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Vfx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0월 8일 (목) 12:14 판


틀:회사 정보

The Best or nothing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고급승용차의 대표 브랜드

개요

자동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브랜드이며, 고급 승용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모회사는 다임러 AG이다.

역사

태동기

고틀립 다임러빌헬름 마이바흐자전거에서 영감을 얻어 단단한 목재 프레임의 원시적인 형태의 모터사이클, Daimier Reitwagen을 제작하였다. 목재 프레임에 엔진을 수직으로 장착한 이 모델은 1885년 8월 28일, 가스 또는 가솔린으로 구동 장치를 탑재한 자동차로 특허를 취득했다. 한편, 카를 벤츠는 그가 개발한 내연기관을 장착한 자동차를 개발했고, 1886년 1월 29일, 가스 엔진으로 작동되는 자동차로 특허를 취득했다. 카를 벤츠가 취득한 특허는 세계 자동차 역사의 출발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시작

1926년, 제 1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불어닥친 경제공황으로 인해 잘 나가던 카를 벤츠의 회사인 벤츠 엔 시에[1]고틀립 다임러가 설립한 회사인 다임러-모토른-게샬프트[2]는 합병을 선언하였고, 사명을 다임러-벤츠(Daimler-Benz)로 정했다.

다임러-벤츠는 1926년 베를린 모터쇼를 통해 최초의 다임러-벤츠 모델을 선보였고, 이후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명을 사용했는데, 여기서 메르세데스(Mercedes)는 1902년 공개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메르세데스 모델에서 차용한 것으로, 이름의 의미는 스페인어우아함을 뜻하는 것이다. 사실 메르세데스라는 명칭은 오스트리아 판매업자이자 카레이서였던 에밀 옐리네크가 다임러-벤츠에 주문제작한 경량자동차에 붙여진 이름으로, 유례는 에밀의 딸인 메르세데스에서 따온 것이다. 또한 현재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 모양의 엠블럼은 1916년부터 다임러가 사용해온 세 꼭지의 별(Three point star)을 벤츠의 월계관 로고가 둘러싸는 형태로 두 기업의 연합을 의미한다.

1928년,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레이싱카인 "메르세데스-벤츠 SSK[3]"를 발표하였다. 이 차량은 25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직렬 6기통 7100cc 수퍼차저 엔진과 4단 변속기를 조합하여 최대 190km/h의 속도를 자랑했다. 또한 1929년 발표한 고급 자동차인 "뉘르부르그"는 13일동안 2만km를 연속주행하면서도 고장이 발생하지 않아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했다.

1930년에 들어서 메르세데스-벤츠는 크고 안락한 고급 자동차인 리무진에 주력하였고, 이는 국가 원수나 고위직과 같은 부와 명예를 갖춘 상류층을 겨냥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독일의 황제였던 빌헬름 2세가 열렬한 팬이었고, 독일 육군 원수 파울 폰 히데부르크는 당시 희귀한 모델이었던 블리첸 벤츠를 소유했다 전해진다.

1936년, 세계최초로 디젤 엔진을 장착한 승용차, 메르세데스-벤츠 260D를 발표했다. 3년여의 강도높은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260D는 4기통 2550cc 엔진을 통해 최대 45마력의 출력을 갖추었다. 이는 루돌프 디젤이 실용적인 디젤 내용기관을 발명한 지 40여년이 지난 시점에 등장한 것이었다. 다만 이 당시 디젤 엔진의 기술력은 가솔린의 성능에 못미치는 것이었지만, 연료소모가 적고 연비가 좋아 오래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해 택시로서 주로 사용되었고, 이 차량은 1940년까지 약 2천 여대가 생산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제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메르세데스-벤츠는 당시 독일을 장악했던 나치와 총통인 아돌프 히틀러의 정책에 따라 군수물자를 조달하였다. 주로 군사장비, 차량, 군함이나 비행기에 사용되는 모터 등 핵심 부품을 납품하였고, 히틀러 역시 벤츠의 고급 리무진 모델을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하는 등 전범기업이라는 흑역사가 잠시 도래했다. 전쟁이 종반부로 치달으면서 연합군은 독일 본토에 대한 무자비한 융단폭격을 감행했고, 이 여파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주요 생산 공장들 역시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1946년 전쟁이 끝나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차 생산을 재개하였고, 1947년 발표한 메르세데스-벤츠 170V를 통해 재도약을 시작한다. 그리고 1954년, 불후의 명작으로 칭송받는 메르세데스-벤츠 300SL을 발표하였다. 경주용 레이싱카를 기본으로 제작된 300SL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인 걸윙도어 및 6기통 2,996cc 215마력을 자랑하는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속도는 250 km/h에 달했다. 이 모델은 큰 인기를 구가하여 1963년까지 3,258대가 생산되었다. 또한 후속작인 190SL을 발표하며 현존하는 SL 클래스의 시초가 되었다.

중흥기

1959년, 1926년에 이어 BMW와 합병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었으나 두 회사의 기업 구조와 지향점이 매우 상이하였고, 결정적으로 두 회사 모두 서로를 라이벌로 의식하였기에 협상은 무산되었다.

1960년대 이후로 메르세데스-벤츠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 옆에 헤드라이트가 위치하는 디자인을 적용하였고, 1970년대에는 엔진 배기량에 따른 숫자를 모델명에 적용하였다. 1982년에는 소형 세단의 원조격인 190 시리즈를 발표하였고, 당시 미국에서 연료 소비 규제 및 연비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4기통 엔진과 수동변속기를 장착하였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190 시리즈는 미국 소비자들이 외면하였고, 후에 6기통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후에야 시장의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190 시리즈의 성공으로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입지가 탄탄해 질 수 있었고, 사업 확장을 통해 당시 미국인들의 취향에 어울리는 SUV 차량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1992년, 당시 CEO였던 베르너 니퍼의 지휘아래 고급 세단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1993년부터 높아진 인건비와 매출 부진, 적자 상태였던 포커사를 인수하는 등의 영향으로 당시 약 11억 8천 마르크의 커다란 손실은 겪으며, 기업 체질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위기를 돌파할 대책으로 시장성이 높은 대중적인 소형차를 타겟으로 잡았고, 현지 생산을 적극 추진했다.

각주

  1. Benz & Cie, 영어로 Benz & Company
  2. DMG, Daimler-Mororen-Gesellschaft, 영어로 Daimler Motors Corporation
  3. 독일어로 Super Sport Kurz