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

Mykim5902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4월 30일 (목) 22:15 판

기축통화(key currency)는 여러 국가의 암묵적 동의 하에 국제 거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통화이다. 기축통화라는 표현은 1960년대 미국 예일 대학의 로베르 트리팽(Robert Triffin. 벨기에 인이지만 미국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영어식 독음인 '로버트 트리핀'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1]

기축통화란 어느어느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이리 쓰자고 정해 주는 것처럼 오해하기 쉬우나, 국제 거래에서 널리 쓰이게 된다면 기축통화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 기축통화가 종종 바뀌곤 하는데, 예전에는 · 등의 귀금속이나 지역의 패권을 장악한 국가의 통화를 사용하였다. 이후 제국주의 시대에는 각 제국 열강의 화폐가 기축통화로 사용되었다. 대표적으로 제국주의 초창기 스페인 탈러 은화가 있겠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미국 달러파운드 스털링 따위가 기축통화 구실을 하고 있다.

다만, 미국 달러는 조금 예외적인 방법으로 기축통화가 되었는 데, 2차 대전 이후 연합국이 모인 금융회의에서 브레튼우즈 체제가 성립하면서 미국이 금본위제로 달러의 가치를 고정시켜 놓고, 달러에 다른 화폐의 환율을 고정시키는 식으로 이뤄졌기 때문. 물론 이는 60~70년대를 지나면서 금본위제와 고정환율제도가 깨져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되었지만[2] , 기축통화를 선점한 달러가 그 지위를 뺏기는 일이 벌어지진 않았다. 유로화위안화가 그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