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팔

펜팔(Pen-Pal)은 편지, 전화 등 매체를 통해 사귀는 친구를 일컫는다. 국내에서 펜팔은 과거에 주로 편지를 통해 사귀는 친구로 이용되었으며 현재는 펜팔이라는 말은 '인터넷 매체'를 이용해 사귀는 친구까지 넓어졌다. 그에 비해 어플을 이용해 사귀는 친구는 펜팔보단 '카톡친구'나 '게임친구' 등으로 단어가 새로 생겼다.

그래서 요즘에는 펜팔 친구라 하면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펜팔의 기능[편집 | 원본 편집]

지금에야 인터넷에는 익명이 보장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친구를 사귀고 헤어질 수 있지만 과거엔 오프라인으로 직접 뛰어들어 친구를 사귀어야했다. 그런데 연락처를 알거나 주소지를 알면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 친해지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만나기도 하는 펜팔은 가능한만큼의 익명성을 보장해주었다.

외국인과 사귀는 펜팔의 경우에는 그 나라의 문화나 사는 환경, 언어의 습관이나 경험들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단편적으로 언어로 예로 들면 한국어도 책으로 배우는 것과 실제 사용하는 것이 다르듯이 본인이 그 나라의 언어를 할 줄 안다면 현지에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의 소통은 언어 사용 기술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다. 만일 초보적인 단계에 있다 하여도 자주 연락하고 사용하다보면 조금씩 늘게 되니 공부가 조금씩 되기도 한다.

또한 나이에 관계가 없는 펜팔 유저의 경우에는 그 나라의 어른들만이 가진 혜박한 인생 경험과 지식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물론 어떤 사람이느냐에 따라서 그냥 농담따먹기나 할 수 있지만 만약 인생경험이 높은 사람과 연락이 닿는다면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까지 펜팔을 통해 습득 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 능력[편집 | 원본 편집]

외국인과의 펜팔은 결국 외국어를 사용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물론 번역기가 그 역할의 대부분을 해줄 수 있어도 막상 번역기로 우리말을 영어로 바꾸고 그것을 다시 한국어로 바꾸면 내가 바라던 뜻이 아닌 문장들이 눈에 밟힌다. 따라서 가능하면 본인이 번역기가 없어도 펜팔 친구의 나라의 언어를 구사 하는게 좋고 그렇지 못하다면 한국어를 해당 나라의 언어로 바꿀때 두세번 확인해 내가 말하려는 취지를 제대로 전달하는지 확인하는게 좋다.

주로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이고 그 다음으로 일본어, 중국어 등등이다. 다만, 본인이 그 나라 언어를 못한다고 소개했음에도 현지 언어로 냅다 전송하는 사람들도 있고 일본어, 중국어 사용자라고 해서 그 나라 언어만 쓰는 것도 아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미국인이지만 한국어도 잘해서 내가 서툴은 영어로 보냈는데 답장이 한국어로 올 수 있단 소리다.

한편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서는 의외로 영어가 장점이 된다. 본인도 영어를 공부해서 습득한 만큼 어휘를 사용할 때 쉽고 많이 쓰이는 어휘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 덜 불편하다.[1] 또한 상대방도 어순이나 어휘에 대해 오타를 내기도 하기에 이로 인한 친밀감을 쌓을 수도 있다.

더불어 상대방도 나에게 맞춰주기 위해 모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보내줄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한국어 못하는 외국인이 사용하는 어법, 문법이 아니라 마치 번역기를 쓴 듯 무언가 애매모호하거나 문장을 제대로 끝마치지 않은 답이 올 수 있다.

번역기 사용[편집 | 원본 편집]

번역기로 한국어를 영어나 일본어 등으로 변역할때는 반드시 교차 검증을 해야한다. 예로 들어 다음과 같은 문장을 작성했다 하자.

오늘 서울의 날씨는 매우 추웠어. 그래서 패딩으로 꽁꽁 싸매고 일하러 다녀왔지. 거긴 어때? 날씨 괜찮아?

이것을 주어가 반드시 필요한 영어로 바꾸는 경우 번역기가 뉘앙스를 파악해 i와 you를 적절히 넣을 수도 있지만 i를 넣어야 하는 곳에 you를 집어 넣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국내에서 쓰는 콩글리쉬를 외국에서 알아 들을 수 없으므로 패딩을 padding으로 번역해서 보냈다면 외국인 친구는 '패디드 옷감? 옷감을 입었다고?' 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모국어나 대화하는 언어로 한국어를 변환하고 그것을 다시 한국어로 변환하여 본인이 보내고자 하는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런 문제는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했을때 발생한다. 파파고나 라인으로 번역해서 대화를 할 때에 가끔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어법이 일본에서는 큰 실례가 되는 어법인 경우가 있다. 따라서 좋은 인연으로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면 번역 검수도 중요하지만 대화 예절의 학습이나 단어를 읽고 작문하는 공부를 지속해야 한다.

[편집 | 원본 편집]

  • 프로필은 가능하면 정확하게 기입하는게 좋다. 예로 들어 문법과 단어가 틀린 영어나 일본어로 작성해두면 마치 타국의 사기꾼들이 한국어를 하듯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프로필은 문법을 잘 지켜서 자신의 성격이나 취미, 펜팔 시 원하는 방향 등을 제시해두면 이를 읽고 마음에 맞으면 연락을 할 것이다.
  • 어플리케이션마다 다르지만[2] 사진은 가능하면 본인 사진을 걸어두는게 좋다. 특정 어플은 아무 사진으로 올렸다가 계정이 짤리는 경우도 있다.[3]
  • 연락을 시작할때는 이력서처럼 자기를 줄줄 소개하기보다는 상대방의 관심사나 프로필의 내용을 보고 동일한 관심사거나 경험이 있는 내용으로 시작하는게 좋다. 그렇다 하더라도 처음 이야기를 어떻게 건네야 좋을지 고민하기 때문에 답변이 늦을 수 있고 가끔은 답변이 오지 않을 수 있다.
  • 언어 실력을 따로 프로필에 적어주면 도움이 된다. 예로 들어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능력이 없음에도 있다고 올려버리면 난생 처음보는 단어들이나 고급 회화가 튀어나올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구사 할 수 있다고 올리면 상대방은 최대한 그것을 감안해 대화를 시도 할 가능성이 있다.
  • 답변은 반드시 질문형으로 던져야 좋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질문에 내가 하고 싶은 말만 대답하고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경우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답답해지게 된다. 따라서 해당 질문에 관심이 없더라도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면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전달하고 이것에 대해 설명해달라 묻거나 비슷한 것은 어떠냐고 물어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물론 무지성으로 여러 질문을 던지면 그것 역시도 답변하기 힘드니 관심사 안에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다.
  • 상대방의 관심사를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를 적극 이용하는게 좋다. 예로 들어 상대방이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높다고 한다면 이를 이용해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대화하다 보면 공통 관심사를 새로 찾아낼 수도 있고 적어도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다.

주의사항[편집 | 원본 편집]

앞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어순이 같으나 어법이 다른 경우가 있듯이 각 나라마다 종교, 문화, 관습, 지역 등 특징 때문에 발언을 삼가거나 가능하면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이 존재한다.

  • 튀르키예에서 아타튀르크를 어그로를 끌 목적으로 비판하거나 비방하는 것은 모욕으로 받아들인다.
  • 이슬람 문화권 중 일부 국가 사람들은 열성적인 지지자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슬람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 중국인 중에서는 한국어를 구사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한국어로 대화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그럴 줄 알고 막 받기도 애매한게 중국어만 가능해서 중국어로만 대화를 걸기도 한다.
  • 일본은 시차가 없어 대화하기 가장 좋지만 앞서 설명했듯 우리나라와 인터넷 매체를 대하는 네티켓이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로 인해 마찰을 빚을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것이 한국에서는 읽씹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들지만 일본에서는 먼저 읽은 후 나중에 시간이 남을때 답장을 넣기 때문에 답변이 늦는다는 것이다.[4] 이런 문제 때문에 아예 현재의 문제들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답변을 미루다가 문제가 해결되고 여유가 있을때 읽는 경우도 있다. 혹은 대화 상대와 별로 나눌 이야기가 없다 생각해서 읽씹하는 경우도 있다.
  • 아랍인과 종교 이야기를 나눌때 이슬람 외 종교는 거론하지 않는게 좋다. 같은 이치로 정부에 반하는 의견이나 생각 등을 나누는 것도 좋지 않다.
  • 러시아의 경우 시차 차이가 비슷한 곳부터 상당히 먼 곳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당장 수도인 모스크바와 비교하면 한국과 6시간 차이가 난다.
  • 어딜가나 사기는 존재함을 기억해야 한다. 상대방이 내게 엄청난 호의를 배푸는 것처럼 행동해도 무작정 넘어가지 말고 한 두번 더 생각해서 움직여야 한다. '로맨스 스캠'이라고 연애를 가장한 금전 갈취 범죄도 있으니 상대 이성이 나에게 잘 대해준다고 해서 무작정 경계를 풀지 말자. 연애가 목표라면 실제로 만나고 시간을 보내면서 신뢰를 쌓아가는게 옳다.
  • 또한 상대방이 피싱을 목적으로 특정 부위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도 차단하거나 신고하는게 바람직하다. 만약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면 이를 구실로 협박 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각주

  1. 한국어로 예를 들면 '금일'이라는 말을 '오늘' 혹은 '당일' 등으로 더 많이 쓰는 느낌이다.
  2. 펜팔 어플 중 하나인 Slowly는 사진을 전송 할 수 있지만 프로필에 업로드는 불가하다.
  3. 로멘스 스캠 등 사기 방지 때문이다.
  4. 심지어 이걸 까먹고 답장을 넣지 않다가 나중되서야 부랴부랴 넣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