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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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상을 [https://www.youtube.com/watch?v=De0ZkC1mCxc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복원 작업을 감독과 같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상을 [https://www.youtube.com/watch?v=De0ZkC1mCxc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복원 작업을 감독과 같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 줄거리 ==
아버지가 공무원 일을 하던 병태는 아버지가 좌천되어 시골로 이사가게 되었다. 이 작품의 배경 연도인 1959년은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국민학교 5학년인 한병태가 초등학교를 다니며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을 풀어낸다.
그런데 전학을 온 지 얼마 안 되어, 병태는 무언가 이상한 아이를 보게 된다. 전학을 온 학급의 급장<ref>지금으로 말하면 반장</ref> 엄석대였다. 병태가 속한 교실은 석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또한 교내의 교사들은 엄석대를 좋은 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석대는 그 사이에서 폭력과 회유를 적절히 섞으며 학급을 이끌어갔고 학생들은 그런 석대에게 충성하듯 따랐다.
하지만 병태는 이를 좋지 않게 여겼다. 허나 석대는 새롭게 같은 반이 된 병태도 굴복시키려 했다. 병태는 석대의 행동에 불만을 갖고 돌파를 시도하나 이미 학급은 석대 손아귀에 놓여 있었고 병태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성적도 떨어지고,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해봐도 오히려 참혹한 댓가를 치루던 병태는 한 사건을 마주친다. 학급 청소시간 석대에게 뇌물을 준 아이들은 청소에서 제외되거나 대충 청소해도 넘어가주었고 병태는 처음에는 깔끔하게 닦아 석대를 불러오지만 석대는 작은 먼지를 핑계로 다시 닦으라며 핀잔을 준다. 다시 불러왔을때에도 다른 쪽 문제로 그를 집에 보내지 않았다. 결국 그렇게 시간이 흘러 시간이 저녁에 이르렀을때 병태를 보내주게 되는데 이는 곧 병태가 석대에게 굴복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이에 대한 증명으로 샤프 펜슬을 석대에게 주면서 병태가 석대 옆에 위치하게 되었다.
석대는 굳이 집안에 권력이 있고 재산이 있는 병태를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병태에게 자신이 가진 권력의 조금을 맛보게 해준다. 병태는 석대가 갖은 공격을 퍼부어도 한 학기를 버텨내었고 거기에 반격 시도까지 여러 번 시행했던 학우였기에 석대로서는 이 기회에 제대로 성질을 죽이지 않으면 일이 날 것임을 예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병태에게만큼은 더욱 특별하게 대우하는 것이 소설, 영화판에서 드러난다.
다만 석대가 병태에게 부탁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다름 아닌 '그림 그리기' 정도 였다. 미술시간에 그림 하나만 더 그려 달라고 부탁했던 것. 이것은 다른 이들이 석대에게 일방적으로 뜯기는 것들에 비하면 작은 것이기도 했다. 병태는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이 시험 점수로서 사용되는걸 알기 전까진 그냥 부탁이니 그려주는 정도에서 생각이 멈춘다. 이후 영화판에서는 이를 되짚으며 '내 그림이 2개 걸려 있다' 라고 속으로 말하기도 한다.
이후 원하가 석대의 시험을 대신 쳐주는 것을 알게된 병태는 선생님께 진실을 고하려다가 그만두었다. 진실을 고해도 달라지지 않을 환경임을 알고 있던데다 이 일을 조용히 넘기면 어차피 2등은 계속 확정된 것이기에 굳이 일을 벌일 필요가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 대화가 있고 난 당일에 엄석대가 아이들을 시켜 폐공장에서 병태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상황으로 보면 원하가 이 일을 석대에게 고발했을 것이며 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직감한 석대가 입막음식으로 병태를 불러 냈을 가능성이 높다. 병태 역시 이를 눈치채고 있었고.
6학년이 되어 석대와 병태는 또 같은 반이 된다. 이 때 새로 부임한 김선생이 이 학급의 담임을 맞게 되면서 일이 벌어진다. 처음 충돌은 급장선거였는데 아이들이 하나같이 엄석대만을 외치는 것. 그래서 다시 투표를 진행했는데 후보자들에게 1표씩만 돌아가고 나머지 표들이 석대에게 몰렸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김선생은 석대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결국 이는 일제고사에서 밝혀지는데 석대가 평상시엔 문제를 풀지 못하다가 학교에서 1등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느낀 김선생이 결국 시험을 조작한 것을 알아차리게 되고 교실로 들어온다. 제일 먼저 석대를 불러 엎드려 뻗치게 한 후 29대를 그 자리에서 때린다. 다만, 바로 때린 건 아니고 시험지를 들이대며 추궁하였고 석대가 모른다 하자 매를 든 것이다.
결국 석대는 고통에 '잘못 했습니다' 라고 말한다. 김선생은 석대를 교탁 위에서 손을 들고 있으라 명령하며 석대의 시험을 대리로 치룬 아이들을 지명하여 매질한 뒤 추궁한다. 이 때 아이들이 진실을 고백한다. 김선생은 다른 아이들에게도 혼을 낸 뒤 석대의 잘못을 말하도록 시킨다.
이 때 병태만큼은 말을 하지 못하고 쭈뼛쭈뼛 서있게 된다. 이에 다른 아이들이 병태도 같은 놈이라며 손가락질 하기도 하나 김선생은 저지하고 병태를 앉힌다. 병태 입장에서는 오히려 석대의 보호를 받으며 있던 아이들이 너도나도 배신하는게 오히려 경멸스러웠을지도 모른다. 헌데 병태도 따지고 보면 석대에게 피해를 본 피해자 중 하나이기도 했다. 거기에 석대가 과거부터 해왔던 악행들은 소설에 드러나지 않아서 아이들이 하나 둘 고백하는 장면으로 처음 들었을 것이다.
김선생은 이야기를 다 듣고나서 아이들에게 5대씩 매질을 가했다. 이후 급장선거를 다시 치루도록 했다. 아이들이 엄석대를 무시한 채로 급장선거를 이어나가자 석대는 화가 나 교실문을 박차고 뛰쳐나가버린다.
이후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을 주먹질한다. 아이들이 김선생에게 일러바쳤지만 돌아오는건 일갈과 매질이었다. "5명이서 1명을 못 이기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아이들은 힘을 합쳐서 석대를 쫒아내는데 성공했고 석대는 그 이후부턴 종적을 감췄다고 한다.
소설판의 결말은 병태가 일 끝나고 강릉역에서 석대를 마주하는 것이다. 경찰들에게 연행되어 끌려가는 석대를 본 병태는 그 남자가 석대임을 눈치채지만 석대는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가 병태임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가족들 곁에서 그 일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영화판의 결말은 최선생의 임종을 지키러 온 5학년 반 친구들과 만나는 어른 병태의 시각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어른이 된 친구들이 사담을 나누다가 석대의 이야기를 꺼내는데 '어디 홍콩에서 잘나가는 오야붕이 되었다던데' 라며 소문을 말해준다. 이에 덧붙여 엄석대가 올 것이라고 귀뜸까지 해준다. 허나 병태는 끝까지 자리를 보전하고 있었음에도 석대는 오지 않았고 이른 아침 자리를 뜨며 석대의 영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혼잣말로 말하며 영화는 끝이난다.


== 등장인물 ==
== 등장인물 ==

2023년 9월 14일 (목) 16:24 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Our Twisted Hero
작품 정보
제작사 대동흥업
감독 박종원
작가 노효정, 박종원, 장현수
출연 홍경인, 최민식, 신구
언어 한국어
개봉일 1992년 8월 15일
시간 120분

개요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토대로 만든 영화. 소설과 내용은 거의 비슷하며 마지막 결말 부분만 소설에 언급되지 않은 결말로 끝난다.[1]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상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복원 작업을 감독과 같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줄거리

아버지가 공무원 일을 하던 병태는 아버지가 좌천되어 시골로 이사가게 되었다. 이 작품의 배경 연도인 1959년은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국민학교 5학년인 한병태가 초등학교를 다니며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을 풀어낸다.

그런데 전학을 온 지 얼마 안 되어, 병태는 무언가 이상한 아이를 보게 된다. 전학을 온 학급의 급장[2] 엄석대였다. 병태가 속한 교실은 석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또한 교내의 교사들은 엄석대를 좋은 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석대는 그 사이에서 폭력과 회유를 적절히 섞으며 학급을 이끌어갔고 학생들은 그런 석대에게 충성하듯 따랐다.

하지만 병태는 이를 좋지 않게 여겼다. 허나 석대는 새롭게 같은 반이 된 병태도 굴복시키려 했다. 병태는 석대의 행동에 불만을 갖고 돌파를 시도하나 이미 학급은 석대 손아귀에 놓여 있었고 병태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성적도 떨어지고,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해봐도 오히려 참혹한 댓가를 치루던 병태는 한 사건을 마주친다. 학급 청소시간 석대에게 뇌물을 준 아이들은 청소에서 제외되거나 대충 청소해도 넘어가주었고 병태는 처음에는 깔끔하게 닦아 석대를 불러오지만 석대는 작은 먼지를 핑계로 다시 닦으라며 핀잔을 준다. 다시 불러왔을때에도 다른 쪽 문제로 그를 집에 보내지 않았다. 결국 그렇게 시간이 흘러 시간이 저녁에 이르렀을때 병태를 보내주게 되는데 이는 곧 병태가 석대에게 굴복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이에 대한 증명으로 샤프 펜슬을 석대에게 주면서 병태가 석대 옆에 위치하게 되었다.

석대는 굳이 집안에 권력이 있고 재산이 있는 병태를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병태에게 자신이 가진 권력의 조금을 맛보게 해준다. 병태는 석대가 갖은 공격을 퍼부어도 한 학기를 버텨내었고 거기에 반격 시도까지 여러 번 시행했던 학우였기에 석대로서는 이 기회에 제대로 성질을 죽이지 않으면 일이 날 것임을 예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병태에게만큼은 더욱 특별하게 대우하는 것이 소설, 영화판에서 드러난다.

다만 석대가 병태에게 부탁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다름 아닌 '그림 그리기' 정도 였다. 미술시간에 그림 하나만 더 그려 달라고 부탁했던 것. 이것은 다른 이들이 석대에게 일방적으로 뜯기는 것들에 비하면 작은 것이기도 했다. 병태는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이 시험 점수로서 사용되는걸 알기 전까진 그냥 부탁이니 그려주는 정도에서 생각이 멈춘다. 이후 영화판에서는 이를 되짚으며 '내 그림이 2개 걸려 있다' 라고 속으로 말하기도 한다.

이후 원하가 석대의 시험을 대신 쳐주는 것을 알게된 병태는 선생님께 진실을 고하려다가 그만두었다. 진실을 고해도 달라지지 않을 환경임을 알고 있던데다 이 일을 조용히 넘기면 어차피 2등은 계속 확정된 것이기에 굳이 일을 벌일 필요가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 대화가 있고 난 당일에 엄석대가 아이들을 시켜 폐공장에서 병태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상황으로 보면 원하가 이 일을 석대에게 고발했을 것이며 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직감한 석대가 입막음식으로 병태를 불러 냈을 가능성이 높다. 병태 역시 이를 눈치채고 있었고.

6학년이 되어 석대와 병태는 또 같은 반이 된다. 이 때 새로 부임한 김선생이 이 학급의 담임을 맞게 되면서 일이 벌어진다. 처음 충돌은 급장선거였는데 아이들이 하나같이 엄석대만을 외치는 것. 그래서 다시 투표를 진행했는데 후보자들에게 1표씩만 돌아가고 나머지 표들이 석대에게 몰렸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김선생은 석대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결국 이는 일제고사에서 밝혀지는데 석대가 평상시엔 문제를 풀지 못하다가 학교에서 1등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느낀 김선생이 결국 시험을 조작한 것을 알아차리게 되고 교실로 들어온다. 제일 먼저 석대를 불러 엎드려 뻗치게 한 후 29대를 그 자리에서 때린다. 다만, 바로 때린 건 아니고 시험지를 들이대며 추궁하였고 석대가 모른다 하자 매를 든 것이다.

결국 석대는 고통에 '잘못 했습니다' 라고 말한다. 김선생은 석대를 교탁 위에서 손을 들고 있으라 명령하며 석대의 시험을 대리로 치룬 아이들을 지명하여 매질한 뒤 추궁한다. 이 때 아이들이 진실을 고백한다. 김선생은 다른 아이들에게도 혼을 낸 뒤 석대의 잘못을 말하도록 시킨다.

이 때 병태만큼은 말을 하지 못하고 쭈뼛쭈뼛 서있게 된다. 이에 다른 아이들이 병태도 같은 놈이라며 손가락질 하기도 하나 김선생은 저지하고 병태를 앉힌다. 병태 입장에서는 오히려 석대의 보호를 받으며 있던 아이들이 너도나도 배신하는게 오히려 경멸스러웠을지도 모른다. 헌데 병태도 따지고 보면 석대에게 피해를 본 피해자 중 하나이기도 했다. 거기에 석대가 과거부터 해왔던 악행들은 소설에 드러나지 않아서 아이들이 하나 둘 고백하는 장면으로 처음 들었을 것이다.

김선생은 이야기를 다 듣고나서 아이들에게 5대씩 매질을 가했다. 이후 급장선거를 다시 치루도록 했다. 아이들이 엄석대를 무시한 채로 급장선거를 이어나가자 석대는 화가 나 교실문을 박차고 뛰쳐나가버린다.

이후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을 주먹질한다. 아이들이 김선생에게 일러바쳤지만 돌아오는건 일갈과 매질이었다. "5명이서 1명을 못 이기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아이들은 힘을 합쳐서 석대를 쫒아내는데 성공했고 석대는 그 이후부턴 종적을 감췄다고 한다.

소설판의 결말은 병태가 일 끝나고 강릉역에서 석대를 마주하는 것이다. 경찰들에게 연행되어 끌려가는 석대를 본 병태는 그 남자가 석대임을 눈치채지만 석대는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가 병태임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가족들 곁에서 그 일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영화판의 결말은 최선생의 임종을 지키러 온 5학년 반 친구들과 만나는 어른 병태의 시각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어른이 된 친구들이 사담을 나누다가 석대의 이야기를 꺼내는데 '어디 홍콩에서 잘나가는 오야붕이 되었다던데' 라며 소문을 말해준다. 이에 덧붙여 엄석대가 올 것이라고 귀뜸까지 해준다. 허나 병태는 끝까지 자리를 보전하고 있었음에도 석대는 오지 않았고 이른 아침 자리를 뜨며 석대의 영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혼잣말로 말하며 영화는 끝이난다.


등장인물

  • 홍경인 : 엄석대 분.
  • 최민식 : 김정원 선생 분.
  • 신구 : 최선식 선생 분.
  • 고정일 : 어릴적 한병태 분.
  • 태민영 : 어른 한병태 분.
  1. 이문열이 밝힌 세번째 결말에 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보여진다. 세번째 결말은 이문열이 밝히길 자료가 소실되어 본인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답했다. 인터뷰를 토대로 사람들이 밝히기를 아마 엄석대가 어른이 되어 흥하게 되는 결말로 보여진다고 생각했다. 영화는 이 결말을 택하고 있다. 다만, 석대가 흥하는 모습을 따로 촬영한 건 아니고 친구들의 소문으로부터 병태가 듣는 형식으로 이어나간다.
  2. 지금으로 말하면 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