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Pjh0101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25일 (토) 23:54 판

銀行 / Bank

개요

은행은 대표적인 금융중개자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 즉, 돈을 가졌지만 당장 필요없는 사람들에게 예금을 받아서 그걸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준다. 여기서 발생한 대출이자와 예금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예금이자 간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경제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시장통화가 순환되게 하는 역할을 은행이 담당하는데, 예금자들이 은행에 예금함으로써 보유하게 된 통화자산을 기업들에게 융자하여 기업들의 생산 활동을 지원하고 그로 인하여 발생한 수익의 일부분을 이자의 형태로 받아먹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의 경제에서 은행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국가마다 어느 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 경제발전에서 은행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또한, 이미 금융이 발달한 선진국들에 비하여 개발도상국들에서 은행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큰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정보공시나 투자자보호 등에 관한 제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은행이 수행하는 금융중개자 역할의 이점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은행이 왜 필요한가

은행이 왜 필요한가? 간단하게 한 가지의 답변이 나오는 질문은 물론 아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설명 중의 하나는 금융시장의 정보비대칭성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누군가가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 투자를 받아서 수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빈약해서 투자할 곳을 찾기도 어렵고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는지 감시하기도 쉽지 않다. 또 하나의 까다로운 문제는 투자자들 중에서 누가 (비용을 들여서) 사업가를 감시하는가는 일종의 공공재 문제가 되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 은행이 투자자들과 사업가 사이에서 책임을 지는 중간자 역할을 한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른 금융기관들과의 차이

사실 은행 이외에도 보험이나 증권 등의 많은 종류의 금융기관들도 따져보면 금융중개자와 대략 비슷한 기능을 가진다. 하지만 다른 금융기관들에 비해 은행은 설립요건이나 투자 등에 대하여 더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고, 예금자들 입장에서 은행은 상대적으로 수익은 낮지만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이 된다. 그리고 은행이 망하더라도 국가에서 어느 정도는 예금자들을 보호해주는 제도가 존재한다. 그러니까 즉 은행은 그 나라의 금융 시스템의 최후의 보루라고 보면 되고, 대형은행들이 줄도산하는 것은 경제위기에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