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음감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어떤 소리를 듣고 그 소리의 음높이(음고音高, pitch)를 알아맞히는 능력어떤 의미로는 괴물. 상대음감과는 다르다. 선천적으로 타고날 수도 있고, 훈련으로 길러질 수도 있다.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은 다들 어느 정도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베토벤이 이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상대음감과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절대음감은 소리의 절대적인 음높이를 알아맞히는 능력이고, 상대음감은 다른 음과의 관계에서의 상대적 음높이를 알아맞히는 능력이다.

쉽게 말해 피아노 건반을 하나만 띡 누르고 이게 뭐게? 해서 “C4”, “5옥타브 파샵”[1] 등 답이 나오면 절대음감을 가진 것이고,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들려준 다음에 건반 하나를 띡 누르고 이게 뭐게? 해서 “미플랫”, “높은 솔” 등 답이 나오면 상대음감을 가진 것이다. 혹은 두 음을 들려 주고 이 음정(音程, 음 간의 거리)이 뭐게? 해서 “단3도”, “완전5도” 등 답이 나오면 상대음감을 가진 것이다.

절대음감이 상대음감보다 우월한 개념처럼 보일 수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예를 들어 아카펠라 곡을 연주한다고 할 때, 상대음감으로 음을 잡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음이 떨어질 때 자기도 아무 생각 없이 같이 음이 떨어져서 화음을 유지할 수 있지만, 절대음감으로 음을 잡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음이 떨어질 때 “잠깐, 저 음이 무슨 음높이지?” 하면서 굉장한 곤란을 겪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도 상대음감을 기를 필요가 있다.

오해[편집 | 원본 편집]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으면 어쩐지 악기를 잘 다룰 것이라는 인상을 가지게 되지만, 악기의 실력과 절대음감은 천재의 영역이 아닌 이상 큰 관련이 없다. 이 악기라는 것에는 물론 목소리도 포함된다. 음이 틀렸다는 건 알겠는데 목이 안 따라주는 걸 어쩌라고 실력은 연습을 해야 느는 것이다(...) 다만 귀에 익은 곡을 악보 없이 연주할 수는 있을 것이다. 실력이 된다면.

이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세계에서의 얘기고, 프로의 세계에서는 절대음감이 무조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순정률 악기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상대음감은 훈련으로 얻을 수 있지만 초인적인 수준의 절대음감은 훈련으로 불가능..

예를 들어 바이올리니스트는 일반적으로 도와 도# 사이를 구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대략적으로 4등분해서도 구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순정률 연주가 가능하다.

세기에 한두명 나오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들은 보통 반음의 8-10등분까지도 구분이 가능하며 이정도면 사실상 초능력 수준의 절대음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은 조성이 바뀔때마다 순정율을 본능적으로 계산하여 같은 음이라도 다른 포지셔닝을 본능적으로 잡는다... (순정율에 따르면 같은 ‘솔’이라도 조성이 사장조냐 마단조냐 가장조냐 등에 따라서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

성악가도 마찬가지로 위대한 성악가들은 미분음 영역까지 구분이 가능하며, 오페라 반주는 순정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서 같은 ‘파’음이라 할지라도 조에 따라서 조금 낮게 부르거나 높게 부른다. 이게 별거 아닌 차이 같지만 지휘자들은 구분할 수 있으며, 조수미가 유명세를 떨친 이유도 노래를 잘하는 것도 잘하는 것이지만, 그 이전에 미분음을 구분할 수 있는 초능력수준의 절대음감을 통해 순정율에 맞춘 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앙상블이 가능했기 때문..

피아노의 경우 평균율 악기이기 때문에 아티큘레이션에 비해서는 비교적 절대음감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피아노와 순정율 악기가 협연할 때는 순정율 악기가 피아노이 맞춰주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는 상대적으로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 거기다 어릴때부터 피아노만 쳤다면 평균율에 익숙하기 때문에 절대음감을 키우는 데 있어서 바이올리니스트에 비해 비교적 불리하다.

따라서 절대음감은 순정률을 다루는 악기이며 프로 세계로 갈수록 매우 중요하게 된다. 아마추어 수준, 혹은 전공자 수준에서는 당장 그걸 손으로 악기로 연주하는 것 자체부터가 어려워서 큰 의미가 없지만.. 천재들의 세계에서는 절대음감이 없이는 제대로된 연주가 힘들며, 특히 순정율 악기를 다루는 경우 절대음감의 정확도에 따라서 차원이 다른 연주가 가능하다.

이 능력을 가진 인물[편집 | 원본 편집]

  • 손열음 : 순수 우리나라에서만 음악을 배우다 차이코프스키 콩쿨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실존 인물[편집 | 원본 편집]

가상 인물[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고정도법(fixed Do)에 의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