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검증능력마저 손상된 중증의 정신병을 일컫는 말. 정신분석학에서는 뭐라고 정의를 해 놨지만 정신분석 자체가 퇴조한 마당에 정신분석학에서 부르는 정의는 별 의미가 없고, 그냥 정신에 문제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의학적으로 (다른 병의 환자들에게 쏟아야 되는 관심을 넘어선, 정신병자이기 때문에 필요한) 특별한 관심을 쏟아야 되는 상태를 정신증이라고 부른다고 보면 맞는다.
신경증과의 차이
정신과에서는 정신에 문제는 있지만 현실검증력은 온전한 경우를 신경증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경계선 성격장애란 진단명은 본래 이 신경증과 정신증의 경계선상에 있는 정신상태라는 의미였다.) 대략 신경증과 정신증은 이런 차이라고 보면 된다.
- 신경증의 경우엔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 입장이 돼 보면 얘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정신증의 경우엔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 입장이 돼 봐도 얘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
- 신경증의 경우엔 의사는 환자의 진술을 그대로 믿고 치료에 임하면 된다. 정신증의 경우엔 의사는 환자의 진술도 그 역시 정신증의 증상에 의해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항상 생각하면서 치료에 임해야 한다.
- 신경증에서는 이런 경우는 없지만, 일부 정신증에서는 환각이나 환청을 본다던지 본인의 내적 생각이 외부 사건이랑 구분되지 않는다던지 등등의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