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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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Logo.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321

작성자 번역자 O5 평의회
TheDuckman O-Road 전자결재

제 목 : 사람의 아이(Child of Man)

격리 등급 : 안전 (Safe)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경 유 : SCP 재단 한국어 위키



1 특수 격리 절차[편집]

대상은 통제 격리실에 보관한다. 취약한 골격과 근육을 보완하기 위해 대상에게 다수의 보조기가 채워져 있다. 대상의 인공 심장은 손상이 없는지 한 달에 한 번 진찰한다. 하루 세 끼의 식사를 대상에게 공급한다. 고체형 음식은 처방된 식단에 따라 제외된다. 현재 세 명의 직원이 임시로 대상에게 배정되어 있다. 대상은 하루에 세 시간의 운동과 물리치료를 받아야하며, 실험에 참여하는 시간 외엔 대상의 방에 격리되어야 한다. 대상은 요구하기 행동이 결여된 관계로, 대상이 봉제완구 몇 개를 갖도록 허가한다.

2 설명[편집]

대상은 여성형 인간으로, 18██년 7월 4일에 태어났다. 대상은 현재 키가 3.1 미터이며, 몸무게는 대략 110 킬로그램이다. 대상의 머리와 눈, 그리고 피부엔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어 있다. 대상은 언어 능력이 없으나 목소리는 낼 수 있으며, 공간 인식 및 지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대상은 낮은 수준의 지능을 보였으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대상은 하급 연구원 아담 █████과 그의 아내인 간호조무사 에블린 █████의 사이에서 난 사산아였다. 하급 연구원 █████는 그의 을 살리기 위해 SCP-590을 포함한 몇몇 SCP들을 독단으로 이용했다. 이 과정은 성공적이었으나, 그 결과물은 조사를 위해 재단의 격리 하에 들어갔다. 대상은 이후 SCP로 지정되었다.

대상은 상해를 평균보다 약 다섯 배 빠르게 치유할 수 있는 회복 능력을 가졌음이 밝혀졌으며, 곧바로 재단 기록에 SCP-321로 등록되었다. 이때부터 대상의 신체는 평범한 인간의 대략 절반 속도로 느리게 노화하기 시작했다. 대상의 노화는 느려졌으나, 대상은 기록상의 어느 인간보다도 크게 성장했으며 현재도 성장 중이다. 대상의 회복 능력은 과도한 줄기세포 생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편집됨]의 사망과 상호작용한 결과로 생각된다.

19██년 초 대상의 심장이 한계에 도달했으며, 대상은 적절한 혈액 순환이 어려울 정도로 지나치게 키가 성장했다. 이 기간에 대상은 심장이 뇌에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신체를 억제했다. 그러나 신체가 천천히 괴사하는 것이 확연했고, 지속적인 상해 치유가 어려울 정도로 대상의 회복 능력이 한계에 달했음이 발견되었다. 1948년 대상의 수명 연장을 위해 인공 심장 개발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심장은 19██년 완성되었다. 직후 대상의 신체 손상은 회복되었다.

대상의 지능은 매우 낮다. 일상생활은 대상에게 매우 번거로운 일이며, 식기 사용 등의 활동을 가르치는데 수개월에서 수 년 정도가 걸릴 수 있다. 대상의 성대는 완전히 발달되었으나 대상은 언어 습득이 불가능해 보인다. 대신 대상은 생후 6개월 이하의 영아들이 내는 것과 같은 울음이나 의미 불명의 소리를 낸다.

18██년 7월 31일: SCP-321을 SCP 항목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합니다. - 하급 연구원 아담 █████
요청 거부됨. - O5-█

18██년 1월 10일: SCP-321을 SCP 항목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합니다. - 인사부장 아담 █████
요청 거부됨. - O5-█

19██년 5월 3일: 우리는 SCP-321에게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습니다. SCP 지정에서 제외할 것을 권합니다. - 기지 관리자 아담 █████, 제04기지
요청 거부됨. - O5-█

19██년 6월 31일: SCP-321을 퇴역하고 가족들에게 돌려보낼 것. 즉시 이행할 것을 명령함. - O5-12
요청 거부됨.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아담. 그녀는 단 한 번도 당신의 딸인 적이 없습니다. 만약 또 다시 이런 짓을 시도할 경우, 본인은 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며 당신은 제거될 것입니다. - O5-1

3 해설[편집]

SCP 재단 최고의 감성드라마

눈치챘겠지만 애덤 █████는 하급 연구원에서 인사국장, 기지 감독관을 거쳐 O5-12로 직함이 변경되고 있다. 100~200년 동안 죽지 않고 O5 임원이 된 것도 놀랍지만 같은 대답과 적당히 하라는 말로 보아 O5-█는 마지막의 O5-1일 가능성도 크다. 그나저나 부분이긴 하지만 O5의 이름을 이렇게 막 공개해도 되는 건가...O5들 신상 때문에 SCP 하나를 케테르급으로 바꾼 전례는?[1]

어쨌든 태어나지도 못한 딸을 잃었다는 슬픔 때문에 금기를 범하면서까지 어떻게든 딸을 되살려놨건만, 그 놈의 재단이 SCP 보관이란 명목으로 가두고 온갖 반인륜적인 실험을 자행하는 걸 두고볼 수 없어 꾸준히 승진하면서 마침내 O5 임원의 자리에 올라서면서까지 딸을 구해내려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부성애 때문에 얼핏 눈시울을 붉힐 수도 있다[2]. 특히나 다른 여러 SCP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재단의 온갖 더럽고 비인간적인 풍조를 생각하면 그의 간절함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바로 그 아버지의 부성애로 인해 결국 딸은 도무지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미 딸은 현실적으로 그들 부부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지나쳐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고위직에 올라서서라도 허깨비를 붙잡으려 하는 한 남자의 어리석은 망집을 보며 혀를 찰 수도 있다.

역설적인 얘기지만, 항목 안에서 설명되고 있는 내용만으로 봐선 오히려 이 아기는 재단이 쭈욱 보호하는 쪽이 앞으로도 훨씬 좋아 보이고 실제로도 죽지 않게 하고 살아가는 데 많은 지원을 해줬다. 게다가 SCP-321을 만들 때 다른 SCP를 무단으로 사용한 걸 감안하면 면박도 과분하고 당장 D등급으로 강등된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 그런데도 뚜렷한 처벌 없이 오히려 승진을 용인하고 최종적으론 재단의 진 최종보스인 O5 임원에까지 기용시켜 주는 걸 보면 만감이 교차하게 된다.

실제로 인공심장의 연구가 현실에서도 1940년대 말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의미심장한 항목이다.

또한 인간이 다른 SCP를 이용하기는 했으나 인위적으로 SCP를 창조한 셈이 된다. 그것도 인간형 SCP다. SCP를 병기화 및 이윤창출의 수단으로도 생각하고 있는 재단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이래저래 포기하기 힘든 SCP이기도 하다. 애덤의 승진도 이렇게 볼 수 있을 듯. 본의는 아니었지만 일반인을 인간형 SCP로 만든 장본인이다.

물론, SCP를 개인 목적으로 전용한 애덤의 재능을 써먹는 동시에 죄를 물어 처벌하고, 재단 전체에 본보기로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321을 살려두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적힌 날짜대로라면 애덤은 늙어죽을 때까지 딸의 이런 모습을 똑똑히 지켜봐야 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다만, SCP재단 세계관상 O5요원들은 늙음과 죽음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듯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애덤은 영원히 이런 상황을 봐야 될 수도 있다.[3] 더욱 안타까운 일은, O5 평의회 구성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Class A를 유지하기에 변칙적 존재에 대한 직접적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딸을 구하기 위한 노력은 딸을 구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아버지가 딸에게 다가갈 수도 없는 결과만 낳았다.

SCP의 특성 자체보다도 부록 네 줄 때문에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SCP.

작가의 말에 의하면, 321을 살리는데 사용된 변칙 개체는 바로 590이다. 여기서 예상할 수 있겠지만, 321은 사실 590과 마찬가지로 잭 브라이트 박사의 동생이다.

SCP-321을 주제로 한(정확히는 이 문서에서 언급되는 재단 직원 애덤)을 주제로 한 [tale]이 하나 있는데, 이 내용도 읽다 보면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애덤은 미주리에 위치한 재단 기지 연구원이자, 혼돈의 반란의 재단 잠입 첩자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서진 신의 교단이 그가 일하던 기지를 습격했고 임신한 그의 아내를 납치했다. 그러나 재단이나 혼돈의 반란이나 그 짓을 벌인 부서진 신의 교단에게 반격하는 것은 지지부진했고, 결국 1년이나 지나서야 반격이 끝났으며, 애덤의 아내는 딸을 출산한 채 이미 사망했다. 그리고 그 딸도 이미 시체가 되었다. 애덤은 죽은 딸이라도 살리고자 SCP-500을 훔치고 SCP-427을 '연구 목적'으로 대여한 다음, 그리고 혼돈의 반란에서 몇 개체를 입수하여 모종의 일을 벌였다. 그 결과물이 SCP-321임은 굳이 말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애덤의 시도는 금세 재단에 들켰고, '살아난' 딸은 재단에 '압류'되어 SCP 개체가 되었다. 연구원 애덤은 자기 딸을 SCP로 지정하지도, 실험을 하지 말라고 항변했지만 재단은 듣지 않았고, 혼돈의 반란도 딸을 구하는 데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애덤은 한 가지 수를 냈다. (그가 혼돈의 반란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재단에 들키지 않았기에) 그는 혼돈의 반란에 있던 자기 동료들을 팔아넘겼고 그 공으로 인사부장으로 승급되었다. 하지만 그 성과가 자기 딸을 되찾게 해주지는 못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아무리 수를 써도 재단이 자기 딸을 'SCP' 취급하는 것은 멈추지 않았고, 그는 한 가지 생각을 한다. 내가 O5가 되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는 18년의 세월 끝에 O5-8의 이름과 사는 곳을 알아냈고, 한때 자기가 배반했던 혼돈의 반란에 그 정보를 팔아넘겨 O5-8이 죽게 한다. 그렇게 그는 O5 일원이 되었으나 그것조차 자신의 딸을 구할 수는 없었다.

4 각주

  1. 다만 애덤 같은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한 다른 O5들의 경우 SCP 재단의 탄생과 가장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다시말해 SCP-001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정보 공개를 철저히 비밀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신상 정보 공개 정도는 있을 법한 경우라 볼수 있을 것이다. SCP-2718에서 두 명의 이름이 공개된 사례가 있기는 하나, 둘 모두 사실상 O5의 지위를 잃은 뒤에 이름이 공개됐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자면, 설정 상으로 2718번은 '공개'되지 않은 SCP라고 할 수도 있다.
  2. 그리고 해당 SCP가 20세기도 아닌 19세기 말에 등록되었다는 부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단과 관련된 이러한 부조리가 먼 예전부터 쭉 이어져 왔다는 반증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그 이후의 시대적 배경인 19██년이 언제인지 정확히 명시되지 않았단 점에서 아버지가 O5-12가 되기까지 딸을 구하겠단 일념 하나로 얼마나 긴 세월을 견뎠을지 생각해보며 전율을 느낄 수도 있다.
  3. SCP의 윤리위원회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