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홍천기(洪天起, 생몰년 미상)는 조선 초기의 여성 화가다. 세종 연간에 활동한 것으로 보이며, 《용재총화》 및 《연려실기술》 등에 그녀의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

생애[편집 | 원본 편집]

도화서에서 화사(畫史)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잘못을 저질러 사헌부에서 추궁을 받았다. 이때 젊은 시절의 서거정도 패거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활을 쏘며 놀다가 사헌부로 끌려와 홍천기 옆에 앉게 되었는데, 홍천기의 빼어난 미모에 반해 눈을 떼지 못하였다. 이에 보다 못한 대사헌 남지는 '유생이 뭔 죄를 지었겠느냐'며 서거정을 바로 방면해 주었다. 서거정은 홍천기와 헤어지는 것을 무척 아쉽게 여겨, '공사 처리는 범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도 보고, 공소장도 작성하고, 곡직을 따져가며 천천히 해야 마땅한데, 왜 이리 성급하게 방면해 주는 거냐'며 친구들에게 투덜거렸다고 한다.

《용재총화》의 저자 성현은 그녀와 최저, 안귀생 등이 산수화에 명성이 있으나, (안견이나 최경에 비해서는) 범용한 수준이라 평가했다.

대중문화 속의 홍천기[편집 | 원본 편집]

외부 참조[편집 | 원본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