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총새우

Alpheus brevicristatus

개요

갑각강 십각목 딱총새우과(Alpheidae)에 속하는 무척추동물을 이르는 말. 사실 이 과에 속하는 생명체는 현재 600여 종 이상이 보고되었으며 국내에서 딱총새우라는 불리는종류는 Alpheus brevicristatus 한 종류밖에 없고 그외에도 한국에서는 매끈손딱총새우(Betaeus gelasinifer)를 비롯하여 25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갯가재와 헷갈리지 말자! 후술할 사냥 스타일이 갯가재와 굉장히 흡사하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종이다. 갯가재는 구각목이고 딱총새우는 십각목이다.

상세

의외로 크기가 그렇게 크게 자라지는 않는데 약 2cm 정도 크기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런데 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새우가 놀라운 특징을 갖고 있는데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생명체라는 것! 딱총새우는 1km 바깥에서도 아주 잘 들리는 굉음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작은 덩치에도 향유고래나 흰돌고래에 맞먹을 소음을 낼 수 있는 괴물이다.

전 종이 바다에서 서식하지만 강 하구나 기수 지역에서도 서식한다.

촉각과 다리는 길며 다리엔 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이 많지만, 몸에는 가시와 털이 적은 편이며 겨드랑이 부분의 다리가 짧은 편이라 후술할 기괴한 특징치고는 외형은 그냥 깔끔한 가재같은 인상을 준다.외모에 속지 마시라

눈은 숨겨져 있어 시력은 별로인 편이다.

딱총새우의 플랑크톤 유생은 특이하게 생긴 길고 뾰족한 바늘 모양의 제5가슴다리를 가는데 이는 먹이를 찌르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징

딱총새우의 집게발은 몹시 독특하게 생겼는데 가재의 집게발처럼 집게의 양쪽 날 중 움직일 수 있는 부분과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이 움직일 수 있는 부분보다 훨씬 작다는 점에서 몹시 특이하다. 게다가 집게발을 닫으면 위아래의 단면이 마치 요철처럼 맞물려서 집게발을 열고 닫을 때마다 흡사 병마개를 열고 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병마개같은 돌기를 플런저라고 하는데 딱총새우는 바로 이 집게발을 이용해서 먹잇감을 사냥하는데 사냥할 때 집게발을 닫아서 움직이지 못하는 부분의 구멍에 플런저를 꽂아 엄청난 소음을 내서 먹잇감을 사냥하는데, 이쯤되면 집게발을 닫을 때 나는 소리인 딱딱 소리 때문에 딱총새우라고 이름이 붙었을 것 같지만 진짜 총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슬로우 모션으로 찍어 보면 집게발을 닫을 때의 순간적인 엄청난 고압(80kPa)과 고속(25m/s)을 가진 공동현상에 의해 기포가 일어났다가 플라즈마 상태가 되며 터지며 엄청난 고열과 불꽃을 낸다. 완전 괴물(...) 참고로 비슷한 방법으로 먹잇감을 사냥하는 동물로는 갯가재가 있는데 갯가재는 대부분 자신의 앞다리로 직접 먹잇감을 강타해서 죽이지만 이쪽은 훨씬 쩔게도 원거리 공격을 날려 죽인다.

참고로 이런 사냥법 때문에 평소에는 은신처를 만들어 숨는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새우 종류이면서도 사회 생활을 한다는 점. 개미처럼 여왕 새우가 있고 병정 새우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먼치킨스런 생명체가 그냥 혼자 생활해도 될 것 같은데 왜 굳이 무리를 이루고 사는지는 미스테리(...)

놀랍게도 이 깡패가 공생관계도 맺고 사는데 망둥어가 그 파트너. 딱총새우와 망둥어는 서로 룸메이트은신처를 같이 사용하는데 딱총새우가 은신처의 확장공사와 보수공사를 하는 동안 망둥어는 자신의 큼지막한 눈으로 먹이감이 오는지 안 오는지 감시하다가 딱총새우에게 보고하는 패턴. 망둥어는 스스로 굴을 파기 힘든 편이고 딱총새우는 시력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서로 윈윈이라 할 수 있겠다.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한 다큐멘터리에서 갯벌편에서 등장. 물 밖에서도 능력을 쓸 수 있는 갯가재와는 달리 물 밖에선 그냥 동네북 신세인데 눈치없이 갯벌에서 돌아다니다 망둥어 무리를 만난다. 망둥어는 물 속에선 서로 공생관계였던 환상의 파트너더니 정작 딱총새우가 힘을 못쓰는 상황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잡아먹으려 하고 심지어 혼자 독차지하기 위해 지들끼리 싸우다 한 망둥어는 상처까지 입고 결국 딱총새우는 정말 안습하게 망둥어의 밥이 된다.동료의 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