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사: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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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서 발간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겁나게 냉정하고 객관적이다. 정부발간물이기에 정부의 입김이 들어갔을 것이라 사료되는데 양이 많아서 [[높으신 분]]들이 읽지 않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공정해야한다는 원칙 하에 출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공정하다. 특히 한국전쟁 원인과 배경을 서술하는데 있어서 '''김일성이 주도해서 전쟁을 일으켰다'''식의 서술이 아니라 '''북한이 침공하였다'''로 그냥 역사적 사실만 나열하고 있다.  
국방부에서 발간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겁나게 냉정하고 객관적이다. 정부발간물이기에 정부의 입김이 들어갔을 것이라 사료되는데 양이 많아서 [[높으신 분]]들이 읽지 않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공정해야한다는 원칙 하에 출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공정하다. 특히 한국전쟁 원인과 배경을 서술하는데 있어서 '''김일성이 주도해서 전쟁을 일으켰다'''식의 서술이 아니라 '''북한이 침공하였다'''로 그냥 역사적 사실만 나열하고 있다.  


또 이 책은 방대하고 정부문서에다가 전쟁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읽는게 어렵지 않다. 물론 전쟁지도니 전황분석이니 부분은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전투과정부분은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든다. 예를들어
또 이 책은 방대하고 정부문서에다가 전쟁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읽는게 어렵지 않다. 물론 전쟁지도니 전황분석이니 부분은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전투과정부분은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인용문2| 27일 오후에 김홍일 소장과 민기식 대령 등 육군본부의 작전지도반 일행이 사단을 방문하였다. 이 자리에서 사단장 백선엽 대령은 사단의 전반적인 전황을 설명한데 이어 김홍일 소장에게 "이 지역을 고수하기 위하여 반격작전을 계획하고 있으나 한강선 방어를 위한 철수는 총참모장의 하명이 있어야하므로 곧 가셔서 하명이 있도록 건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건의하였다.  
{{인용문2| 27일 오후에 김홍일 소장과 민기식 대령 등 육군본부의 작전지도반 일행이 사단을 방문하였다. 이 자리에서 사단장 백선엽 대령은 사단의 전반적인 전황을 설명한데 이어 김홍일 소장에게 "이 지역을 고수하기 위하여 반격작전을 계획하고 있으나 한강선 방어를 위한 철수는 총참모장의 하명이 있어야하므로 곧 가셔서 하명이 있도록 건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건의하였다.  


이에 대하여 김홍일 소장은 "육군본부에 돌아가서 총참모장에게 건의하겠다"고 하였으나, 일행이 돌아간 후에도 경항공기에 의한 통신연락문이나 전화지시는 "계속 현 방어선을 사수하라"고 하는 내용뿐이었다. 그리하여 사단장은 그의 건의가 필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야전지휘관은 오직 최선을 다하여 방어전을 수행할 분이라고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부대지휘에 몰두하였는데, 제15연대가 철수하게 되자 앞서 사단장 자신이 구상한 바 있는 반격계획을 구체화할 때가 왔다고 판단하였다.|6.25전쟁사 2권 p.229 }}
이에 대하여 김홍일 소장은 "육군본부에 돌아가서 총참모장에게 건의하겠다"고 하였으나, 일행이 돌아간 후에도 경항공기에 의한 통신연락문이나 전화지시는 "계속 현 방어선을 사수하라"고 하는 내용뿐이었다. 그리하여 사단장은 그의 건의가 필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야전지휘관은 오직 최선을 다하여 방어전을 수행할 분이라고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부대지휘에 몰두하였는데, 제15연대가 철수하게 되자 앞서 사단장 자신이 구상한 바 있는 반격계획을 구체화할 때가 왔다고 판단하였다.|6.25전쟁사 2권 p.229 }}

2015년 7월 22일 (수) 16:15 판

6.25전쟁사.jpg

국방부에서 발간한 것이라 믿겨지지 않는 책

교육계원이라면 교범창고에서 봤을 것이다. 괴랄한 양을 자랑한다.

아무도 안 읽는 책[1]

개요

지난 1967년 군사편찬연구소에서 발간한 6.25전쟁사(총18권)을 새로운 연구결과를 반영하여 편찬하자는 목적 하에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총 10년 간 정성을 들여 만든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 권당 페이지가 기본이 1000페이지이다. 그것도 A4용지로 말이다. 즉 실질적으로 담고있는 내용은 일반단행권 2000페이지 수준

당연히 겁나게 무겁다. 진심 이 책을 들고다니면 강도도 무섭지 않다. 거기에 겉표지는 휘황찬란한 양지.제목이 금박으로 장식되어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길 이 책은 총알도 막는다카더라

특징

국방부에서 발간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겁나게 냉정하고 객관적이다. 정부발간물이기에 정부의 입김이 들어갔을 것이라 사료되는데 양이 많아서 높으신 분들이 읽지 않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공정해야한다는 원칙 하에 출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공정하다. 특히 한국전쟁 원인과 배경을 서술하는데 있어서 김일성이 주도해서 전쟁을 일으켰다식의 서술이 아니라 북한이 침공하였다로 그냥 역사적 사실만 나열하고 있다.

또 이 책은 방대하고 정부문서에다가 전쟁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읽는게 어렵지 않다. 물론 전쟁지도니 전황분석이니 부분은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전투과정부분은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27일 오후에 김홍일 소장과 민기식 대령 등 육군본부의 작전지도반 일행이 사단을 방문하였다. 이 자리에서 사단장 백선엽 대령은 사단의 전반적인 전황을 설명한데 이어 김홍일 소장에게 "이 지역을 고수하기 위하여 반격작전을 계획하고 있으나 한강선 방어를 위한 철수는 총참모장의 하명이 있어야하므로 곧 가셔서 하명이 있도록 건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건의하였다.


이에 대하여 김홍일 소장은 "육군본부에 돌아가서 총참모장에게 건의하겠다"고 하였으나, 일행이 돌아간 후에도 경항공기에 의한 통신연락문이나 전화지시는 "계속 현 방어선을 사수하라"고 하는 내용뿐이었다. 그리하여 사단장은 그의 건의가 필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야전지휘관은 오직 최선을 다하여 방어전을 수행할 분이라고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부대지휘에 몰두하였는데, 제15연대가 철수하게 되자 앞서 사단장 자신이 구상한 바 있는 반격계획을 구체화할 때가 왔다고 판단하였다.
— 6.25전쟁사 2권 p.229

또한 이 책은 전쟁서적이면서도 단순히 전투나 군사작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는다. 그 당시 정부의 대응, 사법부의 대응, 입법주의 대응 등을 서술하고 있으며, 정부의 입장에서 어떤 일을 했다고 표기하고 있다. 즉, 정부의 입장에서 정부가 한국전쟁에서 한 행위를 기록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잘못된 행보는 신랄하게 깐다. 예를 들어 6.25전쟁사 2권을 보면 앞에서부터 뒤에까지 계속해서 채병덕이 병신이다를 외치고 있다. 또한 당시 이승만이 엄청나게 무능해서 미국한테 때쓰는 것밖에 못했다고 깐다. 덤으로 미국이 참전한 것은 미국의 대외정책에 의한 것이지 이승만의 전화질이 아니라는 평도 있다. 그래서 읽다보면 이게 정말 정부에서 발간한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

정부를 너무 까도 너무 까니....특히 국민방위군 사건은 정말 미친듯이 까댄다. 공공문서라 표현이 상당히 온건한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학계에서도 이 책이 정부 홍보물이라는 평가보다는 한국전쟁에 대한 큰 업적이라는 칭찬이 많다.

트리비아

정부공식발간문서라 구매할 수는 없는 비매품이다. 구매하려고 한다면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전화를 하거나 중고를 구매해야한다. 근데 어느 도서관이든지 있으니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다.

각주

  1. 농담아니다 본 위키러가 연세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릴 때가 2007년이었는데 출간된지 4년이 지났음에도 본 위키러가 첫 대출자였다. 그러니 대출을 걱정하지 마라 그냥 가면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