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상세[편집 | 원본 편집]

상점의 일종으로 슈퍼마켓의 축소판이다. 주로 동네 골목길에서 간단한 식료품이나 공산품,담배 등을 취급한다. 상점의 크기가 매우 작아서 "구멍가게' 명칭이 붙은 것이다. ○○상회, □□ 슈퍼 등의 상호가 붙거나 연쇄점 등의 상호를 사용하는 곳도 있었다. 미니슈퍼 라는 상호를 쓰기도 했다. 과거 도심지 골목의 구멍가게는 간단한 소완구와 불량식품도 취급했었다. 1970 - 1990년도에 유년기를 보냈다면 구멍가게 문에 물총이나 말 장난감 같은걸 걸어놓은 것을 한번쯤은 봤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일본도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아직 남아있는 곳이나 레트로 용품을 판매하는 가게에 옛날의 구멍가게가 재현된 모습에서 볼 수 있다.

현황[편집 | 원본 편집]

199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동네의 골목마다 한곳씩 볼 수 있었고 큰 가게나 시장은 거리가 좀 있어서 날을 잡고 장을 보러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간단한 식료품이나 생활용품 정도는 이런 곳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도시지역을 시작으로 구멍가게보다 규모가 큰 슈퍼마켓, 할인점 등이 생겨났고, 2000년대에 편의점이 활성화 되고, [1] 기업형 SSM(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이 들어서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이용할 만한 메리트가 사라져서 구멍가게를 동네에서 보기가 점점 어렵게 되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이 활성화 되면서 굳이 예전의 추억을 회상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더이상 이용할 이유가 없어져버렸다.

이때문에 최근에는 읍면지역이나 중소도시의 외곽이나 구도심, 일부 관광지 정도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구멍가게 쇠퇴의 결정타를 날린것은 편의점이다. 마트가 있더라도 급할 때 간단한 생필품을 사야할 때나 담배를 살때는 그래도 간혹 이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 편의점이 동네골목마다 활성화 되고부터 이러한 수요층들을 이쪽이 전부 가져가 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가게에 친절도 문제나 물건이 취급품목에 제한이 있어서 어찌보면 도태되는 게 당연할지 모른다. 과거엔 소비자의 권익이 보장되기 이전이라 물건에 문제가 생겨도 잘 바꿔주지 않거나 불친절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중재받을 만한 곳이 없었으나 할인마트나 편의점 같은 곳은 물건이 멀쩡하고 영수증만 있으면 이유를 묻지않고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고 불친절할 경우 컴플레인을 걸어서 항의하는게 가능하니 자연스레 할인마트,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다못해 편의점에서도 일부상품을 할인행사 한다거나 1+1 증정행사를 하고, 할인마트나 다이소 같은 상점에서 구매하는 게 저렴하며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회원할인 혜택을 받는다거나 할인 이벤트로 구멍가게보다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데 누가 소매가를 다 받는 구멍가게를 가겠는가?

구멍가게들이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편의점으로 바꿔서 운영하기도 하지만 이나마도 오래가지 못한다. 편의점으로 바꿔도 군소업체에 지나지 않아 국내 메이저급 기업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얼마 못가 밀린다. 정부가 골목상권을 보호하고자 나들가게 지원사업을 시행했지만 이것도 역시 시원치 않은 모양이다. 결국 나들가게 사업은 2021년에 중단 되었다. 일부 가게는 복권 판매점으로 바꾸거나 복권 판매를 겸행하기도 한다.

그나마 남아있는 가게도 문을 닫거나 재개발로 사라지는 추세이며 편의점 등으로 대체되는지라 일부 관광지 등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오래된 아파트 상가나 복합상가에도 일부 남아있는 곳이 있다. 이런 곳은 매점 이라는 상호를 사용한다. 물론 이곳도 편의점으로 바뀌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과거엔 버스 정류장 근처에 가건물 형태의 구멍가게가 있었다. 크기도 위의 곳들보다 작은 말 그대로 '구멍가게'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었던 만큼 주로 판매하던 물품은 토큰과 승차권이였고 그외엔 복권, 신문, 간단하게 음료와 껌을 팔았었다. 2000년대 이후 교통카드가 도입되면서 차츰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버스 중앙차로 제도 도입으로 인한 정류소 개편과 지하철역, 편의점 등지에도 교통카드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보기 어렵게 되었다.

가건물 형태의 구멍가게는 지하철역 정거장 또는 통로 부근에도 있었는데 현재는 그 자리에 편의점이 들어서거나 철거되면서 보기 어렵게 되었다.

이러한 형식의 구멍가게는 '키오스크' (kiosk) 라고 불리우는데 현재 무인 주문과 결재를 진행하는 기계인 키오스크가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인구가 적은 시골 읍면지역일 경우 수요가 적다보니 물건의 가짓수가 적어서 없는 게 많다. 마을 사람들 입맛에 맞지 않거나 생소한 제품일 경우 들여놔봐야 짐만 되고 재고비용만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도시에선 잘 보이던게 이곳에 가면 없는 경우가 많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구멍가게 대부분은 노인이 운영하기에 눈이 잘 안보인다는 점을 악용하여 위조지폐를 주고 돈을 거슬러가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가뜩이나 장사가 어려운 곳인데 이런 일을 저지르는 건 파렴치한 짓이 나닐 수 없다.
  • 불량학생들은 신분확인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하여 얼굴이 좀 삭은 동급생이나 후배를 시켜서 담배를 사는 경우가 있다.

각주

  1. 편의점은 80년대 부터 들어서기 시작했지만 동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이 된 것은 2000년대 부터이다. 그 이전엔 편의점엘 가려면 번화가 같은 곳으로 가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