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인형

솜인형(일본어: ぬい)은 단순히 내용물을 솜으로 채운 봉제인형, 또는 사람과 유사한 형태를 띠며 옷을 갈아입히는 등의 커스텀이 가능한 봉제인형류를 말한다. 본 문서에서는 후자의 의미를 설명한다.

솜인형은 자기가 좋아하는 인물이나 캐릭터를 닮았거나[1] 자신만의 디자인을 갖춘 인형을 자유롭게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크게 속성에 따라 속성과 비속성, 또는 크기에 따라 5cm, 10cm, 15cm, 20cm 등으로 나뉜다.

일본어로는 봉제인형이라는 뜻 그대로 縫い包み (누이구루미) 또는 줄여서 ぬい (누이)라고 부른다. 영미에서는 봉제인형을 의미하는 Plush 등말고도 전자를 그대로 가져와 Nuigurumi라고 부르기도 하며, 한국에서는 후자를 가져와 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브컬처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캐릭터 상품으로 많이 제작된다. 이 중 캐릭터의 머리만 따와 만든 봉제인형을 만쥬(일본어: 饅頭 (まんじゅう))라고 따로 부른다.

용어[편집 | 원본 편집]

가나다순. 서브컬처의 일종에 속하다보니 막 입문한 사람은 처음 듣는 용어가 많으므로 용어와 주의사항 등을 미리 알아본 뒤 입문하는 것이 심신에 좋다. 해외 배송이 많은 특성상 해외 직구나 배송과 관련된 단어도 섞여있다.

  • ~깅: 솜인형을 부르는 또다른 말. 아기에서 변형된 단어. '솜깅'은 솜인형과 같은 말이거나 안에 뼈대가 없는 솜인형이란 뜻으로 쓰인다. '뼈깅'은 몸 안에 뼈대가 들어가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능한 솜인형을 뜻한다. 사이즈 뒤에 붙여 '15깅', '20깅' 등으로 부르기도 하고, 머리카락이 모헤어 등 원사일 경우 '가발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갠제: '개인 제작'의 줄임말. 같은 디자인으로 대량 생산된 솜인형이 아닌 자기만의 도안으로 제작시키는 것을 말한다. '사생'이라고도 부른다.
  • 경락: 솜인형에 솜이 골고루 들어가게 두들겨주는 과정을 뜻한다.
  • 논란: 하나의 중국, 신장 목화 사용 논란이 있는 솜인형이나 옷장을 말한다. 제작을 중국 공장을 거쳐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기는 문제로 이를 의식해서 본인의 소개글에 논란 지지 여부 등을 적어놓는 경우가 많다.
  • 도아너: 솜인형 도안을 그린 이를 말한다. '도안+-er'의 조합.
  • 떨~: 떨구다에서 따온 말. '떨깅', '떨옷'과 같이 쓰며 해당 물품을 판매한다는 뜻이다.
  • 배대지: '배송 대행지'의 줄임말.
  • 속성무속성: 속성을 쉽게 말하자면 모티브를 뜻한다. 모티브한 실존 인물이나 캐릭터가 있는 경우는 '속성', 모티브가 없는 경우에는 '무속성'이다. 예를 들어 하츠네 미쿠를 모티브로 한 솜인형은 캐릭터 이름을 따서 하츠네 미쿠 속성이라고 부르거나 또는 장르명, 그룹명, 제품명 등에서 따와 보컬로이드 속성이라고 부른다. 속성솜 중에는 속성을 지우고 무속성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허가하는 경우도 있다. 자작 캐릭터의 경우는 애매하나 솜인형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 제작한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캐로 만들면 속성이다.
  • 솜계: 솜인형계 또는 솜인형 전용 계정을 뜻한다.
  • 와모: 솜인형 또는 관련 물건의 제작 의뢰부터 판매를 맡은 이.
  • 옷장: 솜인형 옷이나 옷 세트, 또는 옷을 제작하는 공방 등을 말한다.
  • 취미: 趣味가 아니라 '취향 미스'의 줄임말이다.
  • : 구매 또는 양도 시 사용하는 온라인 주문서 플랫폼. 설문조사할 때의 그 폼이 맞으나 보통 거래 전용으로 특화된 폼을 사용한다.
  • 합배: '합 배송'의 줄임말. 해외 배송이 대다수다 보니 해외 배송비를 줄이기 위해 여러 명의 구매자가 모여 국내 한 곳으로 배송시킨 후 다시 각 사람에게 배송시키는 것을 뜻한다. 솜인형에서는 GO가 공동 구매를 열면 거기서 주문한 사람들 중 합배할 사람들을 따로따로 모집한다. 합배송에 참여하는 것을 '탑승한다'라고 표현한다.
  • 해배비: '해외 배송비'의 줄임말.
  • 현물비현물: '현물'은 수중에 있는 물건, '비현물'은 주문은 했으나 배송 중 등의 이유로 현재 수중에 없는 물건을 뜻한다. 비현물 솜인형을 '에어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현물 상태에서 솜인형 양도가 이뤄지기도 하나 당장 물건이 없는 상태에서 거래를 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GO(지오): 'Group Order'의 줄임말. 해외 물건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공동 구매를 여는 이들을 말한다.

솜인형 얻기[편집 | 원본 편집]

솜인형을 얻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 구매: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에서 솜인형 판매처를 찾아 구매하거나, GO의 공동 구매에 참여한다.
  • 제작: 공장에 의뢰하거나, 직접 제작한다.
  • 양도: 타인에게서 양도받는다. 일반적인 중고 거래와 다르게 폼을 거쳐 양도받기도 한다.

제작[편집 | 원본 편집]

공장을 거치는 경우 대략적으로 다음 순서를 따르게 된다.

1. 도안 제작: 스스로 그리거나 도아너에게 커미션을 맡겨 제작하거나 미리 만들어진 도안을 구매한다.
2. 공장 선택: 주로 중국 공장이 개인 제작을 받아주기에 해외에 맡기게 된다. 공장마다 가격, 퀄리티, 기간 등이 천차만별이므로 공장에 대한 정보를 미리 찾아두는 편이 좋다. 언어의 벽이 부담스럽다면 대행을 찾아보자.
3. 샘플 제작: 공장을 선택한 후 도안을 보내면 샘플을 제작해준다. 이를 보며 자수 등에 수정 사항이 있으면 수정을 요청하면서 최종 샘플을 제작한다.
4. 인형 생산비 지급: 공장에 인형 생산 비용을 지불한다. 같이 구매할 이들을 모집할 때는 이때쯤 최종 샘플을 가지고 공동구매를 연다.
5. 배송 받기: 해외 배송비를 내고 배송 대행지를 거쳐 솜인형을 받는다.
수 개월이 걸리는 과정임을 유의. 단순히 GO를 통해 구매를 할 때도 이 과정을 이해해두면 좋다.

이외에 솜인형 제작 키트를 사서 직접 만드는 방법도 있다. 키트의 가격대는 2~3만원선이다. 봉제와 자수에 자신있다면 도전해보자.

관리[편집 | 원본 편집]

  •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있으므로 습도에 주의해야 한다. 보관 시에는 흡습을 할 실리카 겔을 같이 넣을 것.
  • 세탁(목욕)은 울샴푸를 사용해 미온 이하의 온도의 물에 담가 조심스럽게 빨고 리스토어[2]를 사용해준다. 탈수와 건조도 반드시 신경 써서 할 것. 물을 짜내어 탈수시킨 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시켜야 한다. 건조까지 끝난 후에는 치간칫솔을 이용해 털결을 정리해주면 된다.
  • 옷을 입히다 이염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사람옷도 입기 전에 한번 빨래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염방지복이 따로 있다. 보관 도중 이염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

각주

  1. 아이돌을 모티브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아이돌 인형'으로도 불린다.
  2. 손상된 수건 등을 복원시킬 때 사용하는 세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