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Choi 박사가 눈물을 흘린 이유: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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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 = Miserable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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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 Rebecca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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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일 (일) 22:35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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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Foundation (emblem).svg SCP 재단 : 확보, 격리, 보호.
문서명 SCP 목록 등재 건의서
(부제: Choi 박사가 눈물을 흘린 이유)
원문 SCP-KO:Miserable Institute 작가 Rebecca Choi


주의

이 문서는 매우 슬픕니다. 2L이상의 눈물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수건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난 11L나오더라.

담배 없인 볼 수 없더군.

가엾고 딱한 녀석…


SCP 목록 등재 건의서[편집 | 원본 편집]

Choi 박사님과 제가 꽤나 오래 박사님과 함께 일한 사이라서 툭 까놓고 말하겠습니다. 예, 저번에 술집에서 말한 그 여자 말입니다. 그 여자 진짜 위험한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제 생각엔 그 여자를 재단에서 당장 구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농담이냐구요? 농담 아닙니다. 전 지금 그 어떤 때보다 진지하다구요.

그러니까 그 여자를 처음 만난 건 3개월 전이었죠. 박사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전 그때 지금은 폐기처리된 SCP-███에 관련된 일로 매우 바쁜 상태였습니다. 정말 그런 말도 안 되는 업무량을 한 사람이 해낸다는 건 도저히 상식적인 일이 아닙니다. 아마 제가 스트레스성 신경발작으로 당신 목을 조르지 않았다면 저는 부사수도 없이 그 상태 그대로 지금까지 혹사당하고 있었겠죠. 예? 그럼요. 그건 진짜 발작이었습니다. 다 끝난 일로 트집잡지 마세요. 그리고… 박사님 눈길이 벽에 걸린 모신-나강으로 가 있다는 건 누구나 눈치챌 수 있다구요.

시간은 새벽 네 시였습니다. 제 자가용을 끌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죠. 60시간 동안 신경각성제를 맞으며 잠 한숨 자지 않고 일한 제 상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꾸벅꾸벅 졸면서 차 한 대 없어야 했을 도로를 지나던 도중에 끼어들던 차를 못보고 그 차의 범퍼를 아작내고 말았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죠. 사고 후 바로 차문을 열고, 아니 사실 제 민간인용 명함을 찾느라 3분을 소비한 뒤였습니다. 범퍼가 500m 날아간 그 차의 창문을 두드렸을때. 안에서 들린 목소리로 전 두 가지 사실을 유추했습니다. 하나는 여자라는 것, 하나는 최소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 이상으로 측정될 정도로 알코올 과다섭취 상태라는 것. 제가 졸기는 했습니다만 그 어떤 교통 법규를 어긴 게 아니었기에 기세등등하게 그 차문을 벌컥 열고 소리를 지르려 했습니다만. 그 여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더군요. 저와 마찬가지로 그 여자도 사고로 정신이 번쩍 든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먼저 이 여자의 위험성 첫 번째. 눈물과 표정, 목소리로 상대방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의 감정 상태가 그 정도로 변한 것은 호주 유학 시절에 화장실에 모여 코… 아닙니다. 어쨌든 그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또한 급작스러운 정신상태의 변화로 추측하건데 정신조작 능력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정신상태가 어떻게 변했냐구요? 소리도 못지르고,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했고, 그 여자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달래준 뒤에 그 여자를 제 차 조수석에 태워 주민등록증에 등록된 자택에 데려다 주었으니까요. 아마도 상당히 정밀한 정신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60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사람을 두 시간 동안 운전할 수 있게 만들었으니까. 거기다가 무려 750만 원이 든 자동차 수리비도 청구하지 못했죠.

듣고 계십니까? 뭡니까 그 표정은? 정신 차리세요. 지금 엄청 위험한 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입니다. 박사님께서 작성하시는 재단 보고서가 늘 퇴짜를 맞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라구요. 매사에 진지하게 행동하세요.

그 다음 두 번째로 그 여자를 접선한 장소는 강남구에 위치한 [편집됨]에서 였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죠. 제 명함의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군요. 예전의 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뭔가 목적이 있는 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정신조작에 당하지 않기 위해 정신자감응저하 주사까지 맞은 상태로 접선장소로 향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땐 이미 몇몇 음식이 테이블 위에 차려져 있었습니다. 출발 전에 음식에 뭐가 들어 있을지 예측할 수 없었기에 음식에 손도 대지 않겠다고 맹세한 뒤 갔는데도 저는 그 여자의 먹으라는 말 한 마디에 파스타 두 접시를 비우고 말았습니다. 네, 그 여자의 말 한 마디 때문에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정신자감응저하 주사를 맞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정신조작을 당하고 만거죠. 저의 감정 상태도 그에 따라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그 여자의 위험성 두 번째는 사고 능력의 전반적인 저하와 기억력 감퇴입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대응책을 생각하고 갔습니다만. 막상 그 여자 앞에선 제가 생각한 행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느낌을 받았단 말입니다. 그 여자가 하자는 대로 따라 할 수밖에 없었다구요. 저녁식사 후 영화관에 갔고. 영화를 본 후엔 커피까지 마셨습니다. 이건 정말 제 예상을 한참 벗어난 상황이었고. 전 무기력하게 그 여자가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내 750만 원에 대해선 한마디도 못 꺼냈단 말입니다!

박사님, 왜 웃으시다가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시는 겁니까? 여기 티슈가 있습니다. 제 말 듣고 있기는 하세요?

아 뭐, 여기까진 그래도 크게 위험하진 않습니다. 제가 그 여자를 만나지 않는다면 별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요. 아니 평소에 약간 이상한 기분을 느끼긴 했지만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 후로 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니 정말로 바쁘긴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그 여자와의 재접선을 피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가 갑자기 뭘 자꾸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떡하니 발송인란에 자기 이름을 적어서 말이죠. 대담한 그 행동에 할 말은 잃은 것은 물론이고, 그 여자가 보내온 것들이 어떤 물건인지 예상할 수 없었고 그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았기에 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재단의 장비를 사용하기엔 시간이 없었죠. 그래서 재단의 개인 금고에 보관하기 시작했는데. 얼마 안 가 금고는 꽉 차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퇴근한 시간에 알파선 여과 검출장치로 내부의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예. 그날 연구실 전원을 켜고 간 게 접니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전원 내리는 것도 잊고 말았습니다. 안에 뭐가 있었냐구요? 설탕, 지방, 카페인, 아스파탐, 식용색소… 눈치 채셨습니까. 네, 그것들은 바로 초콜릿과 사탕이었습니다! 이 여자의 세 번째 위험성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관찰하는 것만으로 상대방이 가진 질병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뇨를 가진 제게 그런 물건을 보내온 거죠. 질병을 알아내는 것에서 그치치 않고 먹고 죽으라고 그런 물건을 한 번도 아니고 스무 번이나! 그날부터 저는 공포에 질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진정제를 투여받아야 할 정도로 극심한 불안 상태에 빠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여자의 집이 제가 살고 있는 빌라의 아래층이더라구요!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실제 거주지를 다르게 하는 치밀함에 놀라고 말았습니다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본 그 얼굴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싱글벙글 웃으며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더니 어깨에 손을! 무방비 상태인 저에게 갑작스러운 공격을 시도한겁니다! 공포에 질려 그 어떤 행동도 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그 여자의 핸드폰으로 전화 한 통이 왔고, 그 여자가 전화를 받는 틈을 이용해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박사님 왜 눈물을 흘리시는 겁니까? 하긴 제 처지가 눈물 나올 정도로 불쌍하긴 하죠. 지금까지도 충분히 무서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지금 할 이야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그러니 정신 차리고 제 이야기를 좀 들어보세요.

바로 일주일 전 일입니다. 그 사이에 여러 번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정신조작에 당해 두 번째 접선과 같은 패턴의 행동을 몇 번인가 더 해야만 했고 제 집에 술을 가지고 올라오기도 했습니다만 늘 절묘하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고 그 여자의 정신조작 능력을 점점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치밀하게 탐색전을 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기습적인 공격에 당하고 말았단 말입니다. 어제 밤이었습니다. 퇴근후 집에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혹시 그 여자와 마주칠 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계단을 선택했죠. 아! 지금 생각해도 제 일생 최대의 실수입니다. 왜냐하면 그 여자가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거든요. 그 여자는 종종 보호 본능울 자극해 저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곤 했는데 그날은 그 정도가 매우 강하더군요. 그러나 더 이상 당하기만 할 수는 없었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 옆을 지나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귀신 같이 저라는걸 알아 내더군요. 벌떡 일어선 그녀의 얼굴이 제 코앞까지 왔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하더군요. 예. 박사님이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네, 그거였다구요! 그것도 제 처음이었단 말입니다!' 참을 수 없다며 대놓고 그런 짓을 하는 것도 충분히 엄청난 문제이긴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 날 이후로 극심한 고열과 기침을 동반한 정체불명의 괴질에 감염된 것입니다. 이 여자의 네 번째 위험성입니다. 생물학적 병기 제조 능력입니다. 제가 그 괴질로 인해 죽지 않았다는 건 이 여자가 병기의 위력을 자유롭게 조절한다는 증거입니다. 거기다가 정확히 틈을 노려 저에게 전파시키는 것까지 성공했습니다. 이건 정말 정상적인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일은 제 인생의 매뉴얼에는 없는 일이란 말입니다! 거주지 이전을 위해 새집을 구하고 있는 중이지만 이것도 완전한 대책이 아닙니다. 언제 또 다시 정신조작에 당해 다시 그여자와 접선할 지 모르니까요. 지금까지의 능력만 봐도

  • 판단력 저하와 정밀한 정신조작
  • 사고 능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 보유 질병 탐지와 취약점 감지
  • 생물학적 병기 생산과 정확한 전파 능력
제가 어떻게 더 이상 이 위험성을 증명해 내겠습니까? 전 실험용 쥐도 아니고 D급 인원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 정도까지 제가 대처를 했으면 이제 재단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니냐구요. 어디 가세요 박사님? 박사님! 꼭 상부에 보고해 주세요! 제발요!

부록[편집 | 원본 편집]

O5-12의 명령에 따라 해당 연구원은 2년 4개월의 노력 끝에 재사회화 처리에 성공하였다. 또한 재단내의 모든 남중-남고-공대의 직업교육과정을 거친 인원들과 태어난 후 여성과 정신적, 성적 접촉이 없었던 남성 인원들은 이와같은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교육을 30시간씩 이수하도록 명령 받았다.


해설[편집 | 원본 편집]

이런 눈새…

철벽에 철벽을 두른듯한 이 연구원이 자기한테 대시하는 여자를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SCP로 지정해달라는 요청하는 문서이다. 보아하니 연애에 대한 감정이 거의 없고 비연애자 + 연애 둔감증이 합해진 상태로 가히 그 철벽이 아다만티움급이다(...). 그리고 읽고 있는 독자에게 비수를 꽃는 마지막 말, "쳐웃지마 니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