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참

도참(圖讖)은 한국·중국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미신이다.

어떤 특정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예언을 뜻한다. 대체로 왕조나 국가 단위의 미래를 예언하며, 은어나 암호와 같은 용어들을 사용한다. 대체로 난세 등 혼란기에 이 도참이 자주 등장하며, 또한 만들어지기도 한다. 나중에는 도참을 대충 만들어서 퍼뜨린 뒤, 반란이나 역성혁명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이 도참사상과 풍수가 결합되는 모습도 나타나기도 한다.

역사에서 나타난 도참의 사례[편집 | 원본 편집]

  • 중국
    • 진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호(胡)"라는 도참에 따라 흉노족을 토벌하고 만리장성을 쌓았다. 물론 진짜 진나라를 망하게 만든 것은 진시황의 아들인 호해((胡亥)였다. 亥가 진나라를 망하게 한다고 했으면 전국의 돼지의 씨를 말렸으려나?
  • 한국
    • 삼국시대를 기록한 《삼국사기》의 『백제본기』에는 귀신이 떠들고 사라진 자리에서 나온 곳에서 나온 거북이의 등짝에 "百濟同月輪 新羅如月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해석하면 백제는 둥근 보름달과 같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는 의미로 신라는 융성해지고 백제는 쇠락한다는 의미의 도참이다.
    • 《삼국사기》 최치원열전에 "鷄林黃葉 松嶽靑松"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해석하면 계림(경주)는 누런 잎이고, 송악은 푸른 소나무라는 뜻으로 고려의 건국에 대한 도참이 나타난다.
    • 고려 시대 내내 고려는 십팔자위왕의 도참에 시달렸다. 결과적으로 이성계조선을 창업하면서 맞아들어간 도참
    • 《정감록》에서 정씨가 왕이 된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거의 영향으로 정여립의 난이 일어나기도 하였으며, 경신대기근과 같은 사태가 터진 뒤로는 피난처인 십승지지를 찾는다면서 전 재산을 다 날려먹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현대의 도참[편집 | 원본 편집]

현대의 도참은 주로 대통령 선거에서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물론 깨어진 경우가 다반사. 아무래도 근거없이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를 속설로 하려고 몰래 퍼뜨린 경우가 많아서인 듯. 말 그대로 카더라 수준인 경우가 많다.

  • 14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씨는 왕이 될 수 없다"는 풍문이 돌았었다. 당시 유력한 두 김씨 후보가 아닌 사람 측에서 퍼뜨린 것으로 추정되나 실제로는 훨씬 더 이전의 대통령 선거부터 돌았던 이야기이다. (김씨가 대한민국에 그렇게 흔한데도 그동안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걸 생각하면 그럴 듯했다) 물론 대통령에 김영삼이 당선되면서 깨어진 도참. 그보다 북한의 김씨왕조는 그야말로 왕정국가 아닌가? 신정국가잖아
  • 충청권으로의 수도 이전 논의가 나올 때마다 《정감록》에서 언급한 "계룡산은 정씨가 도읍할 땅이다"라는 도참이 회자되었다. 결과적으로는 행정도시만 이전하게 되어서 애매해진 상황이다. 거기다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정씨 성을 가진 유력 정치인은 낙선하는 바람에…….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