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함

소설 <데프콘>에 나오는 통일 한국의 중형 재래식 항공모함이다. 한국형 항모 건조의 논의가 있던 1990년대의 시대상이 반영된 것으로 당시 KCVX를 모티브로 한듯 보인다.

작중 1부 한중전쟁에선 건조에 대한 언급이 나오며 2부인 한일전쟁 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나 이후 3부 한미전쟁 중 2권에서 격침되며 그 이후로 등장하지 않는다.

함재기론 수호이 33전투기를 운용하며 작중 세계관은 남북한이 통일된 상태라 인민군과 국군이 서로 섞여있는 해군항공대를 보유했다.

성능

항모

한일전쟁편에서 4만 5천톤이라는 수치가 공개되었지만 길이나 항모의 너비는 언급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확인할수 없다. 다만 배수량만 놓고 봤을 때 샤를 드 골급 항공모함과 유사한 크기이거나 대형인 수호이 33을 주력 함재기로 운용한다는 점에서 그보다 더 선체가 길수도 있다. 한일전쟁편 4권에서 나온 수호이 33은 총 24대로 도중 격추된 기체들까지 합하면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과 유사한 규모가 아닐까 싶지만 장갑과 방호장비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언급이 있어 그정도에 4만 5천톤이면 샤를 드 골급보다 조금 더 큰 수준으로 격납고에 함재기를 전부 수납하는게 아니며 갑판에 대부분의 수호이를 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수에 120m 일렉트로 펄트 두개가 있어 30초에 한대씩 발진시킬수 있으며 1990년대에 일렉트로 펄트가 언급 된 점은 흥미롭다. 그러나 일렉트로 펄트의 개념은 나온지 수십년이 되었고 당시에도 실험이 이루어 졌으므로 이상할건 없다. 엘리베이터는 함의 양 옆에 위치한다.

항모가 보유한 자체무장은 없는것으로 보이며 CIWS에 대한 것도 없다.

추진기관으로 롤스로이스제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하는 재래식 항모로 3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낼수 있다. 주 연료는 등유이며 방수구획 일부를 연료탱크와 무기고로 사용하고 있다. 이 엔진은 발전기도 겸하고 있어 함 자체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여기서 얻고 있다. 물론 케터펄트도.

함재기

충무공급의 함재기는 제1해군전투비행대에 소속되어 있으며 주연인 조장호 대령이 지휘권을 가지고 있다. 수호이 27의 함재형 수호이 33이 주력 함재기로 나오며 여기서 나오는 수호이 33은 아날로그 계기판과 저조한 전자장비등의 묘사를 봤을 때 현실의 기체와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지만 수호이 33을 케터펄트에서 사출하기 위해선 노즈기어의 케터펄트 후크가 필요하며 이를 다는 개량이 이루어 졌거나 아니면 작가(김경진)나 공저자(진병관)가 모르고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다.

무장과 전자장비 역시 달라진건 없고 작중 주인공 보정을 많이 받은 편이라 최강의 전투기같이 묘사된다. 물론 수호이 33은 당대 고성능 전투기 중 하나였고 조기경보기의 관제가 있으면 중거리 미사일 공격이 어려운 F-15J를 충분히 상대하고도 남는다.

모기지는 울릉도의 나리분지에 위치한 해군항공대 비행장이다. 이들 수호이 33 은 통일한국 해군 제1해군항공대에 소속되어 있고 예비 기체들과 같이 강릉 공군기지(K-1)을 사용한다. 총 얼마나 많은 기체를 도입했는지에 대해선 작중에서 나오지 않지만 수량이 적다는 서술자의 언급으로 미루어 통일 한국 해군이 보유한 수호이 33의 댓수는 그리 많지 않아보인다. 약 2개 대대 정도. 도색 색깔은 어두운 계열이라고 한다. 러시아 해군같이 발랄한 파란색은 아닌 듯.

여기에 중형항모인데도 재대로 된 조기경보기를 운용하며 기종은 E-2C 호크아이로 가마우지라는 호출부호를 사용한다. 한대에서 두대까지 운용한다.

작중 활약

한중전쟁 편에선 건조에 대한 언급이 나오며 2부에 항공모함이 등장할 것이라는 암시가 나오며 2부 한일전쟁의 시작에선 이미 취역한 상태로 나온다.

해자대의 4호위대군을 격파하는 해전에서 함재기를 발진해 공중엄호를 맡아 공자대의 F-15J와 공중전을 벌여 패퇴시키며 첫 활약을 하며 이후 행적은 상륙지점 폭격과 지상지원이 주를 이룬다.

한일전쟁 3권에서의 행적은 후지산 기슭에서 벌어진 기갑전에서 자위대 포병부대를 폭격하며 통일 한국군의 기갑부대를 엄호했고 이후 패배한 자위대 전차를, 출격한 함재기 수호이 33 편대가 각각 기관포로 전차 상부를 공격해 완전히 소탕한다. 이 전투 이후 자잘한 폭격 묘사가 나오며 항모는 쓰가루에서 니가타 북단까지 올라가 양동작전을 위한 폭격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최종 목표인 1,2호위대군을 공격하지만 계산 착오로 피해를 주지 못하며 실패한다. 이때 운없게도 자위대 잠수함의 뇌격을 받아 전력을 공급하는 정압기실이 파괴되고 선체 하부에 심각한 파손을 입으나 데미지 컨트롤에 성공해 다시 전투력을 회복하고 일부 화재를 남겨 1,2호위대군을 쓰가루 해엽 밖으로 유인해 총 14대의 함재기를 발진시켜 일본 해자대를 전멸시킨다.

그러나 이때의 뇌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충무공함은 더이상의 작전수행이 무리로 판단되어 수리를 위해 본토로 귀항하고 이 때문에 한국군이 제공권 일부를 내주고 최후 공세에서 공중지원을 제공하지 못함으로 통일 한국이 전술적으로 한일전쟁에서 패배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최후

이후 독에서 수리를 마치고 청진에 정박해 있던 항모는 다시 동해상으로 나왔고 지속적인 미 해군의 도발을 받는다.

결국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을 짐작한 윤도선 소장의 결정에 따라 남쪽 미 해군 함대를 향해 남은 군함들을 이끌고 전속력으로 항진하며 저지선의 미 핵잠 산타 페를 격침시키며 마침내 대함미사일 사거리 내로 진입해 공격을 가한다.

이 마지막 전투에서 제1해군항공대는 컨스털레이션의 함재기에 의해 전멸당하고 한국 해군의 항모전단도 미 해군의 공격에 의해 장렬히 산화한다. 이때 주연 중 한명인 김종구 대위가 죽어가며 항모의 최후를 목격하고 자기 자신도 한국 해군과 운명을 같이한다.

충무공함의 마지막 전공은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를 대파시키고 항모 컨스털레이션에 큰 피해를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