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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북 이탈리아를 통틀어 신성불가침에 속하는 종교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을 가했다. 그러나 실제 에코가 바티칸으로 대표되는 가톨릭 교회단과 대립한 적은 없으며, 오직 종교적 영향력을 자신의 이익에 맞게 쓰려는 경우, 그리고 종교적 맹신이 가져오는 반지성주의의 위험을 경고하는 경우에 이러한 비판을 가했으나, 고의적인 오도와 "무신론자"라는 딱지로 인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에코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서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과 대담을 나누는 등, 무신론자로서는 매우 온건하고 신앙자들의 입장까지 헤아리는 태도를 보였으나, 이는 그를 비난하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 또한 남북 이탈리아를 통틀어 신성불가침에 속하는 종교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을 가했다. 그러나 실제 에코가 바티칸으로 대표되는 가톨릭 교회단과 대립한 적은 없으며, 오직 종교적 영향력을 자신의 이익에 맞게 쓰려는 경우, 그리고 종교적 맹신이 가져오는 반지성주의의 위험을 경고하는 경우에 이러한 비판을 가했으나, 고의적인 오도와 "무신론자"라는 딱지로 인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에코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서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과 대담을 나누는 등, 무신론자로서는 매우 온건하고 신앙자들의 입장까지 헤아리는 태도를 보였으나, 이는 그를 비난하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 ||
또한 에코는 권위주의에 대해 일관되게 비판하는 입장에 섰으며, 이는 단순히 정치적 권위주의를 넘어 학문적, 사회적, 종교적 권위에 대한 비판으로도 확대되었다. 권위주의에 대한 에코의 비판은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권위 파괴 때문에 웃음을 두려워하는 권위의 어리석음"으로, <푸코의 진자>에서는 "권위의 가면을 쓴 음모론에 대한 맹신과 추종에 대한 경계"로 표현되었으며, 에코 자신이 주로 | 또한 에코는 권위주의에 대해 일관되게 비판하는 입장에 섰으며, 이는 단순히 정치적 권위주의를 넘어 학문적, 사회적, 종교적 권위에 대한 비판으로도 확대되었다. 권위주의에 대한 에코의 비판은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권위 파괴 때문에 웃음을 두려워하는 권위의 어리석음"으로, <푸코의 진자>에서는 "권위의 가면을 쓴 음모론에 대한 맹신과 추종에 대한 경계"로 표현되었으며, 에코 자신이 주로 패러디를 통해 이를 공박한 가장 큰 이유 역시 권위를 무너트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풍자나 패러디 등에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숙주의자나 권위주의자에게 있어서도 에코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 ||
세계적인 불경기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EU 가입 이후 거세진 우경화 바람을 타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로 대표되는 친파시즘적 우파 정권이 설립되자, 에코는 단순히 에세이를 통한 발언을 넘어 직접적인 언사로 비판을 가하기도 했으며, 반대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 세계적인 불경기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EU 가입 이후 거세진 우경화 바람을 타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로 대표되는 친파시즘적 우파 정권이 설립되자, 에코는 단순히 에세이를 통한 발언을 넘어 직접적인 언사로 비판을 가하기도 했으며, 반대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