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훈

배명훈(1978년~ )은 대한민국SF, 장르문학 작가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2005년 《Smart D》로 과학기술 창작문예 단편 부문을 수상하여 SF 작가로서 등단하였다. 데뷔 이전에도 대학신문 공모전 등에 SF 단편을 투고한 적이 있다. 이후 웹진 거울과 잡지 판타스틱[1]에서 여러 단편을 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의 장르문학 작가치고는 드물게 주류에 가까이 위치한 작가로, 《안녕, 인공존재》가 제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청혼》은 중앙일보 산하 문예중앙에서 출판되기도 하였다. 물론 주로 책이 나오는 출판사는 문학동네북하우스. 2015년 11월에 출판된 장편 소설인 《첫숨》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왔다. 장르 소설 작가들이 주로 책을 내곤 하는 출판사들과는 약간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단편에 매우 강한 작가로, 꽤 다작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한국 SF 공동 작품집에는 빠지는 때가 거의 없다. 자신의 단편만을 엮은 단편집도 여러권 냈다. 장편도 몇권 나왔지만, 작가 본인의 특기는 단편이 주는 임팩트나 외삽법의 재미인 듯 하다. 내러티브나 인물보다는 무대와 설정에서 강점이 드러나는 작가.

SF 작가로서 최대의 장점은 날카로운 현실 인식 감각에서 나오는 풍자적 상황묘사이다. 특히 한국 사회의 현실을 SF 적으로 풍자하는 것에 능하다. 단면도를 그려내듯 한 인물의 주변사를 통해 사회 전체의 모습을 드러나게 만드는 특기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가장 강력하게 드러난 작품은 단편집 《타워》와 《총통각하》이다. SF가 탄생 초기부터 꾸준히 사회참여를 해 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배명훈의 작품들은 현대 한국 사회를 다른 시각에서 보게 해 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작가 자신의 낙관주의/낭만주의적 성향도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비극적인 결말을 낸 작품이 별로 없다. 사람의 본성이 무작정 선한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닌 듯하다. 그래도 권력자나 특정한 개개인은 어리석고 탐욕스럽지만, 그래도 다수의 사람들에게 내재된 선한 부분이 결과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간다는 식의 전개를 여러 작품에서 볼 수 있다. 단편집 《타워》에 수록된 《타클라마칸 배달사고》 등이 대표적이다.[2]

작품 목록[편집 | 원본 편집]

공동 작품집[편집 | 원본 편집]

  • 누군가를 만났어 (2007년, 행복한책읽기) : 이웃집 신화, 누군가를 만났어, 임대전투기, 철거인 6628, 355서가
  •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2007년, 창비) : 엄마의 설명력
  •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2008년, 황금가지) : 초록연필
  • 앱솔루트 바디 (2008년, 해토) : 조개를 읽어요
  • U, ROBOT (2009년, 황금가지) : 매뉴얼
  •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2 (2009년, 시작) : 얼굴이 커졌다
  • 백만 광년의 고독 (2009년, 오멜라스) : 방해하지 마세요
  • 2010년 제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0년, 문학동네) : 안녕, 인공존재!
  • 헬로, 미스터 디킨스 (2012년, 이음) : 타이베이 디스크
  • 파란 아이 (2013년, 창비) : 푸른파 피망

개인 단편집[편집 | 원본 편집]

  • 타워 (2009년, 오멜라스)
    • 동원 박사 세 사람 : 개를 포함한 경우
    • 자연예찬
    •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 엘리베이터 기동연습
    • 광장의 아미타불
    • 샤리아에 부합하는
    • 부록 1. 작가 K의 "곰신의 오후" 중에서
    • 부록 2. 카페 빈스토킹 - "520층 연구" 서문 중에서
    • 내면을 아는 배우 P와의 "미친 인터뷰"
    • 타워 개념어 사전
  • 안녕, 인공존재 (2010년, 북하우스)
    • 크레인, 크레인
    • 누군가를 만났어
    • 안녕, 인공존재
    • 매뉴얼
    • 얼굴이 커졌다
    • 엄마의 설명력
    • 변신합체 리바이어던
    • 마리오의 침대
  • 총통각하 (2012년, 북하우스)
    • 바이센테니얼 챈슬러
    • 새벽의 습격
    • 고양이와 소와 용의 나라로부터
    • 발자국
    • 혁명이 끝났다고?
    • 위대한 수습
    • 냉방노조 진압작전
    • 초록연필
    • 내년
    • Charge!

중장편소설[편집 | 원본 편집]

  • 신의 궤도 1,2권 (2011년, 문학동네)
  • 은닉 (2012년, 북하우스)
  • 청혼 (2013년, 문예중앙)
  • 가마틀 스타일 (2014년, 은행나무)
  • 맛집 폭격 (2014년, 북하우스)
  • 첫숨 (2015년, 문학과지성사)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서울대학교 외교학 석사 학위 소지자로, 제1차 세계 대전과 단엽기, 복엽기 등에 깊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3] 역덕밀덕의 DNA가 흐른다 석사논문 주제는 슐리펜 계획 논쟁의 전략 사상적 기초에 대한 것이었다. 국제정치학 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여러 소설에서 같은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이 반복하여 등장한다. 역할 상의 유사점은 없지만, 아무래도 이름짓기 귀찮아서 주변인의 이름을 가져다 쓴다는 의혹이 있고, 인터뷰에서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 인터뷰나 에세이에 매우 적극적인 작가이다. 에스콰이어 등의 패션지에서부터 시사IN 등의 시사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잡지에서 인터뷰를 했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에 있어 주저함이 없다.
  • 정치적으로 권위주의 보수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작품에서 이를 간접적으로 드러내 왔으며, 《총통각하》는 아예 단편집 상당부분을 풍자적인 작품에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특징적인 로맨티시즘이 있어서 너무 공격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각주

  1. 현재는 웹진으로 전환됨
  2.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낙관주의적 성향은 공존하기 매우 어려운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배명훈의 작품들에서는 이러한 특징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3. 장편 《신의 궤도》에서는 제1차 세계 대전 중 사용되었던 비행기들에 대한 애정이 넘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