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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punk 2020''' | |||
== 소개 == | |||
사이버펑크 2020(흔히 CP2020으로도 부른다.)은 [[TRPG]]제작사인 R.탈소니언 게임즈에서 1988년 출시한 TRPG이다. 이후 1990년 제 2판이 나왔고, 2005년 제 3판이 나왔다. 이중 1990년의 제2판이 가장 유명하기에 CP2020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제1판의 초판본은 사이버펑크 2013이었다 <del>이미 지나갔다. 세월의 무상함이란... 2020도 몇년 남지 않았다.</del> 2005년의 제3판은 사이버펑크 v3.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 |||
== 특징 == | == 특징 == | ||
=== 사이버펑크 그 자체 === | === 사이버펑크 그 자체 === | ||
유사한 사이버펑크 테마를 가진 | 유사한 사이버펑크 테마를 가진 [[섀도우런]]과 비교해 더욱 건조한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섀도우런]]은 사이버펑크적 분위기를 가지면서도 판타지적 분위기<ref>미합중국 대통령이 드래곤이고 길거리에서 마약파는 엘프나 바이크를 타고 돌아다니는 트롤을 볼 수 있는 세계</ref>도 남아 있는 퓨전물이었기 때문에, 순수한 사이버펑크를 즐기기 위해서는 [[겁스]] 사이버펑크를 하거나 자작 규칙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 특히 많이 호응받았다. 특히 사이버웨어를 이용한 신체 개조 부분은 정말 다양한<del>미친</del>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신체 개조가 가능하다. 손목에서 기관총이 튀어나오거나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정도는 애교. 이빨에 폭탄을 장치했다가 이걸 던져서 폭파시킬 수도 있다. | ||
무엇보다 이러한 사이버웨어와 기타 장비들"만을" 소개하는 서플리먼트인 크롬북(Chromebook) 시리즈를 발매했는데, 이쪽의 인기가 기본 규칙을 능가할 정도였다. 매끈하게 잘 빠진 사이버웨어 디자인들도 볼만하다. | 무엇보다 이러한 사이버웨어와 기타 장비들"만을" 소개하는 서플리먼트인 크롬북(Chromebook) 시리즈를 발매했는데, 이쪽의 인기가 기본 규칙을 능가할 정도였다. 매끈하게 잘 빠진 사이버웨어 디자인들도 볼만하다. | ||
=== 인터락 시스템 === | === 인터락 시스템 === | ||
인터락 시스템(Interlock System)은 R. | 인터락 시스템(Interlock System)은 R.탈소니언 게임즈의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판정 체계로, 10면체 [[주사위]] 하나에 기술에 따른 수정치를 더해 이를 주어진 난이도와 비교하여 성공과 실패를 판정하는 방식이다. CP2020에서는 R.탈소니언의 초반 작품들에서 사용된 체계보다 약간 더 발전된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 ||
인터락 시스템은 이후 | 인터락 시스템은 이후 Hero 시스템이나 Fuzion 시스템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 ||
=== 멋들어진 설정과 분위기 === | === 멋들어진 설정과 분위기 === | ||
비록 CP2020이 TRPG로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그 설정만큼은 정말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다른 게임이나 미디어에 큰 영향을 주었다. 거대 기업들이 연합을 형성하여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평범한 사람들은 그 기업에게 단물만 빨아먹히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어간다는 것이 기본 분위기이다.<ref>펑크란 바로 이러한 인간 존엄의 상실을 그리는 분위기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었다.</ref> 물론 기업들끼리의 분쟁도 있고 개인으로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경우는 예외일 뿐이다. | 비록 CP2020이 TRPG로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그 설정만큼은 정말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다른 게임이나 미디어에 큰 영향을 주었다. 거대 기업들이 연합을 형성하여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평범한 사람들은 그 기업에게 단물만 빨아먹히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어간다는 것이 기본 분위기이다.<ref>펑크란 바로 이러한 인간 존엄의 상실을 그리는 분위기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었다.</ref> 물론 기업들끼리의 분쟁도 있고 개인으로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경우는 예외일 뿐이다. | ||
CP2020에서 등장한 개념들은 이후 다양하게 확산되었다. 사이버웨어를 덕지덕지 쳐바르고 전투하는 솔로(Solo)라거나, 네트의 바다에서 기업을 공격하는 미래의 해커인 넷러너(Netrunner)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이 바로 CP2020이다. | |||
CP2020에서 등장한 개념들은 이후 다양하게 확산되었다. 사이버웨어를 덕지덕지 쳐바르고 전투하는 솔로(Solo)라거나, 네트의 바다에서 기업을 공격하는 미래의 해커인 넷러너(Netrunner)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이 바로 CP2020이다. | |||
== 여담 == | == 여담 == | ||
=== 제작사 === | === 제작사 === | ||
R. | R.탈소니언 게임즈 자체는 본래 다른 직업을 가진 개발자들이 [[부업]]으로 운영하던 출판사였다. 그러나 의외로 이 회사에서 내놓은 <del>괴작</del>RPG들이 꽤 많다. 이들은 드래곤볼Z RPG를 출판하는 대업을 저질렀고, "메크톤 제타(Mekton Zeta)", "우주에서 온 십대(Teenager from Outer Space)" 등의 게임을 출시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 중 가장 <del>다양한 의미로</del> 유명한 것은 바로 "큰 눈, 작은 입(Big Eyes, Small mouth)"이다. <ref>아니메(일본식 애니메이션)의 여자 캐릭터 외모에서 따온 표현이다. [[눈알괴물]] 등을 참조하면 좋다. 실제로 이 시스템의 목적은 아니메를 RPG로 재현하는 것이다.</ref> 이 게임은 아직까지도 희대의 개그 RPG로 많은 사람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세일러 문]]RPG를 서플리먼트로 발매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 ||
=== 이후의 영향 === | === 이후의 영향 === | ||
영세한 출판사에서 나온 번뜩이는 아이디어 덩어리 였으니만큼 눈독을 들인 곳이 많았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가 넘어가지는 않았고, 다만 그 세계관을 응용한 | 영세한 출판사에서 나온 번뜩이는 아이디어 덩어리 였으니만큼 눈독을 들인 곳이 많았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가 넘어가지는 않았고, 다만 그 세계관을 응용한 TCG가 출시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넷러너"이다. [[매직: 더 개더링]]의 아버지인 [[리처드 가필드]] 본인이 직접 디자인하여 1996년에 출시하였으며, 특유의 사이버펑크적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ref>예를 들어 넷러너 게임은 기업 플레이어와 넷러너 플레이어의 대결로 이루어지는데, 기업 플레이어의 일격필살기가 바로 "도심 재개발"이다. 넷러너가 살고 있는 구역째로 밀어버린다는 뜻</ref> TCG 넷러너는 이후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로 판권이 넘어가서 LCG인 "[[안드로이드: 넷러너]]"가 된다. | ||
R.탈소니언 게임즈는 RPG의 세력 약화에도 어찌어찌 잘 버티면서 2006년까지는 꾸준히 규칙을 출판했으나 이후로는 CP2020에 대한 소식이 없었다. 그러나 [[위쳐]] 시리즈를 만든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인 CD Projekt에서 2017년 발매 예정으로 [[사이버펑크 2077]]을 제작한다고 발표하여 이 오래된 시리즈의 팬들에게 큰 기대를 주고 있다. | |||
R. | |||
티저 트레일러를 직접 보자.</br> | |||
{{youtube|P99qJGrPNLs}}</br> | |||
<del>여자 솔로(solo)가 기업의 파견병들을 썰어재끼다가 캅(cop)을 만나서 잡히는 이야기</del> | |||
{{각주}} | {{각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