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6996

5등급 보안 인가 요구
극비 (Top Secret)

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6000

작성자	검토자	O5 평의회
Dysadron	대 결	전자결재

제 목 : 붉은 달은 우는가?(Does the Red Moon Howl?)

격리 등급 : 케테르 (Keter)
혼란 등급 : 아미타 (Amida)
위험 등급 : 치명 (Critical)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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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6000.

특수 격리 절차

SCP 데이터베이스 내 객체들은 현존하거나 미래에 발견될 수 있는 SCP-6000과의 연관성을 모니터링한다. 특히 변칙성의 강도가 증가하는 것과의 상관관계에 주목한다. 식별된 모든 객체들은 SCP-6000 분류체계를 따라 분류하고 성장 가능성을 감시하도록 한다.

SCP-6000의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알려진 바 없다. 영향력 제한 방법의 연구는 최우선 사항이다. SCP-6000의 정서적 효과에 대한 민간의 연구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고 유사과학으로 폄하시키는 역정보 공작이 진행 중이다.

설명

SCP-6000은 빨간색이다. 가시광선 스펙트럼 내의 색깔인 SCP-6000의 다양한 색조는 대략 625~700 나노미터 내의 파장과 400~480 테라헤르츠 주파수 대역 내에 속한다.

SCP-6000을 관찰할 경우 비정상적으로 강한 감정반응을 나타낸다. 사회적 조건 및 특이요인을 통제한 재단의 실험은 SCP-6000에 노출되었을 시 분노, 공격성, 성욕, 불안감, 오만함의 정도가 현저히 높아진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추가적으로 재단 데이터베이스의 정기 통계분석에서 SCP-6000이 불균형적으로 높은 비율의 변칙성과 연관이 있음이 발견되었다. 이에 해당하는 변칙성들 다수의 연관관계는 발견된 바 없으나, SCP-6000의 과대대표성은 통계적으로 불가능하다. 해당하는 객체들의 선정 목록은 객체들의 변칙적 특성과 SCP-6000 사이의 상호연관성이 있다. SCP-6000과 연관된 변칙성들은 세 가지 항목(피, 폭력, 힘)으로 분류되었다. SCP-6000과 연관된 변칙성들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분류	SCP 객체	세부 사항
폭력	SCP-093	이 변칙성의 사용은 사회를 폭력적이고 변칙적인 활동으로 황폐화시킨다. 객체 자체의 붉은 색에 더불어 객체는 붉은 빛을 내며 거울을 통과한 대상자를 변칙성의 근원으로 향하게 한다.
	SCP-939	독립체의 피부는 발견 당시 반투명하고 색조가 없었으며 현 문서에서 자세히 설명한 것보다 훨씬 유순한 태도를 보였다. 음성을 모방하는 행동은 주변의 소음 및 동물의 소리에만 국한되었고 발톱과 이빨의 크기 또한 현재 측정치에 비해 매우 작았다. 몇 달 동안 격리된 후 SCP-939 개체는 SCP-6000의 영향력 하에서 현재의 신체 상태를 갖게 되었으며 인간의 언어 및 피부를 모방하는 능력을 획득하였다.
	SCP-2851	변칙성을 분산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SCP-6000 색체는 옅은 분홍색이나 산호색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옅은 색체의 효과는 떨어졌으며 짙은 색체의 효과가 강해졌다. 이런 변화는 SCP-2851-1이 권유하는 폭력성과 성적인 성향의 증가와 상호 연관성이 있다.
피	SCP-012	<<골고타 산정에서>> 라는 음악을 연주할 시 항상 "끔찍한 불협화흠"이 들린다고 하지만, 색환각(chromesthesia)을 겪는 사람들은 매우 다른 경험을 한다. 공감각자의 체험은 다양한 SCP-6000 색체로 나타나는 비유클리드적 패턴의 복합체가 시각화되는 경험을 한다. 대부분의 실험과는 관계로 공감각자들은 이 음악을 듣는 것을 매우 즐거워한다. 피실험자들은 대개 작품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SCP-012에 주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제2색각이상 및 음악을 들을 시 나타나는 시각화 모양의 닫힌 눈 환각(closed-eye hallucination)을 초래한다.
	SCP-5664	현재까지 SCP-5664는 █개의 기지 및 ███명의 직원들을 상실한 것에 책임이 있다. 직원들은 방혈이 공식적으로 허가되지 않았으며 상실된 기지에서 전송된 메시지들을 무시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사건 KG-14-1	피의 모자이크를 제거하려는 모든 시도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피에 가려진 상태였음에도 모자이크는 또 다시 밈적 특성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힘	SCP-963	SCP-963의 중앙에 있는 타원형으로 세공된 루비는 새로운 숙주가 나타날 때마다 더욱 강렬한 SCP-6000 색조를 나타낸다.
	SCP-4342	적절한 격리 절차가 수립되기 전 SCP-4342의 밈적 효과는 SCP-6000의 색조가 변할 때 크게 증가하였다.
	기타	SCP-6000과 주홍왕으로 알려진 독립체와의 연관을 조사 중이다. 이 독립체는 SCP-231, SCP-2317, SCP-3838과 같은 다양한 변칙개체들과 연관되어 있다.

SCP-6000 초기 조사에서 다양한 기적술 및 종교 문헌에서의 언급사례를 발견하였다. 내용의 중요성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자연에너지 교감 논고A TREATISE ON THE NATURAL ENERGIES AND THEIR CHANNELLING

이 저술은 1510년 경 마르그리트 스프렝거Marguerite Sprenger가 저술하였다. 해당 저술은 현대 기록 중 가장 최초로 관련 내용을 기록하였으나, 출판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방랑자의 도서관 민속문학(folklore)에서 언급된 "장엄한 마거릿Margaret the Magnificent"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질문 XII: 모든 에너지들 중에서 사용자에게 가장 큰 선물을 선사하는 것이 무엇인가? 독자 여러분의 정신은 네 가지 주요 원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네 가지 주요 원소의 고유한 힘을 고려하면 억제되지 않은 불꽃의 힘과 잠재적인 파괴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이것을 다루는 이는 최대한 조심해야 하지만 적절히 통제하기만 한다면 원소는 파괴적인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불은 그에 더해 유용성을 선사한다. 불은 길을 안내하는 타오르는 빛이 될 수 있으며, 열로서 몸을 덥힐 수 있고, 물질을 요리할 수 있으며, 상처를 정화할 수도 있다. 불꽃은 파괴의 속성과 보호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 살던 불꽃을 능숙하게 다루는 마녀는 그 능력을 통해 화형대에 묶여 불태워졌을 떄 살아남았다. 이 여성의 숙련됨은 참석자들이 경외심을 가질 만하였으며, 그 힘을 보인 것을 통해 우리의 길을 질문하게 하였다. 슬프게도 마녀의 솜씨는 그녀의 목에 떨어진 교황청의 칼날을 녹일 만큼은 강력하지 못하였다. 이의제기: 여기서 우리의 논의를 네 가지 주요 원소로 제한하는 것은 모든 존재에게 본유적인 자연의 힘을 배제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나는 우리 몸에 흐르고 있는 네 가지 체액(humor)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모든 체액이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삶 자체를 지탱하는 것은 선혈(Sanguine)이다. 피는 영혼 그 자체를 운반하며(영혼을 여전히 소유하고 있다면) 우리 몸 안의 것 중 가장 존귀한 심장을 보존하게 하는 것이다. 선혈은 생명의 활발함에서 가장 중요하며 가장 활력과 능력이 넘치는 것이다. 선혈의 기예(Sanguine Arts)에 종사하는 자들은 서로간의 관계를 정당화하지 못하는 연인들에게 직접적인 개입 또는 수쿠부스나 인쿠부스를 매개체로 하여 성교를 유도한고 한다. 그들은 삶의 에너지 그 자체를 다루며, 이와 같은 의식으로 수태된 모든 아이들은 마법의 기예 그 자체에 자연스러운 친화력을 갖게 된다. 종사자들의 뺨에는 자주 장밋빛 빛깔이 배어 있는데 그 마술이 피를 포화시키기 때문이다. 해결책: 그러므로 다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불꽃과 선혈 사이의 공통된 지점, 붉은색을 발견하였다. 붉은색은 선혈의 정열을 나타내는 색이자, 체액 그 자체의 색이기도 하다. 붉은색은 불꽃의 불길과 분노의 색이다. 이전 질문에서 논의하였듯이 모든 마법은 협상에 기반한다. 한 손으로 주고, 다른 손으로 받는 것이다. 하지만 붉음은 매우 선천적이고 영원한 에너지로서,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이 제공해 준다. 이와 같은 고대의 것이자 이해하기 어려운 기예에 숙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나, 이를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항상 자유로이 열려 있다. 붉음은 태초부터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도 붉음이 있을 것이다.

창세기

창세기 2장 5-7 "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하나도 없고, 아직 들풀 한 포기도 돋아나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흙을 일굴 사람도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땅에서 안개가 솟아올라 땅거죽을 모두 적셨다.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부록: 히브리어에서 아담, אדם이라는 이름은 דם, 피에서 유래하였다. אדם에서 파생된 낱말에는 땅을 뜻하는 אדהה이 있고, 앞에서 언급된 모든 단어를 연결하는. 붉다는 뜻의 אדו가 있다. 상기 인용문에서, '붉은' 인간 아담(אדם)은 '붉은' 땅의 "땅의 흙(עָפָר מִן-הָאֲדָמָה)"에서 창조되었다.

다에바의 전쟁 송가

SCP-140의 526쪽에서 발췌하였다. 517쪽부터 895쪽까지의 내용은 사람의 피로 작성되었다. 우리가 오는 (붉은/피)에서 (붉은/피)로 우리가 간다 그것은 (영혼/창조자/건설자)의 (계획/지배)일지니 우리는 (영혼/가슴) 안에 (불/붉은/분노)를 품고 행진하기를 간청한다 우리는 다에바에게 (영광/승리)를 가져오리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보안 자격증명 입력... 

보안 자격증명 인증됨...

SCP-6000 추가 정보

SCP-6000은 수많은 재단 직원들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뚜렷한 광원이 없는 밝고 SCP-6000 색조를 가진 빛이 앞에서 언급한 다양한 사건에서 관찰되었다. 이 광채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을 경우, 흄 준위 잔여물이 현실성이 극단적으로 변동했음을 보인다. 요약된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인원	상세
알렉산더 파파도풀로스 요원	파파도풀로스 요원의 절단 수술이 끝날 무렵, 수술실의 조명이 잠깐 동안 SCP-6000의 색조를 띠었다. 다른 변칙현상은 기록되지 않았다.
하도우 하급연구원	보안 영상을 검토했을 때, 하도우의 골반이 부서지면서 건물의 배수구로 끌려들어갈 떄 샤워실의 타일에서 반사된 빛이 잠깐 동안 보인다.
MTF 제타-9 "뒤쥐" 제11화력조	기동특무부대의 바티칸 카타콤 최종 탐사에서, 부대원들이 발견한 거대한 모닥불은 카메라가 끊기기 전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강렬한 붉은 색조로 타올랐다.
로버트 스크랜턴 박사	SCP-3001 내부에 있는 동안 로버트 스크랜턴 박사는 랭-스크랜턴 안정기("LSS")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였다. 스크랜턴 박사는 패널의 깜빡이는 불빛 때문에 LSS를 "빨강이" 라고 여러 번 불렀다. LSS의 패널에는 수많은 조명이 있지만 붉게 빛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SCP-3001에서 돌아올 때 스크랜턴 박사와 같이 있던 패널은 붉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전 관리자 해롤드 빈센트 올린더	전 관리자 올린더의 임기 종료와 관련된 상황을 보았을 때, 그는 재단의 노인요양소에서 기초적인 치료만을 받을 수 있었으며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심각한 출혈성 뇌졸중이 왔을 때 올린더를 모니터링하던 의료 장비가 오작동하였으며, 기계적으로 가능한 것 보다 훨씬 강렬한 붉은 빛을 내뿜었다. 보안 영상에 포착되는 동안 직원들은 오작동 때문에 이 사태에 대한 경고를 받지 못했다. 올린더는 공포에 빠진 채 홀로 죽었다.

이 사건들은 앞에서 언급된 객체들과 같이 SCP-6000이 재단 및 기준선 현실에 침입적이며 악성인 위협이라는 가설을 제기한다. SCP-6000이 발현된 장소에서 흄 수준이 변하는 잠정적인 원인은 외부차원 공간에서 시작된 직접적이며 침입적인 행동이다. SCP-6000을 조사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스펙트럼 프로젝트_{Project: SPECTRUM}이 제안되었다.

제안 초록에서 발췌함: 외부차원연구부Department of Extradimensional Studies는 SCP-6000 침입 영역의 흄 변위 측정을 통하여 변칙성의 근원이 되는 우주의 위치를 삼각측량했다고 추정한다. 연구부의 시험생산형 외부차원 전송기를 통해 해당 근원 우주에 요원을 파견하여 변칙성의 정보를 수집하고 가능하다고 여겨질 경우 SCP-6000의 무효화를 시도하자는 제안이 제출되었다.

O5 평의회는 13대 0의 투표 결과로 스펙트럼 프로젝트를 승인하였다. 탐사 일지는 다음과 같다.

스펙트럼 프로젝트: 파트 I

+ 탐사 기록 열기 +   서문: 아바 세르반테스Ava Cervantes 요원은 모범적인 근무 기록과 적대적인 이상 현상 및 미확인 환경으로의 단독 여행 경험 때문에 스펙트럼 프로젝트의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선정되었다. 세르반테스는 AISS을 착용하고 안구 카메라를 이식하였다. [세르반테스 요원은 외부차원 전송기에 있다. 승객 유닛은 세르반테스의 신체 치수에 맞게 원통형으로 만들어졌다. 유닛은 기계의 중앙에 있다. 튜브와 두꺼운 선들이 방의 바닥 쪽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며 아래쪽의 지하 발전기로 연결된다.] 사령부: 전송 절차가 곧 개시된다, 세르반테스 요원. 당신의 감시장치로부터 결과물을 수신하기를 원하지만, 우리 사이의 통신 채널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사령부가 잠시 말을 멈춘다] 사령부: 거기서 무엇을 찾을지는 모른다, 요원.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도록. 세르반테스: 확인했습니다. 전 준비가 끝났습니다. [사령부는 계산된 파장 값을 교정하면서 전송 절차를 개시한다. 기계에서 소음의 불협화음이 터져나온다. 승객 유닛이 간헐적으로 빛을 내뿜기 시작한다. 소음이 점점 더 커져가면서 광채의 빈도와 밝기도 더욱 강해진다.] [세르반테스 요원의 호흡은 방이 더욱 뜨거워질수록 급해진다] [빛이 더욱 짙어지면서 붉은 색조를 띠기 시작한다. 밝고 붉은 빛이 마지막으로 터져나오면서 세르반테스 요원은 시설에서 사라진다.] 세르반테스: 어떻게... [몇 분 간의 정적 후, 안구 이식물이 작동하며 전송을 시작한다. 세르반테스 요원은 자신이 SCP-6000의 색조만이 가득하고, 간혹 흰색 또는 검은색이 생겨나는 환경에 들어왔음을 아라차린다. 세르반테스 요원이 앞을 내다보자 수평선 지점 너머까지 뻗어 있는 거대한 복도 안에 있다.] 세르반테스 요원의 안구 삽입물을 통한 시야. 확대하려면 클릭할 것. 세르반테스: 숨이 막힐 지경인데. [세르반테스를 둘러싸고 있는 경계의 색깔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SCP-6000의 다른 색조들은 세르반테스를 향하면서 동시에 멀어지며, 광채 또한 밝아지면서 흐려진다. 복도의 경계는 반투명하다. 희미하며 모호한 색조들은 단지 반대편에 떠 있는 것으로만 알아볼 수 있다. 세르반테스는 주위를 살피면서 돌아본다.] 세르반테스: 와, 나는 - [그녀는 입을 막고,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빛이 이글거리는 붉은 바닥에 기댄다] 세르반테스: 괜찮아. 그냥 멀미였을 뿐이야. [다시 일어선 후 세르반테스는 180도 뒤돌지만, 복도는 그녀의 바로 앞에 여전히 있다.] 세르반테스: 사령부, 이 내용을 수신했으면 합니다. 여긴 마치 오로라 같지만, 완전히 붉은 색조입니다. 생존복의 수치는 정상입니다. 대기는 우리 우주와 동일한 것 같지만 헬멧을 벗는 위험을 감수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 차원은 정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살짝만 돌아도 완전히 뒤바뀝니다. 제가 좌우로 움직이려고 하면... [그녀가 왼쪽으로 걸음을 옮기지만 경치는 변화가 없다.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기지만 여전히 변화는 없다.] 세르반테스: 제가 어디로도 움직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은 선택지는... [세르반테스는 복도를 따라 한 걸음 나아간다.] 세르반테스: 앞쪽뿐이죠. [세르반테스는 10분 동안 앞으로 움직인다. 복도는 끝 없이 계속된다.] 세르반테스: 적대적이든 그렇지 않든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간 바깥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양과 움직임이 보입니다. 밖에 뭔가가 있지만 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세르반테스는 계속 이동한다. 생존복의 거리 측정기는 0미터를 이동했다고 기록한다. 세르반테스가 복도를 나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복도가 그녀의 주위를 도는지 또한 불분명하다.] 세르반테스: 바깥 환경이 점점 밝아지는 것 같은데, 이건... 엄마? [세르반테스는 오른쪽의 막을 응시한다. 막을 통해 한 여성이 병원 침대에 앉아있는 것이 보인다. 한 남자가 여성의 옆에 앉아 여자가 안고 있는 아기를 내려다본다. 이 모든 장면을 막을 통해 붉게 물들었다. 경계에서 소용돌이치는 붉은 색은 세부적인 장면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잠시 동안 세르반테스 요원은 응답하지 않는다. 요원은 오른쪽으로 발을 내딛고, 걷다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한다. 더욱 가까이 보기서 보기 위해 스스로를 막으로 밀어넣으려는 것이다.] 세르반테스: 사령부, 나는 -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지며, 고의적인 기침 소리가 이어진다.] 세르반테스: 사령부, 복도의 막을 통해 어떤 환경이 보입니다. 저게 - 저게 제 부모님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주의 분산 전술(diversion tactic) 이거나 심리적인 행보일수도 있습니다.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세르반테스는 잠시 동안 그곳에 머무르다가 다시 탐사를 시작한다. 요원은 7분 동안 걸어가다가 멈춘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복도 경계를 훑어본다. 대략 3~4살 정도 되어 보리는 어린아이가 소풍용 담요 위에 앉아 딸기를 먹고 있다. 뒷배경으로 놀이터와 나무가 보인다.] 감시 장비에서 촬영된 영상 세르반테스: 저게 보여주는 게... 나잖아. 기억이 나. 아마도? 저 시절을 기억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내 남동생의 두 번째 생일이었지. 도로 끝 공원에 갔었어. 크리스마스 전에 아빠가 직장을 잃어서 별로 가진 게 없었으니까. 내가 딸기를 하도 많이 먹으니까 엄마가 내가 딸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지. 좋은 시절이었어. [20초 가량 침묵이 이어짐] 세르반테스: 여기서 왜 이런 게 일어나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내 머리 속 생각과 기억을 읽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데. [세르반테스는 다시 돌아서서 앞으로 걸어가다가 다음 장면에서 멈춘다. 한 아이가 문간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세르반테스: 학교 첫 날이었어. 많은 아이들은 학교 가기를 무서워했지만 난 정말 흥분되었지. 아빠가 학교 앞에 내려 주자 난 거의 전력질주하다시피 했다고. [장면이 확대되며 학교와 운동장이 더 많이 보인다. 아이는 한 손으로는 아이에게 응답하며, 다른 손으로는 눈물을 닦는 한 여성을 본다.] 세르반테스: 부... 분명히 아빠가 학교에 데려다줬을 텐데. [다음 110분 동안 세르반테스는 복도를 나아간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의 수많은 장면을 이야기한다. 첫 친구를 사귄 것, 생일파티, 학교에서의 강의. 놀이터에서의 싸움, 초대를 거절당한 것. 방과 후 학교에 남은 것 등.] 세르반테스: 사령부, 제가 왜 이런 걸 봐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저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세르반테스가 다시 전진하며, 10분 후 다음 장면에 도달한다. 어린 시절의 세르반테스가 자기 남동생과 아버지 옆 교회 신도석에 앉아 있다. 세 사람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울고 있다.] [세르반테스는 한 걸음 내딛는다. 장면이 바뀐다. 집으로 돌아오자 여전히 검은 옷을 입은 아이는 혼자 침대 위에 누워 있다. 여자아이는 조용히 천장을 응시한다.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와 아이의 옆에 앉아 있다 손을 내민다. 아버지가 딸기 한 그릇을 권한다.] [세르반테스는 이곳에서 5분 간 멈춰 있다가 다시 탐사를 시작한다. 장면이 변하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보여주던 것이 청소년기의 기억으로 넘어간다.] 세르반테스: 첫 키스. [두 명의 십대 청소년이 영화관 좌석에 서로 붙어 앉아 있다.] 감시 장비에서 촬영된 영상. 세르반테스: 걔는 하품 수법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팔을 뒤로 젖혔지. 그래서 나도 걔가 팝콘 먹으러 가는 걸 기다렸다가 똑같이 해 줬어. 상자 안에서 손이 닿았지. 그 때는 열다섯 살이었는데, 그러고 나서 3주 뒤에 헤어졌어. 어쨌든 좋았던 시절이었지. [세 시간 동안 세르반테스 요원은 복도를 내려간다. 내려가는 도중 세르반테스의 삶의 다양한 장면들이 막을 통해 보인다. 고등학교 졸업, 군 입대, 첫 번째 복무 기간. 재단에 모병된 것 등. 이 모든 장면들에서 세르반테스는 막을 통해 보이는 장면에 대한 평가와 그녀 스스로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어떤 장면에서는 그녀의 기억이 막에 비치는 것과 다르다.] 세르반테스: 곧 첫 임무에 다다를 것 같은데. 간단한 임무였지만 깊은 곳에 내던져지지 않았다고 불평할 수는 없지. SCP-5889 때문에 올랜도의 한 운전자가 차를 들이받고 비명을 지르면서 거리를 달려갔어. 간단한 투입, 기억소거, 석방해주면 되었어. [4분 후, 세르반테스 요원은 조금 전에 말한 일을 묘사하는 장면을 본다] 세르반테스: 아직 듣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들 그랬듯이 첫 임무는 못 읻는다고 하더라. 난 그 임무가 얼마나 단순했었는지를 기억해. 내 동료 중 한 사람이 그 때 실제로 불평을 - [세르반테스는 말하던 것을 멈춘다. 장면이 갑자기 요동치다가 부서지고, 갑자기 사라진다. 장면이 다른 것으로 바뀐다. 세르반테스 요원과 기동특무부대는 알 수 없는 장소의 거리를 질주하며 무기를 꺼낸다.] 세르반테스: 이, 이건 뭔지 모르겠는데. [이 장면에서 세르반테스는 무기를 조준하고 전면에 있는 거대한 갑각류를 닮은 독립체에게 사격한다. 독립체는 비명 지르며 세르반테스에게 달려든다. 그녀는 가까스로 독립체를 피하고 벽에 부딛친다. 유사한 독립체들이 기동특무부대에 접근하는 것이 보인다.] [세르반테스는 복도의 가장자리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지만, 이 차원의 특징 때문에 그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세르반테스: 난 전혀 모르겠어. 저 임무도, 장소도, 생물체도 뭔지 모르겠다고. [장면이 위쪽으로 흔들리고 시야에서 사라지며, 원래의 올랜도 장면으로 대체된다.] 세르반테스: 난 기억소거제를 맞은 적 없어. 분명히 그랬을 거야. [그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앞으로 가는 동안 복도의 막에는 더 이상 하나의 장면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모순되기까지 하는 무수한 사건들이 나타난다.] 세르반테스: 저...저는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령부. 감시 장비에서 촬영된 영상. 세르반테스: 이게 뭔지 알겠어. 난 제43기지에서 1년 간 근무하거나 남부 주에서 현장 업무를 계속하는 것 중 선택을 할 수 있었어. 나는 첫 번째 선택지를 골랐지. 그 기지 사람들은 기지 보안정책 및 규약을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지. 뭔가 다른 걸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야. [복도의 막을 통해 세르반테스가 기지 이사관의 사무실에서 대화하는 것이 보인다] 세르반테스: 그 때는 갈등을 겪었지. 그 해 말에 MTF에 얼마나 쉽게 복귀할 수 있을지, 심지어 그곳에서 일할 때의 능력과 배짱이 남아있는지도 확실하지를 않았다고. [문제의 장면의 무수한 변형이 복도 주변의 다른 지점에서 나타난다. 어떤 장면은 똑같지만, 차이점이 있는 장면들도 있다. 가구가 미묘하게 변했거나, 세르반테스의 외모가 다르거나, 기지 이사관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기도 하다.] [세르반테스는 계속 걷는다. 제43기지에서 복무하던 시절의 장면이 변하는데, 한 가지 예외적인 장면을 보기 위해 세르반테스는 멈춘다.] [세르반테스와 앞선 장면에서 나온 기동특무부대는 숲 지형을 통과하고 있다. 밤 시간이다. 그들은 덤불 속의 동굴로 대형을 유지하며 접근한다. 아무런 경고 없이 청록색의 포드 앵글리아 자동차가 동굴에서 나와 기동특무부대 쪽으로 가속한다.] 감시 장비에서 촬영된 영상. [부대원들은 대형을 깨고 간신히 차를 피하며 길을 벗어난다. 차량의 핸드브레이크가 급격히 회전해 나무들 뒤로 숨으며, 기동특무부대의 일제사격을 피한다.] [운전석의 창문에서 사람의 손이 튀어나오자 세르반테스 요원이 무기를 들고 조준한다. 찢어질 듯한 엔진 소리가 더욱 커진다.] [빨간 도색인 것을 빼면 동일한 차량이 반대 방향에서 기동특무부대에 빠르게 접근한다. 세르반테스는 그 차가 접근하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챘고 결국 차와 부딛치고 만다.] [그녀는 허공으로 날아가며 축축한 부서지는 소리를 내며 추락한다.] [이 장면이 사라져버리고, 붉은 색의 단단한 블록으로 변한다.] 세르반테스: 나 - [세르반테스는 전속력으로 복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장면들은 그녀의 움직임 때문에 자주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지나간다. 세르반테스는 숨을 돌리기 위해 간혹 속도를 늦추다가 다시 질주한다.] [몇 시간 후 복도의 막에서 보이는 장면들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며 묘사하는 장면이 더욱 균일해진다. 이 장면들은 세르반테스가 프로젝트 스펙트럼 및 SCP-6000에 접근하고, 임무를 위해 훈련하는 것과 외부차원 전송기에 탑승하는 것을 나타낸다.] 세르반테스: 여기가 끝인 것 같아. 복도에 끝이 있는 것 같다고! [장면 사이의 불일치는 세르반테스가 복도에 도착하고 내려가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사라진다. 복도의 막이 점점 더 얇아진다. 장면들은 점점 더 뚜렷해지지만 색깔은 여전히 붉다.] 세르반테스: 분명히 끝이 있어. 저 멀리 거대하고 엄청난 붉은 게 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런 게 있어. [장면들은 세르반테스가 복도를 나아가는 것보다 더욱 빨리 진행되며, 마침내 그녀의 움직임과 상응하며 그녀의 삶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게 된다. 세르반테스가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장면 속의 그녀 또한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을 본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역시 그녀가 나오는 또 다른 장면이 보인다. 하지만 장면 속의 그녀는 왼쪽을 응시하며, 세르반테스 요원과 직접 눈을 마주친다. 요원은 서둘러 시선을 앞쪽으로 향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세르반테스: 사령부, 도착했습니다. 끝에 도달했습니다. [세르반테스 요원은 제자리에 서 있으며, 똑같은 자세를 취하는 수많은 장면에 둘러싸여 있다. 그녀의 앞쪽에는 복도가 한 지점으로 접어든다. 1m 높이의 소용돌이치는 붉은색 물질 덩어리가 그 지점에 있다.] [그녀는 팔을 들어 앞으로 내민다. 손이 물질을 스치자 주변에 파문이 인다. 잠시 후 팔을 뒤로 뺄 때도 똑같이 파문이 인다.] 세르반테스: 유일한 길은 앞으로 가는 것 뿐이야. [세르반테스는 앞으로 걸음을 내딛으며 물질 속으로 들어간다. 그녀는 복도를 빠져나간다.] [세르반테스 요원이 빛이 전혀 없는 공간으로 들어갈 때 안구 이식물이 재조정된다. 그녀는 발을 헛디디면서 헐떡인다. 세르반테스는 어둠을 뚫고 아래로 떨어진다.]

스펙트럼 프로젝트: 파트 2

+ 탐사 기록 열기 +   {{인용문2| [세르반테스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4분간 추락한다. 그녀가 숨쉬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녀는 떨어지던 도중 갑자기 멈춘다. 아무것도 없지만 마치 땅에 착륙한 듯 하다. 세르반테스는 일어서서 생존복과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아주 오랫동안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부상을 입지 않았다.] 세르반테스: 사령부, 교신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군요. 새로운 공간에 진입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보입니다. [세르반테스는 생존복의 조명을 켠다. 조명은 주변 환경을 비추는 데 거의 쓸모가 없고 보이는 것은 암흑뿐이다. 그녀는 원을 그리며 해당 지역을 조사한다.] 세르반테스: 아무것도 보이지 않 - 감시 장비에서 촬영된 영상 [세르반테스 요원이 움직임을 멈춘다. 원을 그리면서 움직이는 것을 끝마치자 시야에 거대한 물체가 보인다. 밝고 붉게 빛나며 똑같은 색의 물질로 구성된 거대한 구체가 저 멀리서 보인다.] 세르반테스: 사령부, 뭔가 나타났습니다... 무엇인가요.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거대하고 구 모양이며, 여기서는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붉은 색입니다. 제가 본 것중 가장 깊고 어두운 붉은색입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아픕니다. [구체가 떠오르며 허공 한 가운데서 멈춘다. 구체는 어떤 액체와 같은 것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며, 액체가 계속 땅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구체의 질량이 감소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액체가 땅으로 떨어지면 붉은 안개를 일으키며 사라진다.] [세르반테스는 앞으로 움직이며 생존복에서 Ω-5 에너지 소총을 꺼낸다] 세르반테스: 교전을 시작합니다. [갑자기 구체가 맥박치며 소리를 낸다] 불명: 아바. [세르반테스가 소총을 들어올린다.] 불명: 환영해. [구체가 맥박치는 속도가 빨라지고 갑자기 부풀어오르며, 액체 형태가 공중으로 튀어오르며 모양을 만든다. 구체가 새의 모습을 취하자 온 공허가 붉은 빛에 휩싸인다] 불명: 왜 여기로 온 거지? [세르반테스가 방아쇠를 당기자 소총의 끝에서 광선이 발사된다. 광선이 구체와 충돌하고 튕겨져나오며, 암흑 속에서 사라진다] 세르반테스: 난 네가 한 짓을 봤다. 네놈이 초래한 고통도 말이다. 저 복도에 무슨 속임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불명: 고통이라고? 세르반테스: 붉은 색, 죽음과 파괴를 뚫고 달려가는 것. 고문이자 부서뜨리는 것. 불명: 우리가 여기 있었지만, 우리 짓은 아니야. 세르반테스: 무슨 말이지? 불명: 넌 전체를 본 것이 아니야. 작은 조각 하나를 얻자 그게 진실이라고 믿었을 뿐이지. 정말로 인간다운 행동이야. [구체는 위쪽으로 뻗어오르며 다리가 많은 절지동물 모습을 취한다] 세르반테스: 그렇다면 이실직고해라. 내가 모르는 걸 말해. 불명: 말하진 않을 거야. 보여줄 거니까. [주변 환경 전체가 급속히 붉은 색으로 물든다. 세르반테스 요원의 눈 앞에서 뚜렷한 이미지와 장면들이 번쩍인다] [비 오는 날 결혼식 아치 밑에서 키스하는 두 사람] [식탁 위에 쏟아져 있는 레드와인 한 병] [장미에서 떼어낸 꽃잎 하나] [탯줄이 끊어지다.] [미소짓는 붉게 상기된 얼굴] [빨간 팝콘 상자에서 맞닿은 손] [딸기 한 그릇.] [붉은색이 사라진다. 세르반테스 요원이 이전 환경으로 되돌아온다. 구체는 여전히 있다] 불명: 붉음은 고통이며, 비탄이다. 하지만 붉음은 사랑이자, 기쁨이다. 붉음은 모든 것이다. 붉음은 열정이다. 너와 재단은 네 눈을 가리는 고통에만 집착하였지. 오직 상처입는 것만을 볼 수 있었을 뿐이야. 그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 [구체가 길게 늘어지며, 물고기 모습을 취한다. 그것은 공간과 세르반테스 요원 주면을 헤엄친다. 세르반테스 요원이 무기를 내린다.] 세르반테스 요원: 너는 뭐지? 불명: 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세르반테스 요원이 침묵한다.] 불명: 알고 있잖아. 세르반테스: 나는... 요점이 뭐냐? 불명: 너는 왜 여기 들어오자 네 삶의 장면이 나타났는지를 물었어. 네가 들어왔으니까 그런 거야. 다른 이가 왔다면 그의 삶이 나타났겠지. 하지만 여기 있는 건 너잖아. 세르반테스: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다. 불명: 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돌아갈 집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있어? 세르반테스: 그럴 리가! [구체가 음악 기호의 모양으로 다시 모습을 바꾸고, 또 다시 구체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불명: 모든 열정과 의미의 순간은 가치가 있어. 모두 보존하고, 관찰하고, 기념해야 해. 나쁜 것이 없이는 진정으로 좋은 것에 감사할 수는 없지. 우리가 보여주려는 것이 바로 이것이야. 우리의 역할이기도 하지. 일어난 모든 것과 있을 수 있던 모든 것을 보존해두었어. 네가 복도에서 본 게 바로 그거야. 너, 그리고 너희들 모두는 내면에 붉음을 가지고 있어. [구체는 강렬하고 밝은 빛을 내뿜는다. 세르반테스 요원이 두 손을 든 채 자신의 몸을 내려다본다. 생존복을 통해 따듯하고 붉은 광채가 그녀의 심장 주변에서 보인다.] 불명: 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너의 삶과 붉음은 여전히 가치가 있으니까. 세르반테스 요원은 한동안 응답하지 않는다. 주변의 어둠이 부드러운 붉은 색으로 빛난다. 세르반테스: 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불명: 돌아가지 않을 거야. 하지만 여기 있어도 돼. 세르반테스: 나는 어떻게 될까? [광채가 강해지기 시작한다] 불명: 우리는 몰라. 우린 살지 않은 것을 볼 수는 없어. 하지만 여기 앉아서 봐도 돼. 지켜봐도 되고 말이야. 세르반테스: 난 아직도 무서워하는 것 같아. 불명: 그럴 필요는 없어. 그게 목적지가 아니니까... 세르반테스: 중요한 것은 여정이야. [구체와 붉은 환경을 구분하기 어렵게 된다. 세르반테스 요원의 생존복은 정상 수치를 보고한다] 불명: 뭘 먼저 보게 될 것 같아? 세르반테스: 내 생각에는... [세르반테스 요원이 손을 내려다본다. 점점 더 강렬해지는 붉은 색 속에서 손바닥 위의 딸기의 모양을 볼 수 있다.] 세르반테스 요원의 통신 장비가 마지막으로 전송한 영상. [[신호 끊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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