짐바브웨 달러: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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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지폐를 더 많이 발행해서 국민들을 해탈시켜 보겠습니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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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정부에서는 [[2008년]] [[1월]]부터 [[7월]]까지 3억%라는 자체 발표를 내놨지만, 이것도 줄이고 줄여서 내놓은 발표라 보고 있다. 경제지인 [[포브스]](Forbes) 아시아판에서는 짐바브웨의 2008년 초인플레이션율이 '''6.5×10^108(10의 108제곱이라고 읽는다.)% = 6억 5000만 [[구골]]%(...)'''<ref>'''6,5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ref>라는 어마어마한 발표를 내놓았었다. 포브스 아시아판에서 나온 공식 기사는 [[2011년]] [[포브스]] 홈페이지 개편으로 삭제되었지만 이곳을 근원으로 인용한 자료는 여전히 남아있어 유명하다. 이 정도면 평균적인 물가상승률이 '''매일''' 98.66%정도.<ref>이 말은, 오늘은 1천원짜리 과자가 내일이 되면 2천원, 모레는 4천원...해서 1달 뒤에는 '''1조 738억원'''이 된다는 뜻이다(...). <s>이건 뭐...체스 설화도 아니고...</s></ref> 이정도면 '''천문학적'''이란 말도 '''경제학적'''이란 말도 부족하다. <s>실은 [[불교]]적이다.</s>  하지만 아무리 짐바브웨라 할지라도 포브스 아시아판의 수치는 너무 큰 감이 확실히 있으니, 위키백과에 게시된 인플레 율을 참고하자.
[[짐바브웨]] 정부에서는 [[2008년]] [[1월]]부터 [[7월]]까지 3억%라는 자체 발표를 내놨지만, 이것도 줄이고 줄여서 내놓은 발표라 보고 있다. 경제지인 [[포브스]](Forbes) 아시아판에서는 짐바브웨의 2008년 초인플레이션율이 '''6.5×10<sup>108</sup>(10의 108제곱이라고 읽는다.)% = 6억 5000만 [[구골]]%(...)'''<ref>'''6,5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ref>라는 어마어마한 발표를 내놓았었다. 포브스 아시아판에서 나온 공식 기사는 [[2011년]] [[포브스]] 홈페이지 개편으로 삭제되었지만 이곳을 근원으로 인용한 자료는 여전히 남아있어 유명하다. 이 정도면 평균적인 물가상승률이 '''매일''' 98.66%정도.<ref>이 말은, 오늘은 1천원짜리 과자가 내일이 되면 2천원, 모레는 4천원...해서 1달 뒤에는 '''1조 738억원'''이 된다는 뜻이다(...). <s>이건 뭐...체스 설화도 아니고...</s></ref> 이정도면 '''천문학적'''이란 말도 '''경제학적'''이란 말도 부족하다. <s>실은 [[불교]]적이다.</s>  하지만 아무리 짐바브웨라 할지라도 포브스 아시아판의 수치는 너무 큰 감이 확실히 있으니, 위키백과에 게시된 인플레 율을 참고하자.


* (표-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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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에서도 보이듯, 2000년도부터 심상치 않았던 인플레는 2006년 수표형 화폐(ZWN 시리즈 참고)가 도입됨에 따라 기괴할 정도로 심해지더니 2008년 8월 개혁때는 극도로 최악 수준까지 치달아 완전히 정신줄을 놓게했다. 우습게도 화폐개혁을 시도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보다도 못한 격으로 심하게 물가가 '''오르기만''' 했다. 이런 상황이면 상식적으로 돈이 썩어나는게 정상이겠지만, 현실은 되려 화폐부족이 만성이었다. 그 이유는 정부가 모든 이들의 화폐를 은행에 예치하도록 조치한 후 하루에 딱 '''1억 달러'''만 뽑을 수 있게 해놨기 때문. 물가 상승률을 보면 알겠지만 돈 뽑으러 은행에 갔다가 돌아오면 돈이 다 떨어진다고 한다.(...) 이 덕분에 2009 [[이그노벨상]] 수학 부분 수상.
위 표에서도 보이듯, 2000년도부터 심상치 않았던 인플레는 2006년 수표형 화폐(ZWN 시리즈 참고)가 도입됨에 따라 기괴할 정도로 심해지더니 2008년 8월 개혁때는 극도로 최악 수준까지 치달아 완전히 정신줄을 놓게했다. 우습게도 화폐개혁을 시도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보다도 못한 격으로 심하게 물가가 '''오르기만''' 했다. 이런 상황이면 상식적으로 돈이 썩어나는게 정상이겠지만, 현실은 되려 화폐부족이 만성이었다. 그 이유는 정부가 모든 이들의 화폐를 은행에 예치하도록 조치한 후 하루에 딱 '''1억 달러'''만 뽑을 수 있게 해놨기 때문. 물가 상승률을 보면 알겠지만 돈 뽑으러 은행에 갔다가 돌아오면 돈이 다 떨어진다고 한다.(...) 이 덕분에 2009 [[이그노벨상]] 수학 부분 수상.


고로 지금의 1 Z$는 예전의 1조×100억×1000(=10^25,'''10자([[秭]])''') Z$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조 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해야 할 정도로 통화 가치를 상실하게 되자 2009년 초 짐바브웨 정부는 GG를 치고 화폐를 마지막으로 [[디노미네이션]] 한 후 자기나라 화폐를 '''포기해 버렸다.''' [[흠좀무]]. 그래서 짐바브웨에선 그간 암암리에 통용되던 [[남아공 랜드]]와 [[미국 달러]]가 '''공식 화폐'''로 되어버린 상태. 어쨌든 덕분에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고. 그런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66&aid=0000174369| 이젠 갖가지 통화들도 도입하고 있다].
고로 지금의 1 Z$는 예전의 1조×100억×1000(=10<sup>25</sup>,'''10자([[秭]])''') Z$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조 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해야 할 정도로 통화 가치를 상실하게 되자 2009년 초 짐바브웨 정부는 GG를 치고 화폐를 마지막으로 [[디노미네이션]] 한 후 자기나라 화폐를 '''포기해 버렸다.''' [[흠좀무]]. 그래서 짐바브웨에선 그간 암암리에 통용되던 [[남아공 랜드]]와 [[미국 달러]]가 '''공식 화폐'''로 되어버린 상태. 어쨌든 덕분에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고. 그런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66&aid=0000174369| 이젠 갖가지 통화들도 도입하고 있다].


=== 결국 폐지...<s>는 함정인가?</s> ===
=== 결국 폐지...<s>는 함정인가?</s> ===

2016년 5월 6일 (금) 01:50 판

개요

짐바브웨에서 사용하 화폐. ISO 4217코드는 4종류나 되는 관계로 후술, 기호는 Z$로 표기한다. 보조단위는 센트이며, 인플레는...생각이고 뭐고 그만두고 그냥 포기하는 게 편하다. 발행은 짐바브웨 준비은행(Reserve Bank of Zimbabwe) 담당이었다. 듣보잡 취급의 제 3세계로 묶여있던 짐바브웨를 (주로 경제학에서) 유명한 나라로 만들어준 화폐이자 무가베의 훌륭한(...) 정치도구였다.

(통용 당시) 환전 및 사용

짐바브웨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뉘는데 동아프리카 종단 여행객, 잠비아와 공유하는 빅토리아 폭포를 보기 위한 관광객, 그리고 비지니스 사업가이다.

빅토리아 폭포만 보고 온다면 잠비아측에서만 보거나 짐바브웨로 넘더라도 어차피 미국 달러로 지불하면 될 일이니 별 상관 없었지만, 짐바브웨에 체류하는 종단 여행객이나 사업가의 경우엔 사정이 달라서 늘상 환전 문제에 시달려야 했다. 인플레이션 전성기(?)때는 말 그대로 잠만 자고나니 가격표가 바뀌는 상황이었고, 국경 근처의 환전소나 은행 환전소등은 이용하면 기부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환율을 보였기에 하루를 암환전 미션수행부터 하는게 일상이었다. 해탈한 짐바브웨인처럼 여행객도 환율 문제에서 해탈하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을 지경인데, 그렇다고 카드를 쓸 도 없는게 카드로 결제하면 기부나 다름없는 공식 환율로 계산되어 인출되었기 때문이다. 즉, 5,000원짜리 밥 먹겠다고 무심코 카드를 긁으면 6만원이 인출되는 꼴이었다...

또한 짐달러를 남겨봤자 한국에서 환전은 커녕 추심도 불가능했고 아니 그건 뭐 당연한... 인근국인 잠비아나 남아공에서도 환전을 해주려 하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짐바브웨 국내 환전상들이 해줄리 만무했으며, 설령 해주더라도 이미 불리해진 값이 된다. 결론적으로 교환하게 되면 그건 그날 모두 써야만 했다.

그러던 것이 2015년(사실상 2009년 후반기부터) 공식 폐기 이후로는 이러한 걱정이 모두 없어지게 되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

지폐를 더 많이 발행해서 국민들을 해탈시켜 보겠습니다.

짐바브웨 정부에서는 2008년 1월부터 7월까지 3억%라는 자체 발표를 내놨지만, 이것도 줄이고 줄여서 내놓은 발표라 보고 있다. 경제지인 포브스(Forbes) 아시아판에서는 짐바브웨의 2008년 초인플레이션율이 6.5×10108(10의 108제곱이라고 읽는다.)% = 6억 5000만 구골%(...)[1]라는 어마어마한 발표를 내놓았었다. 포브스 아시아판에서 나온 공식 기사는 2011년 포브스 홈페이지 개편으로 삭제되었지만 이곳을 근원으로 인용한 자료는 여전히 남아있어 유명하다. 이 정도면 평균적인 물가상승률이 매일 98.66%정도.[2] 이정도면 천문학적이란 말도 경제학적이란 말도 부족하다. 실은 불교적이다. 하지만 아무리 짐바브웨라 할지라도 포브스 아시아판의 수치는 너무 큰 감이 확실히 있으니, 위키백과에 게시된 인플레 율을 참고하자.

  • (표-인플레)

위 표에서도 보이듯, 2000년도부터 심상치 않았던 인플레는 2006년 수표형 화폐(ZWN 시리즈 참고)가 도입됨에 따라 기괴할 정도로 심해지더니 2008년 8월 개혁때는 극도로 최악 수준까지 치달아 완전히 정신줄을 놓게했다. 우습게도 화폐개혁을 시도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보다도 못한 격으로 심하게 물가가 오르기만 했다. 이런 상황이면 상식적으로 돈이 썩어나는게 정상이겠지만, 현실은 되려 화폐부족이 만성이었다. 그 이유는 정부가 모든 이들의 화폐를 은행에 예치하도록 조치한 후 하루에 딱 1억 달러만 뽑을 수 있게 해놨기 때문. 물가 상승률을 보면 알겠지만 돈 뽑으러 은행에 갔다가 돌아오면 돈이 다 떨어진다고 한다.(...) 이 덕분에 2009 이그노벨상 수학 부분 수상.

고로 지금의 1 Z$는 예전의 1조×100억×1000(=1025,10자()) Z$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조 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해야 할 정도로 통화 가치를 상실하게 되자 2009년 초 짐바브웨 정부는 GG를 치고 화폐를 마지막으로 디노미네이션 한 후 자기나라 화폐를 포기해 버렸다. 흠좀무. 그래서 짐바브웨에선 그간 암암리에 통용되던 남아공 랜드미국 달러공식 화폐로 되어버린 상태. 어쨌든 덕분에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고. 그런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이젠 갖가지 통화들도 도입하고 있다.

결국 폐지...는 함정인가?

2015년 10월 1일 부, 공식적으로 짐바브웨 달러가 짐바브웨에서 퇴출되었다. 이로서 짐바브웨 달러 최종 공식 환율도 $35,000/USD (3경5천조ZWR/USD)로 갱신된 후 공식적으로도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서방으로부터 해방되어 미국 달러 대신 자국통화를 마련했으나, 이후 걷게된 정계의 막장행보로 인해 짐달러를 신용한 국민들은 그 대가로 1978년 대비 대략 515,615,792,575,132,586,918,090,748,379배(소수이하 버림...)의 재산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 그러나, 2016년 5월 4일,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위한 채권 달러(Bond Dollar)를 발행하여 이중통화채(Dual Currency Bond)로 운영할 예정이 있다고 발표하였다. 발행량은 약 2억 달러.

현찰 시리즈

3차례의 화폐개혁 당시 교환비는 아래와 같다.

  • 2009년 2월 : 1,000,000,000,000 ZWR/ZWL (4기)
  • 2008년 8월 : 10,000,000,000 ZWN/ZWR (3기)
  • 2006년 8월 : 1,000 ZWD/ZWN (2기)
  • 1980년 1월 : 1.473 USD/ZWD (1기, 추정값)

2009년 9월 ~ 2015년 9월의 행적

  • 2014년 12월 2일부터 소액전 문제해결을 위해 Bond Coin(결박주화)을 발행하였다. 액면이 큰 미국 달러의 소액전 역할을 대신하는 동전이므로 1:1로 호환된다. 이는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이 이뤄진 국가 대부분이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 완전 폐기가 내정되고 난 후인 2015년 6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내국인 한정으로 1인당 미국 5달러까지 (구 17경 5천조 짐바브웨 달러(ZWR)어치, 신 17만 5천달러(ZWL)) 짐바브웨 달러를 교환해주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렇게 제약을 둔 것은 중앙은행이 마련한 외환잔고가 별로 없기 때문. 제목은 뒷북이나 기사 참고.

4기 ZWL (2009.02 ~ 2009.08)

최후에 나온 짐바브웨 달러. 2009년 2월 2일에 도입되었다. 종류는 7가지(1, 5, 10, 20, 50, 100, 500)인데, 은근히 최고액권인 500달러는 지금도 구하기 어렵다. 등장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버림받은 비운의 권종이기도 하다.

이 녀석을 만들 때 무려 1조 : 1리디노미네이션을 하였다. 당시 환율은 공식 22달러, 시장 300달러. 그러나 같은해 4월 12일까지만 유통되고 그 이후로는 사실상 짐바브웨의 법정 화폐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때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화와 미국 달러화는 몰론, 유럽연합 유로화까지 들어가 세가지가 공식적인 법정화폐가 되었다.

ZWL 최후의 환율은 8월 28일 공식환율인 361.62달러이다.(이미 시장에선 달러랜드가 잘만 통용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시장환율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표4)

3기 ZWR (2008.08 ~ 2009.01)

짐바브웨 기념품[3]

2008년 8월 1일 도입되었고, 구권과 교환비는 1:100억...그리고 환율은 공식 7.58달러에 시장 40~50달러였다. 지폐종류는 그나마 ZWN보다 5종류 적어서 27종류. 몰론 이것도 3차례에 걸쳐서 발행했는데, 초기 7종류(1달러~1000달러), 중기 16종류(1만달러~500억달러), 말기 4종류(10조달러~100조달러)이다. 너무 밋밋한 ZWN에 비하자면, 이쪽은 그나마 돈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명목상 최고액권 100조달러짜리 지폐는 KBS 스펀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숫자가 높은 지폐로 소개할 정도였다.[4] 지금은 시중에서 비싸야 3달러면 완전히 새 것으로 구할 수 있다. 대량구매하면 장당 1달러 후반대도 가능하다. 하지만 처음 나왔을 땐 당연히 환율을 감안하여 찍는 잉여스러운 세심함이 있었기에 비쌌다. 스펀지에서 소개한 가격 16,500원도 이런 초창기 때 가격. 서울특별시 회현지하상가에 가면 우표상이나 수집상한테서 다발로 살 수 있다.

이런 막장 인플레이션은 짐바브웨 대통령인 로버트 무가베가 나라를 운영할 돈이 없다고 돈을 찍어내서 충당하는, 적어도 경제학과 1학년 과목인 경제학원론, 아니 고등학교 1학년 수준 사탐 경제를 공부했으면 절대 못할 일을 실제로 벌여서였다. 아니, 사실 이런 내용은 중학교에서도 얼핏 가르치고 있으니... 그러니 중학생을 대통령으로 덕분에 경제에 관여하는 극약처방 중 하나인 화폐개혁이 단순한 '0' 삭제놀음으로 전락했다.

다만 이때가 환율변동이 정말로 극심해서 세계 각국 언론들의 전폭적인 관심도 받았다. 그게 좋은 것 만은 아니지만! 2008년 11월 경부터는 가격표가 한 나절마다 단위마저 바뀌는 기이한 현상까지도 있었다.

ZWR 최후의 환율은 공식 123억 달러, 시장 300조 달러!![5] 뱀발로, 위에 언급한 경제지 포브스의 신세기급 발표는 이 때의 자료로 만들었다.

짐바브웨 현지에서, "돈으로 집안도배를 가능하게 해준 무가베 대통령님 감사요!"과 같은 광고가 붙은 적도 있었다. 그러니까, 돈이 한낱 벽지보다도 더 가치가 없었다.

100조 달러 지폐가 2012년 설을 맞이하여 이색 세뱃돈으로 인기가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독특한 데다가 싸게 먹히고 받는 아이들에게 인플레이션의 교육까지 할 수 있어서 일석삼조라고... 는 어른들의 생각이고 환전 시도하고선 욕하겠지.[6]

(표3)

2기 ZWN (2006.08~2008.07)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의 신호탄.

2006년 8월 1일 도입되었다. 교환비율은 1:1000이며 당시 환율은 공식 250달러, 시장 600달러. 얼마나 막장이면 돈이 돈 같지 않고 수표처럼 생겼다. 일단 공식적으로 정말 수표(Money Check)라는 점은 제껴두고. 그냥 하얀 백지에 색깔 좀 입히고 글씨와 숫자를 나열해 놓은 것이 전부. 75만 달러짜리의 홀로그램은 그나마 특별대우를 해준거다.

지폐종류가...정말 매우 매우 다양한데, 모두 합하면 무려 32종류나 된다. 그렇다고 32종류가 한꺼번에 돌아다닌건 아니고, 2번이나 시리즈를 갈아치운 결과. 처음엔 1센트~50센트의 저액권을 포함해 1달러~50만달러까지를 출시하였고, 2007년 중순에 25만달러와 75만달러 및 5억달러까지 연달아 출시하는 것도 모자라, 막판에는 Special-agro 어그로 Cheque라고 불리는 초고액권 4종류를 내놓았다.(50억, 250억, 500억, 1000억.) 그러나 품질은 망했어요[7]급으로 조악한데, 급박하게 바뀌는 상황에 디자인에 공들일 시간따위 있을리가 없으니 일단 찍고 보자는 식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크기 규격이 다른 돈이 출몰하거나, 은화에 1기 시절 액면이 찍히거나[8], 그 외 아무런 위조방지장치를 달지 않아, 은행 ATM을 단순한 계수기로 만들어버렸다.

통용권에 "유효기간"을 명시한 첫 사례이자, 앞으로 발행한 모든 짐바브웨 권종에는 이러한 유효기간이 제시되는 전통(?)이 탄생하게 되었다. 최대 유효기간은 발행 후 6개월!! 하룻강아지 인생...아니, 금생[9]

참고로 ZWN 최후의 환율(2008년 7월 31일)이 공식 465억, 시장 5100억이었으니...짐바브웨 1000억달러권은 대략 한국돈으로 실질값 200원에서 명목값 2000원까지 했다는 의미가 된다. 흠좀무. 그렇다고 정부가 아예 손을 놓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자기네 나라인데 이따위로 돌아가는 꼴을 못 보겠는지 몇번가량 환율시장에 개입한 적이 있었다. 2007년 4월에는 특별환율안(Special Rate)을 제시하여 당시 시장환율 3만달러를 15000달러까지 떨어트리는데 성공했지만...닷새만에 도로 35000달러까지 회복하면서 물거품이 돼버린 전례도 있었다. 니들이 고생이 많다

견디다 못했는지 2008년 5월 5일에는 결국 고정환율을 버리고 변동환율을 채택, 그리고 헬게이트는 열렸다.

2008년 5월 4일 공식환율은 30,000달러. 그리고 2008년 5월 5일 공식환율은 168,815,333달러 33센트를 찍었다! 우리 단위가 달라졌어요!'(참고로 그날 시장환율은 1억 9천만 달러였다.)

(표2)

1기 ZWD (1978 ~ 2006.07)

1978년 로디지아 파운드를 대신하여 페그제로 도입되었다. 도입 당시 환율은 미국 1달러에 짐바브웨 0.6788달러. 이후, 1980년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때는 1:1 비율로 교환해주었다.

하지만 90년대 초, 당시 영국인 토지를 몰수한 보복성으로 조치된 지원금 철폐 및 무역 보이콧에 대항한 무가베의 덮어놓고 소비하기라는 기적은 아니고 미라클한 경제정책이 훌륭히(?) 막장길을 닦아주었는데, 덕분에 1994년의 교환비율은 1:6.82까지 치솟았으며, 이듬해 95년에는 8.26달러, 96년 9.13달러, 97년 10.50달러, 98년에는 18달러, 그리고 99년에는 36.23달러를 기록하였고, 대망의 2000년에는 55달러까지 치솟아버리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웠다. 불과 20년 사이에 돈값이 거의 100배나 떨어져 버린 것이다. 더군다나 이거, 암시장도 아닌 공식 환율이다.

2000년 이후로는 정부가 잠깐씩 손을 보는 것 외에는 환율계산에 손을 놓았고, 이때부터 암시장 환전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었다. 2004~5년경부터는 무한히 치솟는 물가를 실물화폐가 따라잡지 못하자[10], 조폐소에서 얌전히 대기타던 지폐용지에 수표를 급조해 마구 찍어내기까지 이르렀다. 그때 발행된 지폐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액면이 5천달러인데도 희미하게 50달러라고 찍힌 부분을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이를 긴급발행권이라 한다.

ZWD가 폐기될 2006년 8월 직전의 암시장거래가는 무려 US$ 1 = Z$ 550,000였다...

(표1)

각주

  1. 6,5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2. 이 말은, 오늘은 1천원짜리 과자가 내일이 되면 2천원, 모레는 4천원...해서 1달 뒤에는 1조 738억원이 된다는 뜻이다(...). 이건 뭐...체스 설화도 아니고...
  3. 실제로 짐바브웨에서 기념품으로 팔기도 한다.
  4. 액수로만 따지면 1946년 7월 11일 헝가리에서 발행한 1(100,000,000,000,000,000,000) 펭괴권이 최고값이나, 헝가리 1해 펭괴권은 약자로 표기했기 때문에 실제로 '0'이 가장 많이 박혀나온 지폐는 바로 이 100조 달러짜리 지폐다.
  5. 그러므로 100조달러의 실제 가치는 대략 350원 정도였다. 명목가치는...직접 계산해보자. 귀찮아
  6. 실은, 인플레가 일어나기 전에도 한국에선 짐바브웨 달러를 취급하지 않았다.
  7. 그래도 2000년대 초 이라크 디나르보다는 훨씬 좋다.
  8. RBZ라고 찍혀야 할 부분에 500이라든가 1000이 찍혀있다.(...) 이 두 액면은 막장테크 타기 이전에 주로 인쇄되던 액면인데, 한국식으로 말하면 만원짜리 지폐에 은화로 "5000"이라 찍힌 격.
  9. 이 내용은 2009년 9월 24일과 25일 사이에 KBS뉴스의 보도도 탔었다.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자국돈에 유통기한을 줘서 앞으로는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내용. 그런데 뒷북.
  10.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지금 이 시점에서 1달러 환율이 대략 500만원정도 된다고 가정해보자. 한 달쯤 먹고살려면 사과상자가 대체 몇 상자나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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