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전쟁

Frank.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3월 20일 (일) 16:10 판

전개

지온공국은 선전포고와 함께 월면도시 '그라나다'를 점령하고 사이드1, 2, 4를 차례로 제압한다. 그러나 지온이 각 사이드의 방위군을 괴멸시키고 콜로니 내부를 제압하는 도중 생화학 무기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바람에 각 사이드에 거주하고 있던 수십억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사이드 제압 작전에 참가한 병사들조차 상관들로부터 가스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자신들이 살포한 가스를 비살상용으로 만들어진 수면, 진압가스로 착각하고 있었다고한다... 학살이나 다름없는 제압이 완료되자 지온군은 무력화시킨 사이드2의 스페이스 콜로니, ‘아일랜드 이피시’를 남미 가이아나 고지 지하에 위치한 연방군 총사령부 ‘자브로’에 낙하시켜 연방군의 지휘체계를 붕괴시키려는 브리티쉬 작전을 발동한다. 작전명을 '브리티쉬'라고 한건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대영제국이 두차례 세계대전을 전후로 하여 쇠퇴했듯이 우주세기의 '식민제국'인 연방도 그 전철을 밝는다는 지온 수뇌부의 비유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온의 예상과는 달리 연방군의 필사적인 요격으로 콜로니는 아라비아 반도 상공에서 3개로 쪼개어져 원래 목표였던 자브로가 아니라 민간지역에 떨어진다. 베이 부분인 A파트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직격했고 B파트와 C파트는 각각 러시아 바이칼 호수 부근과 캐나다 남서부에 떨어졌다. 이 일격으로 인해 지구권도 상당한 피해를 입는데 시드니에 직격한 A파트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16%가량이 소실되고 이때 발생한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의 도시들을 모두 휩쓸었다. 또한 북미는 C파트의 충돌로 동북부 지역이 초토화 됐으며 콜로니에서 떨어져 나온 크고 작은 파편들이 북미대륙 각지에 떨어졌고 다른 지역들보다 인구가 밀집되있던 동아시아 지방은 B파트의 충돌이 발생시킨 지진으로 수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

개전부터 콜로니 낙하까지의 기간은 겨우 7일 밖에 안됐는데 이 7일을 이른바 ‘일주일 전쟁’이라 부른다. 이 7일 동안 지온의 공격으로 발생한 사상자는 총인구의 절반가량이었다.

이후 전화를 비껴간 사이드6는 양측에게 중립선언을 하고 상대를 얕잡아 보다 화를 입은 연방은 지온 토벌을 위해 급히 우주전력을 끌어모은다. 지온은 '루움의 콜로니 중 하나를 탈취해 또 한번 지구로 낙하시킨다.'라는 거짓정보를 흘려 소행성 '루나2'에 모여있던 연방함대를 사이드 5(루움)으로 끌어낸다. 콜로니가 즐비한 사이드 공역에선 거포로 무장한 연방군이 전함들이 제대로된 화력을 발휘하기 어려웠고 화력면에서 연방에게 밀리는 지온에게는 더 없이 좋은 장소이었다. 미끼를 문 연방 우주군의 주력은 요한 이브라함 레빌 중장의 지휘 아래 사이드5(루움)으로 향한다. 사이드5에 도착한 연방함대는 자비가의 삼남 도즐 자비 중장과 장녀 키시리아 자비 소장이 이끄는 지온함대와 격돌한다. 숫자 면에서나 화력 면에서나 연방군은 지온군을 압도했고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자 지온 함대는 연방 함대에게 크게 밀린다. 하지만 모빌슈트로 이루어진 지온의 특별기동대대가 전선에 투입되자 전세는 순식간에 뒤집힌다. 연방이 보유한 각종 함선들과 함재기들은 지온의 모빌슈트를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고 모빌슈트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연방함대는 큰 피해를 입는다. 총기함이었던 마젤란 급 전함 ‘아난케’도 모빌슈트의 공격으로 격침되었고 레빌 중장은 탈출도중 지온군에게 생포 당한다. 전투에서 살아남은 연방의 잔존 전력들은 월면도시 ‘폰 브라운’과 루나2로 패주한다.

루움에서 대승을 거둔 지온 공국은 연방정부를 압박해 휴전조약을 강요한다. 연방은 지온측에 협상을 제안하고 지온은 여기에 응해 대표단을 지구로 내려보낸다. 양측은 남극 '스콧 시티'에서 협상을 진행해 남극조약을 채결하나 조약은 기존의 휴전조약이 아닌 NBC(핵, 생물, 화학)무기와 질량병기(콜로니, 운석 등)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는 군사조약으로 변질된다. 내용이 바뀐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기렌 자비의 목표는 연방타도와 지구권의 재패였지 휴전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연방에게 완전히 항복하라는 것과 다름없는 조건들을 제시했고 연방정부는 당연히 그런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생각이 없었다. 거기에다 사이드3에 억류되있던 레빌 중장이 연방 특수부대에게 구출된 직후 루나2에서 행한 항전연설로 연방의 전의가 고조되어 협상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남극조약 체결 이후 지온공국은 연방을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 우주군과 매스 드라이버를 이용한 지상폭격으로 연방군의 방공망을 붕괴시킨 뒤 중앙아시아,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에 3차례에 걸친 지구강하작전 펼쳐 신설한 지구방면군을 지구로 내려보낸다. 우주군과 지상에 있는 방공망이 모두 무력화된 상황에서 연방군은 지온의 강하작전을 저지할 수 없었고 지구로 내려온 지온군을 요격하기 위해 투입된 연방 지상군도 육상, 해상 모빌슈트를 앞세운 지온군의 공세에 밀려 계속 후퇴했다. 연방 육군의 주력인 61식 전차나 기타 전력들은 모빌슈트와의 전투에 접합하지 않았고 해군은 콜로니 낙하 당시 우주군 만큼이나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나머지 제대로된 작전수행이 불가능했다. 열악한 상황속에서 연방군은 어떻게든 지온군의 진격속도를 늦추기위해 기습작전을 펼치거나 대 모빌슈트 부대를 편성해 맞서보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한다. 연방군의 필사적인 저항에도 불과하고 지온은 지구강하 후 몇 개월 만에 유럽, 북미 대륙의 대부분과 중국 본토, 오세아니아, 북아프리카, 서남아시아를 점령한다.

우주와 지상에서 연방의 패색은 깊어만 갔고 지온은 승리를 장담했다. 하지만 지상의 광범위한 전선유지와 점령지 관리에는 많은 비용과 인력이 요구됐는데 콜로니 국가의 특성상 연방에 비해 인구도 적고 경제력도 밀리는 지온에게 이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다수의 연방군이 지온군 점령지내에서 게릴라 전투를 펼치며 겨우 보급로를 유지 중이던 지온군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연방의 끈임없는 게릴라 공격과 인체에 무해한 콜로니의 인공환경과는 달리 위험요소가 가득한 지구의 환경이 지구풍토에 익숙하지 않은 병사들의 피로를 증가시켰고 지온군의 사기는 점점 저하됐다. 이런 여건 때문에 지온군은 더 이상 개전 초기처럼 쾌속진격을 할 수 없었다. 결국 한동안 전선은 교착상태에 빠진다.

계속되던 교착상태는 지구방면군 사령관 가르마 자비 준장이 북미에서 연방의 페가수스급 강습 양륙함 화이트 베이스와의 전투에서 전사하고 연방이 비밀리에 진행해오던 모빌슈트 개발, 양산 계획(V작전)이 성공하면서 끝난다. 대량의 모빌슈트가 실전배치 되자 전열을 가다듬은 연방군은 지온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당황한 지온은 우크라이나에서 조약 위반사항인 핵무기를 사용하고 가뜩이나 부족한 전력을 끌어모아 자브로를 급습하는 등 총력으로 연방에 맞섰으나 결국 오데사 전투에서 패한 뒤 대부분의 점령지를 상실한 채 12월 초 부터 우주로 퇴각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적잖은 수의 지온병사들이 지구에 낙오되었고 연방은 지상군을 동원해 각지에서 잔존 지온군 토벌을 토벌했다.

주요 전선은 다시 우주로 이동했고 연방은 '우주군의 모빌슈트 운용 능력을 키우고 전쟁 초기에 망가진 우주함대를 재건한다.'라는 내용의 빈슨계획을 통해 각지에서 건조해둔 우주함선들을 우주로 쏘아 올린다. 남극조약 체결 이후 대장으로 진급한 레빌 대장은 지온공국의 우주 거점들을 타격하기 위한 '별 1호 작전'을 발동한다. 별1호 작전의 첫 번째 목표는 도즐 자비가 지휘를 맡고있는 지온 우주 돌격군 요새 ‘솔로몬’이었다. 그리고 12월 24일, 티안무 중장이 이끄는 연방 함대가 본격적인 솔로몬 공략전에 들어간다. 티안무 중장은 함대의 본대를 암초지역에 은폐시키고 솔로몬에 일격을 가할 광학무기 '솔라 시스템'의 조립을 시작한다. 동시에 솔라 시스템이 완성되기까지 다른 부대들을 본대로 위장시킨채 솔로몬을 공격한다. 도즐은 이 부대들 티안무의 본대로 착각한다.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도즐과 그의 참모들이 암초지역에 숨어있는 티안무 중장의 본대를 발견하고 요격함대를 내보내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지온군에게 본대의 위치를 발각당한 티안무 중장은 솔라 시스템의 조사를 명령한다. 솔라 시스템의 강한 열기가 솔로몬의 방어시설과 메인 게이트, 돌격군 주력함들을 녹여버려서 지온군에게 치명타를 가한다. 솔라 시스템의 일격으로 전투는 연방의 승리로 끝났으나 아군의 후퇴를 돕기위해 모빌아머 '빅잠'을 이끌고 자살공격에 나선 도즐 자비 중장 때문에 작전을 지휘하던 티안무 중장이 사망하고 함대 중심부에 위치한 기함 '타이탄'과 다수의 전함, 순양함들이 격침된다. 이후 도즐 자비 중장의 빅잠은 연방군의 에이스인 아무로 레이건담에게 격추당했고 도즐 자비 중장은 유폭으로 사망한다.

전투가 끝난 후 주력함대와 함께 솔로몬에 도착한 레빌 대장은 함대를 재편해 키시리아 자비의 함대가 주둔 중인 그라나다를 무시한채 지온본국인 사이드3로 향한다. 동시에 지온 우주군의 최대거점이자 우주군 사령부인 아 바오아 쿠를 견제하기 위해 일부 전력을 아 바오아 쿠로 돌린다. 궁지에 몰린 지온공국은 연방 주력함대의 사이드3 진공을 막기 위해 사이드3의 스페이스 콜로니 '마할'을 개조해 만든 콜로니 레이저 '솔라 레이'의 사용을 결정한다. 데긴 소도 자비는 어쩔수 없이 기렌 자비에게 콜로니 레이저 사용을 허가하나 뒤로는 주전파인 기렌 자비의 숙청 및 연방과의 화평을 계획한다. 12월 30일 데긴 소도 자비는 직접 그와진 급 전함 '그레이트 데긴'과 호위함대를 이끌고 레빌 대장이 이끄는 연방 주력함대와 접촉한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기렌 자비가 솔라 레이의 발사를 명령해 화평을 속행하려던 데긴은 연방 주력함대와 함께 솔라 레이에 휩쓸려 사망한다. 솔라 레이로 인해 레빌 대장이 탑승해 있던 총기함 '페베'를 비롯한 연방 주력함대의 1/3이 완파됐고 격침은 면했으나 손상이 심해 전투불능상태에 빠진 함선들이 많아 작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온의 신무기로 인해 사이드3로 향하던 주력함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자브로의 군 수뇌부는 고뇌끝에 가용가능한 모든 전력을 아 바오아 쿠를 견제하고있던 함대와 합류시켜 아 바오아 쿠에 대한 공략전을 결정했고 지온 역시 모든 전력을 아 바오아 쿠에 집중시켜 연방과의 결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