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청대학교

선교청대학교(宣敎廳大學校)는 대한민국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에 있었던 막장 사립대학이다. 학사규모는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운영현황을 보면 서남대학교를 능가할 수도 있다. 1997년 7월 학교법인 대정학원 설립인가를, 2002년 11월 6일에는 대학 설립인가를 받아 2003년 성민대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하였다. 2011년 선교청대학교로 학교 명칭을 변경하였다.

세계 선교의 사명을 위한 글로벌대학, 학생 중심의 융통적, 실용적 학사제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영어 강의 수업, 100% 기숙사 제도를 통한 안정된 학습환경 구축을 교육 목표로 하였다. 2011년 기준으로 국가선교전공, 사회복지전공, 대체의학전공, 예술학전공 등 4개 대학원 전공과 인문사회학부, 예술체육학부 등 2개 대학 학부를 운영하였다. 2009년 기준 학부 등록자는 167명, 대학원 등록자는 135명이었다.

특이한 사상[편집 | 원본 편집]

이 학교는 설립자가 총장을 했었다. 이것 자체로는 법적인 문제를 삼을 수 있으나, 족벌운영이나 비리 운영을 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보다도 이 학교 총장의 사상이 조금 의심스러워 보인다. 개신교계인 것은 맞는데 그리스도교 사상에 세계시민주의적 사상을 집어넣었다. 기존 교회를 '벽돌교회를 추구한다'며 부정하는 등 기성 그리스도교를 부정하고 있다. 총장의 성씨를 딴 Kangism이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게 뭔가 통일교의 사상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궁금하다면 한번 들어가서 보자.

참고로 이 학교의 총장은 대한제국황실회[1]의 총리대신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곳을 참조해 보자.

폐교[편집 | 원본 편집]

교육과학기술부 감사 결과[편집 | 원본 편집]

2011년에 대학 공시지표 하위 15% 해당 대학으로(이 지표는 2년제, 4년제를 모두 포함한다) 선정되어서 2011년 하반기부터 교육과학기술부의 대대적인 감사를 받게 되었다.

감사 결과 밝혀진 문제로는

  • 학사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일부 학과와 학부 졸업자가 아닌 학생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학위 장사'
  • 설립자가 총장을 맡고 있어 설립자의 가족이나 측근을 중심으로 학교를 경영하는 '족벌 운영'
  • 정원 외로 입학한 외국인 학생들의 입학 과정 관리 부실(보통 이런 경우 브로커를 끼고 숫자만 넣는다)
  • 2011학년도 입시에서 85명 정원의 모집정지 징계를 미이행하고 그대로 해당 인원을 선발[2]등이 있다.

2012년 4월 언론에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위의 사항을 제외하고서라도

  • 교과부의 신입생 모집 정지 처분으로 정원이 35명으로 감축됐는데도 66명을 선발
  • 2008년 2학기부터 2009년 1학기까지 시간제등록생을 교과부에 보고한 인원(13,405명)의 3배에 육박하는 38,359명을 선발해 "학점 장사"
  • 총장의 딸인 교무처장은 시간제등록생의 수업료 51억7,846만원을 교비회계가 아닌 개인 계좌로 받아 부당 처리
  • 선교청대 이사회가 2008년 고등교육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된 총장에 대한 직위해제 및 징계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구속상태에 있는 총장을 교과부 승인 없이 재선임
  • 이수학점 미달자에게도 학사와 석사 학위를 수여[3]
  • 성적확정서에 F 처리된 학생에게 A- 성적을 부여하는 등 불법적인 학사 관리
  • 교원 임용을 공고도 내지 않은채 밀실 임용. 심지어 참석하지도 않은 심사위원이 회의록에는 발언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아니 그 전에 원서접수 전에 이미 회의록이 완성.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 20여명의 직원 채용을 총장 단독 면접으로 진행. 이사장의 위임근거 따위는 없었다. 이러면 결과는 당연히 죄다 낙하산이다.

폐교[편집 | 원본 편집]

결국 교과부에서는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시켰다. 110명 모집정원 중 85명은 이미 모집중지 명령을 받은 상태에다가 추가로 12학년도 남은 인원인 25명도 모집정지 처분들 받았다. 사실 이것까지만 하여도 학교 문을 닫으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문제는 학교가 여기에 불복개기고 모집정지를 당하고 나서도 수시와 정시 모집을 강행하였다는 점. 불행인지 다행인지 정시는 지원자가 0명이었다. 어쨌든 이는 교과부의 징계를 상큼하게 씹어잡수시겠다는 것으로, 이후 추가 징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2012년 4월 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 교과부가 취한 조치를 보면

  • 시간제등록생의 이수학점(11만5,077점)을 취소. 1인당 최대 6~9학점 정도 들을 수 있는 걸 감안하면 대체 몇 명이라는 것인지 짐작이 안 간다.
  • 수업료 전액을 교비회계에 세입조치하도록 시정 요구
  • 또 재단 이사장 등 법인이사 8명 전원에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문 닫으란 소리다)
  • 수업료 횡령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
  • 시정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교과부는 학교폐쇄, 법인해산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고, 결국 2012년 6월 교과부로부터 폐쇄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받았다. 재학생 181명에 대해서는 인근 대학의 유사학과로 편입시켰다.[4]

그리고 2012년 7월 31일, 마침내 선교청대학교의 폐쇄 방침이 교과부에서 확정되었다.[5] 특별한 시정 사항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애초에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8월 중순에 학교가 폐쇄되었다. 거기에 학교법인 대정학원은 선교청대 이외에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선교청대가 폐쇄됨과 함께 법인도 해산되었다.

각주

  1. 정부로부터 아무런 인정도, 지원도 받지 못하고 끝난 그야말로 흑역사. 정부가 이미 있는 상태에서 헌법에 반하는 이 일을 인정한다는 건 모순으로, 전주이씨대동종약원만이 아니라 황실과 관련된 다른 민간 단체들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꼬꼬마 단체
  2. 이 학교 신입생 모집정원이 110명이다. 그 중 85명의 모집이 정지된 건 그야말로 중징계
  3. 고졸자에게 석사학위를 주기도 하였다.
  4. 나사렛대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 92명을, 호서대학교에서 100명을 받아주었다.
  5. 교육부, 선교청대학 폐쇄 방침 확정 - 노컷뉴스, 2012년 7월 31일
  1. 엄밀한 의미에서 종교지도자 양성학과는 아니다
  2. 대순진리회의 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