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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좀 하는 사람과 요리의 전문가를 구분짓는 차이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기준이라면 정확한 칼질이나 완벽한 레시피 구현 등 몇 가지 내놓을 수 있긴 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으로 꼽는 것은 바로 조리의 멀티태스킹이다. | 요리 좀 하는 사람과 요리의 전문가를 구분짓는 차이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기준이라면 정확한 칼질이나 완벽한 레시피 구현 등 몇 가지 내놓을 수 있긴 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으로 꼽는 것은 바로 조리의 멀티태스킹이다. | ||
한정식이나 기타 정식요리 혹은 코스 요리를 먹을 때 어째서 '''한 사람이 먹는 양은 고만고만 비슷할 텐데 종류가 | 한정식이나 기타 정식요리 혹은 코스 요리를 먹을 때 어째서 '''한 사람이 먹는 양은 고만고만 비슷할 텐데 종류가 다양할 수록 비싼걸까?'''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가? 근데 그게 아니다. 차려야 할 음식의 가짓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재료의 양, 1인분에 맞춰야 하니 더욱 세심하게 필요해지는 분량조절, 그리고 음식을 내가는 타이밍에 맞춘 시간의 컨트롤<s>더 월드!</s>이 중요해진다. 예시를 들자면 당신이 열심히 불고기를 구워내긴 했지만 미처 같이 내갈 된장찌개를 까먹어서 그제서야 끓이려 한다면 그 사이 불고기는 차갑게 식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부랴부랴 불고기를 다시 데워보겠지만 그렇게 되면 질겨져서 음식을 망치는 꼴이다. | ||
일이 바쁜 주방일수록 팀워크가 강조되고 철저한 분업을 세우려 하는 배경은 이런데에 있다. 그런데 개인 운영식당처럼 소규모라면? 그 조리사의 머리는 마치 수학문제를 푸는 수험생으로 빙의하게 된다. 비유하자면 "당신은 지금 한창 열기가 고조로 오른 판국의 위키토론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사촌동생이 배고프다고 빼애액! 거려서 어떻게든 달래줘야 하는데 설상가상 핸드폰이 울려서 받아보았거늘 망할 친구가 집에 일이 생겨서 막무가내로 놀러오겠단다. 그걸 어떻게 무마시켜야 하나 당황한 와중에 경비실에서 택배 좀 찾아가라고 연락이 온다..." 같은 상황이다. | 일이 바쁜 주방일수록 팀워크가 강조되고 철저한 분업을 세우려 하는 배경은 이런데에 있다. 그런데 개인 운영식당처럼 소규모라면? 그 조리사의 머리는 마치 수학문제를 푸는 수험생으로 빙의하게 된다. 비유하자면 "당신은 지금 한창 열기가 고조로 오른 판국의 위키토론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사촌동생이 배고프다고 빼애액! 거려서 어떻게든 달래줘야 하는데 설상가상 핸드폰이 울려서 받아보았거늘 망할 친구가 집에 일이 생겨서 막무가내로 놀러오겠단다. 그걸 어떻게 무마시켜야 하나 당황한 와중에 경비실에서 택배 좀 찾아가라고 연락이 온다..." 같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