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텍스트

콘텍스트(Context)는 텍스트를 둘러싼 맥락을 뜻하는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 순수한 텍스트는 극소수이며, 모두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텍스트를 해석할 때, 텍스트의 주변 상황(콘텍스트)을 생각하며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해간다. 그러나 모두 같은 콘텍스트를 가지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마다 의미를 다르게 파악한다.

용례[편집 | 원본 편집]

텍스트의 맥락이라는 뜻이지만, 텍스트 자체가 콘텍스트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지인의 집에 초대 받았을 때 아래와 같은 말을 들었다고 가정해보자.

누추하지만 편히 쉬다 가세요.

그때 당신이 텍스트대로 이해해 "정말 누추하네요."라고 말한다면 분명 지인은 불같이 성낼 것이다. 지인은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한 경우는 당신이 지인을 물 먹이려고 작정하거나, 좀 모자라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원래 이 텍스트는 예의상의 인사이자, '누추해도 아무 말 하지마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악용[편집 | 원본 편집]

문제는 이런 식의 콘텍스트의 해석이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악용되는 곳이 정치판이다.

정치의 경우 명분을 중시하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말을 한다. 예를 들어 반공주의를 외치는 정당의 정치인이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가정해보자.

올바른 사상을 가진 정치인이 당선되어야 합니다.

라고 말을 한다면 정당 지지자들을 집결시키는 영향력을 가진다. 그렇다고 해서 그 정치인에게 그럼 반공주의자가 당선되어야 하느냐고 물으면 "내가 언제 그랬나? 그런 말은 한 적 없다."라고 둘러댈 것이다.

이런 식의 정치적 해석이 늘어날수록 정치판이 비열해지고 혼탁해진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