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지구

아이린 지구 by Kanesue.jpg

아이린 지구(일본어: あいりん地区)는 일본 오사카시 니시나리구의 지역명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가마가사키의 지역 중 일부로, 사실상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이 지역이 슬럼화가 되면서 오사카시가 이미지를 되살리고자 붙인 지명이다. 신이마미야역 건너편에서 부터 히가노차야역을 거쳐 텐가차야역 직전까지의 지역을 가리킨다. 행정구역상의 범위는 니시나리구 히가노차야 1초메 ~ 텐가차야기타 2초메 까지 이다.

치안[편집 | 원본 편집]

오사카에서 치안이 가장 나쁜 우범지역, 슬럼가로 악명이 자자한 곳이다. 따라서 사정을 아는 현지인들은 이곳에 가려고 하지 않는 지역이다. 1990년도에 신이마미야역 방화사건이 일어났었고 십수년간 폭동이 일어났었다. 노숙인과 야쿠자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나마 야쿠자는 자신을 괜히 건드리지 않는 이상은 먼저 시비를 거는 일은 없지만 노숙인은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고 대상이 좀 만만해 보인다 싶으면 시비를 걸거나 금품을 빼앗으려고 들기에 어지간 하면 길에서 마주칠 때 시선을 노숙인에게 향하지 말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나가야 한다. 노숙인의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간혹 관광객들이 노숙인이나 노숙인이 머무는 곳, 공원 등을 촬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괜히 노숙인들을 자극하는 일이니 촬영하는건 되도록 삼가야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재미거리가 된다는 것으로 여겨서 촬영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모든 노숙인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 적대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기에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주변의 시설이 많이 낙후 되었고 길 주변에 쓰레기들이 어질러져 있어 주변의 분위기는 상당히 어두운 편이다. 한국의 서울역, 영등포역, 대림동의 분위기와 흡사하다.

그나마 치안이 괸찮은 지역은 신이마미야역 도부츠엔마에역 인근에 비지니스 호텔이 밀집된 지역, 텐가차야역, 쇼텐사카역 일대이다. 이곳 일대에는 주머니 사정이 안좋은 관광객들이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 허나 신 이마미야 역 건너편의 구청 뒷편, 너무 안쪽 골목이나 전철길 근처, 토비타 근방에는 위험하니 절대 들어가지 말것. 주변을 살피다 보면 뭔가 쎄한 기분이 드는 곳이 있는데 그 느낌을 믿고 절대 들어가선 안된다. 심지어는 사이비 교단 건물도 있다.

특히 너무 늦은 밤은 이 근방을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 좋다. 늦은 밤이 되면 대부분의 랜드마크와 상점이 문을 닫아서 근처에 볼만한 것도 딱히 없다.

이렇게 말한다면 못걸어 다닐 정도로 위험해 보이지만 그 정도까지 심각한 편은 아니다. 아랫 문단에도 설명했듯 관광객이 머무는 숙소 인근쪽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며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안전하다.

어쩌다가 치안이 나빠졌나?[편집 | 원본 편집]

이곳은 일용직 인력시장이 있어 일용직 근무자들이 살았고 일용직 노동자를 상대로 한 숙박업소들도 있었다. 일본의 경제 성장으로 이들의 수가 늘어났고 공장이 밀집되어 있어 공장 근로자들도 이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허나 198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로 침체기를 겪으면서 니시나리구에 있던 공장들이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공장 근로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일용직 노동자들도 대거 실직하는 바람에 노숙인으로 전락해 노숙인들이 늘기 시작한다.

이들에게 임대수익을 얻으며 살던 임대인들은 못살겠다며 난리를 피워댔고 부동산 버블도 가라앉던 시기에 성이 나있던 집주인의 민심을 잡고자 당시 시장이던 니시오 마사야가 노숙자들에게 무상급식, 무료숙박 쿠폰을 배급하는 포퓰리즘 정책을 시행한다.

이런 복지가 가능했던 건 경제의 큰손들이 오사카시에 모여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오사카시에서 뿌리던 쿠폰은 하루에 최대 수천장에 달했는데 이 쿠폰을 노리고자 생겨난 시설만 해도 200곳이 넘었다. 이런 시설들은 임대주택들을 개조해서 열었기 때문에 일반 주택이름을 연상시키는 이름들이 많다. 식당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 되고 말았다.(...)

성공한 복지정책의 사례로 오사카시의 노숙인 무상복지가 TV에 방송을 타기 시작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타 지역의 노숙인들과 시민단체들이 오사카처럼 무료 쿠폰을 나눠줄 것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괜한 돈을 노숙인에게 쓰게될까봐 각 지역의 지자체 공무원들은 난감해졌고 생각 끝에 무상 쿠폰을 제공하지 말고 노숙인들을 전부 오사카에 보내자는 묘책을 내었다. 각 지자체 공무원들은 이들에게 오사카행 쿠폰을 주면서 오사카로 보내버려 각 지역의 노숙인들이 오사카로 몰려들게 된다. 시행 초기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지만 노숙인들이 너무 몰려들면서 지급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 지급이 중단되면서 갈곳이 없어진 노숙인들은 이곳에 판잣집을 만들어 살거나 터를 잡게 되었다.

결국 범죄는 늘어나게 되었고 거주민들은 다른 시나 구로 이동할 정도로 난리가 났으며 지역에 슬럼화가 진행되면서 개발이 멈추게 되었다. 2010년대 이후로는 노숙인들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오사카시에서 감시카메라 설치, 노후시설 보수 등의 노력을 펼치고 아베노 하루카스가 생기고 부터는 이전보다는 분위기가 완화 되었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한 실직으로 노숙인들이 다시 늘고 있다.

주변[편집 | 원본 편집]

저가형 비지니스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다. 가격대는 1500 ~ 2500으로 매우 저렴하다. 위의 치안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린 지구가 관광과는 전혀 관련이 없을것 같지만 숙박시설이 저렴하고 조금만 건너가면 텐노지, 동물원, 아베노 하루카스 전망대, 통천각 등의 랜드마크가 있고 교통편이 발달해서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성이 좋기 때문에 관광객이 의외로 많이 들르는 곳이다. 이보다 더 저렴한 곳도 있긴 하지만 (심지어는 500엔 0엔 짜리도 있다!) 이곳은 시설이 너무 열악하고 심지어는 도난이나 살인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호기심에라도 가지 말자. 냉, 난방이 안될 뿐더러 습기도 많다. 때문에 밤 10시가 지나면 보호차원에서 문을 잠그고 도난이나 살인이 발생해도 호텔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에 동의하는 서약서를 작성하는 곳도 있다. 가고자 한다면 이런 곳보다는 2000엔 정도되는 곳을 추천한다.

저가 비지니스 호텔 시설은 호텔 이라기보단 고시원, 여인숙의 분위기가 나는데 앞서 말했듯 원래는 관광객이 아닌 일용직 노동자, 노숙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샤워실이 공용이며 시설이 낡고 내부가 좀 우중충 해서 가족단위로 관광을 온다거나 커플끼리 머문다거나 하는 경우면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예민하고 깐깐한 성격의 사람도 추천하지 않는다. 후기들을 보면 여행갔던 사람들 대부분이 혼자 여행을 온 남자들이다. 머무르겠다면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여행객들의 후기가 많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이 근방에 음식 물가는 말이 안될 정도로 저렴하다. 유통기한이 얼마 안남은 음료수를 30 ~ 50엔에 팔기도 하고 라멘 등의 음식을 100엔에 파는 식당들이 있다. 단, 여기서 파는건 맛을 생각하고 먹어서는 안된다. 싼 가격을 생각하면 참고 먹을 정도의 맛이다. 슈퍼 타마데의 음식들도 매우 저렴한 편이다.

상점가에는 스낵바들이 많은데 술집이긴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그런 이상한곳은 아니고 저렴한 가격으로 술을 마시고 종업원과 얘기를 나누는 평범한 곳이다. 나이대는 많은 편이다.

이 근처에선 새벽에 동묘 벼룩시장마냥 좌판을 펼치는 시장이 열리는데, 여기서 팔리는 물건들은 출처를 알 수가 없어 일명 '도둑시장'으로 불리운다. 오히려 동묘는 깨끗해 보일 정도로 동묘보다 더 지저분한 분위기다. 한국에도 종각 ~ 종로3가 부근에서 좌판을 펼지고 물건을 파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분위기가 정말 이곳과 흡사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