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히아 엘벡도르지

아이스버그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1월 27일 (일) 16:1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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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정보
출생 1963년 03월 30일 (61세)
몽골 허브드 시 제레그 군
국적 몽골
직업 대통령
영원히 계속되는 폭정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유로운 삶을 열망하며 이는 영원한 힘입니다.
— 북한 평양직할시 대성구역 룡남동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 1963년 3월 30일 ~ )는 몽골의 현(現) 대통령, 혁명가, 전(前) 총리, 전 국회부의장, 전 언론인이다. 그는 1990년 몽골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로, 75년간 유지되어왔던 몽골 인민혁명당의 일당 독재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일조하고 민주주의인권, 자유를 보장한 몽골 새 헌법을 공동으로 작성하여 '몽골 민주화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또한 몽골 최초의 독립신문 설립자이자 가축 사유화를 통해 사유재산을 처음으로 인정한 인물이기도 하다.동북아시아의 유일한 민주 대통령

생애

1963년 3월 30일, 몽골 인민 공화국 호브드 시 제레그 군에서 목축업 가정의 여덟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1939년에 할힌골 전투에서 일본군의 침공에 맞선 참전용사라고 한다.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유목 생활을 하며 지내다가 8년제 학교를 졸업한 뒤, 1979년에 16세가 되던 해에 에르데네트 시로 이사를 갔다. 그곳에서 1981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를 언론인으로 잡기로 한다.

그리고 1982년까지 2년간 에르데네트 공장 (현재는 에르데네트 광업 주식회사) 구리 광산에서 기계공으로 일하다가 군에 복무하였다. 복무 중 군대 신문인 울란 어드에 직접 쓴 시를 제출하여 군사 정치 연구소에 들어갔고, 거기서 군 저널리즘과 마르크스 - 레닌주의를 연구하다가 1988년에 소련 우크라이나 군사 정치 대학 군사 기자학 학위를 받고 1990년까지 울란 어드에서 신문 기자로 일했다.

민주화 운동

소련 지배하의 우크라이나 유학에서 글라스노스트를 배우고 몽골로 귀국한 후, 그는 뜻을 같이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그리고 1989년 11월 28일, 전국적인 연설 대회에서 몽골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연설로 민주주의의 도입이 필요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반공사상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간첩으로 매도당하는 몽골 인민 공화국의 사회에서 이런 용자짓은 당시로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다. 사회자는 그의 연설을 중단시키고 경고를 보냈으며, 울란 어드의 사장도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비판하고 다닌다면 해고시킬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몽골 국립대의 원형 강당 등 비밀 장소에서 뜻을 같이할 친구들과 자유 민주주의, 자유 시장 경제 정책 및 기타 금지 된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 그들은 여러 번 만났고, 새로운 친구들과 지지자들을 몰래 데려왔다. 어느 날 밤, 이들은 공개 시위 포스터까지 거리에 붙이고 다녔으며, 1989년 12월 10일 아침, 울란바토르의 청소년 문화 센터 앞에서 엘베그도르지는 몽골민주연맹의 창설을 발표했다. 그를 포함한 창립자들은 스탈린식 정치제도와 인민혁명당의 독재 체제를 비난하며 모든 정당과 정부 문제에 대한 인권 선언의 총체적 이행을 포함하여 페레스트로이카의 진정한 실행을 정부에 공개적으로 청원했다. 이들은 수도와 시골에서 몽골 인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얻었으며 노동 조합의 활동은 전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이끌어 냈다.

인민혁명당의 정치국인 수도 중심부의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자, 정부는 결국 협상에 돌입했다. 잠빙 바트믕흐 서기장이 1990년 3월 9일에 사임함으로서 몽골 역사상 최초로 다당 선거제가 도입되었다. 이 소식을 엘베그도르지는 굶주린 파업 참가자들과, 몽골민주연맹 일원들, 수흐바타르 광장에 모인 시위 참가자들에게 알렸고, 몽골은 공산주의 통치에서 민주주의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되었다. 비록 권위주의적인 정권에 저항할 줄 아는 민주 운동가들의 용기가 큰 역할을 했지만, 별다른 유혈사태 없이 반대파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정치 체제를 갈아엎은 인민혁명당의 과감함이 없었더라면, 아직까지도 몽골은 공산권 국가들이 앎고 있는 고질적인 일당독재 문제에 계속 시달려 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