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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흉노]]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이릉]]은 흉노 본대에 맞서 싸워 선우가 친히 이끄는 군대를 상대로 신적인 전과를 올리다가 지구전 끝에 투항하였다. 이릉은 당시 5천명의 보병만 가지고 8만에 가까운 흉노를 여러 차례 격파하다가 지구전 끝에 항복했다. 생각해보면 정말 무시무시한 전과를 올린 것이다. 그러나 한 무제는 이릉이 얼마나 불리한 조건에서 싸웠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그저 이릉이 졌고, '''항복했다'''는 사실만으로 분기탱천해 있었다. 황제의 분노는 매서웠고, 아무도 감히 이릉을 변호하지 못했다. 차라리 죽었어야 한다, 항복을 했으니 역적이 분명하다, 이런 이야기들만 쏟아지고 있었다. | 대[[흉노]]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이릉]]은 흉노 본대에 맞서 싸워 선우가 친히 이끄는 군대를 상대로 신적인 전과를 올리다가 지구전 끝에 투항하였다. 이릉은 당시 5천명의 보병만 가지고 8만에 가까운 흉노를 여러 차례 격파하다가 지구전 끝에 항복했다. 생각해보면 정말 무시무시한 전과를 올린 것이다. 그러나 한 무제는 이릉이 얼마나 불리한 조건에서 싸웠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그저 이릉이 졌고, '''항복했다'''는 사실만으로 분기탱천해 있었다. 황제의 분노는 매서웠고, 아무도 감히 이릉을 변호하지 못했다. 차라리 죽었어야 한다, 항복을 했으니 역적이 분명하다, 이런 이야기들만 쏟아지고 있었다. | ||
이 때 [[이릉]]을 변호하고 나선 한 사람의 인물이 바로 사마천이었다. 사마천은 이릉이 이처럼 말도 | 이 때 [[이릉]]을 변호하고 나선 한 사람의 인물이 바로 사마천이었다. 사마천은 이릉이 이처럼 말도 안되는 싸움에서 죽을 힘을 다하여 싸웠으니 오히려 그 용기를 칭찬해야 하며, 흉노에게 항복한 것은 아마도 다시 공을 세워 한으로 돌아오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일로 사마천은 [[역린]]을 건드린 셈이 되었다. [[한 무제]]의 매서운 분노는 곧 그에게 쏟아졌다. 무제는 그를 태사령 벼슬에서 파직하고 하옥한다. 그리고 사마천에게 역적을 변호한 죄로 사형이 선고된다. | ||
사실 이는 무제의 노골적인 "이광리 밀어주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광리]]는 무제의 애첩의 오빠(...). 그는 무능한 [[군인]]은 아니었던 듯 하나, 당시는 이릉과 함께 출전했다 대패한 상태. 이 상태에서 이릉을 옹호하고, 그의 군공을 칭찬한 사마천의 행위는 이광리를 깎아내리는 것처럼 비춰졌던 것이다. 한편, 이릉의 패배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지원군 철군은 한 무제 '''본인의 결정'''이었다. 즉 이릉의 패배가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황제에게 "'''너님이 잘못해서 멀쩡한 장수가 적한테 항복했음'''"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는 뜻. | 사실 이는 무제의 노골적인 "이광리 밀어주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광리]]는 무제의 애첩의 오빠(...). 그는 무능한 [[군인]]은 아니었던 듯 하나, 당시는 이릉과 함께 출전했다 대패한 상태. 이 상태에서 이릉을 옹호하고, 그의 군공을 칭찬한 사마천의 행위는 이광리를 깎아내리는 것처럼 비춰졌던 것이다. 한편, 이릉의 패배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지원군 철군은 한 무제 '''본인의 결정'''이었다. 즉 이릉의 패배가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황제에게 "'''너님이 잘못해서 멀쩡한 장수가 적한테 항복했음'''"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는 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