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cp-wiki.wdfiles.com/local--files/scp-573/Flute.bone.jpg?width=220 |
| SCP-573 |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절차는 딱히 필요없다. 대상은 L██████ 박사의 책상에 보관되어 있다.[1] SCP-573은 제 62 기지의 보관함에 격리되어 있으며, 대상을 격리 장소 바깥으로 옮기려면 고위 인원 2명의 승인이 필요하다. 보조 연구원 2명 이상의 동반 없이는 어느 누구에게도 SCP-573의 조작은 허용되지 않으며, 특히 어린이를 상대로 한 SCP-573의 실험은 O5 등급의 승인 없이는 전면 금지되어 있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573은 뼈로 만들어진 피리이다. 탄소연대측정법으로 검사한 결과 수천년 전의 물질로 추정되며, DNA 검사 결과 인간 여성의 대퇴골로 구성되었음이 밝혀졌다. 그 크기를 보아선 약 7~12세 어린이의 뼈로 추정된다.
SCP-573은 재단의 요원들이 루이지애나 주의 ███████████████에서 잇따르던 아동 실종 사건을 조사하던 중 발견되었다. 그 때 요원들은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 무리에 의해 습격받았고, 간신히 동물들을 저지하자 이번엔 SCP-573의 전 소유자였던 Darald King[2]에 의해 조종당한 몇몇 실종된 아이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은 요원 ███가 Mr. King에게 총을 발포해 사살함으로써 막을 내렸고 아이들도 모두 공격을 멈추었다.
SCP-573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 연주되는 동안 동물들이나 청소년기 아이들은 매우 수용적인 상태가 되었으며, 영향을 받은 모든 생물체들은 최면 상태가 풀리더라도 연주자가 요청하는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따르려 들었다. 일단 한 번 연주되고 나면 실험 대상들은 연주된 시간의 약 5배 가량의 시간 동안 최면 상태에 빠졌다. SCP-573을 연주하는 데는 특별히 음악적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SCP-573을 연주하려는 사람은 마치 수 년 간 피리를 연주해 봤던 사람처럼 능숙하게 대상을 연주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자신이 원하는 곡마저도 자유자재로 연주할 수 있다.
부록[편집 | 원본 편집]
████년 ██월 ██일 이후로 인간을 이용한 모든 SCP-573 관련 실험을 금지한다.
일지-573호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SCP-573은 연주자에게 혐오증 내지는 편집증과 같은 감정적 증상을 유발하며, 특히 10대 어린이들을 향해 표출된다. 이런 감정들은 결국 점진적으로 쌓여가다가 연주자로 하여금 자신의 영향 하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악의를 품고 폭력을 행사하게 만든다. 따라서 SCP-573을 이용한 대인 실험은 무기한으로 연기하겠다. - O5-6
일지-573호[편집 | 원본 편집]
Julius L██████ 박사의 개인 일기장
일기 573-1:
나는 재단에서 연구를 해오면서, 공식적인 일지에 개인적인 관측 내용은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내 생각을 일단 저장해 두되 언제라도 다시 반영할 수 있도록 일기에 적어두기로 했다. SCP-573은 어린이와 동물들을 달래고 매료시킬 수 있는 피리다. 최면에 빠진 동안 실험체들은 피리 연주자가 요청하는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고 그 가능성도 무한하다. 지금까지 치뤄진 동물 실험에선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임 직원은 내게 아이들에 대한 실험을 허가해줬다. 나는 남자아이 3명, 여자아이 3명으로 총 6명으로 이뤄진 8살짜리 어린이들을 데리고 실험할 예정이다. 한 명 한 명당 정신적, 육체적 향상도를 기록할 것이며 나머지 둘은 외부 자극 없이 언제까지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할 것이다.
현재 시험 과목: Cindy, 여성, 육체 향상 Tom, 남성, 육체 향상 Mariah, 여성, 정신 향상 Stewart, 남성, 정신 향상 Relanna, 여성, 한계 연구 Sam, 남성, 한계 연구
일기 573-2:
오늘 아이들과 만났고 모든 것들은 잘 돌아가고 있다. 애들은, 글쎄, 애들이란 말이지, 천사들이 되기도 하고 괴물들이 되기도 한단 말이야. SCP-573이 아이들을 알아서 한줄로 잘 세워주는 이상, 나는 내 존재야말로 이 실험에 제일 도움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거기다가 이 아이들이 내 관리하에 있는 동안 명목상으로나마 애들을 관리하던 사람들은 죄다 다른 일을 하러 떠난다. 또 이런 불행한 상황 때문에 아이들은 내가 바라던대로 각각 별도의 방에 들어가지 않고 한데 뭉쳐서 내가 다 관리하게 된다. 아이들은 처음 만났을 땐 꽤 시끄러웠지만, 의자에 앉힌 뒤 첫 연주로써 10분 동안 SCP-573을 불었더니 아이들은 그 즉시 얌전해졌고 몸의 긴장도 풀렸다. 나는 Tom과 Cindy에게 쉽게 해낼만한 여러 기초훈련을 시켰고, 그 다음 Stewart와 Mariah에게도 간단한 수학문제와 발표를 하게 했다. 여기까진 아직 매우 간단한 프로젝트다.
일기 573-5:
실험에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오늘은 육체 실험군 아이들에게 작업복을 입게 한 뒤 텀블링 위에서 놀게 했다. 아이들에 대한 근접 관찰 결과 SCP-573의 영향을 받는 동안엔 육체적 매력이 훌륭하게 상승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일기 573-7:
난 오늘 내 자신을 가눌 수가 없었다. 아이들을 보면, 이 애들은 자기들이 무아지경이 된 동안의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할 거란 걸 알지만, 이렇게 조종하는 동안 그들을 바라보면 나는 참을 수가 없다. 아이들은 날 언제나 참을 수 없게 하고, 참을 수 없고, 참을 수 없는 데다 내게 눈도 깜빡인다. 내게 부비적대 온다. 아이들이 할 법한 요구를 해 온다. 해 줘야지. 내겐 이 애들에게 받은 기쁨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줄 의무가 있어. 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작은 몸뚱이들인지, 정말 사랑스러운 애들이야. 아이들은 나를 관찰하는 걸 즐겼고, 나는 미소로 답해줬다.
일기 573-9:
요 망할 것들. 이것들은 기억 안 나는 척 오리발을 내밀지만 난 다 알아! 오늘 내가 방에 들어올 때 이놈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궁시렁대고 있었다. Cindy는 손가락을 2인치쯤 벌리면서 이걸 갖고 웃고 있었고, Tom이 그 아저씨 건 그거보단 훨씬 컸다(…)고 말하는 것도 똑똑히 들었다. 아 그래, 두고 보자 이것들. 이제 누가 봐도 이 괴물놈들을 두고 순수한 애들이라고 할 순 없을 거다. 뭔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양 굴고 있지만 본인들이 더 잘 알겠지. 이 녀석들이 날 갖고 장난친 데 대해 뉘우치고 있는 건 잘 알겠지만, 응분의 대가는 확실히 치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일기 573-13:
내가 그것들에게 뭘 해야 하는지 따윈 중요치 않다. 이 새끼들은 여전히 날 괴롭히고, 여전히 뒷담화를 한다. 이 더러운 강아지같은 것들이 지금 나보다 훨씬 낫다고 착각하는 거지? 너희들보다 더 배운 박사님을 뒤에서 이야기해도 모를거라고 생각했나보지? 오, 얘네들 진짜 문제가 있구나. 내가 하던 사소한 일들과도 차원이 달라. 더 이상 화상이나 베이는 정도론 안 끝날 거야. 그래, 이 무례한 아이들한테 진짜 벌이 뭔지 제대로 알려줄테다!
주석: ████년 ██월 ██일, 경비원이 제 63 기지의 아동 관리자 Dolores Trai로부터 경보를 받았다. 301호실에 도착한 경비원은 L██████ 박사가 맡고 있던 어린이들의 피를 뒤집어쓴 채 유해더미 위에서 뛰어다니고 웃어재끼면서 '이 애새끼들에게 저지른 짓'을 떠들어대던 광경을 목격했다.
L██████ 박사의 이전 경력엔 불안정함이 보이지 않은 관계로, 우린 이런 감정들이 SCP-573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해당 SCP에 대한 연구를 통해 확실히 입증되지 않는 이상, SCP-573을 통한 인체 실험은 금지된다. - O5-6
해설[편집 | 원본 편집]
원본 동화에서처럼 단순히 애들과 동물들을 마인드 컨트롤하는 정도인 피리처럼 보이지만, 그 실체는 한 술 더 떠서 피리를 부는 사람마저 새디스트 페도필리아, 간단히 말해 천하의 개쌍놈으로 만들어버리는 사악한 SCP. 만일 이 피리가 원본 동화의 그 피리라면 동화 속 아이들도... 심지어 그런 사태가 터지는 걸 이 피리 자체가 바라는 것인지 SCP-978을 통해 피리를 찍어봤더니 데이터 말소급의 결과물이 나왔다.[3]
특히 일기 부분은 토론란에서도 문자 그대로 충격과 공포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평범한 보고 일지처럼 나가더니 난데없이 육체적 매력 운운하는 데서부터 끔찍함을 느껴 추천했다는 의견이 많은 걸 보면 아동에 대한 성폭력에 특히 매서운 서양의 정서상 남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