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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빛깔로 비유되는 뽀얀 국물이 특징으로 꼽히지만, 사실 설렁탕은 사골뿐 아니라 고기도 같이 끓이기 때문에 사골곰탕 마냥 하얀 빛깔로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아주 푹 고아서 진하게 농축시키면 점점 하얀색이 되는데, 설렁탕 취급점 중에서는 이런 설렁탕 농축액(혹은 분말)을 풀어다 끓이는 곳도 있다. | 우유빛깔로 비유되는 뽀얀 국물이 특징으로 꼽히지만, 사실 설렁탕은 사골뿐 아니라 고기도 같이 끓이기 때문에 사골곰탕 마냥 하얀 빛깔로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아주 푹 고아서 진하게 농축시키면 점점 하얀색이 되는데, 설렁탕 취급점 중에서는 이런 설렁탕 농축액(혹은 분말)을 풀어다 끓이는 곳도 있다. | ||
비양심적인 곳은 맛을 낸답시고 우유를 넣거나, 버터, 프림 등을 넣기도 한다. 이런 이상한 걸 넣으면 맛이 괴상해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프림 종류를 넣으면 맛이 더 농후해지는데다 국물의 발색이 좋아진다. 사실 이건 빈약한 국물을 눈가림하는 수법이 되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 못먹을 걸 넣는 것은 아니다 | 비양심적인 곳은 맛을 낸답시고 우유를 넣거나, 버터, 프림 등을 넣기도 한다. 이런 이상한 걸 넣으면 맛이 괴상해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프림 종류를 넣으면 맛이 더 농후해지는데다 국물의 발색이 좋아진다. 사실 이건 빈약한 국물을 눈가림하는 수법이 되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 못먹을 걸 넣는 것은 아니다. | ||
설렁탕은 대개 그 자체의 국물과 수육을 즐기는 음식으로, 곰탕류와는 달리 다른 요리에 잘 활용되지 않는다. 자체적 특성이나 가성비적 면에서 곰탕 및 사골곰탕에게 뒤지기 때문이다. | 설렁탕은 대개 그 자체의 국물과 수육을 즐기는 음식으로, 곰탕류와는 달리 다른 요리에 잘 활용되지 않는다. 자체적 특성이나 가성비적 면에서 곰탕 및 사골곰탕에게 뒤지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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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 | == 역사 == | ||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음식으로 추정되나, 그 유래에 대해서는 정설이 명확하지 않다. 다만 '설렁탕'이란 이름을 얻게 된 건 구한말의 [[한양]]에서인 점은 확실하다. |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음식으로 추정되나, 그 유래에 대해서는 정설이 명확하지 않다. 다만 '설렁탕'이란 이름을 얻게 된 건 구한말의 [[한양]]에서인 점은 확실하다. | ||
[[냉면]]과 함께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배달음식 중 하나로 지금의 [[치킨]]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었다.<ref>[http://daily.hankooki.com/lpage/life/201511/dh20151125110055138910.htm 데일리한국, 주간한국-이야기가 있는 맛집(202)-설렁탕(2), 2015.11.25]</ref> 고급 음식이었던 냉면과는 달리 서민층이 주로 즐기는 음식이었다. 당시 워낙 설렁탕의 인기가 좋아서 설렁탕을 먹으러 가길 꺼리는 반가 출신 사람들도 배달을 시켜 자주 먹었다고 한다.<ref>[http://news.donga.com/3/all/20151103/74561219/1 동아일보, 황광해의 역사 속 한식-설렁탕, 2015.11.3, 황광해]</ref> | [[냉면]]과 함께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배달음식 중 하나로 지금의 [[치킨]]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었다.<ref>[http://daily.hankooki.com/lpage/life/201511/dh20151125110055138910.htm 데일리한국, 주간한국-이야기가 있는 맛집(202)-설렁탕(2), 2015.11.25]</ref> 고급 음식이었던 냉면과는 달리 서민층이 주로 즐기는 음식이었다. 당시 워낙 설렁탕의 인기가 좋아서 설렁탕을 먹으러 가길 꺼리는 반가 출신 사람들도 배달을 시켜 자주 먹었다고 한다.<ref>[http://news.donga.com/3/all/20151103/74561219/1 동아일보, 황광해의 역사 속 한식-설렁탕, 2015.11.3, 황광해]</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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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밥을 말아다 [[국밥]]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소면을 넣는 것은 쌀이 부족하던 1960년대 경에 정부의 혼분식 장려운동 정책에 따라 밥을 대신하려고 넣은 것이 시초이다. 1960년대 당시 설렁탕은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대중적인 외식(고기)메뉴로서 사랑받았기에 바로 정부의 타겟이 된 것이다. | 흔히 밥을 말아다 [[국밥]]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소면을 넣는 것은 쌀이 부족하던 1960년대 경에 정부의 혼분식 장려운동 정책에 따라 밥을 대신하려고 넣은 것이 시초이다. 1960년대 당시 설렁탕은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대중적인 외식(고기)메뉴로서 사랑받았기에 바로 정부의 타겟이 된 것이다. | ||
== 트리비아 == | == 트리비아 == | ||
* 이것을 재현한 라면으로는 [[농심 사리곰탕면]]이 가장 유명하며 시장점유율도 독보적인데, 유심히 생각해보면 꽤 기묘한 이름이다. 일단 설렁탕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았고<ref>단, 고기국물이 들어가지 않아서 곰탕이 맞기는 하다. 컨셉이 소면이 들어간 설렁탕일 뿐.</ref>, 같은 식재료를 가리키는 '사리'와 '면'이 앞뒤로 들어가있다. | * 이것을 재현한 라면으로는 [[농심 사리곰탕면]]이 가장 유명하며 시장점유율도 독보적인데, 유심히 생각해보면 꽤 기묘한 이름이다. 일단 설렁탕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았고<ref>단, 고기국물이 들어가지 않아서 곰탕이 맞기는 하다. 컨셉이 소면이 들어간 설렁탕일 뿐.</ref>, 같은 식재료를 가리키는 '사리'와 '면'이 앞뒤로 들어가있다. | ||
* 설렁탕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문설농탕(서울)은 1904년에 개업하여, | * 설렁탕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문설농탕(서울)은 1904년에 개업하여, 2018년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음식점(노포)이다. | ||
* 설렁탕 집이 아닌 김밥천국 같은 곳에서 파는건 레토르트(즉석 요리식품)를 데워다가 파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맛이 없다. 이런 국물요리는 센트럴 키친<ref>식재를 가공해서 반가공 상태로 각 점포의 주방에 공급하는 대규모 가공시설 내지는 주방.</ref>에서 대량 조리하여 각지로 유통시키기 좋기 때문에 프랜차이즈화가 잘 되는 편이다. | |||
* 설렁탕 집이 아닌 김밥천국 같은 곳에서 | |||
* 수사기관(주로 남산)에서 주로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기도 하다. [[코렁탕]]이라고도 하는데, 피의자 물고문을 물 대신 이걸로 했다는 썰이 있다. 실제로 수사기관에서 설렁탕만 먹는 일은 없다. 컵라면으로 떼운다던지 빵을 먹는다던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 수사기관(주로 남산)에서 주로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기도 하다. [[코렁탕]]이라고도 하는데, 피의자 물고문을 물 대신 이걸로 했다는 썰이 있다. 실제로 수사기관에서 설렁탕만 먹는 일은 없다. 컵라면으로 떼운다던지 빵을 먹는다던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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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 | [[분류:국]] | ||
[[분류:한국 요리]] | [[분류:한국 요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