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라 니냐(La Nina)는 기상현상의 일종이다.

적도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하게 되고, 차가운 해저의 심층수가 용승하게 되면서 적도의 동태평양에서 해수 표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남자아이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엘리뇨와 완전히 반대되는 현상이기 때문에 이러한 '여자아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라니냐라는 이름으로 칭한다.

발생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인 경우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열대지방의 강수활동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통상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서태평양 지역이 강수가 많고 적도 인근 동태평양의 경우 강수가 적다. 또한 해수면 온도와 지역별 강수의 평균적인 패턴은 워커 순환이라고 하여서 열대 태평양을 인근 동쪽에서 서쏙으로 부는 바람인 하층 편동풍(무역풍)과 상층 편동풍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서태평양 쪽의 저기압과 그에 따른 대기의 상승운동과 관련이 있다. 반대로 동태평양 쪽에서는 대기가 하강하는 고기압대가 형성되는 것으로 설명되어진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해수 구조를 살펴보면 서태평양 쪽에서는 온수층이 깊게 형성되고, 동쪽에서는 비교적 얕게 형성되는데 이러한 워커순환이 강화되면서 차가운 해양심층수가 상승하면서 해수 표면과 구분되는 선인 수온약층의 높이가 상승, 전반적인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하강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주요 현상[편집 | 원본 편집]

라니냐의 성장기 동안에는 해수의 온도 구조가 동태평양에서는 온수층이 비정상적으로 얕아지고 이로 인해 수온약층의 깊이 또한 상당히 얕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수온약층의 전체 깊이에 기울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라리냐가 아주 강해질 경우에는 이 얕아진 수온약층이 태평양 전체로 퍼지면서 혼합층이 얕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때문에 영양분이 풍부한 물이 해수면 가까이로 올라와 영양분의 밀도가 높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 어획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영향[편집 | 원본 편집]

라니냐의 경우 통상 동남아시아 지역에 홍수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긴 우기가 나타나게 되며 우기가 아닌 시기의 열대성 저기압(태풍)발생 빈도가 잦아진다. 또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경우 태풍 발생 위치가 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서 필리핀 인근에서의 태풍 발생이 많아지면서 남중국해 부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한반도 인근의 경우 라니냐가 발생할 경우 겨울철 저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사실 한반도의 겨울철 한파는 라니냐 보다는 북극진동에 의한 대륙성 한파가 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라리냐의 영향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는 편이다.

2016년의 경우 4월부터 6월까지의 3개월간 북태평양 해역에서 단 한건의 태풍도 발생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것의 원인이 라니냐료 지목되기도 한다.

2020년의 경우 필리핀, 베트남 일대에서 우기에서 건기로 넘어가는 간절기에 해당하는 10~11월 무렵에 우기가 끝나지 않고 8개의 태풍이 연이어 몰아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거기다 발생 위치 또한 필리핀해 서쪽에 가까운 경우가 많아 상당수 태풍이 제대로 된 북상과 전향을 하지 않고 바로 서쪽으로 직행, 필리핀-베트남 방향으로 향하는 경로로 나타나게 되었다. 본래 이 시기는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감소하면서 서서히 건기로 넘어가야 하는 시기지만 1주일 단위로 몰려오는 태풍으로 인해 원래의 우기보다 더 많은 비가 오는 등의 이상현상이 발생하였고, 우기도 22호 태풍이 소멸한 11월 말을 넘어 95호 열대요란이 소멸하는 12월 초까지 늘어지게 되었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