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솔방울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5월 6일 (수) 16:49 판

한자: 白首烏 라틴: Cynanchi Wilfordii Radix

개요

은조롱의 덩이뿌리를 일컫는 이름.

설명

하수오 계열 제품으로 그래서 이름이 많이 혼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백수오로 불리나 백하수오로도 불리고 있고 그냥 하수오와 백수오를 같이 표기한 경우도 많다. 대한 약전외한약 (생약) 규격집에 따르면 이른바 '적하수오'와 '백하수오'로 나뉘며 적하수오가 하수오, 백하수오가 백수오라고 정의하고 있다.

백수오라 함은 은조롱이라는 넌출성 다년초 식물의 뿌리로 모양은 원뿔형이고 길이는 약 5 ~ 10cm, 지름은 약 15~35mm 이다. 바깥면은 회황색과 황갈색을 띄고 있고 꺾은 면은 흰색이며, 냄새가 없고 맛은 쓰고 달며 떫은 물질이다.

이 백수오의 성분들이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갱년기 질환 완화에 효능이 좋아 2015년 초를 기점으로 각종 백수오를 이용한 제품들이 물밀듯 쏟아져나왔고 실제로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덕분에 전문가들도 백수오 관련 기업의 주식을 사 는것이 이득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때문에 백수오 제품 생산 업체들의 주가도 폭등하였다. 여기에서 끝났다면 참 좋았으련만,,,

이엽우피소 논란

틀:사건사고 2015년 4월 말 한국 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들이 실은 혼합이 되어 있을 거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당장 업체들은 이에 반발하여 그런 일이 없다고 하며 바로 그 소비자원이 과거에 자사 제품들을 검사한 검사 결과를 제시하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얼마 뒤 시중에 나온 모든 백수오 제품들을 소비자원이 다시 검사한 결과 충격적이게도 백수오 제품들은 단 3개를 제외하고 100% 순수 백수오가 아닌, 유사 제품인 '이엽우피소'를 일부 섞어서 제조했거나, 심하면 그냥 100% 이엽우피소로 만든 것임이 드러나 대폭발했다. 일단 백수오 제품이라고 하고 다른 것을 섞은 소비자 기만 행위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과연 여기에 고의성이 있었는가가 문제였고,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엽우피소는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어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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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엽우피소는 해로운가?

이엽우피소가 해로운지 어떤지는 소비자청과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서로 대립하고 있다.

우선 소비자원은 미국 식품 의약국(FDA) 독성 식물 데이터베이스, 중국 난징(南京)대학교의 연구 결과에서 이엽우피소가 해롭다는 부분을 캐치하여 이엽우피소가 해롭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논문은 OECD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아 신뢰성에 문제가 있으며, FDA의 독성식물 데이터베이스 또한 FDA가 직접 조사해보니 이렇더라~ 하는게 아니라 어디선가 조사해보니 이렇더라~ 하고 FDA에 보고하면 FDA가 그걸 받아 어디 어디에서 조사했는데 이렇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더라~ 하는 식으로 FDA가 정말 그 안의 내용을 인정한게 아니고 '어디 사는 김 아무개가 그랬더라'하는 수준의 내용밖에 안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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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성이 있는가?

백수오에 이엽우피소를 섞은 것이 과연 고의성이 있었냐 없었느냐 하는 점 또한 논점이다. 일단 이 문제를 떠나 이미 섞인 채로 팔았다는건 어떻게든 변명이 안되지만 적어도 일부러 그랬느냐 아니면 실수로 그랬느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제조사들은 모르고 섞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실제 약재 관련 직종에 종사 중인 사람들도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둘이 닮아있어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 실제로 농어민 관계자들도 애초에 백수오나 이엽우피소나 같은 종을 기원으로 삼고 있어 구분 못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엽우피소 또한 해로운 식물이 아니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물론 농어민 관계자들의 경우 어느 정도는 이번 사태로 백수오 농가가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한 것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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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일단 고의성이 있건 없건, 해롭건 아니건 간에 표시된 성분표와는 다르게 만들어 판매했다는 점 자체는 이미 기정사실이라 당연히 백수오 관련 제품들에겐 큰 타격이 들어갔다. 우선적으로 홈쇼핑과 오픈 마켓들은 황급히 백수오 관련 제품들을 정리해버렸고, 남은 제품들은 자신들은 100% 진짜 백수오 제품이라는 점을 상당히 강조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판매처였던 백화점이나 마트들도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으며, 구매자들에겐 말 그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액 환불해드릴 것임을 공표하여 사태를 일단락 지었다.

문제는 홈쇼핑으로, 백수오 관련 제품들의 과반수 이상의 판매량이 홈쇼핑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환불 조치에 들어가면 말 그대로 억대급 타격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차마 환불 정책을 시행할 엄두를 못 내고 있기 떄문이다. 하지만 상술했듯 다른 유통업체들은 적극적으로 환불하겠다고 나오는 데다가 소비자원이 환불 정책을 정할 것을 강하게 압박하는 마당이라 마냥 안 하겠다고 하기도 뭐하고 하여 진퇴양난의 상황.

이것과는 별개로 문제가 된 혼합 원료를 사용한 몇몇 업체들은 자사의 원료들을 전량 폐기처분하는 등으로 어떻게든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조금이라도 더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