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20

사이버펑크 2020
Cyberpunk 2020
사이버펑크 2020 제2판 표지.jpg
제2판 (사이버펑크 2020) 표지
놀이 정보
배급사 R. 탤소리언 게임즈
장르 SF TRPG, 사이버펑크
출시일 1988년 (사이버펑크 2013)
1990년 (사이버펑크 2020)
2005년 (사이버펑크 v3.0)
인원 3~5명 권장
언어 영어, 일본어
시스템 독자적 시스템

사이버펑크 2020》(Cyberpunk 2020)은 미국의 R. 탤소리언 게임즈(R. Talsorian Games)에서 1988년에 발매한 사이버펑크 장르의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TRPG)다. 약칭은 CP2020.

1990년에 제2판, 2005년 제 3판이 나왔다. 이중 1990년의 제2판이 가장 유명하기에 《사이버펑크 2020》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제1판의 초판본 제목은 《사이버펑크 2013》이었다. 2005년의 제3판은 《사이버펑크 v3.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사이버펑크 그 자체[편집 | 원본 편집]

유사한 사이버펑크 테마를 가진 《섀도런》과 비교해 더욱 건조한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섀도런》은 사이버펑크적 분위기를 가지면서도 판타지적 분위기[1]도 남아 있는 퓨전물이었기 때문에, 순수한 사이버펑크를 즐기기 위해서는 《겁스 사이버펑크》를 하거나 자작 규칙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 특히 많이 호응받았다. 특히 사이버웨어를 이용한 신체 개조 부분은 정말 다양한미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신체 개조가 가능하다. 손목에서 기관총이 튀어나오거나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정도는 애교. 이빨에 폭탄을 장치했다가 이걸 던져서 폭파시킬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사이버웨어와 기타 장비들"만을" 소개하는 서플리먼트인 크롬북(Chromebook) 시리즈를 발매했는데, 이쪽의 인기가 기본 규칙을 능가할 정도였다. 매끈하게 잘 빠진 사이버웨어 디자인들도 볼만하다.

인터락 시스템[편집 | 원본 편집]

인터락 시스템(Interlock System)은 R. 탤소리언 게임즈의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판정 체계로, 10면체 주사위 하나에 기술에 따른 수정치를 더해 이를 주어진 난이도와 비교하여 성공과 실패를 판정하는 방식이다. CP2020에서는 R. 탤소리언의 초반 작품들에서 사용된 체계보다 약간 더 발전된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인터락 시스템은 이후 《Hero》 시스템이나 《Fuzion》 시스템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멋들어진 설정과 분위기[편집 | 원본 편집]

비록 CP2020이 TRPG로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그 설정만큼은 정말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다른 게임이나 미디어에 큰 영향을 주었다. 거대 기업들이 연합을 형성하여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평범한 사람들은 그 기업에게 단물만 빨아먹히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어간다는 것이 기본 분위기이다.[2] 물론 기업들끼리의 분쟁도 있고 개인으로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경우는 예외일 뿐이다.

CP2020에서 등장한 개념들은 이후 다양하게 확산되었다. 사이버웨어를 덕지덕지 쳐바르고 전투하는 솔로(Solo)라거나, 네트의 바다에서 기업을 공격하는 미래의 해커인 넷러너(Netrunner)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이 바로 CP2020이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제작사[편집 | 원본 편집]

R. 탤소리언 게임즈 자체는 본래 다른 직업을 가진 개발자들이 부업으로 운영하던 출판사였다. 그러나 의외로 이 회사에서 내놓은 괴작 TRPG들이 꽤 많다. 이들은 《드래곤볼 Z RPG》를 출판하는 대업을 저질렀고, 《메크톤 제타》(Mekton Zeta), 《우주에서 온 십대》(Teenager from Outer Space) 등의 게임을 출시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 중 가장 다양한 의미로 유명한 것은 바로 《큰 눈, 작은 입》(Big Eyes, Small mouth)이다.[3] 이 게임은 아직까지도 희대의 개그 RPG로 많은 사람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세일러 문 RPG》를 서플리먼트로 발매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의 영향[편집 | 원본 편집]

영세한 출판사에서 나온 번뜩이는 아이디어 덩어리 였으니만큼 눈독을 들인 곳이 많았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가 넘어가지는 않았고, 다만 그 세계관을 응용한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이 출시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넷러너》다.

《넷러너》는 《매직: 더 개더링》의 아버지인 리처드 가필드 본인이 직접 디자인하여 1996년에 출시하였으며, 특유의 사이버펑크적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4] TCG 《넷러너》는 이후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로 판권이 넘어가서 리빙 카드 게임(LCG)인 《안드로이드: 넷러너》가 된다.

R. 탤소리언 게임즈는 TRPG의 세력 약화에도 어찌어찌 잘 버티면서 2006년까지는 꾸준히 규칙을 출판했으나 이후로는 CP2020에 대한 소식이 없었다. 그러나 《위처 시리즈》를 만든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인 CD Projekt에서 2017년 발매 예정으로 《사이버펑크 2077》을 제작한다고 발표하여 이 오래된 시리즈의 팬들에게 큰 기대를 주고 있다.

티저 트레일러를 직접 보자.


영상의 사이버 사이코는 '멜리사 로리'라는 여성으로, 인게임 내에서 관련 문서를 얻거나 짧은 관련 퀘스트를 해볼 수 있다.

GOG, 스팀 등지에서 사이버펑크 2077을 구입했다면 2.01버전 2020 부록을 pdf 파일로 받을 수 있다. 문제는 폴란드어, 영어는 지원하지만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아 알아서 해석을 해야한다. 총 258 페이지로 되어 있다.

제품 목록[편집 | 원본 편집]

  • 사이버펑크 2020 제2판 (Cyberpunk 2020: The Roleplaying Game of the Dark Future 2nd Edition), 1990년, ISBN 978-0937279137

바깥 고리[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미합중국 대통령이 드래곤이고 길거리에서 마약 파는 엘프바이크를 타고 돌아다니는 트롤을 볼 수 있는 세계
  2. 펑크란 바로 이러한 인간 존엄의 상실을 그리는 분위기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었다.
  3. 일본 애니메이션(아니메)의 여자 캐릭터 외모에서 따온 표현이다. 눈알괴물 등을 참조하면 좋다. 실제로 이 시스템의 목적은 아니메를 TRPG로 재현하는 것이다.
  4. 예를 들어 《넷러너》는 기업 플레이어와 넷러너 플레이어의 대결로 이루어지는데, 기업 플레이어의 일격 필살기가 바로 "도심 재개발"이다. 넷러너가 살고 있는 구역째로 밀어버린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