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헤르메스

올림포스 12신 (도데카테온, δωδεκάθεον)
고대 그리스에서 주요하게 숭배된 12명의 신들 * 디오니소스 대신 헤스티아가 들어가기도 한다.
1세대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데메테르
2세대 아테나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프로디테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헤르메스 디오니소스

헤르메스 Hermes / Ἑρμης

파일:/api/File/Real/6193d2ec054466ef02adad4c 고전기 그리스 조각에 대한 로마 시대 모작, 기원후 2세기

이명 메르쿠리우스(Mercurius)(로마 신화)
가족 관계 제우스, 마이아(부모)
관련 지역 올림포스산(거주지), 아르카디아 지방(숭배지)

소개[원본 편집]

헤르메스는 다양한 영역을 관장하는 남신으로, 신들 특히 제우스의 전령이다. 그는 디오니소스 다음으로 올림포스에서 가장 어린 신이었다. 헤르메스는 도둑질과 상업과 무역, 교활함, 가축, 목자, 스포츠, 도로, 경계의 신이며 도둑과 상인, 여행가, 전령의 수호신이다. 그는 도둑질과 거짓말, 알 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묘사된다. 또한 그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지하세계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신이다. 그렇기에 그는 신들의 세계와 죽은 자들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을 수 있었다. 그는 또한 천문학과 점성술에 해박하였다고 한다. 어릴 적의 일화를 제외하면 헤르메스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신화는 많지 않다. 헤르메스는 두 마리의 뱀이 감긴 모습의 지팡이인 케리케이온(Kerykeion Κηρύκειον 라틴; 카두케우스 Caduceus)을 들고서, 챙이 있는 모자를 쓰고 날개달린 샌들을 신고 있는 수염없는 젊은 남성으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종종 수염이 달린 남성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상징[원본 편집]

파일:/api/File/Real/6193d530054466ef02adadd5

클라미스와 챙 있는 모자, 날개 달린 신발을 착용하고, 케리케이온을 든 헤르메스 (아테나이 적색상 레키토스, 기원전 5세기)

헤르메스의 상징물은 케리케이온 지팡이, 탈라리아(날개달린 샌들), 날개달린 챙이 있는 모자이며 상징하는 동물은 수탉, 거북, 상징하는 식물은 크로커스 등이다. 거북은 헤르메스가 리라를 발명한 것과 관련이 있다.

가계[원본 편집]

부모 제우스+마이아
연인 및 자식 연인 자식
+드리옵스의 딸
+페넬로페
노미오스
+소세 아그레우스
+우라니아 리노스
+아프로디테 헤르마프로디토스
+이프티메

리코스 페레스폰도스 프로노모스

+다에이라 엘레우시스
+헤르세 케팔로스
+크레우사
+아글라우로스 케릭스
+크토노필레 폴리보스
+테오불레(또는 미르토) 미르틸로스
+파에투사
+클레오불레
+클리메네(또는 클리티애)
+카르멘티스 에우안드로스
+키오네 아우톨리코스
+필로니스
+안티아네이라

에리토스 에키온

+폴리멜라 에우도로스
+레네 사온
+아카칼리스 키돈
+트로니아 아라보스
+알키다메이아 부노스
+에리테이아 노락스
+에우폴레메이아 아이탈리데스
+시킬리아의 님프 다프니스
(알려지지 않음)

앙겔리아 팔라이스트라 압데로스

헤르메스는 제우스아틀라스의 딸 마이아의 아들이다. 신인 헤르메스의 아들로는 드리옵스의 딸이 낳은 판과 아프로디테가 낳은 헤르마프로디토스 등이 있다.

신화[원본 편집]

어린 시절[원본 편집]

파일:/api/File/Real/5bac7cf556e0ae30316d2742
헤르메스와 마이아

헤르메스는 제우스플레이아데스의 장녀인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르카디아 남쪽 킬레네산의 동굴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당일, 헤르메스는 테살리아에서 100마리가 넘는 아폴론의 소 떼를 훔쳤다. 헤르메스는 소들의 꼬리에 나뭇가지를 묶어서, 혹은 신발을 신겨 발자국을 숨겼다고 한다. 헤르메스는 소들을 필로스의 동굴로 데려가 숨겼다. 헤르메스는 소 두 마리를 열두 신들에게 바치고 킬레네의 동굴로 돌아갔다. 헤르메스는 동굴의 입구에 있던 거북의 껍데기와 소의 내장으로 리라를 만들었다. 헤르메스의 도둑질을 목격한 것은 바토스라는 노인 뿐인데, 헤르메스는 바토스에게 소 한 마리를 넘겨주고 비밀을 지키도록 하였다. 그러나 변신한 헤르메스가 바토스에게 보상을 줄테니 소의 행방을 알려달라 하였고, 바토스는 바로 자신이 본 것들을 누설했다. 헤르메스는 비밀을 지키지 않은 바토스를 돌로 만들었다. 한편 아폴론은 자신의 예지력으로 도둑의 정체를 알아내고 킬레네의 동굴을 찾아가 마이아에게 헤르메스가 도둑질을 했다고 항의한다. 그러나 마이아는 갓난아기가 어떻게 소를 훔치냐고 도리어 화를 냈다. 아폴론은 제우스를 불렀고, 제우스는 시치미를 떼는 헤르메스에게 소를 돌려 주라고 하였다. 그러나 리라의 소리에 매료된 아폴론은 리라와 소를 교환하였다. 이후, 헤르메스는 소를 치면서 피리를 발명해 불었다. 아폴론은 헤르메스에게 황금 지팡이를 주고 헤르메스의 피리도 가졌다. 또한 헤르메스는 아폴론에게서 돌멩이로 점치는 방법도 배웠다. 헤르메스의 지팡이는 이후 케리케이온이 된다.

전령신[원본 편집]

헤르메스는 신 또는 인간들에게 소식을 알려주는 전령이었다. 하데스로부터 페르세포네를 데려온 것 또한 헤르메스였다. 또한 헤르메스는 제우스와 세멜레의 아들 디오니소스의 유모였던 이노가 죽자 디오니소스를 니사산의 님프들에게 맡겼다. 대홍수 후 살아남은 데우칼리온피라에게 신들의 뜻을 전한 것도 헤르메스였다.

파일:/api/File/Real/57dba0fe80b5613141920761
아르고스를 죽이는 헤르메스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명을 받아 이오를 감시하던 거인 아르고스를 죽였다. 헤르메스는 아르고스에게 시링크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아르고스의 눈들이 감기자 지팡이로 아르고스를 잠재웠다. 헤르메스는 잠 든 아르고스의 목을 베고 이오를 구출해 낸다.

헤르메스의 사랑[원본 편집]

헤르메스는 아프로디테를 사랑했는데, 그렇게 아들 헤르마프로디토스가 태어난다.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카리아의 샘의 님프인 살마키스와 한 몸이 되어 양성을 가진 존재가 되었다. 헤르메스는 드리옵스의 딸과의 사이에서 목동의 신 판을 낳았는데, 염소와 인간이 섞인 모습을 한 판을 보고 어머니는 도망가 버렸다고 한다. 헤르메스는 판을 올림포스로 데려갔는데, 모든 신들이 판을 보고 기뻐하였다. 그래서 헤르메스는 아들에게 '모든'을 뜻하는 '판'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판의 부모가 헤르메스와 페넬로페 또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도 한다. 헤르메스는 아테네의 공주 헤르세를 사랑했다. 헤르메스가 헤르세를 찾아오자 헤르세의 자매 아글라우로스가 헤르세의 방 앞에서 막아 섰다. 헤르메스는 아글라우로스를 돌로 만들어버리고 헤르세와 사랑을 나눠 아들 케팔로스를 낳는다. 헤르메스는 또한 카트레우스의 딸 아페모시네를 사랑했는데, 아페모시네가 물을 기르러 왔을때 그녀를 겁탈했다. 아페모시네는 돌아와서 오빠인 알타이메네스에게 이야기를 했으나 알타이메네스는 믿지 않고 알페모시네를 죽여버렸다. 이 외에 헤르메스는 다이달로스의 딸 키오네와의 사이에서 아우톨리코스를 낳는데, 그는 아버지를 닮아 뛰어난 도둑이었다. 또한 오이노마이오스의 마부 미르틸로스도 헤르메스의 아들인데, 그의 어머니에 대해선 여러 이야기가 존재한다. 헤르메스는 미르틸로스가 죽자 그를 마차부자리로 만들었다.

그외의 신화[원본 편집]

헤르메스는 아테나처럼 여러 영웅을 돕곤 했는데, 그는 페르세우스에게 달개달린 샌들과 하데스의 투구를 빌려주었다. 또한 헤라클레스를 지하세계로 인도해 주었고, 오디세우스가 키르케의 마법에 걸리지 않도록 도운 것도 헤르메스였다.

숭배[원본 편집]

호칭[원본 편집]

헤르메스는 여러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앙겔로스(Angelos)는 '전령'이라는 뜻으로, 그가 신들의 전령이라는 것을 뜻한다. '아르고스를 죽인 자'라는 뜻의 아르게이폰테스(Argeipontes)는 그가 이오를 감시하던 거인 아르고스를 죽인 신화에서 나온 별칭이다. '양을 짊어진 자'라는 뜻의 크리오포로스(Kriophoros)는 그가 목동의 신임을 뜻한다. 헤르메스는 양을 짊어진 모습으로 묘사되곤 했다. 그외에 그가 지하세계를 자유롭게 오가고 죽은 자들을 안내하는 신이라는 데서 유래한 '영혼의 안내자' 프시코폼포스(Psychopompus)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