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세단기(文書細斷機, Shredder)는 문서를 잘게 잘라 내용물을 알 수 없게 하는 보안용품이다. 주력은 종이지만, 부가적으로 CD나 카드류 등 얇은 플라스틱을 분쇄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문서에 찝힌 스테이플러나 클립도 갈아버릴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개인은 수동식 세단기면 충분하고, SOHO 정도 되면 소형 전동식 세단기를 고려해봄직 하다. 한번에 세단을 많이 하면 자동급지형 세단기를 고려하고, 다 귀찮으면 가득 쌓아놨다가 주기적으로 파쇄 서비스를 불러서 싹 없애버리면 된다.
성능
세단기의 성능은 세단칩(종이조각)이 얼마나 미세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통상 독일산업표준(DIN 66399)이나 미국 국방부/국가안보국 표준(NSA/CSS 02-01)을 기준으로 한다. 한국 표준(SPS-KTC-B5647-6321)은 DIN 기준에서 등급 순서를 뒤집은 것과 똑같다. 한국의 1등급은 DIN의 7등급이다.
한국 | 독일 | 미국 | |
---|---|---|---|
폭 12mm 이하 | 7등급 | 1등급 | |
폭 6mm 이하 | 6등급 | 2등급 | |
폭 2mm 이하 | - | 3등급 | |
320㎟ 이하 | 5등급 | 3등급 | - |
160㎟ 이하 | 4등급 | 4등급 | |
30㎟ 이하 | 3등급 | 5등급 | |
10㎟ 이하 | 2등급 | 6등급 | - |
5㎟ 이하 | 1등급 | 7등급 |
- 국수형(Strip Cut)
- 종이를 투입 방향으로만 길게 잘라내는 방식으로, 보안성이 낮아 싸구려 제품에나 쓰인다. 국수형으로 세단할 경우 문서 가로 방향으로 세단하면 문장이 온전하게 살아남는 경우도 많아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 꽃가루형(Cross Cut)
- 종이를 투입 방향 및 투입 직각 방향으로 잘라내는 방식으로, 보안성이 높아 주력으로 쓰인다. 한국에서는 의외로 미니 세단기가 높은 등급의 성능(한국 1등급)을 가지고 있고, 일반적인 제품들은 4등급 수준의 보안성을 가진다.
관리
- 파지함 비우기
- 파지함을 방치하면 함에서 넘친 찌꺼기가 기계속으로 들어가면서 고장의 원인이 된다. 이따금씩 파지함을 꺼내서 여기저기 눌러주면 압축이 잘 되므로 비우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 윤활유 도포
- 시중에서 판매하는 세단기 오일이나 오일페이퍼를 구매하면 된다. 오일은 투입구에 전체적으로 도포해준 후 몇분 돌리면 되고, 오일 페이퍼는 그냥 투입하면 알아서 된다. 꽃가루형 세단기는 날이 쉽게 무뎌지므로 윤활유 도포에 신경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