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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와 함께 출전한다. 전투가 끝나고, 아론은 캐서린에게 “앞으로 빅터 옆에 있도록 하라.”며 일종의 근신 처분을 내린다. 어윈으로 플레이 시, 이때 어윈은 캐서린 편을 들고, 아론은 캐서린의 탈영죄를 대신 뒤집어 쓸 거냐고 묻는다. 캐서린은 정식 별숲리그원은 아니어도, 명예 별숲리그원 정도는 되는 듯하다.</ref> 전투에는 늘 배제되었고, 별숲리그는 그녀를 트러블 메이커로 취급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캐서린은 “언젠가 멋진 이능력자가 되어, 플레이어와 함께 별숲리그의 투 톱 스타로 활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론은 그런 캐서린을 말리면서, 플레이어에게 캔더스 시티의 상황에 대해 알려주었다. 캔더스 시티는 그레이스 시티로부터 보급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레이스 시티와 통하는 유일한 길인 해안 도로를, 소울정크들이 점거하고 있어, 보급이 끊어졌다. 아론은 플레이어에게 해안 도로의 소울정크들을 섬멸하여 보급로를 확보할 것을 명령한다. === 콘크리트 정글 === 해안도로의 소울정크들은 콘크리트 자재나 자동차들과 융합된 상태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것이 가능한 이유는, 소울정크를 구성하는 바큠 베인이란 물질 때문이다. 바큠 베인은 주변의 물질과 반응하여 융합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소울정크들은 어느 환경에서든 생존이 가능하다. 다만 인간과는 융합이 불가능한데, 인간의 몸에 내재된 소울 에너지는 바큠 베인과 상극이기 때문이다. 둘이 충돌하면 약한 쪽이 소멸한다. 즉 인체에 바큠 베인이 들어가면, 바큠 베인이 소멸하거나 혹은 인간이 죽거나 둘 중 하나다.<ref>시체에는 어떤 소울 에너지도 없을 테니, 바큠 베인에 의해 소울정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인간이 소울정크가 되었다기보다는, 유기물 덩어리가 소울정크가 된 것이라 보는 게 맞다.</ref> 플레이어가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자, 아론은 “지금까지 우리가 해 온 일이 굉장히 보잘 것 없게 느껴진다.”며 극찬했다. 그는 바로 그레이스 시티에 보급을 요청했다. 빅터는 플레이어에게 “‘어떤 특별한 소울정크’를 생포해달라고 부탁하려 했는데,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큠 베인의 특징 탓에, 소울정크를 어딘가에 가두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그 특별한 개체가 무엇이냐고 묻자, 빅터는 “대외비라 함부로 밝힐 수 없다.”며 브록에게 ‘코드네임 퀸’에 대해 물어보라 한다. 플레이어가 퀸을 언급하자, 브록은 대외비를 어디서 들었냐며 화를 냈다.<ref>단번에 빅터가 알려줬다는 것을 눈치챘다. “내가 다시 그 자식에게 이런 걸 말해주면 이름을 브록클린으로 바꿀 거야...!”라며 화를 낸다.</ref> 공백 내부에서는 소울정크가 생성된다. 공백은 주기적으로 발생하여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동시에 자신의 내부에 있던 것을 뱉어내며, 이때 소울정크들도 함께 배출된다. 그러므로 공백이 발생하면 소울정크의 수는 증가한다. 그렇다면 공백이 휴면기일 때는 소울정크의 수는 변함이 없거나 감소하는가? 그렇지 않다. 공백이 휴면기인 동안에도 소울정크의 수는 늘고 있다. 별숲리그는 공백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서 소울정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추측했고, 그 근원지는 캔더스 시티라고 보고 있었다. 또한 어떤 특수한 개체가 소울정크를 만들고 있다고 ‘짐작’하고, 이 개체에 ‘퀸’이라는 코드네임을 붙였다. 그러나 짐작이란 표현을 보면 알겠지만, 어떤 근거도 없다. 퀸으로 추정되는 개체가 발견된 적도 없다. 상상 속 존재인 셈이다. 하지만 그것이 실존한다면, 인류로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리고 캔더스 시티가 소울정크들의 발원지인 것도 사실이므로, 정황만 따지면 상당히 그럴 듯한 주장이었다. 별숲리그가 캔더스 시티를 사수하는 것은, 바로 퀸에 대한 가설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브록은 플레이어에게 퀸에 대한 것을 절대 누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가설대로라면 이 도시는 소울정크들의 근원지라는 말이 된다. 퀸의 가설이 알려지면, 도시의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고, 치안이 무너질 것이다. 그리고 소울정크들에게 이곳이 넘어가면, 그것들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정보를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된다. 한편 아론은 플레이어를 찾고 있었다. 그레이스 시티의 보급 차량이 소울정크들에 의해 전복되었다. 플레이어가 돌아간 후 소울정크들이 해안 도로에 다시 나타났는데, 수가 더 많아졌다고 한다. 보급대는 전원 무사했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소울정크들이 계속 해안 도로로 모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중에는 단신으로 일개 중대를 전멸시킨 전적이 있는 ‘아스팔트 골렘’도 있었다. 소울정크들이 총력전으로 나온다면 승산이 없다. 아론은 해안 도로를 끊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길을 끊으면 소울정크들이 침입할 경로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되면 그레이스 시티로부터 보급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로코 타운에서 지원하려면, 제6구역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헬기에 의존해야 해서, 원활한 보급은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밖으로 통하는 육로가 모두 사라져서,<ref>로코 타운과 이어져 있는 길이 남아있다고는 하는데,(릴리 루트) 앞서 말했듯이 제6구역을 경유하는 길인 듯하다. 제6구역은 소울정크들이 가득한데다 무법지대기 때문에, 사람들이 돌아다니기엔 너무 위험하다.</ref> 캔더스 시티는 독 안에 든 쥐 꼴이 된다. 하지만 당장 소울정크들을 막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아론은 플레이어에게 터널을 붕괴시켜 해안 도로를 막고, 아스팔트 골렘을 처치하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캐서린이 자기도 돕겠다며, 멋대로 플레이어를 따라왔다. 이번에 그레이스 시티에서 보낸 보급품 중에는, ‘버닝 레드 Mk.II 클리어 버전’이 끼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임무에서 능력을 증명한다면, 아버지도 별숲리그도 자신을 인정해줄 것이다. 캐서린이 플레이어를 따라가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어쩔 수 없이 그녀와 함께 출전했다. 그러나... 비록 결과적으로 둘 모두 무사했고 임무도 성공했지만, 캐서린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플레이어가 지켜주지 않았다면, 오히려 위험에 빠질 뻔 했다. 민폐였던 셈이다. 결국 아론은 캐서린에게 근신 처분을 내리기로 결심했고, 결과적으로 빅터가 캐서린을 돌보게 된다. === 정크 풀 === 네드 컴퍼니 동부 지부 책임자 헨리가 플레이어를 호출했다. 빅 퍼펫 퇴치 작전 때, 별숲리그의 지시를 무시하고 방벽 설치를 강행했던 그 남자다. 그자 때문에 플레이어는 빅 퍼펫의 자폭에 휘말려 죽을 뻔 했다. 그러나 헨리는 “나 덕분에 빅 퍼펫을 물리친 영웅이 되었으니 고마워해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그는 지하수로의 관리자이기도 했는데, 플레이어에게 “얼마 전부터 급수가 전혀 안 되고 있다.”면서 수로에 이상이 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아론과 브록은 의아함을 느꼈다. 최근 “물이 잘 안 나온다.”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 같은 민원들이 들어오고 있긴 했다. 그러나 별숲리그가 지하수로를 조사하려 하면, 헨리는 매번 여러 핑계를 대며 진입을 거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헨리가 먼저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브록은 지하수로에 소울정크들이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ref>소울정크들은 캔더스 시티에서 생성되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헨리는 플레이어에게 조사 의뢰를 맡겼는데, 플레이어는 현 시점에서 캔더스 시티 최강의 전력이다. 물론 유사시를 대비해 전투 요원을 조사에 투입할 수도 있긴 하다. 그러나 굳이 최강의 전투원을 호출하여 의뢰했다는 것은, 내부에서 반드시 전투가 벌어질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브록의 추측은 신빙성이 있다.</ref> 급수 문제가 터지고 시간이 꽤 흘렀으니, 소울정크들 간의 생태계까지 조성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허나 수상하고 위험한 의뢰라 해도, 이대로라면 식수가 고갈되리란 것도 사실이다. 플레이어는 헨리의 의뢰를 받아들였다. 브록의 추측대로, 지하수로는 소울정크들로 가득했다. 브록은 헨리를 추궁했지만, 그는 “담당자라고 해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네드 컴퍼니에서는 비밀리에 바큠 베인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떤 물질과도 결합할 수 있고 소량만 남아있어도 증식이 가능하니, 상처 치료나 신체 강화 등 의료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문제는, 소울 에너지와 바큠 베인이 상극이어서 서로 융합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네드 컴퍼니는 바큠 베인을 인체와 융합이 가능하게끔 개량했다. 하지만 바큠 베인을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실험은 대실패로 끝났다. 네드 컴퍼니는 연구를 중단하고 폐기물들을 처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바큠 베인이 지하수로에 유입되어, 작금의 사태가 발생하였다는 것이 헨리의 설명이었다. 헨리는 잘못을 인정하고, “식수 문제는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할 것이며, 지하수로의 소울정크들 역시 네드 컴퍼니에서 직접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ref>릴리 루트에서는, 헨리가 플레이어에게도 부분적으로 소울정크 처리를 맡긴다. 들어가서 싸우는 건 좋지만, 내부 쪽은 용병들을 보내 해결하는 식으로 방침을 정했다. 원래는 릴리와 별숲리그를 배제할 생각이었던 모양이나, “적들을 베는 쾌감을 남에게 넘기고 싶지 않다.”며 릴리가 강요하는 바람에 그녀의 요구를 수락했다. 릴리의 눈이 싸울 때처럼 번뜩여서, 헨리가 공포를 느꼈던 듯하다.</ref> 그러나 브록은 수상함을 느꼈다. 방금 전 우연히 네드 컴퍼니 용병들의 대화를 엿들었는데, 용병들과 연구원들이 지하수로로 투입되었고 현재 행방불명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헨리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확신하고, 플레이어에게 지하수로에 들어가 먼저 진입한 사람들과 접촉하라고 지시한다. 클로이는 수로 내부에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지만, 브록은 “생체 반응은 인간인데, 행동 패턴이 소울정크와 유사하다.”며 경계한다. 수로를 나아가던 플레이어는 사람들과 마주쳤고, 용병 랄프와 대화를 나눴다. 랄프는 헨리가 굉장히 급해 보이는 표정으로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연구원들이고, 용병들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투입된 거라, 자세한 것은 모른다고 한다. 그가 아는 것은, 헨리가 ‘무언가’를 회수해오라고 했다는 것뿐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이곳에 왔는데, 소울정크들에게 습격을 받아, 연구원들과 떨어져 버렸다고 한다. 당연히 그들을 구해야 하지만, 랄프와 용병들은 소울정크들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쳤다. 그는 플레이어에게 사람들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브록이 우려했던 대로, 연구원들은 전부 소울정크가 되어 있었다. ‘인간은 소울정크와 융합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상식이 깨진 것이다! 소울정크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플레이어는 소울정크가 된 인간들을 사살했다. 그때 또 다른 인간형 소울정크가 나타났다. 놀랍게도 그에게서는 소울워커의 에너지 파장이 감지되었다. 클로이는 그를 ‘정크 나이트’라 명명했다. 정크 나이트는 플레이어를 따돌리고 사라졌다. 사람이 소울정크가 된 것은 분명 네드 컴퍼니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으므로,<ref>앞서 소울정크가 된 인간들이 있긴 했지만, 물증이라 할 만한 샘플은 채취하지 못한 모양이다.</ref> 현재로선 놈들이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건, 네드 컴퍼니가 사태를 숨길 수 있게 돕는 꼴이다. 브록은 “네드 컴퍼니를 몰아붙이려면, 정크 나이트의 샘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울정크는 주위의 것을 흡수하는 특징이 있고, 흡수 대상 1순위는 자신과 비슷한 정보를 가진 존재이다. 정크 나이트는 소울워커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같은 소울워커인 플레이어가 나타난다면, 놈은 반드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브록은 플레이어에게 정크 나이트의 샘플을 채취해오라고 명령한다. 플레이어가 지하수로에 들어가자, 과연 정크 나이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플레이어는 정크 나이트를 사살하고, 샘플을 손에 넣었다. 빅터는 정크 나이트의 샘플에서 ‘안티 소울’이 나왔다고 말했다. 과거 이능력자와 소울워커가 대량으로 발생했을 때, 그들의 범죄가 큰 문제로 대두됐다. 별숲리그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라, 이들을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티 소울은 그들을 막기 위해 힉스 박사가 개발한 물질로, 이것을 이능력자나 소울워커의 육신에 주입하면 소울 에너지가 일시적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잠시간 평범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안티 소울은 이능력자 및 소울워커 제압용으로 제작되어 왔다. 하지만 별숲리그가 탄생하면서 생산이 금지되었다.<ref>베시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 것 같다.</ref> 네드 컴퍼니가 개량한 바큠 베인은 그 안티 소울을 첨가하여 제작된 것이었다. 생산이 금지된 물질(안티 소울)을 제조한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건 개량된 바큠 베인은 인간을 소울정크로 만든다는 것이었다.<ref>앞에서 헨리가 “인간과 융합이 가능하게끔 바큠 베인을 개량했다.”고 밝히긴 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제한 조건 내에서만 인간과 융합이 가능하다.’ ‘무작정 인간과 융합되거나 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해두었다.’ 정도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미치지 않고서야, 인간과 무조건 융합이 가능하게 만들었을 리는 없을 테니까.{{|실제로는 네드 컴퍼니가 미친 놈들이었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말이다}}</ref> 브록은 샘플을 분석한 내용을 들이밀었지만, 헨리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브록과 플레이어는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랄프가 말을 걸어왔다. 그는 “얼마 전 네드 컴퍼니 수송기의 화물이 캔더스 시티 인근의 어느 저택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유명한 사업가의 집이었고 사망자도 제법 나왔지만, 이 사고는 어디에도 알려지지 않았다. 랄프는 네드 컴퍼니가 언론을 통제했다고 여겼다. 어쩌면 이 건은 네드 컴퍼니의 실험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플레이어는 저택으로 향했다. === 더 빅 마우스 === 저택에는 소울정크가 된 사람들이 즐비했다. 저택 내부에는 바큠 베인이 가득한 캡슐이 하나 있었는데, 네드 컴퍼니 물건이었다. 플레이어는 거기서 리본을 주웠는데, 아론은 그것이 캐서린 것이라고 했다. 어째서 캐서린의 리본이 저택에 있나 의아해할 때, 빅터가 와서 캐서린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랄프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저택으로 간 것 같다. 플레이어는 저택을 수색한 끝에 간신히 캐서린을 찾아냈지만, 그 순간 거대한 거미 모습의 소울정크가 나타나 그녀를 납치해 도망쳤다. 브록과 플레이어는 헨리를 찾아가 닦달했고,<ref>저택에서 바큠 베인이 든 캡슐이 발견됐고, 그것은 네드 컴퍼니 것이며, 네드 컴퍼니는 저택의 사고를 은폐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면, 헨리는 저택의 소울정크들에 대해 잘 알고 있음을 짐작 가능하다.</ref> 헨리는 문제의 소울정크에 대해 실토했다. 코드네임 ‘아라크니스’. 인간과 거미가 융합된 존재로, 어둡고 습한 곳에 둥지를 튼다. 어두운 곳이면서 어느 정도 햇빛이 드는 장소를 선호한다. 사냥으로 시간을 보내다, 식량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바깥 활동을 멈추고 비축해둔 먹이를 먹으며 산란에 전념한다. 브록은 정보를 토대로 아라크니스의 둥지를 찾아냈고, 플레이어가 그곳에 진입하여 아라크니스를 퇴치하고 캐서린을 구출했지만... 그녀는 이미 바큠 베인에 감염되어 있었다. 소울정크화 현상은 결코 막을 수 없다. 이대로라면 캐서린은 소울정크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감염된 바큠 베인은 인위적으로 개량된 것이다. 자연적인 바큠 베인이 아니다. 또한 네드 컴퍼니가 아무 대책 없이 이런 물질을 만들었을 리 없다. 이렇게 생각한 브록은 헨리를 찾아가 캐서린을 치료할 방법을 알려달라며 거래를 제시했다. 대가는, 네드 컴퍼니가 캔더스 시티에서 저지른 짓을 눈감아주고 관련 자료도 전부 파기하는 것. 헨리는 이능력자가 바큠 베인에 침식되었다는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더니, 해독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통 사람은 약의 반작용을 이기지 못해 사망하지만, 이능력자는 일반인을 상회하는 소울 에너지와 자연 회복력을 지니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브록이 헨리가 뜸을 들인 것을 수상히 여기자, 헨리는 과거 사례를 떠올린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임상 실험 데이터만 놓고 보면, 치료는 100% 성공한다고 말했다. 인체 실험을 해왔다는 의미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헨리는 안 그래도 자기 선에서 처리하기 힘들어진 상태였다며, 감추고 있었던 사실들을 털어놓았다. 네드 컴퍼니는 소울정크 연구소 ‘N-102 쉘터’를 비밀리에 캔더스 시티 인근에 건설했다. 그런데 사고가 발생해서, 연구소가 소울정크 소굴이 되어 버렸다. 해독제는 이 연구소에 있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직접 들어가서 찾아야 한다. 플레이어는 헨리로부터 해독제의 고유 식별 넘버를 받아, N-102 쉘터로 향했다. === N-102 쉘터 === 플레이어는 중앙연구실에서 거대한 캡슐을 발견한다. 원격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헨리는, 플레이어에게 그 캡슐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 캡슐 안은 검은 액체만 가득할 뿐, 아무것도 없었다. {{인용문|제길... 빠져나간 건가...!|||left}} 헨리가 중얼거리자, 브록은 뭐가 빠져나갔냐고 물었다. 그러나 헨리는 가르쳐줄 의무가 있냐며 입을 닫았다. 해독제는 찾지 못했다. 빈손으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브록에게서 빅터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플레이어가 연구소에 간 동안, 혼자 무언가 한참 두드리더니 휙 하고 나갔다는 것이다. 해독제가 있는 장소를 찾아냈지만, 플레이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홀로 연구소로 간 듯하다. 캐서린의 일로 죄책감이 컸던 것이다. 플레이어는 빅터를 구하기 위해 다시 연구소로 향했다. 빅터의 반응이 사라진 곳 근방을 수색하던 중, 플레이어는 무언가가 소울정크가 된 인간을 잡아먹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곧 모습을 감췄다. {{인용문|제길... 역시 빠져나갔었군.|||left}} 헨리는 한탄했다. 브록이 설명을 요구하자, 헨리는 보면 모르냐며 대답했다. 방금 그것은 인간의 소울 에너지를 흡수하는 기생체다. 네드 컴퍼니가 만들어낸 것은 맞지만, 의도한 것이 아니고 실패작이다. 이능력자나 소울워커도 저것에게는 양분에 불과하다. 헨리는 플레이어에게 “링겔 신세가 되고 싶지 않다면, 저놈과는 맞서지 마라.”고 조언했다. 수색을 재개한 플레이어는 거대한 눈알 모양의 소울정크와 마주쳤다. 근처에 고치가 하나 보인다. 클로이는 해당 소울정크는 각성체이며, 고치 내부에서 빅터의 반응이 감지된다고 알려주었다. 아론은 “도대체 연구소에서 무슨 짓을 한 거냐.”며 경악했지만, 헨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플레이어는 각성체를 쫓아낸 후, 추적을 포기하고 빅터를 구조했다. 빅터는 “해독제를 찾아냈으며, 고치에 갇힌 동안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고치 안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것이다.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맑고 감미로운 목소리였다. 빅터는 그 목소리가 인간이 소울정크로 변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았다. 캐서린도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 소울정크화가 얼마 진행되지 않은 상태란 뜻이다.<ref> 이는 빅터 역시 위험하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그를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빅터는 검사 결과 몸에 아무 이상 없었다고 한다.</ref> 헨리는 빅터가 제대로 가져오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아무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해독제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여러 절차를 거쳐야만 완성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헨리는 앞서 플레이어가 상대했던 각성체를 언급했다. 그것은 네드 컴퍼니가 만든 인공 각성체 ‘비홀더’로, 연구소를 소울정크 소굴로 만든 주범이다. 해독제를 완성하려면 그 비홀더의 DNA가 필요하다. 즉, 비홀더의 점액질을 첨가해야 한다. 비홀더는 이미 연구소의 제어를 벗어났기에, 점액질을 얻으려면 힘으로 쓰러뜨릴 수밖에 없다. 또한 쉘터 내부에서 마주쳤던 기생체 ‘디그니티 스내쳐’는 밖에 나오면 위험하니, 연구소를 폭파해야 한다. 헨리는 폭발 설정이 먼저고, 점액질 확보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비홀더는 플레이어와 싸워서 패했다. 그러니 플레이어가 연구소에 진입하면 모습을 감출 것이다. 그런데 비홀더에게는 말살 태세라는 모드가 있다. 쉘터에 위협을 주는 적을 배제하는 모드다. 연구소의 자폭장치를 가동하면, 비홀더는 말살 태세가 되어 플레이어 앞에 나타날 것이다. 헨리의 말대로, 자폭장치를 가동하자 비홀더가 나타났다. 플레이어는 가까스로 비홀더를 물리쳐 점액질을 확보했고, 연구소가 폭발하기 전에 탈출했다. 헨리는 점액질과 약을 적절히 섞어서 5분 이내에 주사해야만, 약효가 나타난다고 알려주었다. 이 또한 해독제의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대책이라고 한다. 빅터는 레시피대로 해독제를 만들어 캐서린에게 투여한 후, 아론과 플레이어를 찾아갔다. 빅터는 주사를 놓은 후, 캐서린에게 “어떤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캐서린은 “아무런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빅터는 캐서린이 주사를 맞은 뒤에도 계속 목소리를 듣고 있음을 간파했다.<ref>빅터는 ‘소리’라고만 말했는데, 캐서린은 정확히 ‘목소리’라고 꼭 집어 말했기 때문.</ref> 캐서린의 소울정크화는 멈추지 않은 것이다! 빅터는 그녀의 증상을 진단하려면, 다른 사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코 타운은 공백과 인접한 곳이라, 소울정크와 조우할 확률도 매우 높다. 또한 개량된 바큠 베인이 로코 타운에까지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로코 타운에도 인간이 소울정크가 된 사례가 있을 것이다. 빅터는 플레이어에게 로코 타운에 가서 관련 정보를 수집해달라고 부탁했다. 로코 타운에 온 플레이어는 써니로부터 인간이 소울 정크가 된 사례가 한 건 있다는 말을 들었다. 플레이어는 워렌을 찾아가<ref>써니는 당시 말단 병사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한다.</ref> 그때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예전에 네드 컴퍼니 소속의 한 작업자가 소울정크의 침공 때 행방불명되었다가 며칠 후 돌아왔다. 그는 몸에서 소울정크 반응이 감지됐고, 오한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또한 “여자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온다.”고 말했다. 그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커져서, 마침내는 주변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조차 없는 지경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목소리는 사라졌고, 그 사람은 깨끗이 나았다. 그리고 하루가 채 안 되어 소울정크로 변했다. 전례가 없던 일이라, 당시의 의료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상태를 지켜보며 기록하는 게 전부였고, 그 내용도 특이한 것은 없었다. 오한이나 구토는 흔한 증상이고, 목소리 역시 환청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동일 사례가 추가로 발생한 적도 없어서, 정보를 서로 대조해볼 방법도 없었다. 그 건은 그렇게 미제로 묻혀 버렸다. === 브레이크 아웃 === 캔더스 시티는 발칵 뒤집혀 있었다. 소울정크들이 쳐들어왔기 때문이다. 그 수는 측정 불가! 맞서서 교전할 만한 규모가 아니다! 몰려온 이유라도 알았다면 포스 스트라이크가<ref>별숲리그의 부대 명칭. 각 지역 별로 배치되어 있는 듯하다.</ref> 공격이라도 해봤겠지만, 원인조차 알 수 없다보니 전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별숲리그는 캔더스 시티를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주민들과 함께 대피 준비에 들어갔다. 브록은 헨리에게 협력을 구해, 방공호의 네드 컴퍼니 수송기들을 지원받았다. 남은 것은 수송기를 타고 철수하는 것뿐이다. 네드 컴퍼니 쪽은 용병들만 남아있고 헨리는 보이지 않았다. 수상한 느낌이 들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현재 방공호는 내부가 소울정크들로 엉망이고, 천장이 닫혀 있어 수송기가 이륙할 수 없다. 이대로라면 몰살이다. 브록은 플레이어에게 방공호의 개폐장치를 가동하여 천장을 열라고 지시했다. 브록과 빅터는 이번 사태에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둘은 소울정크의 수가 갑자기 폭증한 것에는 분명 어떤 계기가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아무튼 플레이어 덕분에 대피 준비는 끝났다. 아론은 “4번 방공호에서 주민 하나가 난동을 피우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소란을 정리하기 위해 이동했다. 플레이어는 빅터를 찾아가, 로코 타운에서 입수한 정보를 전달했다. 빅터는 로코 타운의 과거 사례와 캐서린의 증상이 동일한 것에 위험을 느꼈다. 해독제의 약효는 아직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캐서린의 증상은 더 악화되었다. 현재 캐서린은 수송기 내부로 이동한 상태였다. 빅터는 이대로 그녀를 그레이스 시티로 데려가, 현존 최고의 생물학 연구소인 S.T 랩에 치료를 맡길 거라고 말했다. 그곳에서도 답이 없다면, 정확한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캐서린을 동면시킬 예정이라 한다. 아무튼 캐서린이 아직도 목소리를 듣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플레이어는 빅터와 함께 캐서린이 있는 수송기로 향했다. 수송기 내부는 소울정크들로 가득했는데, 캐서린이 있는 조종실로 몰려들고 있었다. 개중에는 연구소에서 보았던 ‘디그니티 스내쳐’도 있었다. 플레이어는 디그니티 스내쳐를 격퇴하고 캐서린을 구해냈다. 그녀는 매우 지친 것처럼 보였으며,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빅터는 플레이어와 함께 아론을 찾아갔다. 빅터는 “이대로라면 캐서린은 언제 소울정크로 변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론은 캐서린을 지금 당장 그레이스 시티로 데려가기로 결심하고, 딸의 곁을 지키겠다며 먼저 수송기로 떠났다. 빅터가 “어디서 소울정크들이 나타날지 모른다.”며 말렸지만, 아론은 막무가내였다. {{인용문|내 딸이 위험하네.<br />내 목숨을 걸 가치는 충분하지 않겠나?|||left}} 플레이어와 빅터는 피난민들을 대피시킨 후, 아론과 합류하기로 했다. 빅터가 소울정크들이 캐서린을 노리는 것에 의문을 품자, 브록은 “캐서린은 이능력자를 베이스로 한 소울정크와 같으니, 소울정크 입장에서는 그만큼 입맛 당기는 먹잇감도 없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소울정크들은 더욱 강한 것과 융합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ref>서브 퀘스트 ‘[매니악] 동족 포식자’ 진행 시 확인할 수 있다. 소울정크들은 같은 종을 우선적으로 흡수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주변에 평범한 물건들과 소울정크가 있다면, 소울정크부터 먼저 흡수하려 든다는 것이다. 소위 ‘동족 포식’이라 불리는 이 현상이 일어나면, 합쳐진 두 개 이상의 핵이 서로 싸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핵들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 진화하고, 최후까지 살아남은 핵은 싸우면서 이룩한 진화 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렇게 ‘돌연변이’가 발생하는데, 외형이 변하는 건 물론이고, 힘도 훨씬 더 강해진다고 한다. 레오나는 “전투를 통해 진화한다는 건, 마치 상대에게 주도권을 뺏기기 싫어 맞서는 것처럼도 보인다.”고 말하며, ‘소울정크는 감정이 없는 존재다.’라는 기존의 상식에 잠시 의문을 품는다. 이어서 “그럴 리 없다. 핵융합 시의 에너지 반응을, 핵들이 서로 싸우는 것으로 착각한 것일 거다.”라며 부정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말끝을 흐리는 걸 보면, 심적으로는 소울정크도 감정을 가지고 있을 거라 여기는 듯하다.</ref><ref>해당 서브 퀘스트에서, “다크웜, 멜티니스 셀, 듀크 스파이더를 잡아오라.”고 하는데, 이것들이 돌연변이들인 모양이다. 실제로 멜티니스 셀이나 듀크 스파이더를 보면, 더 빅 마우스 던전에 출몰하는 거미들과 크기는 다르지만 외형은 비슷하다. 또한 다크웜 역시 처치하면, 죽어가면서 크기가 줄어들다가 소울정크 바큠 베인의 모습으로 변한다. 그 외에 콘크리트 정글 EP4 메인 스토리 전투로 아스팔트 골렘을 상대할 때, 어윈으로 플레이 시 “여러 마리가 뭉쳤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어쩌면 아스팔트 골렘도 동족 포식으로 발생한 돌연변이인지도 모른다.</ref> ==== 비탄의 하늘 ==== 피난민들은 모두 수송기에 탑승했다. 캐서린도 마찬가지. 플레이어는 방공호의 잔존 소울정크들을 섬멸하던 중, 아론이 부상을 입었다는 급보를 접하고 그를 구출했다. 플레이어와 아론이 캐서린이 탄 수송기에 오르자, 수송기들은 이륙을 시작했다. 빅터는 캐서린을 제2승객실로 이동시켰다고 한다. 제2승객실은 탑 루프(비행기 천장 바로 아래의 공간)와 이어져 있어, 다른 곳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울정크들이 수송기 내부에까지 들어와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아론은 플레이어에게 소울정크들을 처리하고 캐서린과 합류해달라고 부탁했다. {{인용문|소울정크 놈들이다!<br />다른 수송기들도 격추되고 있어! 충격에 대비해!|||left}}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비행형 소울정크들까지 수송기 안으로 쳐들어왔다! 캐서린을 노리는 건지, 소울정크들은 제2승객실로 몰려가고 있었다. 디그니티 스내쳐도 그 중 하나였다! 플레이어는 소울정크들을 모두 퇴치했고, 디그니티 스내쳐는 탑 루프로 도망쳤다. 캐서린은 “이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몸도 아주 가뿐하다.”며 기운찬 모습을 보였다.<ref>약이 효과가 있어서 완치된 거라고 볼 수도 있고, 반대로 증상이 악화되어 소울정크가 되기 직전의 상태가 됐다고도 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전자로 보고 기뻐하지만, 실상은 후자. [[스텔라 유니벨|스텔라]] 루트에서, 캐서린을 발견한 후 “영감님, 표정이 왜 그래?” 하며 스텔라가 의아해하는 것을 볼 수 있다.</ref> 플레이어는 그녀의 모습에 안도하지만, 그 순간 디그니티 스내쳐의 촉수가 캐서린을 관통하고, 캐서린은 탑 루프로 끌려갔다! 플레이어는 급히 탑 루프로 올라갔지만... 그곳에서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캐서린을 숙주로 삼아 힘을 흡수해 각성체가 된 디그니티 스내쳐 ‘아마릴리스’였다! 클로이는 캐서린에게서 인간의 생체 반응이 더 이상 감지되지 않는다는 비보를 전했다. 플레이어는 물론, 원격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아론, 브록, 빅터, 클로이 모두 패닉에 빠졌다. 그때 일시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캐서린이 입을 열었다. {{인용문|.......<br />...여줘....<br />날... 죽... 여... 줘... 요....<br />죽... 여... 줘....<br />날... 죽... 여... 줘...|||left}} 아론은 “캐서린이 편히 쉴 수 있게 해 달라.”고 플레이어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아마릴리스는 지금까지 상대했던 소울정크들과는 격이 달랐다. 플레이어의 힘으로는 결코 아마릴리스를, 캐서린을 막을 수 없었다. 그때 아이가 나타났다. 공백에서 나왔을 때 만났던 그 아이다. 아이는 플레이어에게 “캐서린을 구하는 방법은, 안식을 주는 것뿐이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그녀는 계속 괴로움 속에서 떠돌게 될 것이다. 나와 영원의 맹세를 하면, 저 아이를 구할 수 있는 힘을 주겠다.”고 말한다. 아이와 맹세한 플레이어는 각성했고, 새로 얻은 힘으로 아마릴리스를 처치했다. 최후의 순간, 캐서린은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과 함께 숨을 거두었다. {{인용문|고마..워요..<br />아빠... 미안..해요..|||left}} 아론은 헨리가 알려준 약이 해독제가 아니라는 걸 눈치 챘다.<ref>약이 정말로 해독제라면, 캐서린의 증상이 완화되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의 증세는 오히려 악화되어, 소울정크들이 그녀를 동족이라 여길 정도가 되었다.</ref> 소울정크들은 어느새 전부 사라졌다. 플레이어는 헨리를 찾아 캔더스 시티로 돌아갔지만, 그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랄프 말로는, 서류철 같은 걸 한가득 짊어지고는 “드디어 성공했다. 이걸로 승진 확정이다!”라고 중얼거리며 전용기를 타고 갔다고 한다. {{인용문|{{인용문|...애써줬네. 자네 덕분에 많은 일을 해결할 수 있었어.<br /><br />난... 괜찮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주게. 그저... 애비된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얼굴 한번 못 본 것이 아쉽구먼.<br /><br />나보단... 자네가 더 걱정이로군. 지금 자네의 얼굴을 본 적이 있나? 아마 스스로가 이렇게 추악하게 분노할 수 있었나 싶어 상당히 놀랄 걸세. ...그리고 나 또한 같은 표정을 짓고 있겠지.<br /><br />난... 이곳에 남아 캐서린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소울정크들의 씨를 말려버릴 것이네.<br /><br />사과할 필요는 없네.<br />비록 캐서린이 자네 고집 때문에 나에게서 떨어진 것이진 했지만...<br />...그래도 그때만큼은 동경하던 소울워커와 얘기할 수 있어서 기뻤을 테니까 말이지.<br />게다가 자네는 캐서린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않았나.<br />...그런 자네를 탓하고 싶지는 않네.<br /><br />그저 약속해주지 않겠나...<br />내 딸내미의 복수를... 반드시 해 주겠다고...<br />헨리와 네드 컴퍼니를... 없애 주겠다고...<br /><br />...그레이스 시티로 향해 추적을 계속하게.<br />그는 자신이 한 일의 책임을 져야 하네.<br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 되네.<br />부탁하겠네. 그레이스 시티로 향해 토오루에게 협력을 요구하게.<br />그럼...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네.|||}}<br />{{인용문|...캐서린은 말이지. 너무 상대하기 힘든 꼬맹이였어. 자기보단 남이 먼저고, 항상 밝고, 절대 좌절하지 않고. 나와는 너무 달랐어. 솔직히 그런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감도 안 왔지. 의식적으로 피했어. 캐서린을 보고 있으면 말이야.... 지금껏 이렇게 악착같이 살아온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였거든. 잘못 살아온 것 같았거든.<br /><br />근데... 이제 알 것 같아. 내가... 그 아이를 보면서... 그 아이를 대하면서... 얼마나 구원받았는지를.<br /><br />캐서린은... 나한테 항상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언니 같은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어. 그거 알아? 그 아이의 그 말이... 날 더 나아가게 만들어 줬다는 걸. 그렇게 맑고 순수한 아이가 보내는 기대를 배신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br /><br />근데... 이제 없네.<br />나한테 그런 순수한 기대를 보내는 아이가... 없어져 버렸어.<br />캐서린이... 없어져 버렸어.<br /><br />.......<br />미안해. 혼자 있고 싶어. 좀... 울어야 할 것 같아.|||}}<br />{{인용문|다... 제 잘못입니다. 모든 게 제 잘못이에요.<br /><br />제가 그때 자리를 비우지만 않았어도....<br />제가 그때 캐서린 양에게 약을 주사하지만 않았어도...!<br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br />제가... 다 제가 한 일입니다! 제 탓입니다!<br /><br />이제... 그 웃는 목소리도, 그 활기찬 걸음걸이도.... 처진 내 어깨 위에 올려주던 작은 손도...<br />이제 세상엔 없는 거겠죠.<br /><br />믿고 있으라고...! 나만 믿고 있으라고 했는데...! 약속했는데... 난 아무것도...!!<br /><br />.......<br />...헨리를 찾아 그레이스 시티로 간다고 들었습니다.<br />죽여주십시오. 헨리를 죽여주십시오. 부탁입니다. 헨리를 죽여주십시오.<br />약속해주십시오. 헨리를 죽이겠다고!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겠다고!<br /><br />윽... 아아아....<br />캐서린 양....<br />미안해요... 미안합니다....|||}} |||letf}} 아론은 플레이어에게 헨리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레이스 시티로 가면, 토오루가 도와줄 거라고 한다. 아론은 이대로 캔더스 시티에 남아, 소울정크의 씨를 말릴 생각이었다. 플레이어는 아론, 브록, 빅터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인류 최후의 낙원이라 불리는 곳 ‘그레이스 시티’로 향한다. '''복수를 다짐하면서...''' 요약: 리브레 위키에서의 모든 기여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로 배포됩니다(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리브레 위키:저작권 문서를 읽어주세요). 만약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문서를 저장하지 말아 주세요. 글이 직접 작성되었거나 호환되는 라이선스인지 확인해주세요. 리그베다 위키, 나무위키, 오리위키, 구스위키, 디시위키 및 CCL 미적용 사이트 등에서 글을 가져오실 때는 본인이 문서의 유일한 기여자여야 하고, 만약 본인이 문서의 유일한 기여자라는 증거가 없다면 그 문서는 불시에 삭제될 수 있습니다. 취소 편집 도움말 (새 창에서 열림) | () [] [[]] {{}} {{{}}} · <!-- --> · [[분류:]] · [[파일:]] · [[미디어:]] · #넘겨주기 [[]] · {{ㅊ|}} · <onlyinclude></onlyinclude> · <includeonly></includeonly> · <noinclude></noinclude> · <br /> · <ref></ref> · {{각주}} · {|class="wikitable" · |- · rowspan=""| · colspan=""| · |} {{lang|}} · {{llang||}} · {{인용문|}} · {{인용문2|}} · {{유튜브|}} · {{다음팟|}} · {{니코|}} · {{토막글}} {{삭제|}} · {{특정판삭제|}}(이유를 적지 않을 경우 기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드시 이유를 적어주세요.) {{#expr:}} · {{#if:}} · {{#ifeq:}} · {{#iferror:}} · {{#ifexist:}} · {{#switch:}} · {{#time:}} · {{#timel:}} · {{#titleparts:}} __NOTOC__ · __FORCETOC__ · __TOC__ · {{PAGENAME}} · {{SITENAME}} · {{localurl:}} · {{fullurl:}} · {{ns:}} –(대시) ‘’(작은따옴표) “”(큰따옴표) ·(가운뎃점) …(말줄임표) ‽(물음느낌표) 〈〉(홑화살괄호) 《》(겹화살괄호) ± − × ÷ ≈ ≠ ∓ ≤ ≥ ∞ ¬ ¹ ² ³ ⁿ ¼ ½ ¾ § € £ ₩ ¥ ¢ † ‡ • ← → ↔ ‰ °C µ(마이크로) Å °(도) ′(분) ″(초) Α α Β β Γ γ Δ δ Ε ε Ζ ζ Η η Θ θ Ι ι Κ κ Λ λ Μ μ(뮤) Ν ν Ξ ξ Ο ο Π π Ρ ρ Σ σ ς Τ τ Υ υ Φ φ Χ χ Ψ ψ Ω ω · Ά ά Έ έ Ή ή Ί ί Ό ό Ύ ύ Ώ ώ · Ϊ ϊ Ϋ ϋ · ΐ ΰ Æ æ Đ(D with stroke) đ Ð(eth) ð ı Ł ł Ø ø Œ œ ß Þ þ · Á á Ć ć É é Í í Ĺ ĺ Ḿ ḿ Ń ń Ó ó Ŕ ŕ Ś ś Ú ú Ý ý Ź ź · À à È è Ì ì Ǹ ǹ Ò ò Ù ù · İ Ż ż ·  â Ĉ ĉ Ê ê Ĝ ĝ Ĥ ĥ Î î Ĵ ĵ Ô ô Ŝ ŝ Û û · Ä ä Ë ë Ï ï Ö ö Ü ü Ÿ ÿ · ǘ ǜ ǚ ǖ · caron/háček: Ǎ ǎ Č č Ď ď Ě ě Ǐ ǐ Ľ ľ Ň ň Ǒ ǒ Ř ř Š š Ť ť Ǔ ǔ Ž ž · breve: Ă ă Ğ ğ Ŏ ŏ Ŭ ŭ · Ā ā Ē ē Ī ī Ō ō Ū ū · à ã Ñ ñ Õ õ · Å å Ů ů · Ą ą Ę ę · Ç ç Ş ş Ţ ţ · Ő ő Ű ű · Ș ș Ț 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