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로마군

역사상의 로마 제국은 중세 동로마 제국을 포함하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비잔티움 천도에서부터 오도아케르에 의한 서방 정부 붕괴에 이르는 기간에 해당하는 고대 로마 후기의 군대를 다룬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원래 로마군은 레기오라는 고유의 회전 특화 정규병종을 보유하고 있었다. 레기오는 여러 번에 걸친 개혁을 거친 끝에 오늘날의 전투경찰순경에 비견할 만한 완성된 집단 방어력 및 DPS와 진형 유연성을 갖추게 되어 수백 년간 고대 지중해 세계의 전투기계로 명성을 떨쳤었다.

그러나 레기오는 어디까지나 정면으로 격돌하는 회전에서 강력한 것이었고 제정 후기 고트족이 본격적으로 승마보병 마적단을 활용하여 치고 빠지는 비대칭전으로 로마 제국의 마을과 도시를 약탈하기 시작하자 이동속도가 느린 중장보병 레기오는 퇴로를 차단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로마군도 레기오 주둔 선방어를 버리고 국경 경계부대와 영격용 종심 기동부대를 따로 꾸리게 되었으며, 기존의 근위대도 기동성을 강화한 중앙군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병종[편집 | 원본 편집]

리미타네이(국경경비군)
국경 요새에 주둔하며 경계임무를 수행하다가 적을 발견하면 코미타텐세스에 내습을 알리고 코미타텐세스가 출동할 때까지 요새 방어를 수행했다.
코미타텐세스(기동야전군)
리미타네이로부터 적습을 통보받고 출동하여 직접 적을 영격하는 역할을 맡아, 야만족 승마보병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이 엄선된 젊은 보병과 기병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스콜라이 팔라티나이(금군)
기존의 근위대였던 프라이토리아니가 해체되고 기동력을 중점으로 재편된 황제직속 중앙군.
포에데라티(자치용병)
특정 이민족의 제국령 내 집단 거주와 자치를 허락하는 대신 제공받는 일종의 용병. 대표적으로 살리 프랑크족이 있었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전투방식과 무장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원래 고대 로마군의 레기오는 그리스 호플리테스와 달리 짦은 칼과 타원형/장방형 방패를 써서 집단 방어력과 DPS를 극대화했지만 그런 밀집대형으로는 더 이상 고트족의 내습을 막을 수 없게 되자 주 무장이 개인의 무위가 중요한 긴 칼과 원형 방패로 바뀌었다.

또한 갑옷도 흉갑에서 야만족 스타일의 소매 사슬갑옷으로 바뀌었고, 복식도 투니카 대신 긴팔 상의와 바지를 갖춰입게 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