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가와야키

이마가와야키(今川焼)는 팥소가 들어있는 둥그런 원통 모양의 간식빵으로, 일본 에도 시대 후반부터 유행한 전통 과자(와가시) 중 하나이다. 만쥬에 속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흔히 말하는 풀빵의 선조격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풀빵의 상징인 국화빵이나 붕어빵(타이야키)이 이마가와야키의 후손에 해당되며, 일본에서의 인지도는 오히려 이마가와야키가 타이야키를 압도한다.

다만 '이마가와야키'보다는 '오방야키(大判焼, 오방떡)[1]'라는 명칭으로 더 알려져 있다. 또한 케이한신 지역과 큐슈에서는 카이텐야키(回転焼, 회전구이), 그리고 어째선지 히로시마현 한정으로는 니쥬야키(二重焼, 이중구이)라고 부른다. 이 외에도 오야키(お焼き), 코반야키(小判焼), 타이코야키(太鼓焼) 등으로도 불리는데, 이런 별칭들은 모두 굽는 과정의 모습이나 그 완성형에서 따온 것이다.

기본적은 밀가루에 계란과 설탕을 넣고 물로 풀어낸 것을 원형 철판틀 2개 한 쌍으로 넣고 굽는다. 어느 정도 익으면 한 쪽에 팥앙금을 넣고, 다른 한 쪽으로 덮어서 다시 구워 굳혀주어 완성한 것이다. 바리에이션으로 반죽에 말차, 흑당 등을 넣어서 색과 향을 내거나, 팥앙금 대신 크림치즈, 초콜릿 등을 넣은 것을 내놓기도 한다. 또한 식은 것을 그냥 먹어도 무방하고, 데워먹어도 갓 구운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보존성에 냉동식품으로도 많이 유통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간단한 제법 덕택에 축제 노점이나 일본인이 모여있는 외지에서도 찾아보기 쉽다.

각주

  1. 일본의 옛 동전인 오오반(大判)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