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치료

Mykim5902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0월 14일 (수) 22:1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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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앞서 이 글의 출처는 '상담과 심리치료'라는 책에서 일부 발췌한 것이며 왠만하면 논문이나 레포트에는 쓰지말자

인지치료는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인 아론 베크(Aaron Temkin Beck)가 창시한 이론적 접근으로, 행동과 감정의 결정에 있어서 신념체계와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간의 왜곡된 신념을 이해하고 부적응적 사고를 변화시키기 위해 정동적 • 행동적 접근이 혼합된 기법의 사용을 중시한다. 치료과정에서는 개인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고와 중요한 신념 체계에 주의를 집중한다. 내담자와 협력하여 상담에 임하는 인지치료자(Cognitive Therapist)는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서 내담자가 자신의 왜곡된 신념을 이해하도록 돕는 한편, 이러한 신념의 변화를 위한 방법을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과거에 사용했던 문제해결 방법의 새로운 대안을 검증할 수 있도록 숙제를부과하기도 한다. 상담자는 치료전략 수립을 위해 내담자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다. 이때 심리적문제파악을 위해 개발된 간편 질문지를 내담자에게 나누어 주어 자신의 역기능적 사고를 기록하고 문제를 평가하도록 한다. 상담과정에서 인지치료자는 부적응적 사고의 유형을 분류하고 우울과 불안장애를 비롯한 여러 심리장애들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전략을 수립한다. 인지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개인이 가지는 사고, 신념, 내적 심상이다. 인지치료는 정신적 과정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모든 인지적 접근의 공통된 전제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그들이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는가가 결정된다. 결국 개인의 나쁜 감정은 자신의 왜곡된 부정적 사고의 결과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인지치료의 입장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좋거나 나쁜 것은 없으나 생각하는 것이 좋거나 나쁜 것으로 만든다."라는 독백과 맥을 같이한다. 인지치료자들은 개인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면, 그 결과 감정과 행동도 변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상담에서 인지적 접근은 1970년대에 확대 • 보급되면서 오늘날까지 많은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간관

사고에 따라 행동과 감정이 결정되는 존재. 인지치료자는 사고가 인간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인지과정이 심리장애의 원인으로 간주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사실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특히 사람들이 거의 의식하지 않는 자동 사고는 성격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사고는 개인의 신념이나 인지도식의 한 단면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선택하고 자신의 삶에 관한 추론을 도출하는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지치료자는 심리장애의 이해에 있어서 특히 인지왜곡, 삶에 대한 불만족과 불행의 원인이 되는 부정확한 사고방식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다. 이러한 기본 전제를 토대로 인간에 관한 인지치료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특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인지왜곡에 빠지기 쉬운 존재. 인지치료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특정 사건이나 도식에 대해 역기능적 자동사고와 같은 인지왜곡으로 고통을 당할 수 있는 존재다. 여기서 스키마란 개인 자신이나 사건과 관련된 세계에 관한 일반 규칙을 말한다(강진령, 2008). 인간은 흔히 다른 사람의 진술과 동일한 방식으로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자기 진술에 몰입한다(Corey, 2009). 예를 들어 직장 상사에게 지적받은 회사원이 자신이 무시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자동적으로 "저 녀석은 얼간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에 이어지는 스키마는 "정말 불쾌해." 또는 "나는 상처받았어." 일 것이다.

인지치료자들은 개인의 신념을 초기 아동기에 발달이 시작되어 전 새앵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발달한다고 본다. 초기 아동기의 경험은 개인 자신과 세계에 관한 기본 신념으로 이어진다. 각 개인은 보통 부모의 지지와 사라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나는 사랑스러워." 혹은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야."와 같은 신념으로 이어지고, 이 신념은 다시 성인기에 와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로 연결된다. 반면, 심리적 역기능을 발달시키는 사람들은 삶에 있어서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나는 사랑스럽지 않아."(자기 비하) 혹은 "나는 여기와는 어울리지 않아."(부적절감)와 같은 신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발달상의 경험은 결정적 사건 혹은 외상적 경험과 함께 개인의 신념 체계에 영향을 미친다. 어려서 부모의 학대를 받았거나 학창 시절 교사에게 조롱이나 망신당한 것과 같은 부정적 경험들은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을 싫어하면,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야."와 같은 조건적인 신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핵심개념

자동사고는 이렇다 할 노력이나 선택없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일련의 생각들이다. 심리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자동사고는 흔히 왜곡되거나, 극단적이거나 부정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전문직그올 진출하고 싶어하는 교사가 있다고 하다. 학생들과의 잦은 마찰로 학교생활이 만족스럽지 않던 그는 "난 학생들 가르치는 일만 해도 너무 바빠." , "교육자가 가르치는 일 외에 신경쓰는 것은 비윤리적이야.", "자리에 연연하기 보다 후배 교사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미덕이야."와 같은 사고를 발전시킬 수 있다. 사아담을 통해 이 모든 생각들이 변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이 내담자는 상담자의 도움을 받아 "난 내 실력 발휘를 할 수 없을 거야." 혹은 다른 모든 사람들의 실력이 나보다 훨씬 좋을 거야."와 같이 진로탐색에 관한 자동사고를 파악하였다. 사고과정에 관해 대화를 나눈 상담자는 몇 가지 자동사고를 끄집어낼 수 있었다. 자동사고를 체계화함으로서 상담자는 일련의 핵심 신념 혹은 인지도식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특히,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자동화사고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Beck, Freeman, & Associates, 1990).


자동사고와 관련해서 강박사고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주변세계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본가정을 한다(Beck, Freeman, & Associates, 1990).


강박사고를 지닌 사람들은 흔히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는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안심시키려느 행동이 별 도움이 되지 않고 불안이 감소되는 것도 일시적일 뿐이다.

인지도식이란 주변세계와 중요한 신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사람, 사건, 그리고 환경에 관한 기본가정을 말한다. 그러면 인지도식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인지도식은 긍정적(적응적) 유형과 부정적(부적응적) 유형으로 나뉜다. 적응적 인지도식이라 하더라도 상황이 바뀌면서 부적응적 인지도식이 될 수 있는데, 이에 관한 사레는 다음과 같다.

인지도식은 생의 초기에 개인적 경험과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달된다. 인지도식의 일부는 인지적 취약성과 연계되거나 심리적 고통의 전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울에 빠진 사람들은 "난 어떤 일도 잘 할 수 없어요.", "난 어떤 것을 해도 마찬가지로 실패할 거예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나보다 훨씬 잘해요."와 같은 부정적 인지도식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지적 취약성은 왜곡되거나 부정적 인지도식의 형태로 나타난다.

인지왜곡. 개인의 중요한 신념이나 인지도식은 인지왜곡으로 이어지기 쉽다. 인지도식의 구성은 흔히 아동기에 시작된다. 따라서 인지도식을 지지하는 사고과정은 추론에 있어서 초기 오류를 반영할 수 있다. 인지왜곡은 정보처리가 부정확하거나 효율성이 떨어질 때 발생한다. 우울에 빠진 사람들은 사고과정에서 중용한 인지왜곡을 나타낸다. 인지왜곡은 양분법적 사고, 선택적 추상, 과잉일반화, 확대 • 축소, 개인화, 라벨 붙이기 • 잘못된 라벨 붙이기, 파국화, 그리고 임의적 추론의 형태로 나타난다(Beck, 1967).

  1. 양분법적 사고

개인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패로 간주하여 패배감으로 이어지는 생각을 말한다. '극단적 사고' 또는 '이분법적 사고'라고도 불리며,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야."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예상보다 낮은 수능시험 점수를 받게 되자, 실패로 간주하고 우울해 하는 것이 그 예다.

  1. 선택적 추상

부정적 사고의 근거가 될 만한 생각이 사실을 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방어율이 높은 투수가 중요한 시합에서 상대 선수에게 홈런을 허용하자, 승부에 관계없이 자신의 실수에 집착하며 "난 정말 무능하기 짝이 없어."라는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여 우울해 하는 것이다. 이 선수는 일련의 사건들로부터 유독 불만족스러웠던 한 가지를 선택적으로 추론하여 자기 패배적인 결론을 도출하여 정서적인 고통을 유발시킨 것이다.

  1. 과잉일반화

사건이나 사고의 극히 일부를 과장해서 나름대로의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특정 지역, 인종, 민족, 국가에 대한 직 • 간접적인 경험을 근거로 해당 지역 사람들 전체로 확대 규정하는 것이 그 예다. 이처럼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들은 미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규칙으로 일반화되어 부정적 정서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1. 확대 • 축소

동일한 사고의 양면적 특성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즉, 확대는 개인의 줄완전성을 실제보다 과장하는 반면, 축소는 개인의 좋은 점이나 두드러지는 성취를 오히려 최소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1. 개인화

자신과 연관이 없는 사건을 마치 연관된 것처럼 여기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 남성이 "내가 세차하는 날이면 항상 비가 오지 뭐야."라고 푸념을 늘어놓는 것이 그 예다. 또한 한 가정주부가 "내가 모처럼 쇼핑하러 가려고만 하면 항상 이렇게 도로가 막히는 거야."라고 불평하는 것이 또 다른 예다. 개인이 날씨나 도로교통상황의 원인 제공을 할 수 없다. 과연 푸념 섞인 말이 사실일까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면, 사람들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1. 라벨 붙이기 • 잘못된 라벨 붙이기

개인 자신에 대한 부정적 관점에서, 과실 혹은 실수와 연관시켜 스스로에게 꼬리표를 붙이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소개팅에 나간 한 남성이 긴장된 나머지 제대로 말 한 번 꺼내지 못하고는, "난 바보 천치야. 그러니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을 수 밖에."라며 자신을 비난하였다. 이러한 꼬리표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부정확한 감각이나 정체성을 창출하는 경향이 있다.

  1. 파국화

관심 있는 한 가지 사건을 과장한 나머지 비극적 결말을 예상하며 두려워하게 되는 형상이다. 예를 들어 한 남성이 세련된 미모의 여성을 보고는, "저 여성은 모든 면에서 나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나 같이 못생기고 매력없는 남자에게는 관심조차 없을 거야. 내가 데이트를 청하면 오히려 나를 비웃을 거야."라고 생각함으로서 결국 그 여성과의 실제 만남에서 자신이 우려했던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1. 임의적 추론

증거나 사실과 무관하거나 모순된 결론을 도출하는 현상이다. 임의적 추론은 두 가지 유형, 즉 '독심술'과 '부정적 예언'으로 구분된다. 먼저, 독심술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한 남성이 자신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 아내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러나 실제로는 실직보다 그로 인한 다른 행동들이 부부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다. 반면, 부정적 예언은 이렇다 할 증거나 근거없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회사원이 자신이 지방대 출신이므로 이번 구조조정에서 해고당할 것이라고 믿고 취직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예의 공통점은 실패에 대한 추론, 즉 부정적 예언은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처럼 독심술과 부정적 예언은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처럼 독심술과 부정적 예언은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처럼 독심술과 부정적 예언은 가능한 자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왜곡함으로서 부정적인 추론에 의지한다는 특징이 있다.

상담목표

사고체계의 탐색방법 교육. 인지치료에서는 내담자의 부적응적인 감정과 행동의 원인 제공 및 유지하는 정보처리과정에 관심을 집중한다. 그리고 내담자에게 부정적 인지도식이나 자동사고를 모니터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내담자는 사고가 자신의 정서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는 방법을 습득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상담자는 내담자와 협력하여 보다 시급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인지치료의 목표는 내담자에게 적합하도록 지속적으로 재검토 • 수정된다. 이러한 점에서 인지치료는 개인의 상황에 알맞게 설계된 맞춤형 접근이라 할 수 있다.

부적응적 신념체계 제거. 인지치료는 기본적으로 내담자의 부정적 • 부적응적 신념체계 제거에 초점을 맞춘다. 인지치료의 목표는 정동적 • 행동적 • 인지적 요소롤 구성된다. 상담목표가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상담자는 상담전략 및 방법 선택이 용이해져서 내담자의 신념체계와 감정, 그리고 행동변화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담자의 부적응적 신념체계를 제거하기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의 부적응적인 인지도식, 자동사고, 그리고 인지왜곡과 관련된 증거자료를 축적한다.

학습경험을 통한 적응적 신념체계 구축. 인지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학습경험으 통해 부정적이고 부적응적인 신념체계를 긍정적이고 적응적인 신념체계로 대체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구체적인 학습경험을 제공한다. 상담자는 이 과정에서 발견된 인지왜곡에 도전, 검증, 그리고 논의를 토앻 긍정적인 감정, 행동, 그리고 사고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내담자는 자신의 왜곡된 신념을 적응적 사고로 바꾸고 비현실적 사고를 현실에 기반을 둔 해석으로 대체하게 된다. 인지치료의 목표달성을 돕기 위해 개발된 심리장애의 프로파일이나 치료계획에는 우울(Beck, Rush, Sharf, & Emery, 1979), 자살, 불안(Dattilio & Padesky, 1990)에 관한 것들이 있다.

상담자 역할

인지치료자는 상담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협력적 교사. 인지치료자의 첫 번재 역할은 내담자와 협력하여 목표설정과 변화유발의 책임을 공유하는 일이다(Beck, 1976). 두 사람의 관계에서 인지치료자는 인지, 행동, 그리고 정서에 관한 전문가로서 뿐 아니라 교육자로서 기능한다. 이때 내담자는 자신에 부과되는 과제에 참여하고 수행함으로서 상담자에게 협력한다.

소크라테스식 문답자. 상담자는 상담 초기에 내담자의 부적응적인 신념을 반박하지 않고 내담자가 자신의 신념이 어떤 기능을 하는가에 관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상담자는 소크라테스식 교육자로서 내담자의 신념체계에서 옳고 그른 것을 소크라테스의 문답식으로 평가한다(Holden, 1993). 면밀한 평가를 거쳐 새로운 자료가 들어오면, 인지치료자와 내담자는 한 팀이 되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한다.

경험적 평가자. 인지치료자는 경험적 평가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내담자의 신녀밍 얼마나 기능적 혹은 역기능적인가를 이해하기 위해 경험적 평가를 수행한다. 필요한 경우 DSM과 같은 진단체계를 활용한다.

상담기법

인지치료에서는 내담자의 상담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매우 다양한 인지적 기법들이 사용된다. 인지적 기법들 중에는 내담자의 자동사고를 이끌어내어 직면하기 위한 것과 부적응적으니 기본가정이나 비효과적인 인지도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있다. 인지치료는 일반적으로 자동사고나 비합리적 신념의 해석보다는 실험이나 논리적 분석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여기서는 내담자의 비효과적인 사고 패턴의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통적인 기법들을 소개한다.


면접. 인지치료의 첫 회기에 상담자는 면접을 통해 내담자와의 작업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내담자의 관심과 문제에 관해 전반적인 이해를 꾀한다. 인지치료자는 면접에서 내담자의 주요 호소문제, 발달사(가족, 학교, 진로, 그리고 사회관계 등), 과거 외상경험, 의료 및 정신과 병력, 그리고 내담자의 목표를 다룬다. 인지치료에서는 보다 정확한 정보수집을 위해 포괄적이고 개방형 질문보다는 구체적인 질문을 사용하여 면접의 효과를 높인다(Kendall & Hollon, 1981). 또한 내담자에게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상세하게 조사하되, "직장에 출근하고 싶지 않으세요?"와 같이 단편적 질문보다는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와 같은 탐색적인 질문을 던진다(Freeman, Pretzer, Fleming, & Sion, 1997). 사고 평가에 있어서 상담자는 필요한 경우, 내담자가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구분하고, 추론없이 관찰한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이때 내담자의 경험, 정서, 그리고 행동에 대한 메모는 상담에 도움이 된다.

자기 모니터링. 자기 모니터링은 내담자의 사고, 정서, 그리고 행동을 상담실 외부에서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바업ㅂ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내담자가 사건, 감정, 그리고 사고를 기록하게 하는 기법, 일기, 녹음 또는 질문지 작성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흔히 사용되는 도구로는 '역기능적 사고기록부(Dysfunctional Thought Record, DTR)'가 있다(Beck, Rush, Shaw, & Emery. 1979). 이 도구는 '사고용지(Thought sheet)'라고도 불린다.

사고표집. 사고표집은 내담자의 사고에 관한 정보수집을 위한 방법이다. 사고표집의 예로는 가정에서 무작위로 시간 간격을 두고 녹음을 하는 것이다.

사고표집은 직장이나 학교와 같이 구체적인 상황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사고표집은 내담자의 활동을 저해하고, 성가시게 할 수 있으며, 내담자의 문제와 무관한 사고가 녹음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안내를 동반한 발견. '안내를 동반한 발견'은 '소크라테스식 대화(Socratic dialogue)'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내담자가 상담자의 안내를 받아 자신의 부적응적인 신념과 기본가정에의 변화를 꾀하는 기법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에 관한 기존의 정보를 활용하여 일련의 질문들을 던짐으로서 신념에 도전하는 한편, 사고와 행동의 새로운 방식의 발견을 돕는다. 안내를 동반한 발견을 위한 대화의 예는 다음과 같다.

세 가지 질문 기법. '세 가지 질문기법'은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의 구체적인 형태로, 세 가지 질문으로 구성되어 내담자의 부정적 사고의 변화에 도움이 되도록 고안되어 있다. 각 질문은 부정적 신념의 탐색을 심화시키고 보다 객관적인 사고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제시된다. 세 가지 질문에는 "그 신념의 증거는 무엇입니까?", "그 상황을 어떻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예상되는 결과는 무엇입니까?" 가 포함된다. 이 기법을 적용한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대화 예는 다음과 같다.

세 가지 사고 범주. '세 가지 사고 범주'란 사고의 조직을 차가운, 따뜻한, 그리고 뜨거운 인지로 나누어 내담자의 사고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기법이다. 먼저, 차가운 인지는 기본적으로 기술적이고 비평가적이다. "나는 실직하였다."와 같은 진술이 그 예다. 이에 비해 따뜻한 인지는 선호와 비선호를 강조하는데, "나는 실직하였고 정말 다른 직없을 찾아나서야 하는 일을 시작도 하고 싶지 않다."와 같은 진술이 그 예다. 반면, 뜨거운 인지는 과잉일반화, 파국화, 확대, 그리고 양분법적 사고와 같이 강한 정서가 실린 일련의 생각들을 말한다(James & Gilliland, p. 238). 예를 들어 "나는 내가 실직한 직업과 똑같은 직업을 구해야 한다." 내담자의 이러한 인지는 흔히 요구와 왜곡으로 가득 차 있어서 역기능 행동으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독자적 의미 이해. 동일한 단어라 하더라도 자동사고와 인지도식에 따라 사람들마다 다른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흔히 상담자가 내담자가 특정 단어들로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를 안다고 가정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예를 들어 우울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흔히 '엉망진창' 이나 '실패자', '패배자'와 같이 모호한 단어들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내담자의 사고과정을 이해하는 데 상담자와 내담자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

자동사고 구체화. 자동사고는 노력 없이 발생하는 인지의 소산으로, 보통 왜곡되어 건강하지 못한 정서반응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인지치료의 주요초점은 자동사고를 확인 • 구체화하여 이를 수정하는 것에 맞춘다. 이에 상담의 초기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부정적 사고를 탐색하여 기록하도록 한다. 이때 '역기능적 사고기록(DTR)'를 통해 사고를 구체화한다.

절대적 사고에의 직면. 내담자들은 흔히 "나보다 더 바보 같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라는 말처럼 극단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스트레스 상황을 나타낸다. 내담자의 과장되고 극단적인 표현에 흔히 사용되는 단어로 '누구나', '항상 • 언제나', '결코', '아무도', '어느 누구도', '매일 같이', '단 한 번도' 등이 있다. 이러한 경우, 내담자의 절대적 진술에 대한 질문이나 직면을 통해 내담자가 보다 정확하게 진술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내담자의 절대적 사고에 직면하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대화의 예는 다음과 같다.

재귀인. 특정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책임이 거의 없는 사람이 책임을 자신에게 돌려 정서적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분산시키는 기법이다. 사람들은 흔히 사건에 대한 책임이 거의 없는 경우에도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 자신을 비난의 대상으로 놓음으로서 죄의식을 갖거나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재귀인 기법을 통해 상담자는 내담자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분산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왜곡명명.추론을 방해하는 자동사고를 범주화하기 위해 양분법적 사고, 과잉일반화, 그리고 선택적 추상과 같은 인지왜곡에 명칭을 붙이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담임교사가 항상 자신을 비난한다고 믿고 있는 내담자가 있다고 하자.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진술의 왜곡 여부와 담임교사의 행동에 관한 과잉일반화 여부를 탐색해 보도록 할 것이다.

탈 파국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결과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해소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결과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심한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내담자를 돕기 위해 'what if(~하면 어떨까)' 기법이 사용된다. 이 기법은 내담자가 나타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과잉반응할 때, 특히 적절하다.

양분법적 사고에의 직면. 내담자들은 때로 흑백논리를 펴거나 전부 아니면 아예 포기하는 식의 사고와 진술을 한다. 앞서 제시한 예에서 내담자는 승진시험 결과에 대해 양분법적 사고를 하면서 아직 결정되지 않은 자신의 상황을 파국화하고 있다. 상담자는 승진 가능성 여부에 대한 내담자의 파국화 혹은 양분법적 사고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scaling(크기 산정)'이라 불리는 과정을 적용하여 내담자의 양분법적 사고를 연속선상에 올려놓고 구체적인 가능성 여부를 산정함으로서 양분법적 사고에 직면하고 있다.

장 • 단점 목록 작성. 내담자에게 자신의 특정 신념이나 행동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 보게 하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승진을 원하는 내담자는 "나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승진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신념을 유지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점과 잃는 점을 적어보게 한다. 이 접근은 scaling(크기 산정)과 다소 유사한 기법으로, 신념의 장 • 단점 목록을 작성해 봄으로서 내담자가 양분법적 태도를 포기하고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사고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인지시연. 인지시연은 상상을 통해 장차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의 대처방법과 전략을 미리 연습해 보는 기법이다. 인지치료에서는 내담자에게 건강한 사고를 지속적으로 시연하게 하는 것을 중시한다. 내담자는 은밀하게 혹은 공개적으로, 정신적 예행연습을 토앻 사적으로 혹은 마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처럼 공공연하게 이 기법을 수된다. 인지시연을 통해 내담자는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보다 적절한 방식으로 적합한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인지시연은 내담자가 적절한 방식으로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사장과의 면담을 떠올리게 하는 한편, 상상 속의 면담에 관한 질문을 던지도록 요구한다.

척도 및 질문지. 비합리적 신념, 자기 진술 혹은 인지왜곡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주로 구조화된 자기보고식 질문지나 평가척도들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내담자에게 사고목록을 작성하게 하고 특정 상황에서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모두 기록하게 하는 방법(Kendall & Hollon, 1981)이 있다.

숙제. 숙제는 주로 가정, 직장, 학교 혹은 다른 특정 상황에서 대체된 생각들을 연습하는 것이다. 인지치료는 주로 상담실 밖에서 회기와 회기 사이에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담의 한 회기를 마치면, 내담자느 스스로 자료를 모으고, 자신의 인지와 행동의 변화상태를 검사하며, 이전의 회기의 자료를 가지고 상담에 임하기 때문이다(Freeman, Pretzer, Fleming, & Simon, 1990). 내담자가 숙제를 완수하지 않으면, 이는 내담자와 상담자의 관계 문제로 볼 수 있거나 아니면 숙제의 내용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문제나 기타 문제를 탐색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된다 .일반적으로 숙제는 매 회기마다 논의되고 새로운 것이 주어진다. 내담자는 다음 상담회기까지 자신이 원하는 긍정적 • 적응적 • 합리적 • 생산적 사고를 떠올리는 연습에 임하게 되면서 삶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각본치료. 쓰기 과정, 즉 각본치료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사고능력을 향상시킨다. 삶에 있어서 스트레스가 심했던 상황을 글로 옮기는 것은 내담자의 정신적 • 신체적 변화를 유발한다(Pennebaker, 1990). 인지치료에서 활용되는 기타 기법과 전략들도 지금까지 소개된 것들과 유사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 즉, 내담자의 인지도식과 자동사고에 의문을 제기하여 긍정적 • 적응적 • 합리적 • 생산적 사고로 대체하기 위한 기법들이다. 이러한 인지적 기법들 외에도 인지치료자들은 활동계획, 행동시연, 각본치료, 주장훈련, 이완훈련, 그리고 사회기술훈련 등과 같은 행동기법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상담에 있어서 이러한 기법들은 내담자의 인지, 감정, 그리고 행동 상의 변화를 유발시키기 위한 치료과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