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스토리

원문 : 킹 오브 파이터즈 스토리 다이제스트 (각 캐릭터의 대사는 독자의 빠르고 쉬운 내용 파악을 위해 실제 스토리에서 축약하거나 변형)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스토리를 정리하는 문서.

목차

넘버링 시리즈

프롤로그

'더 킹 오브 파이터즈'라는 이름의 유래는 SNK의 90년대 대전격투게임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의 세계에서 개최되는 격투 대회이다. 최초이자 최다의 KOF 개최자인 기스 하워드는 악의 제왕으로 불리며 미국의 거대 도시 사우스 타운을 지배하지만… 청년기에는 용호의 권의 주인공 료 사카자키에게, 중년기에는 아랑전설의 주인공 테리 보가드에게 패하여 야욕을 꺾인다. 테리와의 최종 결전에서 기스는 테리의 구원을 뿌리치고 기스 타워의 정상에서 추락한다. 그러나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을 바탕으로 하는 별개의 세계를 구축한 새로운 대전격투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에서 기스는 건재하며, 사우스 타운의 역전의 격투가 테리와 료가 시대를 뛰어넘어 고스란히 전성기의 모습으로 맞붙는다. (한편, KOF는 시간의 흐름에 연연하지 않아 캐릭터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아랑전설 VS 용호의 권' 구도에 SNK의 80년대 슈팅게임 이카리 워리어즈와 사이코 솔저의 주인공, 그리고 KOF만의 새로운 캐릭터까지 가세한다.

오로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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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 '94

1994년, 세계의 격투가들에게 KOF 초대장이 발송된다. 'R'이라는 문구는 기스가 아닌 새로운 개최자를 암시했으며, '3인 1조' 역시 전례 없는 규정이었다.

* 아랑전설의 테리 보가드, 앤디 보가드, 죠 히가시가 KOF 출전.
* 용호의 권의 료 사카자키, 로버트 가르시아, 타쿠마 사카자키도 출전.
* 시라누이 마이는 자신이 연모하는 앤디가 일찌감치 형과 팀을 짜는 바람에, 유리 사카자키는 아직도 자신을 연약한 소녀로만 생각하는 가족의 반대에 부딪혀 KOF 출전에 난관을 겪던 중 킹을 끌어들여 '여성 격투가 팀'을 결성한다.
* 김갑환은 탈옥 흉악범 장거한, 최번개의 갱생을 위해 KOF에 출전한다.
* 친 겐사이는 세계의 악에 대항하기 위해 자신으로부터 초능력의 수행을 지도받고 있는 제자 아사미야 아테나, 시이 켄수를 이끌고 KOF로 향한다.
* 용병부대의 대장 하이데른은 'R'이 자신의 가족과 부하들의 목숨에 자신의 한쪽 눈마저 앗아 간 자임을 확신하며, 부하 랄프 존스, 클라크 스틸과 함께 KOF에 잠입한다.
* '전 일본 이종격투기 선수권'에서 1, 2, 3위를 차지한 쿠사나기 쿄, 니카이도 베니마루, 다이몬 고로는 일본 팀으로 KOF에 출전.

일본 팀이 모든 상대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다.

'R'의 정체는 루갈 번스타인. 루갈은 무기상으로서 쌓은 천문학적인 재력을 동원하여 KOF를 개최했다. KOF는 셀 수도 없이 많은 격투가를 살해하고 동상을 만드는 루갈의 극악한 '여흥'의 연장선이었다. 쿄 팀이 루갈의 비서 매츄어에 의해 항공모함 블랙노아에 도착한 때는, 쿄의 아버지 쿠사나기 사이슈가 루갈에게 처참히 짓밟힌 후였다. 격노한 쿄와 루갈의 사투가 벌어지고… 패배한 루갈은 자폭해 버렸다.

KOF '95

죽은 줄로만 알았던 루갈에 의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KOF. 전회 출전자가 대부분 재집결한 가운데, 기스에 의해 라이벌 팀이 등장한다. 아랑전설에서 테리를 적대한 기스의 참모 빌리 칸, 용호의 권에서 료를 타도하고 최강이 되려 한 닌자 키사라기 에이지, 그리고 야가미 이오리. 특히, 이오리는 기스가 자신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쿄를 죽이기 위해 KOF에 뛰어든 것이었다. 쿄는 어렵게 이오리를 꺾고 두 번째로 KOF 우승을 달성했다. 비서 바이스로부터 전황을 보고받은 루갈은 쿄 팀을 자신의 아지트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세뇌당한 사이슈가 쿄 팀을 선제공격한다…! 하지만 사이슈는 쿄와의 격투 후 정신을 되찾았다. 쿄를 성가시게 여긴 루갈은 마침내 '오로치'의 힘을 해방하여 '오메가 루갈'로서 쿄와 격돌한다. 그러나 오로치의 힘은 너무나 강대하여 도리어 루갈을 파멸에 이르게 하고 있었다. 루갈의 파멸에 대해, 이오리는 자신과 같이 특별한 피를 가진 존재만의 힘에 감히 손을 댄 자의 말로라며 비웃었다. 그리고 이오리는 이용 가치가 사라진 에이지와 빌리를 단숨에 쓰러뜨려 버리고 거침없이 야욕을 내비친다. "후후후… 기다려라. 다음에는 확실히 죽여주지… 쿄. 크하하하…!"

KOF '96

쿄는 대숲에서 자신을 습격한 남자에게 속수무책으로 패한다. "쿠사나기류의 계승자가 겨우 이 정도였다니… 쓸데없는 걱정을 한 모양이군."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쿄는 전에 없이 수행에 전력을 다하여 격투 스타일을 일신하고, 쿠사나기의 진정한 힘을 '그자'에게 각인한다는 투지에 불타며 KOF에 뛰어든다.

KOF에서는 기스가 사우스 타운의 패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온 숙적 볼프강 크라우저, 미스터 빅과 치밀한 이해타산에 따라 결탁하는가 하면,이오리는 루갈의 비서였던 매츄어, 바이스를 대동하여 격투가들을 경악하게 했다.

KOF의 후반에 개최자인 카구라 치즈루가 모습을 보인다. '야타의 거울'을 가진 치즈루는 '쿠사나기의 검'을 가진 쿄, '야사카니의 곡옥'을 가진 이오리와 함께 '삼종의 신기'였다.

1800년 전,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들에게 분노하여 인류의 멸망을 획책한 지구의사(地球意思) 오로치와 그를 따르는 일족이 당시의 삼신기 일족에 의해 봉인되었다. 치즈루는 쌍둥이 언니 카구라 마키와 함께 현대의 야타 일족의 생존자로서 오로치의 봉인을 수호해 왔다. 그러나 오로치 일족 중에서도 강대한 존재인 팔걸집, 그리고 팔걸집 중에서도 더욱 강대한 존재인 오로치 사천왕의 우두머리인 게닛츠에 의해 마키가 암살당하며 오로치의 봉인은 풀려 버린다. 한편, 게닛츠는 오로치의 힘을 노리는 루갈을 경계했는데, 오로치의 힘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려는 심산으로 루갈을 공격하여 죽이지는 않고 한쪽 눈을 빼앗는 정도로 손을 쓴 후 팔걸집의 일원인 매츄어와 바이스를 보내 감시했다. 이오리는 매츄어와 바이스의 정체를 알면서도 이용했지만, 역시 오로치의 힘을 가진 인간으로서 게닛츠의 주시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자연히 KOF에서 삼신기의 힘을 모아 오로치를 다시금 봉인하려는 치즈루도 눈에 띄게 되고, 게닛츠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전장이 순식간에 초토화되며, 삼신기를 말살하려는 게닛츠가 나타난다.

쿄 "너는…!" "내 이름은 게닛츠. 기억해 주다니 영광입니다. 상처는 다 나았습니까?" 이오리 "동료의 등장이다. 하나씩, 아니, 셋이 동시에라도 상관없다. 덤벼라. 모조리 죽여주마." 바이스 "혼자 착각하지 마라. 우린 아무도 돕지 않는다." 매츄어 "지금의 우리는 오로치보다도 야가미 이오리, 당신 자체에게 흥미가 있어요…." 게닛츠 "오로치를 방해하는 삼종의 신기. 하지만 1800년 전과 같은 낡은 기술로는 나를 쓰러뜨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남은 선택지는 두 개뿐. 싸우다 죽겠습니까, 싸우지 않고 죽겠습니까?" 치즈루 "마음에 안 드는 이지선다네요." 쿄 "둘 다 아니다. 이번에 땅에 처박히는 건 너다!" 게닛츠 "훗…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러나 단결한 삼신기의 전력은 게닛츠의 예측을 능가하고 있었다. 패배한 게닛츠는 삼신기에 의해 봉인당하는 것을 피해 폭풍을 일으키며 자결했다.

이 싸움에서 이오리의 불꽃에는 이변이 일고 있었다. 이오리 "왜냐… 왜 붉지?! 내 불꽃이 붉을 리가 없어!" 치즈루 "당신들은 1800년 전의 일을 재현한 거에요. '오로치는 야사카니의 붉은 불꽃에 붙들려 쿠사나기에게 쓰러졌다.' 붉은 불꽃은 당신의 인간적인 본능이 만들어 낸 거죠." 이오리 "하찮은…!" 치즈루 "당신이 사용하는 푸른 불꽃은 야사카니와 오로치가 뒤섞인 '야가미'의 것. 당신의 일족이 대대로 단명한 것은 바로 오로치의 힘을 취했을 때부터에요. 이대로 그 힘을 계속 사용한다면 당신도…" 이오리 "죽는다고 말하려는 건가? 누가? 이 내가 말인가! 큭… 커헉!" 치즈루 "눈을 떠요. 야가미라는 이름을 버리세요. 오로치를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당신과 쿠사나기의 힘이 필요해요." 이오리 "닥쳐라…! 나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산다. 어떤 놈의 지시도 받지 않는다!" 치즈루 "당신도 그런가요?" 쿄 "그래. 이건 나와 녀석의 싸움일 뿐이지, 쿠사나기나 야가미와는 상관없어. 오로치도 신경 쓰지 않아. 만일 녀석의 앞에 오로치가 나타난다면, 녀석이 오로치를 쓰러뜨린다. 내 앞에 나타났을 때도 마찬가지고. …그럼 이만." 치즈루 "…우리 일족은 당신들의 싸움을 계속 지켜만 봐 왔어요. 우리가 한쪽의 편을 들지 않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싸움이 무익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야가미, 당신도 우리의 뜻을 이해할 때가 오겠죠. 그리고 쿠사나기, 당신도 이제 그 피의 숙명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겠죠…. 그때까지는… 저도…"

그렇게 KOF는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이미 오로치가 해방되었고, 오로치 사천왕도 게닛츠를 잃었지만 세 명이 건재하여 암약을 시작했다. 이에 반응하듯, 이오리는 갑작스러운 '피의 폭주'로 이성을 잃어 매츄어와 바이스를 살해한다.

KOF '97

치즈루는 두 번째로 KOF를 개최하고, 자신은 여성 격투가 팀의 일원으로 출전하여 오로치와의 최종 결전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어둠의 그림자와 싸우는 악몽을 꾼 쿄는 그 의미를 찾아 KOF로 향한다. 이오리는 쿄와 치즈루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도 KOF에 올랐음을 알게 된다.

"크크크… 카구라가 한 짓인가. 게다가 쿄, 너도 그 쓸모없는 짓을 하는 거냐…."

단지 쿄의 이름을 되뇌는 것만으로, 마치 쾌락과 같이 전신에 끓어오르는 광기와 증오. 살해당한 두 여자가 뱀의 형상으로 나타나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 악몽에서 깨어나면 이어지는 각혈. 이 모두가 이오리의 생명을 서서히 갉아먹고 있었다.

"쿄… 너와 나의 운명… 누가 먼저 떨어질까… 흐하하하! 쿄! 네 목소리! 네 얼굴! 모두 증오한다! 듣고 있나 쿄! 널 죽이겠다! 흐하하하!"

그리고 맞이한 KOF의 시상식에서 격투가들의 앞에 이성을 잃은 레오나가 난입한다. 본래 오로치 일족과 인간의 혼혈아가 태어난다 해도 눈에 띄는 이변은 없지만, 하나의 예외가 있었다. 자신이 환생한 팔걸집의 일원임을 자각하지 못한 가이델이 평범한 인간과 함께 이룬 가정. 여기서 태어난 딸인 레오나는 인간이면서도 오로치의 피를 짙게 띠고 있었다. 그래서 게닛츠는 팔걸집으로서 협력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는 가이델에 미련을 갖지 않고, 레오나에게로 눈을 돌린 것이었다. 결국, 게닛츠가 유도한 피의 폭주로 레오나는 이성을 잃고 부모를 살해하고 말았다.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레오나는, 자신을 양녀로 거둬들인 하이데른에게 요청하여 암살술을 전수받았다. 그리고 레오나는 하이데른을 대신하여 랄프, 클라크와 함께 KOF에 출전하게 되는데… 이때 해방된 오로치로 인해 피의 폭주가 일어난 것이었다.

뒤이어 나나카세 야시로, 셸미, 크리스가 오로치 사천왕으로서의 본색을 드러내어 삼신기와 대치한다. 밴드로서의 모습은 인간계에서 자신들의 살기를 감추기 위한 가면이었다. 쿄 "이놈들… 뭘 꾸미고 있는 거냐?" 야시로 "꾸몄다고? 대부분은 바로 너희가 이루었다." 쿄 "무슨 뜻이지?" 야시로 "게닛츠 덕분에 오로치의 각성은 성공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로치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그다지 힘들이지도 않았지만 말이지." 셸미 "격투가들이 필사적으로 싸우는 '장소'라고 하면 알아듣겠죠?" 치즈루 "방심했어… KOF가 이용당하다니!" 야시로 "이렇게 잘 될 줄은…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일찍이 달성하지 못했던 인류의 멸망. 이 과업에는 더더욱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려면 오로치에게 적당한 그릇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쿠시나다 공주다." 치즈루 "하지만 그건 전설 속의 인물이…?" 야시로 "아니, 실존했다. 그러나 너희의 선조가 방해하는 바람에, 1800년 전에는 쿠시나다를 손에 넣지 못했다. 그릇을 잃은 오로치가 다시 각성하기까지 무려 1800년을 기다렸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쿠시나다가 이 현대에 환생한 것이다. 그것도 바로 쿠사나기, 네 여자로 말이다!" 쿄 "유키가…?!" 야시로 "우리의 진정한 목적은, 너희를 섬멸하고 쿠시나다를 손에 넣는 것이다." 이오리 "잘도 지껄이는군…." 쿄 "그렇게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야시로 "좋아. 더욱 분노하라. 너희의 분노까지도 이쪽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테니."

'불꽃의 운명의 크리스' - '미쳐 날뛰는 번개의 셸미' - '메마른 대지의 야시로'

삼신기는 오로치 사천왕과의 격돌에서 승리하지만, 치명적인 역효과가 따르고 있었다. 오로치가 크리스를 그릇으로 하여 부활한 것이다.

오로치 "눈을 뜰 때가 왔다. 이미 너희 삼신기의 힘으로도 돌이킬 수 없다." 치즈루 "그렇지 않아!" 오로치 "무엇을 믿고 그리 말하는 거지? 삼신기는 단지 모여있을 뿐, 이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다. 쿠시나다가 없다고 해서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치즈루 "…마음을 읽히고 있어!?" 오로치 "너희뿐만이 아니다. 나는 모든 인간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읽을 수 있다. 이제 과거의 의식을 완수한다." 쿄 "얕보지 마라!"

삼신기와 오로치의 최종 결전. 그 결과는…?

오로치 "인간은 나를 쓰러뜨릴 수 없다." 쿄 "그저 서 있을 뿐이잖아? 너에겐 이제 싸울 힘도 없고 팔걸집도 없다고." 오로치 "힘이라… 하지만 오로치의 피를 이은 자가 있다면 그렇게 말할 수만은 없지." 이오리 "…!!! 우오오오오오오!" 오로치 "쿠사나기와 야타를 죽여라. 그리고 '삼종의 신기' 따위의 어이없는 계약을 부수는 것이다. 오로치의 아이, 야가미여…." 이오리 "우오오오오오오!"

그러나 표적은…!

오로치 "…!!!" 쿄 "야가미이이이!"

"쿠사나기여… 이 남자를 숙명의 속박으로부터 구해주게." 쿄 "…! 야가미… 아니, 야사카니 일족인가?!" "그 날을 시작으로… 모든 것이 미쳐 버렸다."

660년 전, 야사카니는 오로치의 강대한 힘에 매료되어 오로치의 봉인을 풀어 버리려 했다. 야타가 팔걸집과 오로치의 봉인을 따로 하여 숨겨놓은 덕분에 오로치의 부활만은 막았지만, 팔걸집이 해방되고 만다. 결국, 야사카니는 금기를 깬 죄로 유폐된다. 이때 팔걸집은 야사카니의 부인을 암살하고는 야사카니에게 '쿠사나기가 네 죄의 대가로 네 부인을 죽였다'라는 거짓을 말하여, 1000년에 걸친 쿠사나기와 야사카니의 협력 관계를 순식간에 깨뜨려 버렸다. 야사카니는 오로치 일족과 피의 맹약을 맺어 오로치의 힘을 취하고 쿠사나기를 영원한 적으로 돌렸다. 불꽃의 색은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일족의 문장은 태양에서 달로, 성까지 야사카니에서 야가미로 바뀌었다. 쿄를 죽이려 드는 이오리도 야가미의 피가 일으키는 저주와 본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660년 동안이나 범해 온 무거운 죄를 이 남자가 홀로 짊어지고 있다. 하지만 죄는 우리 일족 모두에게 있다. 삼신기의 역할을 다하여 이 남자를 구해주게. 이오리와 함께 오로치를 쓰러뜨려라. 그리고 1800년 전의 그때처럼 쿠시나다를 지키는 것이다…." 그 순간, 오로치의 힘이 약해지며 이오리의 불꽃은 붉게 변한다.

쿄 "끝을 내겠다. 준비는 됐어?" 치즈루 "해보겠어요. 저도 삼신기의 하나니까요." 오로치 "어리석은… 야가미와 쿠사나기의 힘을 더할 생각인가. 그런 짓을 하면 너희도 죽는다." 치즈루 "쿠사나기!" 쿄 "…간다!"

오로치의 봉인으로 결전은 끝이 났다. 오로치는 인류에게 최대의 적이었지만, 악(惡)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인간이 오로치의 역설대로 지구의 적이며 악일 수 있다. 인류는 일단 살아남았지만 오만한 이념과 행동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오로치의 부활은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게 된다. 즉, 진정한 적은 오로치가 아닌 인간 자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레오나는 되살아난 참담한 기억에 절망한 나머지 자결하려 했지만… 숙명에 얽매이지 말고 가족의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유언, 그리고 랄프와 클라크의 설득에 따라 삶을 택한다.

한편, 오로치의 힘에 흥미를 느낀 기스는 빌리에게 KOF에 출전하여 정보를 캐내라는 명령을 내렸다. 기스가 매수한 야쿠자 야마자키 류지, 편법으로 고용한 첩보원 블루 마리가 빌리와 동행하게 된다. 그런데 KOF에서 게닛츠, 야시로, 셸미, 크리스, 매츄어, 바이스, 가이델과 함께 야마자키가 팔걸집의 일원임이 드러났다. 그러나 야마자키는 자신이 현대에 환생한 팔걸집임을 자각하지 못했다. 야시로는 "이쪽으로 와도 괜찮다만?" 이라며 협력을 요구하지만, 야마자키의 답변은 "'이쪽으로 와서 우리를 구해주십시오'겠지이이이!" 야시로는 야마자키를 일족의 수치로 매도하고, 야마자키는 오로치를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있다.

그 해의 KOF부터는 쿄의 학교 후배이며 자칭 쿄의 제자인 야부키 신고도 출전하기 시작했다. 쿄는 신고가 아무리 수행을 해도 불꽃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솔직히 말하지 않고 성의 없이 이따금 기술을 가르치며 신고를 부려 먹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신고는 쿄로부터 조금이나마 인정을 받아 간다.

KOF '98

오로치편 드림매치. 오메가 루갈이 외전에서 잠시나마 부활.

네스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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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 '99

비밀결사 '네스츠'가 오로치와의 결전 후 쓰러져 있던 쿄를 납치하여 확보한 유전자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K'를 실행한다. 그리하여 프로젝트의 피실험체인 한 남자가, 제어용 글러브를 착용한 오른손에 한해서나마 쿠사나기 일족만의 특별한 불꽃을 발할 수 있는 사상 초유의 전투병기로 재탄생했다. 그의 코드네임은 K'. 그러나 쿄를 쫓는 이오리의 난입으로 프로젝트 K의 진행 본부는 순식간에 초토화되고, 정신이 든 쿄는 탈출해 버렸다.

그 후 네스츠는 4인 1조 스트라이커 대전이라는 새로운 규정을 적용한 KOF를 극비리에 개최하고, 세계의 격투가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한다. 베니마루와 신고는 낯선 인물들인 K', 맥시마와 스페셜 팀으로의 출전을 요청하는 초대장을 받는다. 하이데른은 KOF 배후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신 용병 윕이 편입된 랄프 팀을 출격시킨다. 결승에 진출한 K' 팀은 네스츠의 지하 기지로 이끌려 크리저리드라는 간부와 맞붙는다.

대전 종료 시점에, 네스츠가 대량 생산한 클론 쿄들이 세계 각지에 동시 출현하여 하이데른 부대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네스츠는 격투가들의 전투 데이터를 수집하여 클론들에게 전송하기 위해 KOF를 이용한 것이다. 이를 현장에서 지원하는 전투원이 바로 K'와 맥시마, 크리저리드였고, 베니마루와 신고는 개탄한다. 그런데… 크리저리드에 의하면, 사실 네스츠에게는 K'와 맥시마도 소모품에 불과하다. 특히 K'는 크리저리드의 클론으로서 '원본'에게 살해당하여 살인 데이터 '트리거 데이터'의 작성을 완료한다는 운명을 이미 네스츠가 상정해 놓았다는 것이다. 각지에 배치된 클론들을 일제히 가동하여 테러를 일으킴으로써 세계를 정복한다는 네스츠의 진정한 목적을 위해… 크리저리드의 말대로 K'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미래마저 내줄 생각은 더더욱 없다. 배반의 불꽃을 피워 올린 K'를 크리저리드는 진정한 실력을 드러내어 제압하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패배를 당함으로써 작전은 실패했다. 크리저리드는 무리하게 클론들을 가동하여 작전을 속개하려 했지만, 이미 하이데른 부대가 클론들을 제압하고 크리저리드의 기지까지 진격해 오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크리저리드의 상관까지 크리저리드의 구출을 포기하고, 작전 증거 인멸을 위해 크리저리드를 죽이려 든다. "작별이다. 크리저리드. 우리는 네스츠, 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가져오는 힘이다. 신세계를 보여주지 못해 유감이지만, 안심하고 잠들어라…."

크리저리드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세라 누나'라 굳게 믿고 있던 윕에 의해 밝혀지는 진실… K'는 자신의 클론이 아니며, 반대로 자신이 K'의 클론이다. 윕에 대한 자신의 기억도 실은 K'에게서 이식된 것이다.

윕 "나도 암시에 걸려 있었어. 그래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네스츠를 나온 거야. …너와의 추억은 소중히 간직할게. 영원히."

뒤이어 하이데른에게 발견된 크리저리드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며 죽음을 맞는다. 윕의 과거를 모르는 동료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눈물에 적셔진 얼굴로 귀환한 윕을 보고…

K'는 네스츠에도, 하이데른 부대에도 쫓기는 상황에서 맥시마와 함께 포위망을 뚫고 탈출에 성공한다. 친구를 이용하다 살해한 네스츠를 부수기 위해 본래의 이름과 얼굴을 버리고 네스츠의 인체 사이보그화 프로젝트에 잠입하여 강철의 육체를 얻은 남자에게 따라온 코드네임, 그것이 '맥시마'였다.

KOF 2000

네스츠는 K'와 쿄를 끈질기게 쫓으며 유키까지 납치하려 들었다. 그러나 유키를 포위한 자들은 우연히 지나가던 이오리의 눈에 거슬렸다는 치명적인 불운으로 전멸한다. 유키는 이오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강하시군요. 제가 아는 사람만큼이나…"

그 말과 유키가 네스츠에게 쫓기는 상황을 본 것만으로, 이오리는 유키가 쿄의 연인임을 눈치챘다. 그러나 쿄의 행방을 모르는 이상, 유키도 이오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였다.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약속을 꼭 지켜요, 그는."

유키는 쿄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쿄는 아직 돌아갈 수 없었다. 자신의 힘을 마음대로 이용하는 네스츠를 부수기 전까지는… 오로치와의 싸움을 끝냈지만, 결국 네스츠와의 싸움이 시작된 그 결전지에서 쿄는 각오를 다졌다.

누군가에 의해 KOF가 개최되고, K'는 첩보원 라몬, 바넷사와 함께 스페셜 팀으로의 출전을 요청하는 초대장을 받는다. 링을 사령관으로 한 신 조직과 제휴한 하이데른 부대는, 세계 각지에서 맥시마와 함께 대(對) 네스츠 테러를 벌이는 K'를 KOF에서 체포하여 네스츠의 본거지를 알아내려 한다.

KOF의 중반에 불꽃을 발하는 K'에 대항하여 네스츠의 얼음을 조종하는 소녀인 안티 K', 쿨라 다이아몬드가 난입한다. 하지만 쿨라의 진정한 표적은 K'가 아닌, KOF의 개최자였다. KOF의 후반에 나타난 개최자는, 바로 네스츠의 간부로서 크리저리드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인 제로. 제로는 하이데른 부대로부터 위성병기 '제로캐논'을 탈취하고, 격투가들의 에너지를 모아 제로캐논을 가동하기 위해 KOF를 이용한 것이다. 링을 암살하고 자신의 외모를 링과 똑같이 바꾼 제로와 클론 링의 양동에 하이데른 부대와 링의 조직 관계자가 모두 기만당했고, K' 팀은 개탄한다. 그런데… 사우스 타운을 순식간에 파괴할 정도로 막강한 제로캐논을 접수하자 거칠 것이 없어진 제로는 세계 각지, 그리고 네스츠마저 폭격하고 자신이 신세계의 정점에 서겠다며, K' 팀의 에너지를 요구한다. 그러나 제로는 K'에게 패배하고, 제로캐논에 격투가들의 에너지를 전송하는 거대 시설 '제네레이터'가 쿨라의 수호자인 폭시와 다이애나에 의해 멈춰 버림으로써 작전은 실패했다.

폭시 "네스츠는 너 따위의 모반으로 흔들리지 않아."

설상가상으로 클론 링까지 하이데른에게 제압되었고… 저항할 수단이 없어진 제로에게 쿨라는 제로캐논을 발사한다. 쓰러진 제로에게서 윕은 네스츠의 데이터를 입수한다. 이때 윕은 K'가 어린 시절에 네스츠에 납치당하여 기억을 조작당한 채 살아왔으며, 자신은 K'의 친누나의 클론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윕은 격동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제로를 사살했다. 그 후 윕은 나중에 복귀하겠다는 영상 편지만을 남기고 하이데른 부대를 이탈했다. 이로써 하이데른은 네스츠 관계자들의 내전에 휘말렸을 뿐,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했다는 완전 패배를 당한 것이다. "이놈들… 다음에는 어떻게 나올 셈이냐?"

K'는 윕과 닮은 소녀의 꿈을 꾸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느낀다. 때마침, 윕이 나타나 K'에게 자신이 밝힌 진실을 말한다. 그렇게 K'와 윕은 동료가 되어 모든 기억을 되찾기 위해 네스츠와의 최종 결전을 준비한다.

KOF 2001

네스츠는 비밀결사에서 탈피하여 대대적으로 KOF를 개최하고, 네스츠를 이름으로 내건 팀까지 버젓이 출진시켜 세계의 격투가들을 경악하게 했다. 네스츠 최후의 선전 포고에 맞서 하이데른은 친히 랄프 팀을 이끌고 출진한다. 쿄를 필두로 한 일본 팀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부활한다. 첩보원 라몬, 바넷사, 그리고 세스는 사령관 링을 잃은 조직의 새로운 주시 대상인 이오리를 따라 출전한다. 암살자 조직 비적의 간부 린은, 과거 비적의 우두머리였으나 비적의 마을을 초토화하고 도주하여 네스츠의 수하가 되어 버린 론을 쫓기 위해 K' 팀에 잠정 합류한다.

막강한 돌연변이 팔을 가진 K9999(케이포나인)은 네스츠 내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전투원으로서 네스츠 팀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본래 K9999은 '원본'이 사라진 후에 탄생한 클론이기 때문에 외형, 정신, 불꽃 제어 능력이 불안정하여 파기될 뻔했던 '실패작'으로, 공공연하게 K'와 비교당해 왔다. 이 때문에 K'를 격렬히 증오하는 K9999에게, KOF는 곧 K'를 쳐부술 절호의 기회였다.

KOF를 거친 쿨라의 심경은 복잡했다. 쿨라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네스츠의 배반자에 불과할 터인 K'가 자신과 무언가 가까운 사이였을 듯한 예감과, 그럴 리가 없다는 강한 부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의문을 뒤로하고, 쿨라는 네스츠 팀의 일원으로서 KOF로 향한다.

K' 팀은 KOF 우승으로 비행선에서 진행되는 기괴한 시상식에 서게 된다. 곧 네스츠 수뇌부의 오리지널 제로가 되살린 크리저리드, 그리고 론을 대동하고 모습을 드러낸다. 제로는 전회의 클론 제로와 달리 네스츠에 대한 충의가 깊은 인물로, K'가 지상 최강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힘을 갖췄는지를 시험한다. 비행선이 네스츠의 위성 요새에 도착했을 때 승부는 났다. 제로는 패배를 인정하며 K' 팀을 요새에 내리게 하고, 자신은 비행선을 폭파하여 그대로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K' "드디어 나타나는군. 네스츠의 총수…!" "감이 좋군. 나는 이그니스. 너희의 창조주이다. 지금 네가 내 앞에 선 것은, 내가 창조한 모르모트들이 각자의 역할을 본능적으로 잘해낸 덕분이지." K' "…무슨 뜻이냐?" 이그니스 "너는 처음부터 지상 최강의 전사로 성장한다는 극본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다. 맥시마, 윕… 아니 세라, 그리고 네가 네스츠에서 탈주한 것. 쿨라와 네가, 함께 자란 기억을 삭제당하고 무의식중에 싸움을 반복한 것도. 전부 내 손바닥 위의 일이다." K' "…!" 이그니스 "이제 네스츠의 역할은 끝났다! 네스츠에게도, 낡은 세계에도, 낡은 인류에게도 가치는 없다. 나는 지상 최강의 전사가 된 너희를 쓰러뜨리고, 요새가 지상에 도착함과 동시에 신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윕 "너만은… 너만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이그니스 "모르모트들이여… 너희는 신세계를 창조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자, 증오하라! 모든 증오를 쏟아부어 나와 싸워라!"

K' 팀과 이그니스의 최종 결전. 그 결과는…?

이그니스 "어째서냐… 어째서? 자신이 창조한 모르모트들에게 패하다니…! 인류가 새로운 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린 "무슨 짓을 한 거냐…?!" 이그니스 "내게 신이 될 자격이 없다면… 나는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는 파괴의 악마가 되겠다!" 윕 "자폭할 생각?!" 맥시마 "그만둬ㅡ!"

요새는 바다로 추락하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K' 팀을 구하기 위해 쿨라는 손을 내밀었다. 그들의 기억을, 인간다운 삶을, 동료를, 심지어 목숨마저 앗아 가려 했던 속박은 사라졌다. 이제 K'는 생명의 은인이자 되찾은 친구인 쿨라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론은 살아남았고, 이그니스의 연인 미스티까지 론과 한패가 되어 있었다. 이제 론이 노리는 것은 켄수에게 잠재된 용의 힘.

용의 힘

친의 새로운 제자로 거둬진 바오는 본의 아니게 켄수의 초능력을 흡수해 버렸다. 켄수는 끝이 없는 절망에 빠지지만… 붕괴하는 크리저리드의 기지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아테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잠재력을 본능적으로 폭발시킨다. (이상 '99) 이듬해, 바오는 제로캐논의 발사에 휘말린 일행을 지키기 위해 어린 몸으로 제로캐논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하여 빈사 상태에 빠져 버렸다. 고통으로 신음하는 바오를 보다 못한 켄수가 입맞춤으로 바오 체내의 에너지를 덜어내는 순간… 거대한 용의 형상이 나타난다. (이상 2000) 그 후 바오의 초능력은 급격히 약해지고 켄수는 초능력을 되찾았다. 그런데 바오는 단순한 초능력의 이동뿐만 아니라, 초능력을 흡수하여 눈을 뜨려 하는 용의 존재까지 감지하고 있었다. 용의 힘은, 더 높은 경지의 힘을 갈망하여 자신의 조직마저 내팽개치고 네스츠로 향했던 론이 '저 힘에 비하면 네스츠 따위는 아무 가치도 없게 된다….'라며 극찬할 정도인데…? (이상 2001)

KOF 2002

네스츠편 드림매치. 오메가 루갈이 다시금 부활하지만 결말은 변하지 않았다.

애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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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 2003

KOF의 개최가 공표되었다. 3인 1조 멀티 시프트(자유 교대) 대전이라는 KOF의 새로운 규정과, 가토, 그리폰 마스크 등 KOF의 새로운 출전자는 일약 세계의 화제로까지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루갈, 오로치, 네스츠가 그러했듯 역시 개최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거대한 암흑의 기가 흐르고 있을 뿐… '이번만은 삼신기로서 단결하지 않고서는 결국 쿠사나기도, 야가미도, 야타도 패한다.' 서로가 자신 이외의 존재에게 패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쿄와 이오리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용한 치즈루에 의해, 사상 초유의 '삼신기 팀' 공식 출전이 극적으로 성사되었다. 친도 흑막을 경계했지만, 켄수와 바오는 아직 힘을 제어하는 수행에 전념해야 했다. 아테나가 일본에서 마린, 시조 히나코과 함께 여고생 팀을 결성하고 나름대로 친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려는 듯했지만, 친은 아테나의 힘만으로는 어렵다고 보았다. 그러다 친은 제2의 쿠사나기의 힘을 가진 K'를 주목하고, 맥시마에게 K'와 함께 KOF에 출전하라 당부한다. 하이데른은 랄프 팀에게는 KOF에 난입한 정체불명의 거대 비행선 '스카이노아'를, 부대에 복귀한 윕에게는 K'와 함께 KOF에 출전하여 흑막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각각 내린다. 결국, 더는 KOF에 말려들기 싫어했던 K'도 맥시마와 윕을 따라나선다.

중국 상해 최강의 격투가 쉔 우와 비적의 간부 듀오론은 프랑스의 애쉬 크림존이 제안한 KOF 출전을 승낙했다. 특히 강자와의 싸움을 원하는 쉔이 애쉬에게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그런데 애쉬는 대면을 하기도 전에 자신은 물론이고 듀오론과 쉔의 이름까지 멋대로 KOF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서슴없이 말했다. 만에 하나 듀오론이나 쉔이 거절했다면 어쩔 심산이었던 것인가? 이를 듀오론과 쉔은 수상히 여겼지만, 결국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추궁을 그만두었다. 그렇게 계획이 성사되자, 애쉬는 기이한 녹색 불꽃을 발하여 수중의 초대장을 재로 만들어 버렸다.

KOF의 중반에 야타의 거울의 힘으로 만들어진 쿄의 환영 '쿠사나기'가 난입하여 격투가들과 맞붙는다. 치즈루는 이 싸움을 보고 가늠한 실력에 따라 격투가들을 둘 중 하나의 전장으로 보낸다.[* 2002의 쿠사나기는 네스츠의 클론 쿄 중 하나로, 2003의 쿠사나기와는 다른 존재. 실제 게임에서는 쿠사나기를 초필살기로 쓰러뜨리기에 실패했느냐, 성공했느냐에 따라 다른 보스와 맞붙게 된다.]

첫 번째 전장은 로즈와 아델하이드 남매가 소유한 거대 비행선 '스카이노아'. 아델은 혈연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루갈의 지위를 계승하지만, 아버지의 일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반면 자신의 혈통을 고귀하게 여기는 로즈는, 유일한 혈육인 오빠 아델이 격투가들과 싸워 패하자 인정하지 않고 격투가들에게 살의를 보이며 다시 싸울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아델은 로즈를 달래며 격투가들을 안전하게 돌려보냈다.

두 번째 전장인 오로치의 봉인 장소에서는,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치즈루가 야타의 거울의 힘으로 만든 마키의 환영을 파트너로 두고 직접 나서서 애쉬 팀을 상대한다. 치즈루는 결국 야타의 거울의 힘을 한계까지 사용하여 쓰러져 버리고, 배후에 있던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의 보탄과 무카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탄에게 조종당하여 치즈루가 KOF를 개최했고, KOF에서 중상을 입음으로써 오로치의 봉인은 크게 약해졌다. 그렇다면 애쉬 팀이 인류에게 서서히 닥쳐오는 위협에 대항할 만한 '가능성'을 가진 자들인가? 이를 시험한다며 무카이는 애쉬 팀을 공격한다. 무카이는 패했지만, 전혀 타격을 입지 않은 듯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리고 무카이는 인간이 예측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할 '가능성'을 운운하며 보탄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쉔은 결판을 내지 못한 것에 분노하지만, 곧 미련을 가라앉히고 다음 싸움을 기약한다. 듀오론은 자신의 아버지이자, 비적의 배반자인 론의 기척을 느끼고 추격을 시작한다.

애쉬 "그럼, 나도 슬슬 마무리하러 가봐야겠군…."

한편, 각지에서는 오로치의 변화에 따른 이변이 속출하고 있었다. 야마자키의 발광. 레오나의 피의 폭주. 그리고 K'에게 깃든 쿠사나기의 불꽃이 격렬히 끓어오르는 것이었다.

쿄 "이게 오로치의 봉인인가?" 치즈루 "봉인은… 지켜냈습니다." 쿄 "…! 어떻게 된 거야, 그 상처는?" 치즈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들'은 제가 죽어 야타 일족이 멸문한다면 오로치의 봉인이 풀리리라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저에게는 아직 힘이 있습니다. 이 힘을… …!" 애쉬 "안 되죠~ 이 힘은 이제 당신만의 것이 아니니까요. 자… 어디에 있을까…? 오~ 바로 이거야~♪ 이것으로 이번 대회에서의 목적은 달성했으니… 자, 받아!" 쿄 "이 자식! 무슨 짓을 한 거냐!" 애쉬 "그냥 나에게 조금만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 줘~♬ 다음 대회에서는 누구에게 도움을 받으면 좋을까? …그래, 야가미 이오리, 당신으로 정했어! 당신에게는 아주 재밌는 게 많아 보이거든?" 이오리 "네놈 따위… 내가 잡아 찢어주겠다…!" 애쉬 "아하하하~ 그것도 재미있겠지만, 이번에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Bon Voyage(안녕히)… 우후후후… 아하하하!"

애쉬는 막 손에 넣은 야타의 거울의 힘으로 쿄와 이오리를 농락하고 사라져 버렸다. 삼신기는 하나를 잃었다. 오로치는 해방되어 행방이 묘연해졌다. 게다가 인류를 적대하는 지구의사는 하나뿐이 아니다.

KOF XI

지구를 대표하는 존재 '가이아', 그리고 동양을 거점으로 하는 오로치와 서양을 거점으로 하는 제2의 지구의사가 가이아를 섬기고 있다. 순수한 자연의 일부인 한 인간의 존재를 인정했던 오로치와 달리, 서양의 지구의사는 태초부터 인간을 증오하고 말살하려 들었다. 서양의 지구의사를 따르는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은 동양의 오로치를 따르는 팔걸집이 그러했듯, 하나하나가 인간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힘을 가져 '신'과 같은 공포 혹은 숭배의 대상으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인류는 집단을 이루어 힘을 키움으로써 역으로 지구의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특히,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여 지구의사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정했던 동양과 달리, 자연을 극복이나 정복의 대상으로 삼았던 서양은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을 기나긴 시간에 걸쳐 하나씩 제거했다.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은 궁지에 몰린 끝에 파멸하는 듯했다. 하지만… 1999년의 태양계 행성 십자 배열 현상 '그랜드 크로스', 2000년의 '행성 직렬'. 수백 년에 한 번 발생하는 희귀 행성 배치 상태를 이용한 시간 도약으로,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은 현대로의 도피에 성공한다. 이러한 사실을 하이데른 부대의 한 관계자가 파악하여 세간에 널리 공표하기 직전에 암살당한다.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의 시온과 마가키에 의해…

마가키 "이래서 나는 눈에 띄는 인간을 모조리 없애자고 했던 거다. 그런데 무카이 놈이…" 시온 "어쩔 수 없었잖아? 우리가 이 시대에 오고 한동안 정보망이 필요했으니 말이지." 마가키 "시온, 네놈은 결국 무카이 편을 들겠다는 거냐…. 무카이든 네놈이든 이 마가키의 뜻을 거스른다면…" 시온 "…그럴 생각은 없다. 하지만 신중을 기해서 인간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편이 나을 텐데?" 마가키 "무카이처럼 말하는군. '가능성'을 부여받은 인간이라니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어디 이 마가키에게 그 '가능성'이라는 것을 보여주시지."

그리하여 마가키에 의해 개최되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I. 애쉬는 상해에 전해 오는 명약 '용환'의 정보와 보수금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카드 암살술 '카뉘펠'의 달인 오스왈드를 영입했다. 엘리자베스 브랑토르쉐는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에게 대항한다는 사명을 띠고, 듀오론과 베니마루의 협력을 받아 활동을 개시한다. 치즈루는 신고에게 힘을 잃은 자신을 대신하여 쿄, 이오리와 함께 KOF에 출전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 신고는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과감히 행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쿄는 신고를 철저히 외면했고, 심지어 이오리는 몇 번이나 신고를 죽이려 들었다. 그래도 신고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쿄와 이오리에게 필사적으로 부탁했다. "누가 뭐래도 저는 두 분의 이름까지 KOF에 올려놓을 거니까요! 꼭 와주셔야 해요! 믿고 있어요!" 신고의 노력은 극적으로 결실을 보았다. 쿄와 이오리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쓰러뜨려야 할 하나의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KOF의 후반에 시온이 난입하여, 결승에 진출한 격투가들을 공격한다. 전장의 실체는 마가키가 탐지한 오로치의 위치였고, 시온은 격투가들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오로치의 각성을 유도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시온이 격투가들에게 패하여 쓰러질 때까지도 오로치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결국, 마가키가 시온을 차원의 틈으로 내던져 버리고는 직접 전선에 나섰다.

"자… 이제 너희의 모든 것을 오로치에게 제물로 바치거라. 그리고 괴롭게 죽어라!" 이공간에서 벌어지는 격투가들과 마가키의 싸움. 그러나 마가키는 실패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다. "흠… 이건 단순한 '기'뿐만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부족하기 때문인가?" 마가키는 결국 궁여지책으로 차원의 문을 열고 도주를 꾀했다. 하지만 그 순간…! "…하하하! 그래! 진작에 그랬어야지! 이 몸이 힘을 해방해서 싸우기까지 했는데, 오로치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을 리가…"

"…?! 제기랄… 시… 시온… 이 자식…" 차원의 틈에 갇혀 있던 시온은 차원의 문이 열리자마자 창을 날려 마가키를 꿰뚫어 버렸다. 그대로 마가키는 허망한 죽음을 맞았고, 시온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하이데른은 마가키가 무카이와 같은 종족이라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하지만…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의 리멜로와 슈룸이 마가키의 시신을 탈취하여 도주해 버린다.

한편, 스카이노아에서는…? "KOF에서의 활약, 훌륭했어요! 물론 오라버님에게는 당연한 결과지만요." "……" "로즈는 떠올리기도 싫어요! 오라버님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사람들이 보기 흉하게 덤벼드는 꼴이란…" "그만둬! 로즈." "오… 오라버님?" "그들도, 나도, 목숨을 건 각오로 싸웠어. 존경할 만한 상대뿐이었단 말이다." "……" "…큰 소리 내서 미안하다. 나는 피곤하니 이만 쉬러 가마." "이럴 수가… 왜죠? 오라버님? 로즈는 잘못한 게 없는데…."

얼핏 오빠를 동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가볍게 여기고 오만한 언행을 일삼는 로즈에게 아델이 정면으로 반발한 것은 생전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 여파는 실로 위험한 것이었다….

"용서 못 해…. 아무리 오라버님이라 해도… 용서할 수 없어." 보탄 "후후후… 꽤나 재미있는 재목을 찾았군. 게다가 다루기도 쉽겠어. 나의 주인을 위해 카구라 치즈루처럼 마음껏 이용해 주겠어요…. 사랑스러운 꼭두각시."

애쉬는 오스왈드에게 '용환'의 정보를 간단히 내주지 않았다. 용환을 보유한 약방의 주인이 '가증스러운 쉔을 박살 내버려라'라는 요구를 했다는 사실만을 전할 뿐… 이렇게 오스왈드, 그리고 강자와의 싸움을 원하는 쉔의 이해가 부딪혀 빗속에서의 혈투가 시작되었다.

한편, 쿄는 갑작스러운 피의 폭주로 이성을 잃은 이오리의 공격에 정신을 잃었다. 이때 애쉬가 난입하여 이오리에게서 무언가를 가로채고는 사라지려 하는데…?

"기다리세요! 애쉬 크림존!" 애쉬 "베티~ 우승까지 했는데 좀 더 푹 쉬지." 엘리자베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죠…? 애쉬 크림존! 그대에게 주어진 사명을 잊은 건가요?" 애쉬 "……" 엘리자베스 "'그들'에게 맞서 싸워야 하는 우리의 사명. 그것을 설마…" 애쉬 "까먹었어." 엘리자베스 "…지금 뭐라고?" 애쉬 "사명 따위 까.먹.었.어." 엘리자베스 "말로 해서는 안 되겠군요. 그렇다면 힘으로라도…" 애쉬 "베티는 여전히 무섭네~ 하지만…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거든…." 엘리자베스 "…! 그 불꽃은 야가미 이오리… 아니, 오로치의…?!" 애쉬 "이제 알겠어? 이 상황에서는 그냥 얌전히 물러가는 편이 나을 텐데." 베니마루 "내버려둘 것 같나?" 애쉬 "어어? 오해야. 쿠사나기 군과 야부키 군은 이미 내가 오기 전부터…" 듀오론 "제대로 설명해라…. 애쉬." 엘리자베스 "단념하세요, 애쉬!" 애쉬 "3대 1인가?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이런 힘도 있거든." 엘리자베스 "…!" 애쉬 "쿠사나기 군이 눈을 뜨면 전해줘. '다음은 당신 차례에요'라고. 아하하하!" 엘리자베스 "야타의 거울의 힘까지… 애쉬 크림존. 당신은 내가 반드시 막아내겠어요. 브랑토르쉐 가의 이름을 걸고…!"

~~KOF XII~~

스토리가 없다.

KOF XIII

이제 삼신기는 하나만이 남았다.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에 의해 오로치는 각성하기 시작했다. 삼신기의 힘을 접수하려는 애쉬와, 오로치의 힘을 접수하려는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의 목적, 정체, 그리고 관계는 무엇인가? 둘을 잃은 삼신기는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인가?

보탄에게 조종당하는 로즈는 아델을 배제한 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III 개최를 강행한다. 그리고 번스타인 가의 천문학적인 재력을 동원한 KOF 역사상 최대의 초호화 경기장이 건립된다. 쿄는 슈룸의 도발에 정면으로 응수하며 KOF의 초대장을 접수하고, 이오리의 공격에 정신을 잃은 굴욕을 되갚겠다는 투지에 불타오른다. 만월의 밤에 되살아난 매츄어와 바이스는 이오리가 불꽃을 잃은 것을 조롱했다. 하지만 이오리는 단지 불꽃이 없을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전히 강했고, 되려 칼집에서 빼낸 칼날처럼 더욱 날카로워져 있었다. 오로치의 힘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을 응징하려는 두 여자와, 애쉬를 죽이고 불꽃을 되찾으려는 이오리가 다시금 KOF에서의 동료라는 형식으로 서로 이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KOF의 초대장이다, 애쉬 크림존." "나한테까지 이런 걸 주는 거야, 보탄 씨? 너무 열심히 움직이는군. 아니, 너무 한가해서 그런 건가." "나대지 마라. 네가 잘난 척할 수 있는 것도 그분의 덕이란 걸 잊었나?" "나 참… 난 당신들의 부하가 아니라고. 여하튼, 할 말은 그게 다야?" "엘리자베스 브랑토르쉐가 널 찾고 있다." "…베티가? 베티는 여전히 꼼꼼하구나. 조금만 빈둥거렸으면 좋겠는데…." "그 여자가 만약 우리를 방해한다면 네 손으로 죽여라."

듀오론은 오스왈드와의 혈투를 거친 쉔과 상해에서 재회한 후, 엘리자베스에게 가세하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프랑스에 왔다. 판이한 성격과 가치관을 가진 세 명을 한 팀으로 묶는 공통분모는 애쉬. 그런데 애쉬의 계획을 듀오론이 친구로서 알고자 하는 것과 달리, 쉔은 복잡하다며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쉔은 그저 애쉬가 자신을 골탕먹이고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감정만을, 애쉬에게 주먹 한 방이라도 먹여서 정리하려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쉔은 곧장 예전처럼 애쉬, 듀오론과 함께 상해를 거닐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애쉬와 함께 지냈던 10년 전을 떠올렸다.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사명을 간직해 온 일족은 남프랑스의 자연을 배경으로 삼고 있던 광대한 저택과 함께, 의문의 화재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애쉬와 엘리자베스는 일족의 생존자로서 무거운 사명을 짊어지게 되었지만, 피를 나눈 남매 이상으로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애쉬는 자라나면서 서서히 거리를 두고, 무언가를 숨기고, 사명을 놓아 버리고, 결국 사라졌다. 엘리자베스는 애쉬가 변해 버린 이유를 알지 못한다. 다만, 사명을 저버린 자를 단호히 처치한다는 각오를 다질 뿐이다. 아려 오는 마음을 뒤로하고…

"내 마음에 빛이 있는 한, 반드시…!"

움켜쥔 주먹에서 흘러나오는 빛이 그녀의 얼굴을 희미하게 비추었다.

그리고 맞이한 KOF의 시상식에 주인(主人) 사이키를 위시하는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이 난입하고, 사이키의 힘으로 시간이 멈춰 버린다.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의 계획은 KOF 경기장의 지하에 설치된 거대한 시설에 격투가들의 에너지를 집적하여 오로치의 각성을 유도한 후, 오로치의 각성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하여 그들이 본래 존재했던 과거인 '머나먼 대지'로 통하는 문을 여는 것이었다. 즉,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이 오로치의 봉인을 해제한 것은 오로치의 부활을 위해서가 아니다. 애초에 오로치는 실체화를 위한 최적의 그릇인 쿠시나다 공주를 확보하지 못하면 완전한 부활에 이를 수 없고, 현대에 부활했던 오로치도 실은 불완전한 상태였다고 치즈루가 말한 바 있다. 사이키의 진정한 목적은 과거로 귀환하여 1000년에 걸친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의 실패를 전면 수정하고, 전쟁과 전염병을 일으켜 인류를 몰살해 버린 후 자신의 손으로 지구의 역사를 다시 쓰는 것이다. 문을 여는 술법을 개시할 때, 무카이가 사이키에 대한 깊은 충의에 따라 홀로 남아 격투가들을 처리하는 역할을 자청했다. 그러나 사이키는 쓸데없이 시간을 잡아먹는다며 무카이를 제거해 버렸다. 그리고 사이키는 힘을 해방하여 직접 전선에 나섰다. 격투가들을 죽여 육체며 정신이며 모조리 오로치에게 제물로 바칠 심산이었다. 엘리자베스는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을 저지하고 인류를 구원한다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사이키와의 최종 결전에 나섰다.

"좋아. 더욱 저항하라. 더욱 절규하라!" 그러나 서서히 열리던 문이 도로 닫히기 시작한다. 예상외의 사태를 맞고 찰나의 빈틈을 보인 사이키에게 치명타를 날린 자는…! 사이키 "크헉… 이… 이놈…" 보탄 "감히 우릴 속였군, 애쉬 크림존…! 애초에 삼신기를 모은 이유도…" 애쉬 "이제 당신들은 원래의 운명대로 멸망하면 되는 거야.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아하하하… …?!" "크크… 좋아. 이 몸을 쓴다면 아직 늦지 않았어." 보탄 "사이키 님, 대체… 으아아아악!" "아직 늦지 않았단 말이다! 하하하!"

사이키의 몸은 죽었다. 그러나 사이키의 혼이 남아 애쉬의 몸을 빼앗았다. 이것이 '피의 나선에 미친 애쉬'. 야사카니, 야타, 오로치, 애쉬의 힘이 더해진 사이키의 검은 불꽃은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에 이어 엘리자베스 팀을 차례로 집어삼키려 든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팀과의 사투를 거쳐 애쉬의 혼이 몸을 탈환했다. 이제 세계의 운명은 애쉬의 선택에 달렸다.

사이키 "나는 너의 선조이자, 주인이자, 신. 네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훤히 꿰뚫고 있다. 바로 이 문을 통해 우리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마음대로 미래를 만들 수 있단 말이다. 자… 들어가라. 왜 그래? 장난은 그만둬라. 애쉬 크림존. 어서 들어가라고! 이놈… 뭘 망설이고 있는 거야? 무… 문이! 문… 무우우우운…!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는 거냐. 이건 단순한 죽음과는 다르다고…! 타임 패러독스. 과거와 미래에 모순이 생기면 나의 존재는… 싫어! 죽고 싶지 않아! 으아아아악!" 애쉬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멋대로 지껄이는군. 나는, 이 세계가 제법 마음에 들었다고." 엘리자베스 "애쉬." 애쉬 "마무리를 잘못해 버렸어, 베티." 엘리자베스 "뭐…?" 애쉬 "선조가 사라졌으니 세계에서 나도 없었던 존재가 되는 거지." 엘리자베스 "그럴 수가… 너와 함께 돌아가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어째서… 항상 이렇게 제멋대로야…?" 애쉬 "…미안해, 베티. 이제 시간이 된 거 같아."

시간은 태연히 흐른다.

로즈 "우승을 축하합니다. KOF라는 격조 높은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번스타인 가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전사들의 빛나던 왕을,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조종에서 풀려난 로즈, 그리고 아델은 오랜 갈등에도 불구하고 금세 서로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여동생과 오빠로 돌아온다.

야사카니와 오로치가 660년에 걸쳐 분리할 수 없을 만큼 섞인 야가미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이오리는, 애쉬에게 신기를 빼앗기자 오로치로부터 벗어남과 동시에 오로치를 봉인하는 힘인 불꽃까지 잃어버렸다. 애쉬 역시 모순에 빠져 있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사이키에 대항하는 사명을 띤 일족으로 자랐지만, 실은 사이키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애쉬는 삼신기의 힘을 가져다 바치겠다며 사이키에게 협력하는 듯했다. 그러나 정작 폭주한 이오리에게 당하여 무방비 상태였던 쿄를 남겨둔 것으로 보아, 삼신기의 입수는 사이키를 속이기 위한 연막일 뿐이었다는 추정을 할 수 있다.

한편, 애쉬는 교묘한 배후 방해 공작을 벌여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애쉬의 유도에 따라 아델과 하이데른이 정보를 공유했기 때문에 하이데른 휘하 첩보원들이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의 지하 시설을 탐지할 수 있었고, 애쉬의 암시에 따라 슈룸이 '사이키에게 부하들이란 과거로 통하는 문의 구슬을 만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환멸을 느껴 리멜로와 함께 탈주를 감행했기 때문에 문이 구슬 2개가 사라지면서 도로 닫히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나아가 최종 결전에서는 애쉬가 직접 사이키를 기습하여 마침내 사명을 완수하는 듯했지만, 몸을 빼앗겼다는 예측할 수 없었던 변수가 생겼고, 결국 애쉬는 사이키와의 공멸을 선택했다.

'설령 자신이 소멸한다 해도 긍지를 지키려 했다. 그 선택 덕분에 결국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이데른은 애쉬를 그렇게 평가했다. 그러나 모두 없었던 일이 된다.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에게서든 애쉬에 대한 기억은 먼지만큼도 남지 않고 사라질 것이다. 삼신기는 힘을 완전히 되찾으면서 한순간의 위화감만을 느낀다. 듀오론과 쉔도 마음의 빈자리가 무엇 때문인지 끝내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한 명에게만은 기억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애쉬의 유품인 머리띠에 눈물을 떨군 엘리자베스….

그런데 사이키가 아테나와의 대치 상황에서 '인간에게 어울리는 건 질투나 증오 같은 추악한 욕망뿐, 그리고 이것을 모두 집어삼켰을 때 우리의 진정한 주인이 부활하게 된다!'라 하여 존재가 암시된 지구의사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결전 이후 생존이 확인된 보탄, 시온, 슈룸, 리멜로에게 열쇠가 있는 것일까? 한편, 사이키와 론이 대면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사이키도 용의 힘은 결국 손에 넣을 수 없었다고 한다. 호시탐탐 용의 힘을 노리는 론, 그리고 어느새 론에게 가담한 린의 의중은?

??편

KOF XIV

EX 시리즈

KOF EX 네오 블러드

기스는 오로치가 봉인되었음에도 힘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이오리에게 흥미를 느끼고 KOF를 개최했다. 쿄, 하바나 모에, 베니마루로 구성된 팀이 결승에 진출하여, 기스가 사전에 유인한 이오리와 맞붙게 된다. 쿄와의 격렬한 사투는 이오리의 피의 폭주를 촉발하여 오로치의 힘을 보려는 기스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오리가 스스로 피의 폭주를 억누르고, 기스는 직접 나서서 쿄 팀을 처리하려다 패하면서 KOF는 끝이 났다.

KOF EX 하울링 블러드

오로치 일족의 생존자인 구스타프 뮌하우젠이, 삼신기를 보좌하는 '십종신보'의 일원인 소년 아모우 시노부를 납치하고 KOF를 개최한다. 치즈루는 오로치의 봉인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십종신보의 하바나 모에, 오오가미 레이지에게 쿄와 함께 KOF에 출전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 이오리에게도 십종신보의 쿠로사키 미우와 카가미 준이 가세한다. 결승에 진출한 삼신기와 십종신보의 상대로 뜻밖에도 시노부가 나타난다. 구스타프는 오로치 사천왕 중 유일하게 삼신기에 의해 봉인되지 않은 게닛츠의 부활을 꾀하고, 시노부를 게닛츠의 그릇으로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시노부는 구스타프를 부정한다. "내가 여기에 있는 건 나의 의지… 오로치 따위는 상관없다. 시시해… 시시한 어른들도, 십종신보도, 삼신기도, 오로치도, 무엇이건 전부 파괴하겠다!" 오로치의 힘으로 폭주한 시노부는 결국 삼신기와 십종신보에게 제압되고, 구스타프는 도망치면서 KOF는 끝이 났다. 시노부는 게닛츠 봉인을 고려한 레이지와 소꿉친구인 미우의 구호로 목숨을 건졌다.

맥시멈 임팩트 시리즈

KOF 맥시멈 임팩트

하워드 커넥션이 사라진 사우스 타운에서는 크고 작은 무수한 조직의 격렬한 투쟁이 계속되었다. 혼란 끝에 '메피스토펠레스'의 보스 듀크가 리안 네빌을 보내 사우스 타운에서 최강이라 불린 남자 페이트를 암살하고, 사우스 타운을 지배하게 되는 듯했다. 그러나 듀크는 쌍둥이 형제 알바 메이라와 소와레 메이라의 저항에 부딪힌다. 알바는 어린 나이에 부모와 사별하고 힘겹게 방황하던 자신과 동생에게 새 삶을 열어준 은인 페이트의 원수를 갚기 위해, 소와레는 형 알바를 사우스 타운의 정점에 세우기 위해 듀크를 쓰러뜨리려 한다. 듀크는 형제와 결판을 내기 위해 KOF를 개최한다. 결국, 알바에게 패한 듀크는 보복을 예고하고 도주한다.

KOF 맥시멈 임팩트 2

루이제 마이링크라는 정체불명의 여성이 나타나 알아듣지 못할 언어로 알바와 소와레에게 말을 걸다가 의미심장한 한숨을 쉬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형제는 그녀를 본 적이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날 이후 형제는 기묘한 꿈을 계속 꾸게 된다. 그것은 어린 시절 고국 독일에서 올려다보았던 아름다운 밤하늘을 연상시켰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형제에게서 루이제의 정체에 대한 의문은 점점 커져만 갔다. 때마침, 새로운 KOF가 개최되자 형제는 페이트의 원수인 리안과 듀크를 다시금 쓰러뜨리기 위해 각자 출전을 결심했다. 뇌리에 각인된 루이제의 환영을 애써 지우려는 듯이…

알바 "결국은 또 만났군." 루이제 "불행한 재회로군요. 당신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한, 내 편으로 끌어들일 생각은 없습니다만…." 알바 "무슨 뜻인가?" 루이제 "다 당신을 위해 하는 말입니다. 인간다운 삶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돌아가 주세요." 알바 "여자를 상대로 힘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만… 이번만은 어떻게 해서든 사실을 들어야겠다!" 루이제 "예언하죠. 당신은 머지않아 오늘 일을 후회하게 될 거에요…."

알바와 루이제의 대전 후….

알바 "사라졌다…?" 지바트마 "도망친 거다." 알바 "누구냐!" 지바트마 "시시한 질문이다. 농담으로 받아넘기기도 곤란한데, 유다임." 알바 "유다임…? 나를 말하는 건가?" 지바트마 "정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군. 새삼 자기소개를 해야 한다니 유감이다. 나는 지바트마. '크시엘'을 다스리는 '어둠의 손톱'이다." 알바 "크시엘은 메피스토펠레스와 한패가 아닌가?" 지바트마 "흥. 크시엘도 메피스토펠레스도 결국 아데스의 일부일 뿐이다."

정체불명의 거대 조직 '아데스'의 간부인 지바트마는 알바와 소와레를 '유다임', 루이제를 '라키아'라 일컬으며, 무단으로 조직에서 이탈한 자에게는 죽음뿐이라는 아데스의 방침에 따라 루이제를 적대한다.

"아직도 페이트인지 뭔지 하는 하찮은 남자의 원수를 갚겠다는 생각뿐이라면… 조금 거친 방법으로라도 너의 본질을 되찾게 해 주마. 우리의 동포 유다임이여. 우리가 별의 바다를 건너 고향으로 돌아갈 그 날에 이르기 위해서는 네 힘이 필요하다." "당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만, 하나만은 확실히 대답하지. 페이트를 하찮은 남자라고 말한 네놈을 용서하지 않겠다." "아무래도 좋다. 한 번 즐겨볼까? 수백 년 만에 벌어지는 '어둠의 송곳니' 유다임과의 싸움을!"

알바와 지바트마의 대전 후….

"역시 대단하군. 유다임…." "대답해라. 어째서 나를 유다임이라 부르지? 아데스의 총수는 어디에 있나?" "크크… 서두르지 마라. '그'가 곧 네 앞에 나타날 테니." "그?"

순간, 알바의 뇌리에 어떤 인물의 환영이 계속 스쳐 지나가며 극심한 두통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 이건…?" "훗, 다음에 만날 때는 같은 밤하늘을 보기를 기원하마…." "큭…!"

지바트마가 사라지고 붕괴하는 건물에 그대로 매장될 뻔했던 알바는 루이제에 의해 구출되었다. 그러나 소와레가 아데스에 납치되어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 후 며칠, 알바는 애써 마주하지 않으려 했던 현실을 직시하고 말았다. 소와레에게 자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소와레가 없으면 자신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소와레는 항상 형을 최고로 생각하고 따랐지만, 사실은 혼자서라도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결단력과 행동력을 가진 인물로 성장해 있었다. 실제로 소와레는 자신의 의지로 두 회의 KOF에 출전했다. 하지만 알바는 동생을 위했기에 어떤 위험한 싸움에든 거침없이 나설 수 있었고, 동생이 원했기에 사우스 타운의 정점에 섰다. 그래서 소와레를 지켜내지 못한 알바의 마음에는 무엇으로도 대신 채울 수 없는 공백이 생겨 버렸다. 그러나 알바는 소와레가 죽지 않고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라는 희망만은 놓지 않았다. 그것을 소와레 구출의 유일한 단서인 루이제와의 동행에 걸었다.

리안은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원수이자, 자신에게 암살술을 가르친 스승이자, 자신의 위에 군림하는 지배자인 듀크의 목을 16년 동안 노려 왔다. 그런데 듀크는 몇 번이고 기습해 오는 리안을 제압할 뿐, 죽이지는 않는다. 듀크는 리안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리안과 닮았던 듀크의 여동생은 난치병에 시달렸는데, 듀크는 여동생을 치료해 주겠다는 아데스에 의해 살인청부업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동생은 결국 숨을 거두었고,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듀크는 20년 만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아데스를 배반했다. 리안은 자신의 부모를 듀크로 하여금 살해하게 한 아데스의 저의를 파헤치려 한다. 한때 듀크의 동료였던 나가세 역시 부하를 한낱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아데스에 반발하여 탈주 닌자가 된다.

애니메이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어나더 데이 항목 참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