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편집 | 원본 편집]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벌목 벌아목 말벌상과 개미과에 속하는 모든 곤충을 지칭한다. 벌의 한 갈래. 그러므로 흰개미는 개미가 아니다.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 군집을 이루어서 생활하며 그 규모는 적게는 11마리(털보장님침개미 Euponera pilosior의 사례)에서 많게는 5000만마리에 이른다. 막대한 규모로 개미굴 건설 등의 혼자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을 해내는데 이를 창발성이라고 부른다.
계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크기가 클수록 수명이 길다.
계급[편집 | 원본 편집]
계급을 보면 알겠지만 개미 왕국은 사실상 아마조네스다. 왕과 여왕이 일부일처제로 공존하고 일개미도 여왕이 될 수 있어 양성평등과 신분 역전의 기회가 있는 흰개미와는 대비되는 부분.
기본적으로 산란을 담당하는 여왕개미, 유전자의 전달을 담당하는 수개미, 군집 그 자체를 이루는 일개미로 나뉘며 많은 종에 전투, 방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병정개미가 있다. 물론 이 계급은 일반적인 것으로 그물등개미등의 일부 종은 여왕개미가 없이 일개미들이 산란하는 경우도 있고 여왕개미만 존재하여 다른 종의 여왕개미에 착 달라붙어서 일개미들이 여왕한테 바치는 것을 가로채는 경우도 있다.
여왕개미[편집 | 원본 편집]
여왕개미는 하루하루 알 낳는 기계까지는 아니고, 어떤 종은 일개미들이 하자는 대로 끌려 다니지만 어떤 종은 시시콜콜한 것은 일개미들한테 맡기더라도 이사 등의 큰 일은 여왕개미의 일이라고 한다. 좀 더 고등한 종일수록 여왕개미의 신체 기능이 대체적으로 산란에만 특화된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원시적인 침개미류의 경우 여왕과 일개미는 육안으로 형태적 차이를 관찰할 수 없지만 군체의 기능이 극도로 발달된 잎꾼개미의 여왕개미는 배가 매우 거대하여 움직이지 않고 알만 낳으면서 일개미들이 가져다주는 먹이를 받아먹는다. 이렇게 호의호식하기 때문에 수명은 일개미의 몇 배에 달하며 알려진 제일 오래 산 여왕개미는 실험실의 유럽고동털개미(Lasius niger) 여왕개미로 30년이다. 군집 전체가 여왕에게 충성하도록 만드는 비결은 여왕 페로몬. 일본침개미(Ectomomyrmex javanus) 같은 경우 힘이 동원되기도 한다. 한 군체에 여러 여왕이 존재하는 복수여왕제도 많은 종이 시행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종은 한 군체에 오직 하나의 여왕만이 있다.
수개미[편집 | 원본 편집]
정액 공급기. 나는 것과 짝짓기만 한다. 예시 짤은 그렇지 않지만 개미보다는 벌과 유사하게 생긴 경우가 많고 비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머리도 작아서 그런지 좀 같은 종의 다른 계급의 개미들에 비해서 멍청한 경향이 있으며 짝짓기 시즌 전까지는 열심히 깽판 치다가도 결혼비행 후나 상황 악화로 결혼비행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면 살해당하거나 쫓겨나 아사할 뿐. 그래서 수명은 몇 개월에 불과하다. 머리에 짝짓기밖에 든 게 없기 때문에 특히 멍청한 소형종의 경우 남매 공주개미들이라도 덮치려고 시도하며 수개미들끼리 몰려 있으면 비누 좀 주워줘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왕개미의 수개미는 간단한 화학무기로 자기방어를 할 수 있다.
일개미[편집 | 원본 편집]
사실상 군체 그 자체. 군체의 모든 업무는 사실상 일개미가 담당한다. 일개미 계급이 세분화되지 않은 경우 태어난지 아직 얼마 안 되는 일개미들은 보모 역할 등 위험하지 않은 임무를 담당하며 경험과 연륜이 많이 쌓여 살 날이 줄어들수록 점점 더 위험한 일을 맡고 최종적으로는 군체 밖으로 나가는 임무를 맡게 된다. 군체만을 위해 몸사리지 않고 고되게 일하기 때문에 수명은 길어야 3년 남짓. 군체가 커지게 되면 여왕 페로몬이 장기간 미치지 않는 변방지역이 생기게 마련인데 그 경우 일개미들의 억눌렸던 여성성이 조금씩 발휘되어 비록 미수정란이어서 자라봐야 수캐미지만 알을 낳는 일개미들이 생기게 된다. 발각되면 여왕개미가 친히 행차해서 먹어치우거나 억눌려 있는 다른 일개미들이 알을 죽이게 된다. 일본왕개미(Camponotus japonicus) 등의 경우 동료에게 줄 영양식의 목적으로 알을 낳기도 한다. 만일 어떤 이유로 군체에 여왕개미가 없게 되면 일개미들이 한꺼번에 여성성을 해방하여 수개미들의 대량증식이 발생한다. 사실상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려는 마지막 몸부림인 셈. 그러나 일부 침개미류는 이 수개미와 싸움을 통해 권력을 잡은 일개미가 짝짓기해 군체가 유지된다.
병정개미[편집 | 원본 편집]
전투&탱킹 특화형 일개미. 일개미와 병정개미를 나누는 것은 의미 없는 짓으로 우리나라의 개미들은 일개미가 세분화된 경우 일반 일개미와 병정개미로 나뉘어 있지만 잎꾼개미쯤 가면 4종류로 나뉘어 있는 등.. 당연히 다른 일개미들보다 몸집이 크며 특히 머리가 커서 그 거대한 머리에서 나오는 힘으로 적군을 펜치처럼 반으로 토막내는 경우가 많다.
군체의 일반적인 성장과정[편집 | 원본 편집]
결혼비행을 마친 여왕개미는 적당한 곳을 찾아 굴을 파게 되는데 적당한 곳의 기준은 종에 따라 땅바닥도, 두툼한 낙엽 속도, 죽은 나무 속도 될 수 있다. 좁은 방을 만든 다음 날개를 떼어 먹어치우고 이제는 필요 없게 된 나는 데 필요한 가슴근육을 분해하는데 이때 날개를 떼지 않은 경우는 정자가 모자라다는 신호라 카더라. 그리고 필사적으로 알을 낳고 알들이 부화하여 애벌레가 되면 액체를 뱉어내어 기르게 되는데 이때 나중에 낳는 알들에 좀 더 많은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알이나 애벌레를 먹어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생산에 집중하다 보면 첫 번째 일개미가 나오는데 이 시점에서 여왕은 많은 영양분을 소모했기 때문에 첫 일개미들이 밖에 나갔다가 죽어버린다든지 먹이를 구해오지 못한다든지 하면 군체 전체가 그대로 골로 갈 수 있다. 이 일개미들은 일개미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에 가까운 영양분만을 공급받아서 비실비실대다 쉽게 죽어버리지만 외부에서 먹이를 몇 번 구해오는데 성공하면 군체의 성장속도에 가속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동면하는 경우 동면을 버티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분을 축적하는 데 실패하면 다음 해에 여왕개미가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 그렇게 다음해까지 넘기는 데 성공하면 규모가 못해도 두자리수 후반으로 늘어나 있다. 그 후부터는 다른 군체들과의 관계가 군체의 성장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기생개미의 여왕개미가 잠입하여 여왕의 목을 따는데 성공하면 기껏 길러놓은 군체는 엉뚱한 군체를 성장시키는 디딤돌로 쓰이게 된다. 이러한 역경을 넘어서서 여왕이 거느릴 수 있는 최대치에 도달했다면 어지간해서는 안심해도 좋다. 여왕개미가 노화해서 생식능력이 떨어지고 죽기 전까지는 군체의 규모는 최성세를 유지하게 되는데 만일 복수의 여왕이 있다면 한 여왕이 죽어도 다른 여왕이 있으므로 군체가 멸망할 걱정은 없다. 가끔 결비 나갔던 공주개미가 멋모르고 여왕상태로 집으로 귀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팔자 핀 셈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일반적인 성장과정일 뿐으로 남미, 아프리카의 군대개미는 처음부터 몇만의 군사를 데리고 분가하면서 시작하므로 위험성이 크게 떨어지며 기생종의 경우는 다른 종의 군체에 잠입해서 여왕 목을 따고 시작한다든지.
전쟁, 잔혹성 -> 사냥[편집 | 원본 편집]
군체 간의 갈등이 증폭되면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데 대규모 전면전이 벌어지면 전쟁이 끝난 뒤의 전장에는 수백 수천마리가 죽어 있게 마련이며 패한 쪽은 성체 개미는 모조리 죽임당하거나 도망가고 도망갈 때 미처 데리고 가지 못한 알과 애벌레는 먹히거나 노예로 전락하게 되지만 개미들도 바보는 아니므로 남미의 경우 대군체끼리는 휴전선이나 식민지 시대의 태국처럼 서로 침범하지 않는 영역을 두어 싸움을 방지하기도 한다.[1]
개미들은 인간 저리가라 할 만큼 굉장히 손속이 잔혹한 생물이다. 일단 싸우게 되면 대개 둘 중 하나는 침에 관통당해 중독되어 죽거나 개미산에 몸이 손상되어 죽거나 토막나서 죽게 된다. 죽어서 머리만 남았음에도 끝까지 적군의 더듬이나 다리에 매달려서 기어이 적군을 장애인으로 만드는 집념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보다 효율적으로 사냥감을 살육하기 위해 형성되어온 개미의 사냥습성이 전쟁에도 적용된 것일 뿐이다. 살아남는 것만이 목적인 자연세계에 인간의 도덕 관념을 적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
개미는 전쟁만큼이나 조직적으로 사냥을 하는데, 사냥감이 나타나면 단체로 물고 늘어지고 개미산을 발사해댄다. 한마리 한마리의 공격력은 별거 없어도 수백 수천대를 맞은 사냥감이 결국 붕괴하게 되면 그것을 조각내서 군체로 가지고 가는데 이때 웃긴 게 개미들이 끌고 가는 방향이 통일된 것이 아니라 제일 많은 개미들이 힘을 가하는 방향으로 먹이가 이동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집[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으로 개미집하면 깊고 복잡한 개미굴을 떠올릴 것이다. 대부분의 개미가 굴을 파고 생활하긴 하지만 군대개미의 경우 하루종일 유랑하다 취침시에는 개미끼리 얽히고설켜서 개미막사를 형성하며 베짜기개미의 경우 수백만마리가 잎을 애벌레들이 꽁무니에서 생산한 명주실로 얽어 만든 방들에서 생활하며 많은 종들이 죽은 나무를 파서 집을 건설하며 불개미의 경우 낙엽 등으로 거대한 둔덕을 만든다. 군체의 규모가 불어날수록 육아방, 여왕의 방, 일꾼들의 대기실, 쓰레기장등으로 방이 세분화된다. 굴을 파는 경우 입구 밖에 흙을 끊임없이 쌓으면서 칼데라 같은 모습이 되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두뇌 클라스[편집 | 원본 편집]
군체를 유지하기 위해 곤충 중에서는 최상위급 두뇌를 가지고 있다. 어떤 실험실에서(출처 필요!) 여왕개미들 같은 방에 두고 관찰한 결과 한 여왕개미가 암살병을 양성해서 다른 여왕개미들을 족쳤지만 미처 족치지 못한 다른 여왕개미가 암살병으로 그 여왕개미를 족쳐서 최후의 일인 아니 일충이 되는 등 정치와 유사한 행위가 관찰되었다고.
꿀단지 개미의 경우 전투를 하기 전에 적군 개미랑 쌍을 이뤄 허세를 부리는데 이때 척후병 개미가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아군측에 짝을 이루지 못한 개미가 많으면 아군이 많은 것이고 적군측에 짝을 이루지 못한 개미가 많으면 적군이 많은 것이다라는 식으로 수를 판별한다고 한다. 어떤 개미는 먹이를 찾으면 다른 개미의 굴에 쓰레기를 집어던져 다른 개미가 쓰레기를 치우느라 허둥대는 새에 먹이를 가져가버리기도 한다.
기타 등등[편집 | 원본 편집]
- 개미를 죽입시다 개미는 나의 원수라는 유행어가 있다.
- 사육매니아들이 다소 있으며 최대의 카페로 '개미'알면 사랑한다, 줄여서 개알사가 있다. 자세한 것은 개미/사육 참조. 현재는 커뮤니티 수가 늘어난 상태.
- 개미도 헛소문을 피할 수 없었다. 군대개미는 일개미가 50억마리가 있다거나 세계에서 제일 큰 개미는 40mm이거늘 30cm라거나..
- 국내 주식투자자들 중에서 개인 차원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을 개미투자자라고 하기도 한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왕개미류 : 제일 거대한 종류. 일본왕개미, 홍가슴개미, 가시개미 등이 있다.
- 침개미류 : 침을 가지고 있다. 원시적인 종류이기 때문에 생김새가 독특하며 애벌레는 기어갈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편집 | 원본 편집]
배르나르 베르베르의 데뷔작의 제목이자 소재로도 유명하다. 작가 본인 말로는 중딩 때부터 집필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첫 2편(개미, 개미의 날 : 한국에는 둘이 합쳐 개미 1,2,3권으로 발매됨)은 나름대로 완성도가 상당한 편이다. 저 때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란 백괴사전 짝퉁을 가지고 자연과학으로 소설을 쓰는 싹수가 보이긴 했지만... 제3부 개미 혁명에서부터의 폭망에 비하면 데뷔작 개미의 수준은 정말 잘 쓴 수준.
- ↑ 실제로 대한민국의 흔한개미 중 대형종인 일본왕개미와 그보다 약간 작은 개미인 곰개미가 서로 영역이 겹치는 경우 곰개미는 아침과 저녁에, 왕개미는 낮에만 활동하는 식으로 협상을 보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