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 커피: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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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덕분에 이 둘의 추출속도를 비교하는 영상도 유튜브에서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여튼 덕분에 이 둘의 추출속도를 비교하는 영상도 유튜브에서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새로운 트리퍼와 필터를 시도하는것 같지만 전문가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역시 가장 큰이유는 비싸서다.


[[파일:Kono dripper.jpg|thumb|섬네일|오른쪽|고노 드리퍼]]
[[파일:Kono dripper.jpg|thumb|섬네일|오른쪽|고노 드리퍼]]

2015년 7월 3일 (금) 23:03 판

드립 커피는 이렇게 만든다.

Brew Coffee

개드립과는 다르다! 개드립과는!

개요

적당히 갈린 커피에 물을 따라 내려 마시는 방식 또는 그러한 방법. 원두 커피를 즐기는 방법 중에서 저렴하고 쉬운 축에 속한다.물론 파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깊은 세계 다만 커피전문점에서는 아무래도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들보다 비싼 편이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 드립 커피가 저렴한 편이라는 것은 에스프레소 머신이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전세계의 커피 애호가나 바리스타들에게 커피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을 묻는다면 대부분 드립커피를 추천할 것이다. 개인이 사용하기 쉬우며 비교적 간단한 기술만으로도 양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

역사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은 크게 커피 가루를 물에 우려내는 방식인 침지법과 커피 가루 위로 물을 부어 여과시키는 여과법으로 나눌 수 있다. 침지법의 경우,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침지법의 한 종류안 터키식 커피가 유일한 추출방법이였지만 이후 19세기까지 여러 기구들이 발명되면서 다양한 추출법이 등장하게 되었다.

추출법과 추출 기구는 기존의 터키식 커피 추출법의 단점인 커피 찌꺼기가 입에 남는다는 점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1908년 독일 드레스덴의 멜리타 벤츠는 양철 포트 바닥에 구멍을 내고 그 위에 공책의 압지 한 장을 올려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을 고안했는데 이것이 멜리타 드리퍼의 등장이다. 당시에는 깔때기 모양이 아닌 원통 양철통에 원형 거름종이를 넣는 방식이었는데 물빠짐이 느려 과다추출된 커피가 나온다는 문제가 생기자 1937년 무렵, 깔때기 모양의 드리퍼와 필터 모양으로 바뀌게 되었다.

[1]

구성

드리퍼, 필터, 컵만 있으면 된다. 끝.

여기에 균일한 양으로 물을 붓기 위한 드립용 주전자나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서버, 취향에 맞게 커피를 갈 수 있는 핸드밀이나 그라인더, 아이스 커피로 즐기고 싶다면 얼음 바구니 등을 추가하면 된다. 눈치챘는가? 자신에 취향과 조건에 맞게 구성품을 넣거나 뺄 수 있고 커피의 양 뿐만 아니라 옅고 진한 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드립 커피의 매력이다. 커피의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컵이나 드리퍼, 서버를 예열하거나 물의 온도를 적당히 식히기도(약 92℃) 한다. 당연히 귀차니스트를 위한 드립 방법도 있다

준비물만 적당히 구해놓으면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손쉽게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뒤처리도 드리퍼에 담긴 종이필터와 커피만 버리면 되기 때문에 간단한 편이다. 그렇다고 설거지도 안 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

드립 커피 세트의 주요 메이커로는 멜리타, 칼리타, 고노 등이 있다.

특이한 드립방식으로는 융을 이용한 융 드립법이 있다. 이 방식은 손은 많이 가지만 풍성한 맛과 향을 즐길수 있어서 나름의 메니아층이 존재한다.

드리퍼

드립 커피의 핵심. 주로 뚫려 있는 구멍의 수와 형태로 종류가 나뉜다. 여기에 종이 필터를 깔고 갈린 커피를 담은 뒤에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내린다.

  • 멜리타: 드립 커피의 원조. 구멍이 한 개 뚫려 있다. 균일한 맛을 낼 수 있으며 초보자와 고수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이커. 사실 가장 신경쓸 거 없는, 맘편히 드립할 수 있는 드리퍼라서 누구에게나 추천되는 드리퍼이기도 하며, 특히 드립커피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그리고 배수되는 구멍이 하나밖에 없어서 칼리타 사용자들에게는 (구멍이 3개인 칼리타와 비교되므로) 과추출이 된다는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잦다. 하지만 멜리타 옹호론자들은 배수 각도와 충분히 큰 구멍 덕분에 오히려 배수되는 속도는 칼리타보다 빠르다고 주장하므로 어느쪽이 맞는지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다.

몇 년 전에 멜리타 아로마라는 제품이 출시됐는데, 이 드리퍼는 커피맛을 해치는 미분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드리퍼이다. 추출 구멍을 살짝 위쪽으로 땡겨서 미분은 드리퍼 아래에 가라앉게 만들고 그 위의 커피만 내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비교적 비싸서 접하기 힘든편. 진짜로 비싸다기보다는 다른 드리퍼가 저렴한 것이다.

  • 칼리타: 대한민국 드립 커피 시장을 지배하는 메이커. 구멍이 세 개 뚫려 있다. 멜리타보다 드립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높다. 어떻게 물을 내리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익숙해진다면 취향에 맞는 맛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역시 멜리타와 함께 드리퍼의 대명사이다. 그리고 멜리타와 자주 비교되는데 이는 칼리타가 멜리타의 카피로 시작한 이상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라 할수 있다. 칼리타라는 이름도 멜리타의 카피라는 의미에서 칼리타가 됬으니 할말이 없는 부분.

사용방식도 멜리타와 같으며 취향껏 드립하면 된다. 역시 멜리타의 카피답게(혹은 카피라서?) 추출속도와 관련된 논란이 일어나는 드리퍼이다. 구멍이 많아서 물이 금방 내려가므로 맛이 가볍다는 주장부터, 적정 추출이라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직접 드립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구멍은 3개지만 정작 물이 흘러나오는 구멍은 1~2개이고, 각 구멍은 멜리타에 비해서 작기 때문이다.

여튼 덕분에 이 둘의 추출속도를 비교하는 영상도 유튜브에서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새로운 트리퍼와 필터를 시도하는것 같지만 전문가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역시 가장 큰이유는 비싸서다.

고노 드리퍼
  • 고노: 원추형으로 생긴 특이한 드리퍼를 쓴다. 따라서 전용 필터를 써야 한다. 그리고 추출구멍이손가락도 들어갈 정도로 커서 깔끔한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추출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점드립을 쓰는 것이다. 그에 따라 칼리타보다 많은 양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참고로 칼리타의 경우 20그램에서 30그램이 적절하고, 그 이상은 고노에서 내린다.

초심자가 이 드리퍼를 사용할 때는 따르는 물의 양을 조절하기 쉽도록 주둥이가 가느다란 주전자를 쓰는 것이 좋다.

그럴싸하게 설명되지만 마이너중에 마이너. 커피애호가 사이에서는 업소용 드리퍼라고 인식되며, 이 드리퍼를 갖고 있을 정도라면 이 문서를 볼 필요가 없다. 그 정도라면 이 문서가 개소리로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아니면 기여를 하던지. 아니, 제발 기여해주세요! 전문가라면 당연히 다룰 줄 알아야 하지만, 커피를 즐기는 입장이라면 굳이 커피를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그냥 흔한 거 쓰자.


하리오 드리퍼
  • 하리오 :고노에서 유래된 또다른 원추형 메이저로 리브가 위에서 아래로 나선형으로 내려온 형태이며, 구멍 크기는 고노보다 더 커서엄지손가락이 들어간다!추출 속도는 고노보다 빠르다.(실제로 유러피언 드립을 하면 대략 30초 안에 물이 다 빠진다.)이 회사는 특히 유리 드리퍼가 유명한데, 그건 하리오가 원래 유리 제조업체여서 그렇다.

역시 마이너 중 마이너 드리퍼다. 이걸 가지고 있다면 이 문서를 볼 필요가 없다(2). 사실 가장 드립이 쉽다고 평가되는데, 어떻게 내려도 상당히 준수한 수준의 커피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글쎄... 진입장벽이 높은 편.

  • 융드리퍼: 이 드리퍼는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없지만 굉장히 특별한 위상을 가진다. 이 드리퍼를 가진 사람이 주위에 있다? 당신이 커피를 좋아한다면 가까이 지내고, 커피를 싫어할 경우 멀리해야 할 인물이다. 그만큼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중증 커피중독자라고 할 수 있다.

앞의 드리퍼들은 종이필터를 사용하므로 깔끔하지만 커피에 들어있던 기름을 걸러낸, 정제된 맛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융을 사용하는 이 드리퍼는 깔끔함은 다소 포기하지만, 커피의 기름기까지 추출되어 가장 풍성하고 다양한 향과 맛을 표현한다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1. 비싸다, 2. 오래 사용하기 힘들다, 3. 원두를 바꿀 경우 맛이 섞이기 쉽다, 4. 보관이 어렵다.

융이니만큼 종이필터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으며, 게다가 융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다. 융드리퍼는 일정횟수 재사용이 가능한데, 그 과정에서 융에 기름이 흡착되어 맛이 섞이기 쉽다. 또 재사용을 하므로 보관에 신경써야 한다. 먼저 세제 없이 충분히 헹궈낸 후, 물을 충분히 채운 용기에 잠기도록 한 뒤 밀봉 보관해야 한다. 귀찮다.

  • 그 외: 사실 나머지 드리퍼는 융이나 종이필터 드리퍼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드리퍼가 대부분인데, 수명 문제나 가격, 미분을 거르지 못하는 문제 등 굵직한 단점들이 존재한다. 결국 드립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사용을 꺼리게 된다.사실 단언컨대 이 편집자는 홍보하는 사람이나 관련 유통사 직원말고는 그 외 드리퍼를 사용하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못 봤다.

드립 종류

드리퍼에 물을 어떻게 붓느냐에 따라 방법이 나뉜다.

유러피안 드립

드립 커피의 원조. 유럽식 드립이다. 그럴싸한 이름이 붙였지만 실상은 남자의 드립. 그냥 원하는 양만큼의 물을 한번에 부어버리는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 시나몬 스틱으로 휙휙 젓기까지 한다. 물을 한번에 부어버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굳이 주전자의 형태를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누런 양은 주전자로 콸콸 부어 마시는 커피의 맛

나선형 드립

드립 커피하면 생각나는 드립 방법. 일본에서 개발됐다. 입이 가느다란 드립용 주전자로 드리퍼에 담겨진 커피에 안에서 바깥으로 나선을 그어가면서 물을 붓는 방법. 여기서부터는 커피를 내리는 폼이 그럴싸해보인다.

점 드립

역시 일본에서 개발됐다. 나선형 드립처럼 드립용 주전자로 물을 붓되, 점을 찍는 느낌으로 물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각주

  1. 김창진·최근표, 「커피소비 동향 및 다양한 드립커피 추출기술」, 『식품산업과 영양』, 2014, 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