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데네츠

클라데네츠(러시아어: Меч-Кладенец; 영어: Sword Kladenets) 또는 사모세크(러시아어: Самосёк), '스스로 휘두르는 검'러시아전설동화에 등장하는 검이다.

러시아 민담이 영미권에 번역되면서 '강철의 검'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바빌론 도시 이야기(Tale about the City of Babylon)》에서는 아스피트 즈메이(러시아어: Аспид-змей; 영어: Asp The Serpent; 독 이무기)라 불리며, 《전사 야루슬란 라자레비치 이야기(Tale about bogatyr Yeruslan Lazarevich)》에서는 불의 방패와 불의 창과 함께 언급된다.

전설[편집 | 원본 편집]

어원[편집 | 원본 편집]

'클라데네츠'라는 검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설이 존재한다.

  • 슬라브어로 보물, 비축물을 뜻하는 '클라드(клад)'와 관련되었다는 설. 이 추측은 많은 언어학자들이 의문을 표할 만큼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적어도 러시아에서 부르는 이 검의 이명과 관련된 어원으로 여겨진다.
  • 강철을 의미하는 '우클라드(укладъ, укладный)'와 관련되었다는 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가 발간한 고어·사어 사전에 따르면 강철로 만들어졌음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 학설은 어느 정도 합리적인 추측으로 여겨진다.
  • '클라데네츠(кладенец)'가 불가리어[3]로 우물을 뜻하는 것과 관련되었다는 설.
  • 조지 베르나드스키(George Vernadsky)[4]는 클라데네츠를 '숨겨진 검'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클라데네츠가 바위나 신목 아래에 숨겨졌다가 영웅에 의해 발견되는 모티브가 여러 설화에서 공유되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여담이지만, '클라스티(класть)'라는 말은 '넣다'를 의미한다.
  • 알렉산드르 베셀로프스키(Alexander Veselovsky)[5]는 보바 코롤레비치의 명검인 크글라덴샤(кгляденция) 또는 크글라렌샤(кгляренция)의 발음이 변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보바 설화는 이탈리아의 중세 문학 '안토나의 부오보(Buovo d'Antona)'로 번안되었는데, 번안작에서의 검명은 키아렌차(Chiarenza)였다.

각주

  1. 러시아 전설에 등장하는 왕자. 차르의 세 번째 아들로, 마법사 카셰이(Коще́й)에게 잡힌 공주를 구출하는 등 여러 활약을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2. 키예프 공국의 전설적인 영웅. 영웅 서사시 '빌리나(былина)'의 주인공이다.
  3. 슬라브어와 인접한 언어이다.
  4. 러시아계 미국의 사학자.
  5. 러시아의 문학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