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불여일견

일백
들을
아닐
같을
하나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로 직접 체험하고 보는 것이 누군가에게 묻고 듣는 것보다 더 좋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다'라고 자주 쓰이는데 이 때 '이'는 而(말이을 이)가 아니다. 즉, '화장품이 비싸다' 할 때 조사인 '이'를 사용하는 것이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한서(漢書) 조충국전에서 나온다. 조충국은 젊어서부터 업적을 많이 쌓은 장수로서 그가 76세가 되던 해에 강족이 반란을 일으킨다. 황제는 토벌대를 조직하고 그 지휘관을 누구로 하면 좋을지 조충국에게 물었다. 조충국은 "노신을 대신 할 사람이 없사옵니다."고 대답하였고 이에 왕이 "강족을 토벌할 계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충국은 "폐하,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옵니다. 전투를 할 곳을 보지 않고서는 계책을 논하기 어려우니 신을 현지로 보내주소서"라 대답했다.

황제는 기꺼이 응해주어 조충국을 금성군으로 보냈다. 조충국은 돌아와 둔전병을 이용하여 적을 상대하면 승리를 따낼 수 있다 말했다. 이에 황제가 허락하자 조충국은 계책을 이용해 1년간 머물며 강족의 반란을 진압했다고 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중국에서는 백문 불여일행(百見 不如一行)을 더 잘 쓴다고 한다. 뜻은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행하는 것이 더 낫다는 뜻이다.

비슷한 말로 유향이 쓴 설원(設苑)에 나오는 이문불여목견(耳聞不如目見)이라는 말이 있다. 백 번 귀로 듣는 것이 눈으로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耳聞之 不如目見之(이문지 불여목견지) 귀로 듣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못하다.
目見之 不如足踐之(목문지 불여족천지) 눈으로 보는 것은 발로 확인 하는 것보다 못하다.
足踐之 不如手辨之(족천지 불여수변지) 발로 확인 하는 것은 (손으로) 직접 해보는 것보다 못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