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21-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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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Foundation (emblem).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221-KO

작성자 검토자 O5 평의회
Salamander724 대 결 전자결재

제 목 : 스피노자 도마뱀

격리 등급 : 안전 (Safe)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격리 공간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SCP-221-KO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221-KO는 제17기지의 격리 구역에 보관되어야 한다. 격리실에는 굵은 모래가 깔려 있으며, 격리실의 벽에는 SCP-221-KO가 포획된 장소와 유사한 풍경의 벽지가 발라져 있다. 3일에 한 번 먹이가 공급된다. 먹이로는 과일, 밀웜, 고양이 사료 등이 제공되는데, 대상은 과일에는 설탕을 치고 고기는 구워서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물론 이 요구를 들어줄 필요는 없다.

대상은 재단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또 빠져나가고 싶어하지만, 탈출하기 위한 별다른 능력이 없기 때문에, 보안대원 2명의 교대 근무로 이루어진 최소한의 경계 조치로 충분하다. 배치되는 보안대원 및 연구원은 되도록이면 무신론자일 것이 권장되며, 신앙심이 투철한 사람은 배치하지 않을 것이 권고된다. 특히 아브라함계 3대 종교의 신자는 절대 SCP-221-KO의 보안대원 또는 연구원으로 배치되어서는 안 된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221-KO는 길이 50 cm 정도의 얼룩푸른혀도마뱀(Tiliqua nigrolutea)이다. 성별은 암컷이다. 대상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편집됨] 산속에서 애버리진 토착민들에게 숭배를 받고 있다가 재단 측에 의해 발견되어 확보, 격리되었다. 대상은 말을 할 수 있으며, 확인된 바로 100여 개의 애버리진 토착민 언어와 호주식 영어, 불어, 독어, 노어, 일본어, 만다린 중국어, 베트남어, 한국어, 류큐어 등을 구사할 수 있었다. 대개 단순한 의사소통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영어, 독어, 애버리진 토착 언어의 경우 상당히 수준 높은 언어 구사가 가능하다. 애버리진 토착 언어와 영어를 제외한 언어들을 도대체 어디서 배웠는지 캐물어도 대상은 대답을 거부한다. 대상은 자신이 애버리진 토착 신화에 등장하는 ‘무지개뱀’(The Rainbow Serpent)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본래 자신은 ‘바이암’(Baiame)의 부하 중 하나였으나 지금까지 돌로 변해 있다가 15█년 전에 깨어났다면서 ‘츄쿠파’(Tjukurpa)의 도래가 머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상은 애버리진 토착 신앙뿐 아니라 철학 전반에 상당히 해박한 지식을 보인다. 다만 성격이 매우 삐뚤어졌기 때문에, 무슨 주제로 얘기를 하던지 간에 대화 상대와 반대 스탠스를 취하려고 한다. 논쟁에서 이기면 의기양양하여 긴 파란색 혀를 쑥 내밀며 상대를 조롱하지만, 논쟁에서 지면 보금자리로 파고들어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다. 지금까지 확인된 최장 기간은 4일로, 배가 고프자 도로 기어나와서 먹이를 달라고 요구했다. 대상의 철학 체계는 그때그때 논쟁마다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기성 종교에 대한 극렬한 배척이다. 다른 논쟁에서는 적어도 최소한의 절도는 지키지만, 종교와 관련된 논쟁이라면 상대를 어떻게든 열받게 만드려고 안간힘을 쓴다. 특히 아브라함 계통 3대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경우 배척 정도가 아니라 거의 신성 모독을 넘어 듣는 사람이 얼굴을 붉힐 정도의 모욕까지 일삼기 때문에, 이 종교를 믿는 요원들이 SCP-221-KO를 죽이려고 시도한 적이 24번 있었다. 시도는 모두 실패했으며, 해당 요원들은 모두 D계급 인원으로 강등당했다. 이후 되도록이면 종교를 가진 요원은 대상에 접근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특히 아브라함 계통 종교의 신도는 접근이 아예 금지되었다.

SCP-221-KO와 종교와 관련된 논쟁을 벌인 요원들 중 ███명이 가치관의 붕괴를 겪고 3개월 이상의 정신 치료를 요했으며, 18명이 전술한 대로 SCP-221-KO를 살해하려고 했다. 나머지 6명은 일단 논쟁을 끝낸 뒤 나중에 다시 찾아와서 죽이려고 했다. SCP-221-KO는 요원들이 자신을 살해하려고 하는 와중에도 요원들의 신앙과 종교를 비웃고 냉소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모세가 사막에서 없어진 건 신이 자기를 데려갔다고 멍청한 유대인들을 세뇌하기 위해서였지”, “예수는 사기치는 데 요령이 부족해서 무식한 어부들이나 세뇌했지. 그러다 보니 무식한 놈들이 돈 을궈먹을 신도들을 모으기 힘들어서 나중에 바울이 영입된 거고”, “마호메트는 우물 속에 하인을 내려보내서 ‘마호메트는 알라의 사자이다!’라고 소리지르게 한 다음 ‘이런 신령스러운 일이 있었으니 이 우물 위에 신전을 지읍시다’라고 해서 하인을 생매장시켜 버렸지.” 등이 있다. 대상의 독설 정도와 비교했을 때, 이 정도는 오히려 준수한 편이다.

부록: 면담 기록들 중 일부. 녹화된 것을 녹취한 것임.[편집 | 원본 편집]

면담 대상: SCP-221-KO 면담자: ███████ 연구원 서론: 대상이 일방적으로 말을 걸어왔다.

<전략, 20██년 ██월 ██일>
SCP-221-KO: 소위 신에게 영감을 받았다는 놈들이 한 말을 보면 얼마나 조악하고 쓰레기 같으냐? 대저 너희들이 받들고 빨아대는 종교라는 것은 그런 쓰레기로 쌓아올린 두엄더미가 아니냐?
███████ 연구원: 난 논쟁하지 않겠다.
SCP-221-KO: 왜, 스스로의 인생관이 부정당하는 것이 겁나는가? 개 쪼다 새끼 같으니라고.
███████ 연구원: 너와 논쟁하는 것은 금지 사항이다.
SCP-221-KO: 자신의 비겁함을 규칙의 제약을 내세워 정당화하지 말라.
███████ 연구원: (매우 화났다. 그는 이 부분 이전에도 이런 도발을 몇 시간 동안 당했다) [욕설 편집됨] 도마뱀 새끼가 어디서 [욕설 편집됨]?
SCP-221-KO: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와 있는 예수의 족보가 다르다느니 하는 모순에 대한 고전적인 얘기는 꺼내지도 않겠다. 신이란 어느 육체에도 닿지 않은 영이라고들 하지 않느냐? 그런데 왜 미가야는 앉아 있는 신을 보았고, 다니엘은 흰옷 입은 노인네 신을 보았고, 에제키엘은 불꽃 같은 모습을 한 신을 본 것이냐?
███████ 연구원: 하나님께선 그분 원하시는 모습 그대로 현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SCP-221-KO: 하지만 히브리서 11장 27절을 보면 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잖느냐? 어떤 인간도 신을 결코 두 눈으로 보지 못하느니라. 요한복음 1장 18절. 살아서는 결코 신을 볼 수가 없다더라. 출애굽기 33장 20절. 그렇지만 실로 어떠하냐? 야곱, 욥, 모세, 아론, 나답, 아비후, 이스라엘 노친네 70새끼, 마노아와 그 마누라, 개나소나 다 신을 보았다고 하지 않느냐? 그나마 못 본 놈들은 저 세상 가서 신을 볼 것이라고 마태복음 5장 8절에 씨부려 놓지 않았느냐? 이건 어찌 설명하려느냐? 민수기 23장 19절과 사무엘상 15장 29절을 보면 신은 결코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않는다고 했으렷다. 하지만 예레미아와 요엘은 해악과 은혜를 거두었다가 돌이켰다가, 이미 내린 벌도 후회하는 존재가 신이라고 말했다. 네가 믿는 신은 무슨 신이냐? [욕설 편집됨]. 하하하하!
███████ 연구원: (격리구역에 뛰어든다) 이 개새끼 죽여버리겠어 으아아아!
SCP-221-KO: (목살을 졸리는 채로) 너 같은 놈은 진실을 알아낼 능력도 없거니와, 그럴 자격도 없는 놈이다.
보안대원: 이봐! 거기 뭐 하는 거야! 당장 나와!
███████ 연구원: (계속 목을 조르면서) 뒈져 이 개새꺄!
SCP-221-KO: [편집됨] 하는 신이라는 [편집됨]의 [데이터 말소]나 하다가 뒈져라. 그러면 너도 저 세상에 가서 목수 마누라를 따먹은 신이라는 꼰대하고 [데이터 말소] 할 수 있지 않겠냐? 한 입으로 두 말 잘하는 신이니 동성애자를 돌로 쳐 죽이라면서 자기는 남의 뒷구멍에 [편집됨]해서 [편집됨]하면서 놀고 있을지 어떻게 아냐? 하하하하!
보안대원: 어이, 이 자식 떼어내! 야, 당장 그 손 못 놔? 뒷감당을 어찌 하려고 그래?!
<기록 종료>

결론: ███████ 연구원은 D계급으로 강등당했다. SCP-221-KO를 죽이려고 했다가 D계급으로 강등당한 인원은 이로써 11명이 되었다.

부록: 221-KO-A 사건 관련 면담 기록[편집 | 원본 편집]

(이하 기록은 보안 승인 등급 4등급 이상 인원에게만 열람이 허가됨)

면담 대상: 민간인 ███████████, 애버리진 토착민.
면담자: 기동특무부대 파이-1 소속 4등급 ██████
서론: 대상이 포획될 당시, 대상을 숭배하던 토착민 부족장과 요원이 나눈 대화이다.

<기록 시작, 193█년 ██월 ██일>
██████: 이 도마뱀을 왜 숭배하는 것인가? 말을 할 줄 알기 때문인가?
███████████: 그렇지 않다. 우리가 [편집됨] 님을 숭배하는 것은 단순히 말을 할 줄 안다는 것 때문이 아니다.
██████: 그럼 어째서인가? 궁금하다.
███████████: 우리는 지금 꿈을 꾸고 있다. 항상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이 꿈속에서 잠들어 꿈을 꾸면, 그게 사실 꿈을 깨서 실제 세계를 마주하는 것이다. 그것을 츄쿠파(Tjukurpa)라고 한….
██████: 야만인들의 민담 따위에 흥미 없다. 결론만 말해 달라.
███████████: [편집됨] 님은 ██년 전에 먼저 이 꿈 속으로 돌아오셨다. [편집됨] 님께서는 꿈에서 깨 있는 동안, 이 꿈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끔찍한 일을 보고 또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셨다.
██████: 끔찍한 일이란 무엇인가?
███████████: 당신같은 백인들이 금과 다이아몬드를 캐겠다고 떼로 몰려왔다. 우리들은 살기 좋은 해안가에서 사막으로, 황야로 내몰렸다. 물 건너 태즈메이니아 사람들은 [편집됨] 님이 돌아오시기 전에 이미 모조리 죽임을 당했다. 그러고는 우리의 아이들을 납치해 가서 자신들의 신을 믿도록 가르치고, 술과 마약의 수렁에 빠뜨려 굶어 죽게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의 땅에서 쫓겨났고, 죽임 당하고, 빼앗김 당했다. 이것이 끔찍한 일이 아니면 무엇이 끔찍한 일인가?
██████: 그렇다면 그 끔찍한 일의 원인이 무엇인가?
███████████: [편집됨] 님은 당신들 백인들이 떠받드는 교회와 그 신이 그 원인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우리는 모르고 있었지만, 우리들이 끔찍한 일을 당하기 수백 년, 수천 년 전에도 백인들끼리 서로 싸우고 죽이며 뺏고 빼앗아 왔다는 것도 가르쳐 주셨다. 이것이 모두 당신네들의 거짓 신 때문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 이봐, 그건 말도 안 된다.
███████████: 그 무서운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백인들만 먹고 살고, 백인이 아닌 자들을 죽이는 것을 도왔기 때문에 모두 나쁘다고 가르쳐 주셨다. 그것을 돕지 않은 백인들도, 막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나쁘다고 가르쳐 주셨다.
██████: 그래서 이 도마뱀이 가르쳐준 대로 사제폭탄을 만들어서 세인트 메리 대성당을 폭파시키려고 한 건가?
███████████: 지금은 [편집됨] 님이 먼저 깨어나셨지만, 머지않아 나머지 무지개뱀들도 모두 깨어나실 거다. 그러면 츄쿠파가 다시 시작되고, 붉은 피로 더럽혀진 어머니 대지는 다시 생기를 되찾으리라.
██████: 당신들은 미쳤어. 어이, 이봐! 여기 이 야만인 놈들 싸그리 A급 기억소거 실시한 뒤에 포박 풀어 줘.
<기록 종료>

결론: 대상을 숭배하던 토착민들은 모두 A급 기억소거를 실시한 뒤 석방되었다. 토착민들이 당시 건설 중이던 시드니 세인트 메리 대성당, 멜버른 세인트 폴 대성당, 멜버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을 비롯하여 각지 군소 교회 등 기독교 시설들에 시도한 동시다발적 테러에 대해서는 은폐공작이 이루어져 언론 및 대중에 노출되지 않았다.
██████은 대상을 제17기지로 운반하는 도중 대상과 논쟁 끝에 격렬한 살의를 가지고 대상을 죽이려고 시도했으나, 다른 부대원들이 쏜 총을 허벅지에 맞고 무력화되었다. ██████은 SCP-221-KO를 죽이려다가 D계급 인원으로 강등당한 첫 번째 요원이 되었다.

그리고 [데이터 말소]

부록: 193█년 ██월 ██일자 면담에서 말소된 데이터 내용[편집 | 원본 편집]

(이하 기록은 보안 승인 등급 5등급 이상 요원에게만 열람이 허가됨)

기동특무부대 파이-1은 애버리진 토착민들에게 기억 소거를 실시하기 전에 [데이터 말소]를 이용한 심문을 가했다. 가혹한 [데이터 말소] 끝에 토착민들은 "무지개뱀"들이 변한 돌의 소재를 자백했다. 돌은 토착민들이 울루루(Ulruru)라고 부르는 에어즈록 근처에서 12개, 행잉록 근처에서 5개, 블루 마운틴에서 13개, 그 외에도 [데이터 손상됨]가 발견되었다. 기억 소거를 실시한 뒤에도 ███████████를 비롯한 부족장들은 재단 측에 의해 생포되어 SCP-221-KO-1 ~ 7으로 번호를 부여받고 격리당했다. SCP-221-KO-1 ~ 7은 [데이터 말소]에도 불구하고 "츄쿠파"와 "정령"들의 도래, 그리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언제일지 등 주요한 정보를 끝까지 자백하지 않았고, 결국 D계급 인원으로서 처리되었다. 당시 회수한 돌들 이외에도 토착민들이 자백하지 않은 돌이 훨씬 더 많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 그 소재를 추적할 방법은 없다. 당시 회수한 돌들은 제19기지에 격리되어 있다.

부록: 항의 서한(윤리 위원회→기동특무부대)[편집 | 원본 편집]

작성일자: 201█년 █월 ██일

우리는 나머지 "무지개뱀"을 찾기 위해 호주 원주민들을 잡아서 고문하고 기억 소거를 실시한 뒤 풀어주는 행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합니다. 221-KO-A 사건 당시 1930년대의 호주 상황 하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1973년 호주 당국이 백호주의를 공식적으로 철폐한 이후로도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기억 소거를 실시한다고 해도 고문으로 인한 육체적·정신적 상흔은 남아 있습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를 범신론적 존재들을 미리 격리하기 위해 무고한 인간에게 그러한 상흔을 입히고 무보수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재단 윤리의 치명적 실패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관리부에 당신들의 행위를 보고함과 동시에 당신들의 임무를 정보부로 이관할 것을 요청할 것입니다. 당신들의 무능을 증명하고 싶지 않았다면, 적어도 호주에서 인종 차별 금지법이 제정된 1975년 이전에 보다 철저한 고문을 통해 모든 대상을 확보했어야 합니다.

해설[편집 | 원본 편집]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적인 신념을 가진 도마뱀. 자신의 지식에 대한 자양심이 크며, 이에 대해 논쟁할 때 상대방을 아주 찍어누르려고 한다. 이게 제일 심한게 바로 종교 쪽인데, 특히 아브라함계 종교에는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논쟁하던 사람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이 도마뱀을 죽이려고 한다.

한편, 도마뱀이 자기를 무지개뱀 중 하나라고 하거나 츄쿠파가 도래할 거란 얘기는 호주 토착신앙에서 온 이야기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도마뱀은 호주 토착신앙의 신인 무지개뱀들 중 하나가 맞다. 호주의 골드러시가 시작될 무렵 몽환시에서 깨어난 도마뱀은 토착민들이 잔인하게 인간사냥을 당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았다. 범신론적 존재로서, 꿈 속 세계에서 이쪽 세계를 건너다보며 각종 지식을 많이 알던 SCP-221-KO는 대가리를 굴린 끝에 백인들의 사상, 종교 자체가 폭력적이고 잔인하며, 호주 대륙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CP-221-KO는 백인들의 종교인 기독교의 뿌리인 아브라함에서 갈라져 나온 모든 종교들은 물론, 그것을 정당화했던 사상가들을 증오하고 있으며, 그렇게 똑똑하면서 자기들의 야만성을 제어하지 못한 다른 사상가들 역시 증오하고 있다. 그러니까 모든 사상가와 철학자를 덮어놓고 증오하고 있는 것이다.이래도 까고 저래도 까고

무지개뱀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호주 원주민들을 고문하고 기억제거를 한 뒤 풀어주는 행위를 반복하는 특무부대에게 윤리위가 쿠사리를 먹이는데, 그 쿠사리의 내용이 호주에서 백호주의가 철폐되기 전에 좀더 철저한 고문을 통해 모든 것을 알아냈어야 했다고 타박하는 것이다(...).

원문 토론란에 보면 SCP-682와 대결을 붙여보고 싶다는 의견들이 있다.

별명 『스피노자 도마뱀』은 모세예수무하마드를 세계 3대 사기꾼이라고 씹어댄 17세기의 괴문서 《세 명의 사기꾼》의 저자 원조 리처드 도킨스 『스피노자의 정신』에서 따온 것이다. 물론 스피노자 본인은 그런 책을 쓴 적이 없고, 그의 이름을 빌어 쓰여진 익명서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