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야 에미

카나야 에미(金谷 英美)는 만화유리가면》의 등장인물이다. 신 TV판의 성우는 미나가와 쥰코.

프로 수준이라 평가받는 히토보시 학원 연극부 내에서도 최고의 실력파로, 유아에서부터 80대 노인의 연기까지 모두 커버 가능하다고 한다. 첫등장 시에는 귀기 넘치는 마귀할멈 역할을 선보였다.

기적의 사람 오디션 때, 기타지마 마야, 히메가와 아유미 등과 함께 헬렌 켈러 역을 놓고 경쟁했다.

직접 삼중고를 체험하는 식으로 연습한 마야나 아유미와는 달리, 도서관에서 헬렌 켈러와 관련된 자료들을 조사하고, 실제 삼중고를 겪은 소녀의 영상을 십수 차례 돌려보고, 자신의 연기를 영상으로 찍어 검토하는 등, 분석적인 방식으로 헬렌 켈러의 삼중고에 접근했다.

오디션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휘어잡는 다이나믹하고 인상적인 연기로 심사위원들에게 '천상 배우가 되려고 태어난 소녀'라고 불리며, 히메가와 아유미와 동급으로 평가받았다.[1] 그러나 '헬렌으로서 기다리고 있으라는' 최종심사 도중 난데없이 울린 비상벨에 반응해 버렸고, 벨이 그친 순간에야 그 비상벨 역시 심사의 일환이었음을 알아차렸다. 결국 완전히 헬렌 역에 몰입해 있던 마야와, 연기를 위해 이성마저 억제했던 아유미에게 패배했고, 스스로도 '여기 오래 있어봐야 방해만 될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자리를 떠났다.

아깝게 심사에서 떨어졌지만 워낙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덕에, 심사위원들로부터 '이대로 버리기는 아까운 뛰어난 소녀', '언젠가 꼭 같이 일해보고 싶은 연기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카나야 에미 본인도 헬렌의 마음만큼은 계산해두지 못했던 것을 패배 요인으로 여기면서도, '기타지마 마야와 히메가와 아유미, 이 두 명의 라이벌을 언젠가 반드시 뛰어넘어 보이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히메가와 아유미에 이은 새로운 라이벌로 재등장이 기대되는 캐릭터였으나, 그 후 완결에 가까워진 지금까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각주

  1. 아직 연기자로서 경험이 부족했던 마야는 둘보다 한 수 아래로 취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