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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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초대형 마르형 분화구를 의미한다. 본래 의미는 큰 논이라는 의미로 주변 외륜산을 기준으로 한 깊이는 대략 100미터 안쪽이며, 동서방향 1.8km, 남북방향으로 1.3km, 분화구 둘레 1.2km에 달하는 크기로 제주도에 소재한 300개가 넘는 오름들 중 5번째로 큰 거대한 타원형 화산체이다.

형성

하논의 형성은 대략 5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일반적인 화산처럼 용암을 분출하는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땅 속에 있던 마그마의 가스만 분출되는 형태로 화산이 형성되었으며, 이후 가스가 빠져나가고 남은 빈 공간이 함몰되면서 거대한 칼데라와 같은 마르형 분화구가 생성되었다. 이후 지하수맥이 이 일대에서 분출하면서 거대한 호수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후 약 500년 전 천지연폭포쪽으로 물길을 내면서 일대가 논으로 개간되었으며, 커다란 논이라는 의미인 하논도 이 때부터 붙게 된 이름이다.

복구 문제

하논의 탐사 결과 약 5만년 전에 호수였던 곳이 오랜 기간 각종 퇴적물이 침전하면서 15미터 두께의 엄청난 퇴적층이 바닥에 있는 것이 확인이 되었다. 대략 천년에 30~40cm꼴로 퇴적이 되는 속도인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오랜 시간 퇴적층이 형성된 것. 거기에 이 퇴적층 속에는 고기후와 과거 환경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자료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일종의 타임캡슐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2012년 9월 서귀포에서 개최된 세계자연보전연맹 주관의 세계자연보존총회에서 이 하논 분화구를 원래의 형태인 호수로 복원하는 문제가 의제로 떠올라 복원을 권하는 권고문까지 채택되게 되었다.

문제는 이 대형 분화구를 다시 호수로 변형하는데 있어서는 최소 3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소요 예산만 2천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거기에 제주도에 들어온 외부 자본이나 일부 토지 소유주 입장에서는 하논 분화구를 원형으로 복원하여 생태 보전 호수를 만드는 것 보다는 당장에 그 자리에 호텔이나 리조트를 하나라도 더 지어서 수익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복원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