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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징(金慶徵). [[조선 인조]] 대의 권신 [[김류]]의 아들. | 김경징(金慶徵). [[조선 인조]] 대의 권신 [[김류]]의 아들. | ||
부친인 김류의 권세를 믿고 횡포를 부려, 뭇 사람들의 지탄을 받았다. [[병자호란]] 당시 김류의 천거로 강도검찰사에 임명되었으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술을 마시는 등 허송세월하였으며, 장신과 군권을 다투는 등 내분까지 벌였다. [[청나라]]군이 바다를 건너 섬에 상륙하자, 왕가를 수호하는 임무조차 내팽개치고 도망쳤다. 이로 인해, 전쟁이 끝나고 사형에 처해졌다. | 부친인 김류의 권세를 믿고 횡포를 부려, 뭇 사람들의 지탄을 받았다. [[병자호란]] 당시 김류의 천거로 강도검찰사에 임명되었으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술을 마시는 등 허송세월하였으며, 장신과 군권을 다투는 등 내분까지 벌였다. [[청나라]]군이 바다를 건너 섬에 상륙하자, 왕가를 수호하는 임무조차 내팽개치고 도망쳤다. 이로 인해, 전쟁이 끝나고 사형에 처해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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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언급하자면, 강화도 함락의 책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강화도의 군권은 강도유수 장신에게 있었으며, 김경징에게는 실권이 없었다. 따라서 강도 함몰의 가장 큰 책임은 장신에게 있다. 강화도 방어전의 패배에 대해, 김경징에게 장신과 동등한 수준의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한 처사일 것이다. | 굳이 언급하자면, 강화도 함락의 책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강화도의 군권은 강도유수 장신에게 있었으며, 김경징에게는 실권이 없었다. 따라서 강도 함몰의 가장 큰 책임은 장신에게 있다. 강화도 방어전의 패배에 대해, 김경징에게 장신과 동등한 수준의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한 처사일 것이다. | ||
하지만 이것이 김경징의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어떤 전쟁이든,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김경징이 강도검찰사로서 맡은 임무였다. 또한 김경징에게는 왕족 일가를 호위하는 사명도 있었다. 하지만 김경징은 어떠했는가? 장신이 경계를 소홀히 하는 것을 지적했는가? 청군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였는가? 강화도가 함락되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피난 대책을 강구하였는가? '''아니. 김경징은 | 하지만 이것이 김경징의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어떤 전쟁이든,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김경징이 강도검찰사로서 맡은 임무였다. 또한 김경징에게는 왕족 일가를 호위하는 사명도 있었다. 하지만 김경징은 어떠했는가? 장신이 경계를 소홀히 하는 것을 지적했는가? 청군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였는가? 강화도가 함락되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피난 대책을 강구하였는가? '''아니. 김경징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 ||
왕족 일가의 호위를 소홀히 한 죄가 강화도 함락의 죄보다 가벼운가? 결코 그렇지 않다. 조선은 왕조국가이고, 사대부는 그 체제 아래에서 특권을 누린다. 그 권력은 국가의 체제를 수호하는 의무가 전제된 것이고, 그 중 가장 중대한 것이 바로 왕가를 지키는 것이다. 김경징은 사대부의 도의적 책무이자 왕이 직접 내린 임무를 무책임하게 내던진 것이다. | 왕족 일가의 호위를 소홀히 한 죄가 강화도 함락의 죄보다 가벼운가? 결코 그렇지 않다. 조선은 왕조국가이고, 사대부는 그 체제 아래에서 특권을 누린다. 그 권력은 국가의 체제를 수호하는 의무가 전제된 것이고, 그 중 가장 중대한 것이 바로 왕가를 지키는 것이다. 김경징은 사대부의 도의적 책무이자 왕이 직접 내린 임무를 무책임하게 내던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