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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처 = [[ | |인쇄처 = [[file:National Printing Bureau logo.svg|100px]]<small> (일본)</small>국립인쇄국<ref>일본은행과 함께 일본 정부와는 별개의 운영권을 갖는 국립기관(인가법인)이다. 도쿄에 본사가 있다.</ref> | ||
|조폐국 = 조폐국({{일본어=|造幣局}}, Japan Mint)<ref>동전 제조 및 발행을 전담하며, 일본은행과는 무관한 일본 정부 산하의 기관(정확히는 독립행정법인(独立行政法人))이다. 오사카에 본사가 있다.</ref> | |조폐국 = 조폐국({{일본어=|造幣局}}, Japan Mint)<ref>동전 제조 및 발행을 전담하며, 일본은행과는 무관한 일본 정부 산하의 기관(정확히는 독립행정법인(独立行政法人))이다. 오사카에 본사가 있다.</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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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ruby|日本円|にほんえん}} | {{ruby|日本円|にほんえん}}<ref>구어체로는 상당수가 닛뽄엔(にっぽんえん)이라고 읽지만, 정식으로는 "니혼엔"이라 읽는다. <s>하지만 정작 '일본은행'의 표기법은 닛뽄깅꼬(Nippon Ginko)...</s></ref> <small>니혼엔<sup>[[일본어|jp]]</sup></small> | ||
== 개요 == | == 개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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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이라는 명칭은 둥글다는 뜻의 圓(ゑん)<ref>획수가 많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잦던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자가 간략화 시도를 하였다. 중국은 결론적으로 圆으로 축약하였지만 일본에서는 처음엔 口안에 ㅣ을 쭉 긋는 방식(...)을 쓰다가 조금 더 그럴싸하게 정비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ref>의 [[일본어]] 발음이다. 본래 발음은 [wen]이었다만 음의 변화과정에서 [jen]으로 바뀌었고, 이를 들은 외국인이 yen이라 받아적으면서 현재에 이른다. 참고로, 현대 일본어에선 무조건 [en]으로 발음하도록 고등학교 고문(古文)시간에 교육하고 있다. | [[엔]]이라는 명칭은 둥글다는 뜻의 圓(ゑん)<ref>획수가 많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잦던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자가 간략화 시도를 하였다. 중국은 결론적으로 圆으로 축약하였지만 일본에서는 처음엔 口안에 ㅣ을 쭉 긋는 방식(...)을 쓰다가 조금 더 그럴싸하게 정비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ref>의 [[일본어]] 발음이다. 본래 발음은 [wen]이었다만 음의 변화과정에서 [jen]으로 바뀌었고, 이를 들은 외국인이 yen이라 받아적으면서 현재에 이른다. 참고로, 현대 일본어에선 무조건 [en]으로 발음하도록 고등학교 고문(古文)시간에 교육하고 있다. | ||
== 환전 및 사용 == | == 환전 및 사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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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국제공항에는 동전 소진을 위한 [[가챠]]와 상품권 교환기가 비치되어 있다. 상품권 교환기에서는 애플 아이튠즈 카드, 아마존 기프트 카드, 교통카드 충전 등을 할 수 있다. | * 몇몇 국제공항에는 동전 소진을 위한 [[가챠]]와 상품권 교환기가 비치되어 있다. 상품권 교환기에서는 애플 아이튠즈 카드, 아마존 기프트 카드, 교통카드 충전 등을 할 수 있다. | ||
정 못 쓰고 한국에 들고 들어와 버렸다면 일본에 가는 지인에게 증정하거나, 다음 여행 때까지 놔두거나,엄청난 손해를 보고 원화로 환전하거나, 필요로 하는 사람과 교환하는 방법밖에 없다. 일본에 자주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 쪽도 처분하는 입장에서는 썩 편리한 것이 아니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 정 못 쓰고 한국에 들고 들어와 버렸다면 일본에 가는 지인에게 증정하거나, 다음 여행 때까지 놔두거나, 외화현찰수수료가 면제되는 외화계좌에 넣어 버리거나, 엄청난 손해를 보고 원화로 환전하거나, 필요로 하는 사람과 교환하는 방법밖에 없다. 일본에 자주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 쪽도 처분하는 입장에서는 썩 편리한 것이 아니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 ||
=== 전통의 철옹성 통화 (환율추이) === | === 전통의 철옹성 통화 (환율추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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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는 병원균의 변이가 계속적으로 발생하자 일본 정부 차원에서 아예 강력한 쇄국정책을 펴버렸고, 유학생 급감 및 인력 관리에 차질을 입은 수많은 외국 기업들이 견디지 못하고 일시적 사업 중단을 하는 등으로 엔화 수요가 급감하자 도로 110엔대로 돌아가는, 확실하게 떨어진 지표를 보이게 된다. 문제는 그 사이 일본이 전염병 우려로 얼어붙은 내수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돈을 엄청나게 풀었고, 따라서 해외로 진출한 일본기업들도 외화의 엔화 환전에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 2021년에는 병원균의 변이가 계속적으로 발생하자 일본 정부 차원에서 아예 강력한 쇄국정책을 펴버렸고, 유학생 급감 및 인력 관리에 차질을 입은 수많은 외국 기업들이 견디지 못하고 일시적 사업 중단을 하는 등으로 엔화 수요가 급감하자 도로 110엔대로 돌아가는, 확실하게 떨어진 지표를 보이게 된다. 문제는 그 사이 일본이 전염병 우려로 얼어붙은 내수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돈을 엄청나게 풀었고, 따라서 해외로 진출한 일본기업들도 외화의 엔화 환전에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 ||
2022년 2월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다시금 엔화가 안전자산으로서 기능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이미 앞서 엔화의 인기 하락, 지나친 양적 완화가 맞물려 오히려 더 가파르게 하락하였다. 3월 말엽에 다시 120엔대를 넘김에 따라, 1998년(태국발 외환위기), 2007년, 2015년(아베노믹스) 이후로 다시 엔저시대가 돌아오게 되었다. | 2022년 2월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다시금 엔화가 안전자산으로서 기능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이미 앞서 엔화의 인기 하락, 지나친 양적 완화가 맞물려 오히려 더 가파르게 하락하였다. 3월 말엽에 다시 120엔대를 넘김에 따라, 1998년(태국발 외환위기), 2007년, 2015년(아베노믹스) 이후로 다시 엔저시대가 돌아오게 되었다. | ||
=== 자비없는 송금 수수료 === | === 자비없는 송금 수수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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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ss="wikitable" | {| class="wikitable" | ||
|[[ | |[[file:Japan Mint Sets 2019 002.jpg]] | ||
|[[ | |[[file:Japan Mint Sets 2019 001.jp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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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text-align: right; width:50%;" | 앞면 | | style="text-align: right; width:50%;" | 앞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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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정 : [[레이와]] 시대 신권 (F호, 2024 ~ ) === | === 예정 : [[레이와]] 시대 신권 (F호, 2024 ~ ) === | ||
2019년(헤이세이 31년)<ref>레이와로 넘어가기 이전이다.</ref> 4월 9일 오전, 도쿄 카스미가세키 청사에서 신권(F호권) 계획을 발표하였고, 계획대로라면 2024년(레이와 6년) | 2019년(헤이세이 31년)<ref>레이와로 넘어가기 이전이다.</ref> 4월 9일 오전, 도쿄 카스미가세키 청사에서 신권(F호권) 계획을 발표하였고, 계획대로라면 2024년(레이와 6년)에 발행이 예정되어 있다. 2천엔권은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E호권에 이어 이번에도 신규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 ||
1만엔권의 모델로는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선정되면서, 헤이세이 시절 고액권의 상징이던 후쿠자와 유키치의 이미지를 넘겨줄 예정이다. 과학자 모델에선 노구치를 대신하여 키타사토 시바사부로, 문인 모델에선 히구치를 대신하여 츠다 우메코가 들어가는데, 두 인물 모두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ref>반면, 시부사와는 <s>적어도 일본사 시간에 졸지만 않았다면</s> 일본인에게 있어서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유명인이다.</ref> 때문에 두 인물의 고향마을 및 대학([[도쿄의과대학]], [[츠다쥬쿠대학]])에서는 뭔가 덕을 좀 볼 수 있겠다고 환영 플랜카드를 내걸었다고. | |||
{| class="wikitable" | {| class="wikitable" | ||
! colspan="3" | | ! colspan="3" style="text-align: center;" | Nihon Yen F(6th) Series (2024~) | ||
|- | |- | ||
| style="text-align: center; width:33%;" | ¥1,000 [[기타자토 시바사부로]] | | style="text-align: center; width:33%;" | ¥1,000 [[기타자토 시바사부로]] | ||
| style="text-align: center; width:33%;" | ¥5,000 [[츠다 우메코]] | | style="text-align: center; width:33%;" | ¥5,000 [[츠다 우메코]] | ||
| style="text-align: center; width:33%;" | ¥10,000 [[시부사와 에이이치]] | | style="text-align: center; width:33%;" | ¥10,000 [[시부사와 에이이치]] | ||
|- | |-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1000 yen obverse scheduled to be issued 2024 front.jpg]][[file:1000 yen obverse scheduled to be issued 2024 back.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5000 yen obverse scheduled to be issued 2024 front.jpg]][[file:5000 yen obverse scheduled to be issued 2024 back.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10000 yen obverse scheduled to be issued 2024 front.jpg]][[file:10000 yen obverse scheduled to be issued 2024 back.jpg]] | ||
|- | |- | ||
| style="text-align: center;" | 우키요에 「[[가나가와의 큰 파도]]」 | | style="text-align: center;" | 우키요에 「[[가나가와의 큰 파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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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권 : [[헤이세이]] 시대 발행분 === | === 현행권 : [[헤이세이]] 시대 발행분 === | ||
[[ | [[File:USD-JPY (Plaza Accord).svg|right|섬네일|80년대 중후반 엔달러 환율<small> (버블 경제 절정기)</small>]] | ||
1984년(쇼와 59년) 11월 1일, D호권 신 시리즈가 기존의 지폐들을 통째로 교체하였으며, 이후 무려 20년 가까이 발행 및 유통되었다. 이때 그동안 쇼와 시대 고액권의 상징인 쇼토쿠 태자는, 후쿠자와 유키치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게 된다. | 1984년(쇼와 59년) 11월 1일, D호권 신 시리즈가 기존의 지폐들을 통째로 교체하였으며, 이후 무려 20년 가까이 발행 및 유통되었다. 이때 그동안 쇼와 시대 고액권의 상징인 쇼토쿠 태자는, 후쿠자와 유키치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게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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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rowspan="2"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EAEAEA;" | E호권<br /><small>(H16~R5)</small> | | rowspan="2"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EAEAEA;" | E호권<br /><small>(H16~R5)</small>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51.jpg]][[File:Series E 1K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JPY503.jpg]][[File:5000 Yenes (2004) (Reverso).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53.jpg]][[File:10000_Yenes_(Reverso).jpg]] | ||
|- | |- |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B7F0B1;" | [[노구치 히데요]] (野口英世)<br />[[후지산]]<ref>후지산만 전문적으로 찍은 사진가, 오카다 고요(岡田紅陽)의 작품을 사용한 도안으로, D 오천엔권의 후지산 또한 마찬가지이다. [[야마나시현]]의 모토스 호수(本栖湖)에서 촬영한 것이다.</ref>과 [[벚꽃]]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B7F0B1;" | [[노구치 히데요]] (野口英世)<br />[[후지산]]<ref>후지산만 전문적으로 찍은 사진가, 오카다 고요(岡田紅陽)의 작품을 사용한 도안으로, D 오천엔권의 후지산 또한 마찬가지이다. [[야마나시현]]의 모토스 호수(本栖湖)에서 촬영한 것이다.</ref>과 [[벚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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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rowspan="2"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D5D5D5;" | D호권<br /><small>(S59~H15)</small> | | rowspan="2"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D5D5D5;" | D호권<br /><small>(S59~H15)</small>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1000 yen Natsume Soseki.jpg]][[File:Series D 1K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43.jpg]][[File:Series D 5K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Series D 10K Yen Bank of Japan note - front.jpg]][[File:Series D 10K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 | |- |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CEF279;" |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br />[[두루미]] 두 마리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CEF279;" |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br />[[두루미]] 두 마리 |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FAED7D;" | [[니토베 이나조]] ({{일본어=|新渡戸稲造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FAED7D;" | [[니토베 이나조]] ({{일본어=|新渡戸稲造}}) & [[태평양]]<br />[[후지산]]과 [[소나무]] |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FFE08C;" | [[후쿠자와 유키치]]<br />[[꿩]] ([[장끼]]와 [[까투리]])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FFE08C;" | [[후쿠자와 유키치]]<br />[[꿩]] ([[장끼]]와 [[까투리]]) | ||
|- | |- |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EAEAEA;" | ¥2,000<br />(D호권)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EAEAEA;" | ¥2,000<br />(D호권)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42.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2000 Yen Murasaki Shikibu.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슈레이몬]] (守礼門)<br />--<br />[[무라사키 시키부]] (紫式部)<br />[[겐지모노가타리]] 에마키 삽화/글<ref>{{일본어=|源氏物語絵巻第38帖「鈴虫」}}(겐지모노가타리 제 38장, 스즈무시)의 일부. 9개 구절 모두다 앞소절(윗부분) 나오고 뒷소절은 잘렸다.</ref><ref>해당 시를 현대어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十五夜のゆふ'''くれに仏のおまへ(보름달이 아직 그림자를 숨기고 있는 저녁 무렵 부처님 앞에) / '''に宮おはしては'''しちかくなかめ'''たまひつヽ念珠'''したまふわかき(황녀(온나산노미야)분이 납시게 되셔, 가까이 바라보며 불경을 외고 계십니다.) / '''あまきみたち二'''三人はなたてま(젊은 분들이 두세명, (황녀에게) 꽃을 보내드리고자) / '''つるとてならす'''あかつきのおとみつ(아카츠키(閼伽坏, 부처에게 바치는 공양수같은 것.)나 물의 소리를 내어서) / '''のけはひなとき'''こゆさまかはりたる(속세를 벗어난 일에 열중하듯 보이도록 했으나) / '''いとなみにいそき'''あへるいとあわれな(매우 안 된 일이긴 하지만) / '''るにれいのわ'''たりたまひてむしのね'''いとしけく'''(みたるるゆふへかなとてわれもしのひやかに念珠したまふ)(연례행사마냥 겐지가 와버렸으니 '곤충들의 울음소리가 많이 섞인 저녁이네요.' 라고...) (※편집자 번역)"</ref><ref>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절간에 있는 궁녀는 공양으로 올린 물그릇을 열심히 때리며 한창 제를 지내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히카루 겐지의 발을 돌리게 하려 했지만, 겐지는 끝끝내 담을 넘어와 물그릇 소리를 밤에 우는 곤충 소리에 비유하며 "소리가 참 좋네요", 라며 작업을 거는 장면이다.</ref> | | style="text-align: center;" | [[슈레이몬]] (守礼門)<br />--<br />[[무라사키 시키부]] (紫式部)<br />[[겐지모노가타리]] 에마키 삽화/글<ref>{{일본어=|源氏物語絵巻第38帖「鈴虫」}}(겐지모노가타리 제 38장, 스즈무시)의 일부. 9개 구절 모두다 앞소절(윗부분) 나오고 뒷소절은 잘렸다.</ref><ref>해당 시를 현대어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十五夜のゆふ'''くれに仏のおまへ(보름달이 아직 그림자를 숨기고 있는 저녁 무렵 부처님 앞에) / '''に宮おはしては'''しちかくなかめ'''たまひつヽ念珠'''したまふわかき(황녀(온나산노미야)분이 납시게 되셔, 가까이 바라보며 불경을 외고 계십니다.) / '''あまきみたち二'''三人はなたてま(젊은 분들이 두세명, (황녀에게) 꽃을 보내드리고자) / '''つるとてならす'''あかつきのおとみつ(아카츠키(閼伽坏, 부처에게 바치는 공양수같은 것.)나 물의 소리를 내어서) / '''のけはひなとき'''こゆさまかはりたる(속세를 벗어난 일에 열중하듯 보이도록 했으나) / '''いとなみにいそき'''あへるいとあわれな(매우 안 된 일이긴 하지만) / '''るにれいのわ'''たりたまひてむしのね'''いとしけく'''(みたるるゆふへかなとてわれもしのひやかに念珠したまふ)(연례행사마냥 겐지가 와버렸으니 '곤충들의 울음소리가 많이 섞인 저녁이네요.' 라고...) (※편집자 번역)"</ref><ref>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절간에 있는 궁녀는 공양으로 올린 물그릇을 열심히 때리며 한창 제를 지내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히카루 겐지의 발을 돌리게 하려 했지만, 겐지는 끝끝내 담을 넘어와 물그릇 소리를 밤에 우는 곤충 소리에 비유하며 "소리가 참 좋네요", 라며 작업을 거는 장면이다.</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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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참조''' : 여기서부터 아래의 지폐는 1엔 이상 권종에 한하여 일본 국내에서의 사용(유통)이 가능하다.</big> | * <big>'''참조''' : 여기서부터 아래의 지폐는 1엔 이상 권종에 한하여 일본 국내에서의 사용(유통)이 가능하다.</big> | ||
** 그러나 대개 대면 거래 한정으로 가능하며, 자판기나 ATM 등에선 인식을 못할 수 있다. 또한 외국의 환전소('''한국 포함''')에선 A~C호 구권(때로는 D호마저)의 환전을 취급하지 않으니<ref>A~C호권 환전에 성공했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 ** 그러나 대개 대면 거래 한정으로 가능하며, 자판기나 ATM 등에선 인식을 못할 수 있다. 또한 외국의 환전소('''한국 포함''')에선 A~C호 구권(때로는 D호마저)의 환전을 취급하지 않으니<ref>A~C호권 환전에 성공했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환전소측에서 편의를 준 것이다.</ref> 주의하자. | ||
=== [[쇼와 시대]] 구권 (B/C호) === | === [[쇼와 시대]] 구권 (B/C호) === | ||
B호는 1950년부터 | B호는 1950년부터, C호는 B호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1963년에 도입되었다. 이 당시에는 고액권=[[쇼토쿠 태자]]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금(1984~2024)의 후쿠자와 유키치의 이미지와 동일하다. C호권의 저액권 2종류는 기존의 와시(화지)를 섞은 혼합소재(미색지)에서 순면소재의 백색지로 바꿔 도입하였는데, 때문에 이후(F호권)까지 발행된 종류 중에서는 유일하게 순백색을 띄고있다. 다만 부작용이 더 많다는 조폐국의 판단으로 D호권부터는 다시 와시 혼합소재(미색지)로 회귀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창작물 등에서도 후기 쇼와 지폐의 특징으로 표현되고 있다. | ||
엄밀히는 더 이전 구권인 A호권도 '쇼와 시대'의 구권이긴 하지만, A호권의 경우는 이미지적으로 '발전하는 쇼와 시대'라기 보다는 제국이 망한 직후에 지독히 어려웠던 시절의 포지션에 더 가깝다. | |||
{| class="wikitable" | {| class="wikitable" | ||
! colspan="4" | | ! colspan="4" style="text-align: center;" | Nihon Yen : Showa Series (B/C, 1950 ~ 1963 ~ 198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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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text-align: center; width: 25%; background-color:#E8D9FF;" | ¥100 (B) [[이타가키 다이스케]]<br />국회의사당 (도쿄) | | style="text-align: center; width: 25%; background-color:#E8D9FF;" | ¥100 (B) [[이타가키 다이스케]]<br />국회의사당 (도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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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text-align: center; width: 25%; background-color:#FFD8D8;" | ¥10,000 (C) [[쇼토쿠 태자]]<br /><small>(뒷면 도안 없음)</small> | | style="text-align: center; width: 25%; background-color:#FFD8D8;" | ¥10,000 (C) [[쇼토쿠 태자]]<br /><small>(뒷면 도안 없음)</smal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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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22.jpg]][[File:SeriesB100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31.jpg]][[File:Series C 500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32.jpg]][[File:Series C 1K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25.jpg]][[File:Series C 10K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 | |- |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E8D9FF;" | ¥50 (B) [[다카하시 고레키요]]<br />일본은행 본청사 (도쿄)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E8D9FF;" | ¥50 (B) [[다카하시 고레키요]]<br />일본은행 본청사 (도쿄) | ||
245번째 줄: | 237번째 줄: |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FFD8D8;" | ¥5,000 (C) [[쇼토쿠 태자]]<br />일본은행 본관 | |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FFD8D8;" | ¥5,000 (C) [[쇼토쿠 태자]]<br />일본은행 본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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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21.jpg]][[File:Series B 50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23.jpg]][[File:Series B 500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yen24.jpg]][[File:Series B 1000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br /> | ||
| style="text-align: center;" | [[ | | style="text-align: center;" | [[File:Series C 5K Yen Bank of Japan note - front.jpg]]<br />[[File:Series C 5K Yen Bank of Japan note - back.jp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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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천엔과 1만엔은 B호권과 유사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늦게 나온 탓인지(1958년) 백색지가 아님에도 | * 5천엔과 1만엔은 B호권과 유사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늦게 나온 탓인지(1958년) 백색지가 아님에도 부룩하고 공식 분류상으로는 C호권으로 구분한다. 다만 시제품 발행은 B호 시기에 가까운 1953년에 이뤄졌었고, 당시의 1만엔에는 앞면 좌측에 A호권 100엔 뒷면에 있던 호류지(법륭사)가 들어가있었다. | ||
** 지금 시선에서야 50년대에 왜 10만원짜리<ref>1958년 당시 물가는 2021년 대비 물가지수 기준으론 절반 수준, 생활물가 기준으로는 ¼에 불과했다. 즉, 지금으로 치면 대략 30~40만원짜리 지폐가 나오는 격.</ref>가 필요했을까?, 싶었겠으나 그 당시 대미 환율이 달러당 300엔이 넘어서, 미달러 환산액이 30달러도 채 안되었다.<ref>바꿔 말해서 기존 최고액권(1천엔)은 고작 3달러였다는 것. <s>삼딸라는 너무 적소, 사딸라 쯤 합시다.</s> 다만 미국도 사정은 비슷해서, 1950년대의 생활물가가 2020년 대비 약 1/10 수준이었음에도 첨단공업상품(차량, TV, 전화기, 라디오, 냉장고 등)의 대중화로 인해 고액권 수요가 발생하여서 이미 100달러 지폐까지 발행하고 있었다.</ref> 일본의 경제모델이 미국을 따르기도 하였고, 무역 의존도도 매우 높았기에 환전 편의를 위해서도 필요하였다. | ** 지금 시선에서야 50년대에 왜 10만원짜리<ref>1958년 당시 물가는 2021년 대비 물가지수 기준으론 절반 수준, 생활물가 기준으로는 ¼에 불과했다. 즉, 지금으로 치면 대략 30~40만원짜리 지폐가 나오는 격.</ref>가 필요했을까?, 싶었겠으나 그 당시 대미 환율이 달러당 300엔이 넘어서, 미달러 환산액이 30달러도 채 안되었다.<ref>바꿔 말해서 기존 최고액권(1천엔)은 고작 3달러였다는 것. <s>삼딸라는 너무 적소, 사딸라 쯤 합시다.</s> 다만 미국도 사정은 비슷해서, 1950년대의 생활물가가 2020년 대비 약 1/10 수준이었음에도 첨단공업상품(차량, TV, 전화기, 라디오, 냉장고 등)의 대중화로 인해 고액권 수요가 발생하여서 이미 100달러 지폐까지 발행하고 있었다.</ref> 일본의 경제모델이 미국을 따르기도 하였고, 무역 의존도도 매우 높았기에 환전 편의를 위해서도 필요하였다. | ||
* 액면 자체가 낮은 A호권(및 공식적으로는 B호권 포함)을 제하고, 고액권 중에서는 가장 발행시기가 빠른 본 시리즈의 1만엔권(C호)가 가장 위조에 취약하기 때문에 위폐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 최근 사례는 2010년대 초반 대만발 위폐로, 한국에도 일부가 흘러들어와 소소하게 뉴스거리가 된 적이 있다. 진폐에 비해 아주 약간 푸른빛깔을 띄는 것이 특징이지만, 직접 대조하지 않는 이상은 눈에 띄지 않아서 취급시에는 대단히 주의가 필요하다. | * 액면 자체가 낮은 A호권(및 공식적으로는 B호권 포함)을 제하고, 고액권 중에서는 가장 발행시기가 빠른 본 시리즈의 1만엔권(C호)가 가장 위조에 취약하기 때문에 위폐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 최근 사례는 2010년대 초반 대만발 위폐로, 한국에도 일부가 흘러들어와 소소하게 뉴스거리가 된 적이 있다. 진폐에 비해 아주 약간 푸른빛깔을 띄는 것이 특징이지만, 직접 대조하지 않는 이상은 눈에 띄지 않아서 취급시에는 대단히 주의가 필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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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토쿠 태자]] (앞)<br />[[호류지]]=법륭사 (뒤) | [[쇼토쿠 태자]] (앞)<br />[[호류지]]=법륭사 (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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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엔권의 경우, 신권 발행이 늦어져서 인지를 부착하여 신권을 표기하는, 일종의 첨쇄권이 통용된 적이 있다. | |||
* 100엔권의 경우, 신권 | |||
* 1945년 패전 직후 당시에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000엔권도 발행 예정에 있었다. 총 3번의 시도가 있었다. | * 1945년 패전 직후 당시에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000엔권도 발행 예정에 있었다. 총 3번의 시도가 있었다. | ||
** い천엔권(평판인쇄) : 크기 172 * 100mm, 앞면에 야마토타케루(우측), 타케베 대사 본당(좌측)<ref>야마토타케루를 모시는 신사의 총본산. 시가현의 오오츠(大津)에 있다.</ref>을 집어넣었다. 사실 1942년 발행된 갑호권 1000엔을 재활용한 것으로, 일제에서 일본국으로 변경되면서 뒤따르는 제반 기재사항을 적당히 손봤을 뿐이다. 그러나 당시 재무성 장관(大蔵大臣<ref>정확히는 대장성(오오쿠라) 장관. 지금은 재무성으로 직함(財務大臣)이 변경됨.</ref>)이 실제 인쇄중이던 지폐들을 보고는 "이건 고액권 주제에 너무 허접해서 되려 헤프게 쓸 우려도 있고, 위조하기도 쉬워서 되려 화폐경제만 어지러워지고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게 될 거다" 라고 <s>쿠사리</s> 조언하며 그대로 발행 계획이 엎어졌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나흘에 걸쳐 440만장(기번호 1~3)이나 인쇄를 해버렸기에, 기껏 찍어놓고는 전량 천공처리로 폐기하였다. 때문에 실물은 견본으로만 남아있다. | ** い천엔권(평판인쇄) : 크기 172 * 100mm, 앞면에 야마토타케루(우측), 타케베 대사 본당(좌측)<ref>야마토타케루를 모시는 신사의 총본산. 시가현의 오오츠(大津)에 있다.</ref>을 집어넣었다. 사실 1942년 발행된 갑호권 1000엔을 재활용한 것으로, 일제에서 일본국으로 변경되면서 뒤따르는 제반 기재사항을 적당히 손봤을 뿐이다. 그러나 당시 재무성 장관(大蔵大臣<ref>정확히는 대장성(오오쿠라) 장관. 지금은 재무성으로 직함(財務大臣)이 변경됨.</ref>)이 실제 인쇄중이던 지폐들을 보고는 "이건 고액권 주제에 너무 허접해서 되려 헤프게 쓸 우려도 있고, 위조하기도 쉬워서 되려 화폐경제만 어지러워지고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게 될 거다" 라고 <s>쿠사리</s> 조언하며 그대로 발행 계획이 엎어졌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나흘에 걸쳐 440만장(기번호 1~3)이나 인쇄를 해버렸기에, 기껏 찍어놓고는 전량 천공처리로 폐기하였다. 때문에 실물은 견본으로만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