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

나무와 끈으로 만든 자작 새총

새총은 Y자 모양의 발사대에 탄력이 있는 줄을 묶고, 줄의 탄성을 이용해 투사체를 날리는 도구이다. 다른 말로는 탄궁(彈弓)이라고도 한다.[1] 영어로는 슬링샷(Slingshot) 또는 캐터펄트(Catapult)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보통 슬링샷(スリングショット)으로 쓰나, 장난감 용도로 간단히 만들어진 것은 따로 파친코(パチンコ)라고 쓰기도 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사격 난이도는 과 비슷하나 휴대하기 쉬우며 가격이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다. 파우치에 구슬을 놓고 당기는 것 정도로 발사가 간단하고 목표물을 정확히 맞추는 실력도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나 약간의 수련으로도 어느 정도 해낼 수 있다.

새총의 위력은 고무줄의 탄성에서 나오는 것으로 고무줄을 당기는 힘을 고무줄에 축적하여 그대로 탄성으로 전환하면서 탄환을 발사한다.운동에너지가 활대의 탄성에서 나오는 활과는 원리 자체가 다르다.

고무줄의 탄성이 활대 탄성과 특성이 다른 덕분에 새총에는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생기는데 이는 고무줄의 탄성력을 탄에 온전히 보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특정한 특성을 갖는 고무줄에는 특정한 영역대 무게와 크기의 탄이 적합한데 이를 찾기 위한 이론적인 개념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 국내외의 새총인들은 그 조합을 경험으로 찾는 편이다.

예를 들어 세라밴드에는 7~9mm대의 구슬이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보다 더 가벼운 쇠구슬을 쓸 경우 탄속이 오히려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고무줄에 스프링을 추가하거나 아주 두껍고 탄성력이 강한 고무줄을 쓰는 슬링 보우용 새총에 7~9mm의 탄을 쓰면 탄속이 느려 매우 큰 강구를 쓰거나 화살을 써야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탄환의 무게와 사이즈가 크면 운동 에너지는 오르지만 탄속이 떨어져 탄도가 확보되지 않아 조준 난이도가 극상으로 올라가고, 탄이 너무 작으면 탄속은 오르지만 탄날림 현상이 발생하며 운동 에너지가 떨어져 사격용도로 부적합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기에 위에서 언급한 대로 고무줄마다 적합한 탄환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조수살상력이 낮고 대인살상력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작은 새나 포유류를 잡는 용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만, 활이나 총기보다는 법적 제약이 적고 가격이 저렴하여 스몰 게임에 새총을 애용하는 사냥꾼들도 많다. 다만 대한민국에서는 2019년에 새총 규제에 대한 법안이 발의되었고, 결국 도르래, 용수철, 방아쇠 등 위력 및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추가 장치가 장착된 새총이 금지되면서 2020년 이후로는 거의 준무기로 취급된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언제 개발되고 사용이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다. 활은 저 머나먼 고대에서부터 존재했었고 투석구도 역시 과거에 용병들이 사용했던 기록이 있으며, 총 역시 화약의 개발 이후 사용이 시작된 꽤 유구한 무기인데 반해 새총은 언제 시작되었고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 수 없다. 지금이야 새총이 대중화되었지만 과거에는 새총이 어떻게 쓰였는지 기록 같은 게 존재하지 않으며 더군다나 어디서 처음으로 유래했는지 그 뿌리를 알 수 없다. 다만 활과는 달리 새총은 줄의 탄성에 의존하는 도구이므로, 튼튼하고 질기며 탄성을 지닌 소재인 고무의 발명이 이루어진 18세기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명칭[편집 | 원본 편집]

  • 활대(Fork) : 발사대 역할을 하는 부위로, 격발장치인 고무줄을 걸어두는 부위. 두 갈래의 활대가 고무줄의 거치대가 된다. 사격 시 일종의 가늠자(조준선)의 역할을 해 보다 정확한 사격을 돕는다.
  • 손잡이(Grip) : 손으로 잡는 부위.한 손으로 새총의 손잡이를 잡는데, 자주 쓰는 손의 반대쪽 손으로 잡는다.[2] 활대와 일체로 결합된 제품과 따로 분리된 걸 나사로 연결하는 형태가 있는데, 전자가 더 내구성 있고 신뢰도가 높다.
  • 고무줄(band) : 격발창치. 활로 치면 활시위와 같은 부분으로, 새총의 위력은 투사체의 형태와 더불어 이것이 결정한다. 이것을 당기다가 놓으면 탄성에 의해 수축하면서 원래대로 복원하는 복원력이 생기는데, 이 복원력을 이용해 투사체를 날린다. 활과의 차이점은 활대가 아닌 활시위의 탄성을 이용한다는 것.
  • 총알파지부(pouch) : 투사체를 실어 날리는 부분. 투사체를 이걸로 감싸 쥔 뒤, 고무줄을 당겨 쏘는데, 이것의 역할은 투사체를고정한다. 주로 쓰는 손으로 잡는다.
  • 손목 지지대(Arm brace) : 손잡이에 달려 있는 발사 보조도구. 손목이나 팔뚝에 새총을 받쳐주는 기능을 해, 사격 시 발생하는 반동을 줄여 보다 편안한 사격을 돕는 부위로,총기의 개머리판과 같다. 현재 지지대가 달린 새총은 총포법 위반으로 불법이다.

용도[편집 | 원본 편집]

주 용도는 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용도. 가끔 토끼뉴트리아 같은 중형 포유류를 사냥하는 용도로도 쓰인다.[3] 다만 이러한 용도로 사용되는 특수제작된 조수 사냥용 새총이 아니면 힘들다.

과거 시위대들 중에서는 소위 '새총열사'라고 하는 종자들이 시위 도중 새총을 쏘는 일이 많았다. 탄속 한계가 명확한 새총으로 인마살상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새총에 볼트나 너트 쇠구슬을 실어서 쏘아대는 것만으로도 전경들 신경을 박박 긁기는 좋았기 때문인지 전경들의 골머리를 꽤나 썩혔다고. 그래서인지 현재 시위현장에서의 새총 사용을 단속하고 있다.

위력[편집 | 원본 편집]

기본적으로는 가장 널리 쓰이는 세라밴드 골드를 특정 재단비로 사용할 경우 고탄속일때 10J 전후이다.

새총에 대해 잘 모르는 에어소프터(BB탄총 사용자)들은 에어소프트 건보다 새총이 압도적으로 살상력이 강한 것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 개조된 BB탄총과 새총간의 "한 발" 위력 차이는 별로 없는 편이다. 애초에 제품화된 파츠로 개조할 수 있는 비비탄총 위력이 4-5J은 족히 넘기 때문. 8mm 10J과 6mm 5J은 철깡통이나 부탄가스캔 및 유리 관통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탄의 직경에 따른 면압력 차이와 탄무게 차이에서 비롯되는 탄속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충격 시간 차이"로 인해 충격력 전달비가 달라지기 때문. (국궁에서 일반시보다 애기살의 운동에너지가 더 낮더라도 관통력이 더 높은 이유가 이것이다)

새총탄에 직빵으로 맞으면 일단 맞으면 D지게 아프다. 10J을 넘는 8mm 쇠구슬을 맨살에 맞으면 병원에 갈 정도의 부상을 당하지 않지만 손가락과 같이 얇은 부위의 뼈에 맞으면 금이 가거나 골절 당하는 부상을 입을 정도로 위험하다. 그러나 새총탄에 맞아 입는 부상은 일반 생활스포츠에서 얻을 수 있는 강도의 부상 수준을 벗어나진 않는다. (야구공에 맞아 부상을 입는 케이스가 좋은 예) 모 뉴스에서는 새총이 "엽총급" 위력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으나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실제로 버드샷을 넣은 산탄총과 쇠구슬 새총을 67m 거리에서 쏘고 같은 수준의 합판을 관통하는 실험을 통해 1000J 넘는 산탄총과 10J도 안 되는 새총의 위력이 같다고 한 것! (쇠칼은 종이를 찢는다, 날카로운 손톱도 종이를 찢는다. = 쇠칼은 날카로운 손톱과 위력이 똑같다는 식의 논리)

새총계도 에어소프트 건과 마찬가지로 위험성에 대한 과장된 언론 보도와, 새총계를 음해 하려는 몇몇 악성 네티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포켓샷[편집 | 원본 편집]

고무줄(고무밴드)가 아닌 주머니 형태의 고무를 사용하는 물건.

고무가 주머니의 형상을 하고 있어 포켓샷이라고 불린다. 더 포켓샷이라는 기업이 최초로 개발한 물건으로, 해당 기업이 내놓은 상표명이 제품명으로 굳어졌다.

사격법은 별도의 파우치 대신 고무주머니 안에 투사체를 넣고 당겨서 발사한다. 통짜 주머니를 당겨서 쏘기 때문에 일반 새총과는 사용법이 다르며, 별도의 손잡이나 가늠자가 없어 사격 난이도가 더 높다.


슬링 보우[편집 | 원본 편집]

새총의 응용판. 활에 대고 쏘는 화살을 새총으로 쏜다. 발사대가 활에서 새총이 된 것을 제외하면 활과 운용법은 거의 같다.

화살의 위력을 빌릴 수 있으며 새총에 익숙하다면 슬링보우로 화살을 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활보다 휴대가 쉽고 제작이 용이하여 생존 시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장점[편집 | 원본 편집]

  • 크기가 작아 휴대가 용이하다.
  • 다루기 쉬우면서도 접근성이 높다. 활에 비해 가격이 싸고 구하기 쉽다. 의 경우 민간인이 사격장 같은 곳이 아니면 아예 구경조차 할 일이 없다.
  •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활은 가장 싼 축에 속하는 리커브 보우가 최소 수십만 원 대이고 컴파운드 보우 같은 고성능 활은 그보다 더한 가격을 호가하며 화살도 개당 3~5만 원 정도의 가격이 드는 데 비해 새총은 1만 원 정도만 투자하면 나름대로 준수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사용되는 구슬도 1만 원 정도 가격에 백여 개 정도 살 수 있다.
  • 비둘기 같은 새나 청설모, 다람쥐 등 체급이 작은 짐승들을 실력만 된다면 잘 잡을 수 있다. 맞추는 건 사용자의 실력에 따라.
  • 제작이 쉽다. 새총을 받치는 대는 재질이 나무건 금속이건 상관없이 Y자 형으로 잘 다듬어 만들고 고무의 경우 새총용 고무 하나 구해놓고 달으면 새총 하나가 완성된다. DIY에도 매우 용이한 물건.
  • 안정적인 재료 수급에도 용이하다. 당장 의료용 세라밴드나 아니면 튜빙형 판고무줄을 목재나 금속채 새총에 장착하면 좋은 발사대가 된다. 새총에 주로 사용되는 세라밴드나 판고무줄 역시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 우수한 정밀사격능력. Y자로 된 프레임을 가늠자 삼아 조준 사격시 근거리에서는 의외로 정확히 명중한다.

단점[편집 | 원본 편집]

  • 짧은 사거리. 사냥용 엽총과 활 등은 100여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도 살상이 가능하나 새총은 길어봤자 수십 미터 정도가 한계이다.
  • 낮은 화력. 일정 체급 이상의 짐승을 사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새나 소형 체급의 동물을 상대로는 효과적이나 상대가 최소 사슴이나 멧돼지 정도만 되어도 새총으로 상대하긴 무리다. 도구의 크기가 작고 고무줄의 장력에도 한계가 있는 탓에 낼 수 있는 위력이 제한적이다.

규제[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의 법률상 총포도검소지허가법에 적용되지 않으므로 소지해도 법적 하자가 없다.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다. 그러나 2015년 들어서 새총 관련 사건사고가 증가하다 보니 새총에도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2019년 9월19일 부로 개량 새총에 관한 규제가 도입되었다.

특정 형태의 제품(도르래나 스프링으로 위력을 강화, 방아쇠 등 격발창지 존재)은 현재 판매 및 소지가 불가능하며, 적발 시 총포도검소지허가법에 의거, 처벌 될 수 있다. 그러니 엄한 물건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세관에서 걸린다는 거....

기타 팁[편집 | 원본 편집]

  • 새총에 사용되는 고무도 엄연한 소모품이다. 수명이 다해 고무가 찢어지거나 오래됐다 싶으면 다른 고무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 흔히 새총에 사용되는 원통형 튜브는 구하기도 쉽고 파우치에 고무 밴드가 끼워진 상태로 판매된다. 한 번 사두면 기존에 사용하던 고무를 빼고 새 고무를 갈아끼우기만 하면 된다. 고무 교체가 매우 간단하다. 초보자들에게는 이걸 추천한다.
  • 원통형 튜브 말고도 세라밴드나 천연 라텍스 밴드 같은 넓은 판고무줄도 사용이 가능하다. 판고무줄은 어떤 새총 대를 사용하든 간에 쉽게 끼울 수 있는 넓은 범용성이 있으나 대신 파우치와 고무밴드, 그 외에도 기타 작업용 공구 등을 별도로 마련해야 하며 교체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
  • 새총에 사용되는 대의 종류와 재질은 천차만별이다. 금속 재질의 대를 사용하던 목재 재질을 사용하던 간에 본인의 자유. 자작도 가능하나 새총 고무를 끼우는 발사대를 본인 의향에 맞춰 일일히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것은 개인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상급자의 영역이다.
  • 탄환의 종류도 가려서 발사하자. 아무거나 막 날리면 새총 본연의 위력이 안 나온다. 길바닥에 널린 돌멩이 아무거나 주워 날린다고 제 위력이 나오지도 않으며 고무가 손상될 위험이 높다. 쇠구슬이나 유리 구슬 같은 지정된 종류만을 발사하자.
  • 비둘기나 까치 같은 유해조수로 지정된 종류의 조류의 경우 새총으로 사냥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10-20m 정도 근거리가 아니면 한 방에 잘 죽지도 않을뿐 아니라 괜히 남의집 창문을 깰 수도 있다. 시중에 파는 어지간한 새총 고무줄과 작은 쇠구슬로는 살상을 보장할 위력이 나오지 않으므로 되도록이면 작살용 튜빙 같은 강력한 종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냥 용도라면 화살이나 사이즈가 큰 강구를 권장한다

그 외[편집 | 원본 편집]

쏠 때는 안전한 장소에서 안전하게 즐기자.남의 집 창문이나 차유리 같은 데 장난삼아 쏘는 짓은 범죄다. 당연히 사람이나 동물 등에게 쏘는 짓도 절대 하면 안 된다.

참고[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탄을 발사하는 활이라는 의미. 장력이 있는 물체를 이용하여 무언가를 발사한다는 점에서 과 유사하다. 사실 진짜 탄궁은 따로 있다.
  2. 즉, 오른손잡이는 왼손으로, 왼손잡이는 그 반대로 잡는다.
  3. 뉴트리아는 유해 조수로 지정되어 있어 살상 허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